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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겐 너무 어려운 재료

| 조회수 : 3,963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3-05-07 16:31:31
참으로 여러개의 과자 레시피를 봤다고 자부하지만
이렇게 요상한 재료는 첨 이네요.
하~~ 참. 지난번 절 아리까리하게 만들었던 올스파이스에 이어
오늘은 Molasses라는 재료가 튀어나왔답니다.
영어사전 찾아보니 `당밀'이라고 나옵니다.
레시피에는 Unsulfured Molasses입니다.
이 U로 시작하는 단어는 `유황으로 처리되지 않은'이라는 뜻.
갈수록 꼬이네요.
요리재료 사전에 들어가봤더니

진하고, 감칠맛이 돌고, 시럽같은 형태의 설탕 정제과정 부산물. 유황(Sulfur)를 쓰건 안쓰건 상관없이
이런 형태임. Light molasses는 시럽이 첫번째 끓을때 나오는 것이고, dark molasses는 두번째 끓을때
추출됨.  

더 골치아픈건 이게 과자에 6큰술씩이나 들어가서 무시할수도 없다는 것이죠.
참 어렵게 생강과자 만드는거 저도 압니다만....^^
두툼한 그 과자 성공하면 제가 꼭 레시피 올려드릴테니 저의 갈증을 좀 해소시켜 주세요.  
캐러멜 시럽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고
한국에 있을법도 하고, 아닐 법도 하고(찾아 헤메던 올스파이스도 일성상회에 있으니까)  
어려운듯 하고, 아닐 것도 같고(예전에 크림 오브 타르타르도 `주석산'이라는 어려운 한자의
제빵재료로 팔리고 있어서요)
비까지 오고, 참으로 심란한 오후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lcat
    '03.5.7 7:34 PM

    모라세스는 말 그대로 '당밀'입니다. 사탕수수나 사탕무우로 설탕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제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죠. 우리나라에서 나온 요리책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일본을 비롯한 외국 recipe 에는 드물게 나옵니다. 제과 뿐 아니라 요리에서 숨은 단맛을 내기 위한 용도로도 쓰이죠. 우리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아마 한남동 한남 체인이나 하이야트 델리 정도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울 겁니다. 강남 지역에 거주하시면 타워 팰리스 지하 수퍼에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 2. LaCucina
    '03.5.7 9:17 PM - 삭제된댓글

    에고..안타까워요 -.-
    저희집 부엌 캐비넷에 다 굴러다녀요. 언니가 찾으시는거 몽땅 다 -.-;
    옆집이라면 드리겠것만...
    몰라서스 시커먼한 물엿이라고 해야하나..하여튼 찍어서 먹어보면 진한 엿기름맛이 나요.
    저는 이걸로 바나나 빵도 만들고 요리하다가 light syrup이나 dark syrup을 사용하시도 하지만 몰라서스를 넣는 경우도 있어요. 올리고당이나 물엿 대신요..
    그리고 unsulphured이란 뜻, 뜻만 거창하지 그냥 아무것도 첨유 하지 않은 pure molasses라는 뜻이에요...그리고 뒤에 설명 보니까 황설탕 1컵을 만드려면 몰라서스 1/2컵에 백설탕 1컵을 섞으면 된데요.
    제 진저 쿠키 레시피에 grated nutmeg, ground ginger도 등장하는데 이런것도 다 구하셨어요?
    아, 언니가 가지고 계신 레시피는 all spice 하나면 되는건가요?
    nutmeg을 사용하는 쿠키나 빵 만들어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절대 실수로라도 양을 많이 넣지 마세요. 정말 써요.
    으...그럴줄 알았으면 쿠키 연구 전에 저한테 리스트 보내시지...

  • 3. 김화영
    '03.5.7 11:22 PM

    외국에 있는 슈퍼마켓 갔을때 가장 흥분한 곳이 향신료 파는 곳이었어요.
    한국으로 오면서도 가장 가슴을 쳤던 곳이 바로 이곳.
    한남슈퍼나 젤하우스까지 어렵게 가야 간신히 살수 있었던 향신료가,
    이곳과 비교할수도 없을만큼 다양하고 값도 싸고, 그야말로 굴러다니는 거예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걷어사는 대범함도 없어서 대략 15가지 정도를 구비했는데
    지금보니 올스파이스가 없는거예요. 생강가루는 있고, 너트멕은 여기도 있을 겁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몰라서스를 몰랐는데 이젠 알게 됐으니.
    별 희한한 것도 다 있구만요. 희귀한 재료가 한국에 있을 것이라는 것도 놀랍고.
    하여간 한국에 없는 것 없다니까요.

  • 4. 캔디
    '03.5.8 4:50 AM

    쿠치나님, 글내용중에 바나나빵에도 몰라시스를 넣는다고 하셨는데, 설탕대신 넣으시는 겁니까? 양은 얼마나? 만들기 쉬워서 저도 애들 준다고 또 저도 먹는다고 유일하게 쓱쓱 만드는 빵이 바나나빵인데요, 레서피를 많이 봤는데, 몰라시스 들어간건 첨이어서 막 궁금해지네요.
    아님, 쿠치나님 하시는 바나나빵 레서피를 한번 보여주심 안될까요 ~~

  • 5. 김수연
    '03.5.8 3:47 PM

    화영님.. 넘 귀엽다...ㅎㅎㅎ

  • 6. LaCucina
    '03.5.8 9:36 PM - 삭제된댓글

    헉 저 위에 왜 몰라시스가 몰라서스로 되어있지 ㅋㅋㅋ 하여튼 --;;
    설탕 대신 몰라시스를 넣는다는 개념보단 물론 맛도 맛이지만 색상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몰라시스 때문에 진저 쿠키도 색깔이 갈색이나 고동색으로 변하잖아요.
    그리고 제 레시피는 매일 매일 달라져요 -_-;
    제가 응용한 오리지널 몰라시스가 들어가는 레시피는요~ 제가 사는 Grandma's라는 상표의 몰라시스 병 뒤에 써 있는거에요...저도 한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 제빵할 때 그대로 하기보단 혼자 막 이거저거 섞어 대거나 빼거나 하는 -_-; ...
    이름하야 Grandma's Banana Bread
    버터 4큰술, 달걀 2개, 자기네 몰라시스 쓰라고 그랜마 몰라시스 3/4컵, 바나나 3개(mashed), 설탕 1/4컵, 밀가루 1 1/4컵, 소금 1/2 작은술, 베이킹 소다 1/2 작은술
    그리고 optional은 난도질한 넛들과 초컬릿 칩 1/2컵 과 오렌지 zest와 넛메그 1/2 작은술씩

    350F에 예열을 하시고요. 버터에 몰라시스와 설탕을 넣어 크림화 하시고...모든 가루류를 채에 쳐 크림화 된 버터에 잘 믹스하시고...달걀을 깨트려 넣어 믹스하시고...나머지 재료를 넣어 믹스하시고...기름 칠한 팬에 반죽을 잘 붓고..50~60분 동안 구우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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