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어제 장날이(시골이랑 5일마다 장이 열립니다) 다들 간장게장하시길에 저도 부산을 떨어 시장에 갔습니다. 마침 꽃게는 아니지만 손바닥만한(다리까지) 게가 있길래 1kg하고 덤으로 400g더 주시더군요.
맛간장이 없어서 다시마 물하고 집간장, 조선간장만 부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맛간장을 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실수를 청주를 중간에 넣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넣고 끓이다가 책을 보니 중간에 넣으라고 되어 있더군요. 무슨 일을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일이 없는 우리 신랑이 덜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장난이 아니가봐요. 그래서 다시 중간에 청주를 넣어죠. 그런데 설탕 500g이 어느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요. 간혹 요리책에 보면 몇g이라고 나오는데 그걸 볼때마다 저울을 하나 사야하나 생각이 들곤했는데...하여튼 계량컵을 두세컵을 부어서 단맛이 나오길래 그냥 두었습니다.
어제 비가 무척이나 많이 와서 장에 가보니 사람들도 장사꾼들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렴하게 파는데 많이 있길래 무리(?)해서 장을 봤어요. 미나리도 한단, 애호박 5개 2,000원, 바지락살, 죽순, 무우, 달걀 그리고 게를 파는 곳에서 자연산 우럭을 중짜리 2, 큰것 1, 이렇게 세마리에 9,000원에 가져가라고 진짜 자연산이라고 하더라구요. 사길 좋아하는 저. 그리고 해물을 좋아하는 신랑 . 마트에서 생선 손질해 주지만 장에서는 아니거든요. 집에와서 장봐온 것을 모조리 손보고 나니 저녁 12시 30분 이었습니다.
신랑이 수고했다고 어깨를 주물러 주더군요. 이렇게 사온 것을 썩히지 않고 얼른 맛나게 먹어 치워야 하는데 간혹 썩어서 버린답니다.
하여튼 먹는 일도 쉬운것 아닙니다. 이달 부식비가 초과 입니다. 님들은 한달에 부식비가 어느정도나 드나요. 저희는 2식구에 할머니까지 총 3식구인데 만만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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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과 맛간장 이야기
쌀집 |
조회수 : 4,265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3-04-30 09: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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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4.30 6:54 PM청주 먼저 넣었다고 별 큰일 일어나지 않습니다. 잘 하셨어요.
제 실수 중 하나인데 모든 집에 저울이 있는 건 아닌데 맛간장의 설탕은 그램으로 명기해서...제가 잠시 후 1컵에 몇그램의 설탕이 달리는 지 실험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딘데, 애호박이 5개에 2천원이에요?? 우럭 3마리에 9천원??? @@2. LaCucina
'03.4.30 10:02 PM - 삭제된댓글에고....너무 부럽습니다...
전 요즘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서 괴롭습니다 -.-3. 송선옥
'03.5.1 11:44 AM저두 실수로 맛술 첨부터 넣엇는데....괜찮더군요.
저희는 네식구인데 식비가 정말 많이 들어요.
엘겔ㅖ수가 거의 90%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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