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저물어 갑니다. 지난 봄학기 때 저와 남편이 함께 공부했던 우리 교회 갈라디아서반의 네 번째 reunion이 우리집에서 모였습니다. 한 달 전에 L 권사님이 중국집에서 우리들을 거하게 대접해 주셨을 때 공부를 가르치셨던 M 목사님을 모시지 못해 다들 서운해하시길래 반장이었던 남편이 목사님을 모시고 송년 모임을 우리집에서 갖자고 제안했지요.

음식은 부페식으로 준비하는데 부엌에 서빙 그릇을 놓고 음식 이름표를 담아 놓습니다. 그러면 음식이 준비되는대로 어디에 놓아야 할 지 금방 알 수 있지요. 먼저 해 놔서 식어도 되는 음식부터 준비하고 뜨겁게 서빙해야 되는 음식은 손님들 도착 시간에 맞춰 조리가 끝나게 합니다.

오늘은 시간 별로 Apple-Orange Cranberry Sauce, 디저트용 모듬과일, 버섯야생쌀밥, 아스파라거스볶음, Arugula Berry Salad, 콘브레드, 오븐에 햄 데우기, 파미잔치즈 감자오븐구이, 그리고 마사고새우오븐구이 순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자기 접시를 들고 부엌으로 와서 먹고 싶은 음식을 담습니다. 음식이 다 맛있다며 모두는 한 두번씩 더 음식을 refill합니다. 음료수는 여성분들을 위한 석류, 그리고 애플사이다와 red grape 세 종류의 sparkling juice입니다. 음료수는 하루 전날 냉장고에 넣어 차게 준비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칼라풀한 아스파라거스볶음.

딸의 대학 졸업식 때 레스토랑에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 이후로 종종 만들어 먹는 Arugula Berry Salad.

그릴에 데운 9.6파운드짜리 (4.4킬로그램) 햄 (Spiral Sliced ham with Natural Juices - Hickory Smoked - Gluten Free).

햄 또는 터키와 함께 먹는 Apple-Orange Cranberry Sauce (크랜베리 소스)

우리 딸이 이번에 제일 맛있다고 한 Wild Rice with Mushroom (버섯야생쌀밥)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하는 마사고새우오븐구이. 1파운드에 16마리꼴인데 크고 살이 통통합니다. 어찌나 맛있는지 나이프와 포크가 아니라 손으로 드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렇게 먹는 게 더 맛있다면서요.

미네소타 살 때 Mrs. Robinson한테 배운 파미잔치즈 감자오븐구이.

벌써 배가 불렀지만 이제는 디저트 시간. 남편은 방금 전에 커피를 뽑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둥굴레차를 준비합니다. 디저트는 손님들이 사온 녹차블루베리케잌과 모카케잌, 그리고 제가 준비한 모듬과일입니다.

즐거운 대화는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이제는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 시간. 모두들 정성껏 $20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 오셨고 흥분된 마음으로 번호를 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