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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피마자나물 또는 아주까리나물

| 조회수 : 10,105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9-04-08 07:50:55
피마자냐? 아주까리냐?
다 같은 식물을 두고 부르는 이름인데 사람에 따라 지방에 따라 부르는게 다 다른가 봅니다.

피마자나물이라 했다 아주까리나물이라 했다 저도 맘 내키는 대로 부른답니다. ^^

새댁들은 모릅니다.
그러나 헌댁들은 압니다.
이 피마자 나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헌댁? 새댁? 어느쪽인가요? 하하하

 

피마자는 한해살이풀로
높이는 2미터 정도이며 잎은 사진처럼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게 자란답니다.

 

8~9월 경 엷은 붉은색의  꽃이 차례로 피는데 꽃이 하도 풍신나서 이게 꽃인가? 하는데 어머님이
"야가~ 아주까리 꽃이다~." 그러시더군요.

관심가지고 들여다 봐야 보이는 꽃입니다.

 

열매안에는 이렇게 세 개의 씨가 들어 있다지요.
씨가 좀 꺼무죽죽하지요 ^^

검색해보니 원산지가 열대 아프리카로 나옵니다.

 
그늘에서 생잎을 그대로 말리는 경우도 있고
살짝 데쳐서 말리는 경우도 있다지요.

저희는 생으로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 볶아 먹었답니다.

 

잘 말려진 아주까리 나물 입니다.

 

푹 담궈 불렸다 말랑하게 삶은 후
 
 

들기름 양념액젓 생들깨가루 다진마늘조금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한 뒤
식용유 두르고 볶아 냈답니다.

부드럽고 맛있는 묵나물 아주까리나물 또는 피마자나물입니다.
저 혼자 한 접시 먹었어요 ^^;;;

올 늦 여름 혹시 아주까리나무를 보시거든 잎을 따서 잘 말려두었다
겨울이나 봄에 볶아 드셔보세요.
너무 맛있어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oon
    '09.4.8 8:51 AM

    아주까리 나물...
    예전 생각이 나네요..
    20년 전쯤(결혼 하기전)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일주일에 한번 도시락 싸 오는 날이 있었는데
    아주 작고 여리 여리한 아기같은 아이가 있었지요 가방을 어찌 들고 다니나..할 정도로 작은..
    하루는 도시락 먹는 시간 인데 아이가 밥을 못 먹고 절절 매더라구요
    그때는 유리병에 반찬을 싸서 다녔어요 거버 이유식병에 시커먼 (?)반찬이 들었는데
    꺼내지를 못하고 있길래 제가 꺼내 줬더니 세상에..
    반찬이 모두 한 덩어리라 펼쳐보니 아주까리 나물 한장이 고대로...
    아주까리 잎이 크잖아요.. 저도 그게 무었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까리 잎..
    좀 잘라서 싸주지..하는 마음과 그집 상황을 알고 있기에 울컥 했어요
    20년이 넘었지만 아기같은 그 아이와 가끔 동생을 업고 아이 데려다 주러 학교에 오시던
    키만 훌쩍 크시고 빼빼마른 그 어머님이 생각나요..

  • 2. uzziel
    '09.4.8 9:30 AM

    저는 결혼하고 시댁에서 처음으로 먹어봤던거 같아요.
    나중에 친정엄마에게 여쭤봤더니...보름때마다 해줬잖아~ 하시더라구요. --;;

    너무 너무 맛있어요.

    그래서 결혼하고는 늘 시어머님께 말려놓은 아주까리나물 좀 주세요~ 해서 가져와서 해먹어요.
    반찬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 한번씩 해서 먹으면 정말 정말 밥 한사발 뚝딱이죠. ^^*

  • 3. 델몬트
    '09.4.8 9:42 AM

    아주까리 나물 무치면 정말 맛있어요. 쫄깃쫄깃 하구요.

  • 4. 데이지
    '09.4.8 9:57 AM

    여린 잎을 쪄서 양념 간장 얹어 쌈싸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주변에서 피마자 볼 기회가 없어 한참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너무 먹고 싶네요 ^^

  • 5. 예쁜아기곰
    '09.4.8 1:43 PM

    그 검은씨 보니 생각이나네요.. 저희집 앞마당에 피었었어요.. 어릴때..

    그씨 가지고 소꿉장난하던 기억이나네요..ㅋㅋ

    저는 그게 먼지도 모르고 지금에야 알았네요..^^*

  • 6. 별사탕
    '09.4.8 2:48 PM

    벳남 길거리에 아주까리 잎처럼 생겨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쌈싸서 먹음 정말 찔깃찔깃 아무 맛도 없는게..
    30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먹고싶네요...

  • 7. carmen
    '09.4.8 9:00 PM

    그 피마자 열매가 거의 100 %(?) 기름입니다. 그래서 왜정 때 그 기름으로 비행기

    연료로 썼다는 얘기도 있죠. 그리고 그 피마자 기름을 마시면 설사가 좍좍~

    그래서 옛날에는 변비약으로도 쓰였지요. 그 나물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신 것

    먹은 이후로 맛도 못 봤는데~!

  • 8. 꽃순이
    '09.4.8 9:06 PM

    귀한 나물이군요. 부러워라

  • 9. coco
    '09.4.8 10:36 PM

    이같은 지역의 제철 음식들이
    보물보다 귀하고 아름다와 보입니다.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고요.

  • 10. 왕사미
    '09.4.9 3:58 AM

    와~
    자연공부했어요
    저는 아주까리를 나물만 봤거든요
    보름날 나물무치고 쌈 싸먹은 거억밖에없어요..

  • 11. 채송화
    '09.4.9 12:12 PM

    묵나물...
    어머니까 보름때마다 해주셔서 맛있게 먹던 나물이에요.
    보름때는 콩나물, 무나물이랑 같이 저렇게 거뭇거뭇한 나물들이 3~4종류 해주시는데 그중에 있었던 나물이에요.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요.

  • 12. 부관훼리
    '09.4.10 11:22 PM

    정말 오랫만에 보네요. 국딩때 저 씨를 보고 참 잘놀았는데... ^^
    잎파리도 큼직큼직~
    저게 식용이었군요... 기름용으로 키우는줄 알았어요. ㅎㅎ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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