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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년만에 혼자서 처음 차린 집들이 음식...

| 조회수 : 9,525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6-04-06 13:51:14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그 아련한 환상에 젖어
결혼을 했지요.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어요. 마냥 좋기만 했으니까요.
처음 결혼해서 회사사람들, 친구들, 친척들 집들이 할때는
시부모님과 함께 살때라 시어머님과 함께 장보고 음식 만드실때 저는 옆에서
조수 노릇만 했습니다.
제손으로 양말 한짝 안 빨다가 나름대로 시집살이를 한것입니다.

몇년을 함께 살다 시부모님은 모두 미국으로 들어가시고
아버님이 3대 독자이신지라 가까운 친척이래야 아버님께 6촌형님 되시는 분만 계시고하니
집에서 손님 치를일이 없어 제가 혼자 상차릴일이 없었습니다.

결혼 10년, 우리집을 갖게 되고
남편생일이 식목일이라 이사 1주일만에 지난 일요일에 친정식구 집들이를  했습니다.
혼자서 처음하는 겁없는 도전이었죠~~

  

82에서 참고해서 이것저것 한다고 했는데 그날따라 식구들이 정확하게 약속한 시간에
모두들 와 주셔서 저는 정신없이 헤매었습니다.
사진속에 있는 음식중 미리 해 봤던것은 동파육밖에 없고 골뱅이 무침은 시간이 없어 소면도 삶아
놓지 못하고 양파며 깻잎은 빠트리고 넣지 않고 간장이 넘 많이 들어가 색이 꺼멓네요ㅠ.ㅠ




무쌈은 넘 오래 기다리게 해서 배에서 쪼르륵~ 그래서 구절판처럼 둘러 담고 각자 싸먹기~
그래도 가장 인기있던 음식이였어요.
soojung님이 알려 주신 새우 마요네즈(크림소스 새우)를 젤 먼저 만들었더니
소스는 다 흘러내리고 거죽은 말라갑니다...




배샐러드는 드레싱이 묽었나봐요. 깨도 함께 갈았으면 좀 더 고와 보였을텐데.
울딸이 꼭 해달라고 적어 놨던 닭봉 데리야끼조림.


이렇게 어물쩍 대충 집들이를 끝냈어요. 준비한 찹스테이크는 결국에 못 만들었고,
대부분의 야채는 너무 오래 데쳐 늘어지고 먹으면서도 코로 들어갔느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 없었습니다.

저는 미리미리 다 준비해서 쨔잔~하고 멋지게 상을 차려 내고 싶었었는데,
우아하게 둘러 앉아 맛있게 먹고 싶었는데 그럴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엉망이 되버린 상차림땜에 속상했어요.

그래도 친정아버지는 딸이 새집으로 이사하고 이렇게 상도 차려내니 마냥 기분좋으신가 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비에나
    '06.4.6 2:00 PM

    우웅 넘 맛있어보이네요~
    식구분들 좋으셨겠어요 ^^

  • 2. 삼식맘
    '06.4.6 2:03 PM

    친정부모님들은 딸이 한가지 음식만 대접해도 배부르다 하시고, 딸들은 열가지 음식을 대접한다고 한들 모자란 듯하지요. 결혼한지 두 달 만에 딸 집 구경오신 우리 부모님께 식사는 대접해야겠고, 할 줄 아는 것은 없고, 좋아하시는 꽁치통조림 넣어 김치찌개만 끓여 식사 대접하면서 느낀 점이랍니다.
    아마 로미쥴리님은 속상하셨어도 부모님은 아마 딸이 정성껏 차려주신 진수성찬에 배불리 드셨다는 느낌이실 거에요.^^

  • 3. 초록하늘
    '06.4.6 2:03 PM

    애쓰신 흔적이 곳곳에 베어있네요..
    정갈하고 깨끗하고, 맛나 보여요. ^&^

  • 4. soojung
    '06.4.6 2:19 PM

    색감도 너무 화려하고 먹음직해 보여요 ^^ 마요네즈 새우 소스가 좀더 되직했어야 하나봐요 ^^
    수고많이 하셨어요 끝내고 나니 시원하시겠당..^^

  • 5. 김명진
    '06.4.6 2:29 PM

    저도 동파육 할려구 팔각이랑 정향 사다 놨어여. 적당한 레서피도 찾아서..궁리해보고..돼지고기 사러가야하는데...

  • 6. lyu
    '06.4.6 2:33 PM

    애쓰셨네요.
    신경써서 준비했는데 막상 치고 보면 허무하지요?
    밝은 눈에 들어 온 코슷코 테이블보......맞나요?
    워낙 커서 ......

  • 7. 핑크돼지
    '06.4.6 3:37 PM

    혼자하신거 맞나요..대단해요~
    식구분들이 맛있게 드셨겠네요..

  • 8. 폴라리스
    '06.4.6 3:37 PM

    너무 맛있어 보여요
    아직 점심을 목 먹었는데
    그림 보니 베어서 꼬로록 하네요~~

  • 9. 골고루
    '06.4.6 4:19 PM

    아유, 상다리가 휘도록 잘 차리셨네요...
    몰래 살짜쿵 엿보고 다시 보고....
    음, 잘할수 있을까???
    친정 식구들이라 다들 진심으로 맛있게 드셨을 것 같네요.

  • 10. 로미쥴리
    '06.4.6 8:42 PM

    soojung님, 친절하게 레서피 가르쳐 주셨는데 제가 엉망으로 만들었죠.
    새로 이사한집 가스렌지가 아직 손에 익숙치 않아 불 조절이 제대로 안되 소스가 묽어졌어요^^
    lyu님, 코슷코 테이블보 맞아요. 근데 종이가 위로 올라가나요, 비닐이 위로 올라가는건가요?
    남편이 이겨서 비닐쪽이 위로 올라갔는데 저는 암만해도 종이쪽이 위로 가야할것 같은데요...
    골고루님, 상다리 튼튼합니다. 울 친정식구들 워낙 잘 드셔서요^^

    혼자서 처음 차린 손님접대 상차림이라 많이 허둥대고 실수 투성이예요.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11. 하늘사랑
    '06.4.7 1:05 AM

    로미쥴리님...이사일주일만에 집들이라...고생하셨네요..
    이렇게 바쁜데오 얼마전에 큰 친절을 주셔서..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도 결혼한지 올해가 11년째에요..
    집들이를 해야하는데...걱정이 태산이랍니다..
    나중에 조언 부탁드릴께요..
    고생하셨어요...

  • 12. 야리야리
    '06.4.10 4:24 PM

    로미님~~대단대단
    어찌 벌써 집들이를 하신답니까..
    저희집은 아직도 어제 이사온집마냥
    쓰레기가 굴러다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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