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엄마에게 배운 요리

| 조회수 : 17,055 | 추천수 : 7
작성일 : 2018-10-18 10:23:40

어제 자게에서 본 엄마에게 배운 요리라는 글이 맘에 남아 글을 써봐요^^
82분들은 엄마한테 무슨 요리를 배우셨나요?
저는, 제가 하는 거의 대부분의 요리는 엄마한테 배웠지만(레시피책이나 쿠클에서 배운게 아니라 계량이 없는게 함정ㅎㅎ) 그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동태전입니다








원래는 재래시장에서 통으로 동태를 사서 껍질만 벗겨달라해서 가져와야하지만 근처에 재래시장이 없어서 그냥 포뜬걸 가져왔어요
이걸 쪄서(찜 냄비가 얕으면 우르르 넘치니 넉넉한 솥에 하세요) 뚜껑열고 수분기를 살짝 날린뒤 곱게 으깹니다






으깨면서 남아있는 잔가시를 다 발라내요
동태전먹다 가시나와서 다시는 안먹는 아이들 많죠?!
저희 친정엄마도 그런 아이들때문에 만드신거라 생각되요









으깬 동태살에 계란, 다진 파, 마늘, 홍고추(아이들이 먹을꺼면 당근이나 파프리카) 넣고 소금 약간 넣고 잘 반죽해줍니다










후라이팬에 동그랗게 모양잡아 지져내요
요게 모양내기가 힘드니 숟가락으로 볼에서 적당히 동그란 공모양으로 만들어서 팬에 올린뒤 꾸~욱 눌러주면 편해요









야채의 풍미까지 들어가서 더 맛있고, 가시 하나도 없는 동태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잉여력 돋는 어느날에는 연자육 넣고 냄비밥하고










꽃게탕 칼칼하게 지져내고 










동태전, 동그랑땡, 호박전, 명란연근전, 고기연근전을 지져서 명절기분을 내보아요
호박전도 저희엄마는 야채 잘 안먹는 애들때문에(그게 바로 저와 제동생ㅋㅋ) 호박사이에 칼집을 넣어 고기소를 넣고 지져주셨어요
친정이 제사를 지내서 저는 어릴때부터 혼자서 제사를 준비하는 엄마심부름을 하다가 초3때쯤은 불판앞에 앉아 전을 부치기 시작했죠
처음엔 재미있었는데.................몰래 금방한 전 집어먹는게 꿀맛!....................어느순간부터는 제사는 사회악이다! 으르렁모드로 변해서ㅎㅎ
저희엄마도 올해부터 기제사를 없애신다하셨으니 이런 전을 먹을일은 점점 줄어들겠죠
그외에도 아직 못배운 각종 장류, 김치류, 효소류등.............배워야할거 투성이인데 자꾸 게으름만 피우고있네요










가을에는 문닫고 끓여먹는다는 아욱국은 건새우를 듬뿍 넣고 끓였구요
호박 구워 양념장 올리고, 오이 무치고, 명란젓 놨다가 고기소년들의 격렬한 항의가 생각나 재빨리 냉장고에 남아있던 소세지를 구웠더니 아니나다를까 다들 소세지 더먹겠다고 쌈이 났네요-,.-









얼마전에는 함양에 다녀왔어요
미스터션샤인 촬영지인 개평마을 일두고택
고사홍대감의 집으로 쓰였죠
날씨는 청명한 가을이였고, 일두고택은 고고한 매력이 그만이였으며, 그곳에서 사온 솔송주는 우아하기 그지없는 술이였어요












알과 고니를 듬뿍 넣어 알탕을 끓여 솔송주를 곁들이니 흥이 절로 납니다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어게인을 외치며 남편과 한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엄마
    '18.10.18 11:25 AM

    동태전 저도 배워갑니다.
    동태전하면 그냥 전유어만 생각했지 말입니다.
    요리하나하나 사진한장한장이 예술입니다
    늘 감동 !!!

  • 백만순이
    '18.10.18 3:44 PM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먹기도 좋고 맛도 좋으니 한번 해보세요

  • 2. 쩜쩜쩜쩜
    '18.10.18 2:25 PM

    와~@@
    안 그래도 다 맛있어 보이는데 사진솜씨까지
    좋으시니 요리잡지가 따로 없네요~~
    특히 알탕 사진은 정말 예술입니당 ㅠㅠ

  • 백만순이
    '18.10.18 3:48 PM

    초록에 빨강이 더해지니 별거없어도 참 이뿌지요?!^^

  • 3. 테디베어
    '18.10.18 2:32 PM

    엄마께 배운 봏은 요리 저도 배워갑니다.
    명태전을 저렇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알탕도 아욱국도 뜨끈한 국물이 맛있는 계절입니다~

    음식솜씨도 사진솜씨도 예술인 백만순이님^^

  • 백만순이
    '18.10.18 3:50 PM

    국물요리를 그리 즐기는편은 아닌데 그래도 날이 선선해지니 찾게되네요

  • 4. 솔이엄마
    '18.10.18 4:12 PM

    마침! 추석에 부치다가 남은 동태가 냉동실에 남아있네요~^^
    제가 동태전을 참 좋아하는데 꼭 해봐야겠어요~
    늘 좋은 레시피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당~♡

  • 백만순이
    '18.10.19 11:12 AM

    아이들한테도 좋지만 어르신들 드시기 좋으니.어르신들 해드려보세요

  • 5. 해피코코
    '18.10.19 5:54 AM

    아하~동태전을 이렇게 맛있게 만드시는군요.
    너무 맛있게 보여서 레시피대로 만들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꽃게탕도 넘 맛있어 보이고... 백만순이님 식구들은 넘 행복하시겠어요.
    사진속 고택도 우아해보이고 그리고 송송주도...
    씨유어게인~~

  • 백만순이
    '18.10.19 11:13 AM

    여력되실때 한번 해보세요
    보통의 동태전보다는 훨씬 맛있을꺼예요^^

  • 6. 찬미
    '18.10.19 9:50 AM

    쉬운 음식인듯 올리셨어도
    사실은 절대 쉬운 음식 아닌거맞죠? ㅎㅎ

    알탕이 너무 너무 시원해보여요~
    남편이 참 좋아하는 음식인데 제가 직접 끓여줘본적은 없네요

  • 백만순이
    '18.10.19 11:15 AM

    손이 많이 가긴하는데 글케 어렵진 않아요ㅎㅎ
    알탕은 좋은 재료만 구하면 맛내기 참 쉬워요
    전 음식점의 쬐끄만 알 세개 들어있는 알탕은 짜증이나서 못먹어요ㅎㅎ

  • 7. 코스모스
    '18.10.19 1:43 PM

    맛있는 글 감사합니다.
    엄마에게 배울수 있는 백만순이 님이 부러워요.

  • 백만순이
    '18.10.19 7:13 PM

    아....그러네요.....엄마한테 배울수없는날도 언젠가는 오겠네요ㅜㅜ

  • 8. 송사리
    '18.10.19 1:57 PM

    동태전 저런 방법이 있었네요..정말 감사합니다..저도 주말에 식구들한테 해줘야 겠어요..

  • 백만순이
    '18.10.19 7:14 PM

    맛있게 만들어드세요~^^

  • 9. 친정엄마
    '18.10.20 7:12 AM

    저도 감사해요
    근데 알과 고니는 어디서 사나요?

  • 10. 규맘
    '18.10.21 4:18 PM

    저도 얼마 전 함양 일두고택에 다녀와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아요~^^
    참 좋은 곳이죠! 돌아가신 은사님의 처가댁이라서 더 반가왔던 곳이랍니다!

  • 11. Harmony
    '18.10.21 6:55 PM

    정성이 들은 음식들이네요.
    어머니께 물려받은솜씨,
    어머님이 정말 백만순이님을 사랑하셨다는게
    느껴지는 음식들입니다.
    특히 쪄서 가시발라 지진 동태전이요.
    화면으로나마 한점 집어먹고갑니다.^^

  • 12. 쑥과마눌
    '18.10.23 1:19 AM

    날아 댕기는 백만순이님
    님은 모르겠지요.
    눈으로 먹는 재미를...캬~
    일미라오!

  • 13. 내일
    '18.10.24 2:27 PM

    고기소년들^^
    저도 고택둘러 보고싶네요
    너무 정갈해서 젓가락이 멈칫할거같

  • 14. 윤주
    '18.10.26 10:01 AM

    어머나 한가지 배웠네요....동태 동그랑땡...음식 모두 정갈하고 좋으네요.

  • 15. detroit123
    '18.11.2 10:41 AM

    요리법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357 주말 조조영화 데이트와 절단낙지 볶음 9 방구석요정 2018.12.02 5,545 5
43356 아주 간단한 김치 레시피 26 꽃게 2018.11.29 10,092 9
43355 어머~키톡이 부흥되고 있나봐요~ 31 시간여행 2018.11.28 8,479 8
43354 탕수육 잡설 17 고고 2018.11.27 9,268 4
43353 저는 진지합니다만............(19금일까요?) 50 백만순이 2018.11.26 14,965 11
43352 오랜만에 글 써봅니다. 13 튀긴레몬 2018.11.25 7,050 8
43351 2017년 김장 요약정리본 11 사실막내딸 2018.11.25 7,104 4
43350 청은 무엇이고 효소는 무엇인가? 양파청 17 프리스카 2018.11.24 6,831 6
43349 감 풍년 곶감 감식초 감말랭이 무침 8 프리스카 2018.11.23 4,853 6
43348 2018 명왕성 김장 이야기 - 2편 29 소년공원 2018.11.23 7,321 12
43347 텃밭 김장거리 동치미 먼저 담그기 16 프리스카 2018.11.23 5,717 5
43346 맑은 오후, 경주 8 고고 2018.11.22 4,842 8
43345 김장준비-- 무를 뽑았어요 21 주니엄마 2018.11.22 6,396 9
43344 아주 간단한 미트볼 스파게티 런치 8 에스더 2018.11.22 5,958 1
43343 2018 명왕성 김장 소동 - 1편 32 소년공원 2018.11.21 7,713 8
43342 간단하게 한끼. 17 서울남자 2018.11.19 8,812 7
43341 양재천 신사역 가을 산책과 외식 3 방구석요정 2018.11.19 5,410 5
43340 파리머리 볶음과 낙지죽 11 방구석요정 2018.11.18 7,807 7
43339 경주살이, 초겨울 29 고고 2018.11.16 8,672 7
43338 겨울이 오기전에 .... 10 주니엄마 2018.11.14 8,273 8
43337 부모님,이웃,부녀회장님,가족들과 함께 한 가을 51 솔이엄마 2018.11.11 11,688 9
43336 몸에 좋다는 흑마늘 12 에스더 2018.11.10 7,369 4
43335 싱글 밥상은 13 고고 2018.11.08 10,647 7
43334 종일 비가 옵니다. 24 서울남자 2018.11.08 8,445 7
43333 105차 봉사후기)2018년 10월 꼬기꼬기 삼겹이~★ 사랑가득.. 6 행복나눔미소 2018.11.08 4,181 8
43332 이어서.. 냐용이 사진 있어요 16 ilovemath 2018.11.07 6,984 6
43331 너무 오랫만이지요? 32 ilovemath 2018.11.07 9,796 9
43330 일상. 25 서울남자 2018.11.05 9,464 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