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친구들, 동료들, 입사 동기들과 노는 것을 좋아해요.
제 생일에도, 결혼 기념일에도 별거 하는 것은 없지만
입사 1년차 등등의 기념일(?), 친구들 생일에는 기가 막히게 만나서
열심히 놀더라구요.
섭섭하고 짜증나기는 하지만 신랑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에는 뭐가 없어요.
결혼 기념일에는 술 마시다가 늦게 들어와놓고
제가 뭐 하자 소리도 크게 안하고, 준비 해 놓은것도 없다면서 집에서 잠만 자고 게임하고
제 생일에는 케이크에 촛불 끈게 다였거든요.
신랑 생일에는 밥상 차려 줬었어요.
제가 어디 놀러 가자고 하면 반응이 늘
그러던가. 입니다. 그래~ 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시큰둥한 반응.
나는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상관없다. 는 반응이니 저도 기운 빠져요.
입사 기념일이라고 동기들이 스키장 예약을 해 놨다면서 거기를 따라갔네요.
저랑 스키장 가기로 했었는데 저랑은 다음에 가면 된다네요.
내년 겨울에...
취미가 다르니 (남편 취미는 게임) 같이 시간을 보낼 것도 없고
옆에 앉아서 티비를 보려고 해도 저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하고 남편은 게임채널을 보고 싶어하고
시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생기면 달라질꺼라면서 아이 낳기를 권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아기가 울잖냐. 하면서 신경질만 더 부리고
저만 더 힘들어 질 것 같은데 자꾸 저한테 강요하는 시부모님도 미워요.
그냥 저는 이 집에 사는 동거인일 뿐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일하고 나면 각자 쉬고
너무 답답해요.
이래서 우울증이라는게 걸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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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과 여가시간 잘 보내시나요?
헝헝 조회수 : 258
작성일 : 2011-02-26 10:15:21
IP : 114.204.xxx.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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