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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주세요. 소문내 주세요.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그러는거 아니에요.

나쁜동구협 조회수 : 417
작성일 : 2011-02-25 18:17:06
설 연휴 끝자락. 2월 5일 토요일. 창밖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리는데 어디가 아픈 아이인거 같아서 나가보니.
집근처 경찰서에 닥스훈트 한마리가 묶여 있었습니다.
누가 버린건가 싶어 집에 데려오려 하니, 경찰서에서 동물구조관리협회에 인계 신청을 해놓은거라 해서
집에 데려와 씻기고 밥먹여 좀 놀게한 후, 두시간 정도 후 동구협으로 인계를 하였습니다.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냥 데리고 있고 싶었지만
이미 경찰서에서 처리해버린 부분이라 인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열흘간의 주인찾는 기간이 지나면 또 열흘간 입양처 물색을 하게되고. 그렇게 20일 동안 주인이 찾지도 않고 입양도 안되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했습니다.

인계 당시 구조대원 분에게, 이 아이 주인 못찾으면 제가 데려올 수 있게끔 얘기해 달라고 부탁도 드렸고
2월 7일 월요일. 동구협으로 전화해 상황을 이야기하고 바로 입양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2월 15일. 주인찾는 기간이 끝날때까지 마음을 조리며 매일매일 동구협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주인이 찾아가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녀석은 동구협에 남았습니다.

인계당시, 인계 이후에도 계속 상황을 얘기했기에 금새 저에게 연락이 올줄 알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전화 문의를 하니 "신청서 검토중이니 연락을 기다려라"라는 답변만 왔습니다.

자꾸 전화를 하면 혹시라도 녀석에게 해가 될까봐. 참고 기다리던 중에. 동구협 게시판에 이런 상황을 글로 남겼습니다.
바로도 아닌 며칠 후. 답글이 달리더군요. "입양신청서가 접수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제가 몇번이나 전화로 문의할때는 검토중이라더니... 빠른 시일내에 연락준다더니 소식도 없습니다.

결국 그 녀석은 저를 제외한 그 어떤 사람에게도 입양 신청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부랴부랴 다시 입양 신청서를 작성하고. 잘 접수됐는지까지 전화로 확인을 했습니다.
곧 연락을 준다면서도 계속 연락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로 문의를 해도 계속 검토중. 검토중....

2월 25일. 오늘은 녀석이 동구협으로 인계된지 20일 되는 날입니다.
공식적인 보호기간의 마지막날입니다...

속이 타들어가서 다시 연락을 하니. 이번에는 '아직 입양신청서를 검토하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오늘까지가 보호기간 아니냐 하니 아무렇지도 않게 '안락사는 안시킬거니 기다리세요' 라고 합니다.

접수되지도 않은 신청서를 검토중이라 하고, 검토하지도 않은 신청서를 검토했다 하는데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과연 그 녀석이 오늘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불안해 죽겠습니다.

동구협 유기견 110205-023 닥스훈트입니다.
부디 이 녀석이 제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끔 바래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길 잃은 동물들을 보면 절대로 동구협에 보내지 마세요.
동물을 보호한다는 명문만 내세울뿐. 아무것도 하는건 없는 단체입니다...


IP : 211.189.xxx.2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쁜동구협
    '11.2.25 6:18 PM (211.189.xxx.250)

    http://karama.or.kr/community_7.asp
    연번 "110205-023" 으로 검색하시면 녀석을 보실 수 있습니다. 꼭 제 품으로 돌아오기를...

  • 2. 바램
    '11.2.25 6:28 PM (118.37.xxx.111)

    지금 유기견 두마리 임보하는데 정말 비상식적이에요 대부분의 보호소는..모르는사람은 지나가는개가 유기견으로보여 동물병원이나 보호소로보내는데 그건 안락사시키라고 보내는것밖엔 안되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인을 못찾거나 입양을못가 안락사당하죠.. 자기가 임보할거아니면 함부로 병원이나 보호소에 절대 보내면안되요.. 닥스훈트아가 꼭 님품으로 가길 기도할께요`~~

  • 3. 허걱
    '11.2.25 6:38 PM (222.234.xxx.80)

    거기 일처리를 왜 그따우로 할까요?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혹시 동물단체 카라에 도움요청하시면 안될까요? 아님 직접 가보셔도 될듯싶은데.. 확실친않지만 어디선가본글에서 직접 가서 종이한장 쓰고 데려왔단 글이 생갓나서요 . 에구... 님의 진심이 느껴져 제가 다 눈물나고 조바심나네요. 잘되서 빨리 님품으로 왔음 좋겠네요.

  • 4. ...
    '11.2.25 6:47 PM (124.111.xxx.45)

    닥스훈트 똘똘하니 건강해보이는데 저런 환경에서는ㅠㅠ 빨리 님의 품으로왔음 좋겠어요 .
    간김에 딴 아가들도 봤는데 2개월된 아가들은 버린걸까요? ㅠㅠㅠ

  • 5. ..
    '11.2.25 8:59 PM (121.160.xxx.8)

    어떻게 도움을 드리면 되나요?
    가서 봤는데 강아지 눈빛이 아른거리네요.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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