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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화풀이 대상 제가 어떻게 해야하죠?
남편은 장기 외국 출장 중( 6개월 ) 이고 홀시어머니는 따로 사세요 신랑이 매우 합치고 싶어하나 시어머니 마음이 왔다 갔다 하시구요 실은 집도 요즘 잘안팔리고요 이래저래 어머님은 따로 사시고 계십니다. 차로 50분 거리예요
전 이제 4살된 아이 키우면서 회사 다니고 있구요
구정에 신랑이 잠깐 왔었고 다시 간지 2주 정도 되었네요
사이는 모 그럭저럭입니다. 요즘 둘이 안좋았던 건 없구요
어제 밤에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인거죠.
신랑 갑자기 어머니한테 왜 전화했어? 어머니 저렇게 혼자 두면 치매 걸린다고 했어 안했어? 그리고 나 여행가는거 왜 말했어? 전화 할라면 정성을 다해서 하든지 아니면 하지말아. 어머니 치매 걸린거 같애. 왜 내가 그말했을때 나 무시했냐? 사람말이 말같지 않냐? 어머니 집팔고 양로원 들어가신대 !!! 합니다.
완전 짜증나는 말투로요.
시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통화 중 싸움이 저에게 불똥이 튄거지요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앙칼지게(화를 내실때 목소리가 그러세요) 화를 내셨나봅니다.
왜 연락도 한통 없냐. 여행은 간다면서 나한텐 일언반구도 없냐... 였던거같아요..
이야기하다가, 너네랑 같이 안산다 며느리도 성의없이 2-3분 전화 어쩌다 오고 이게 모냐? 난 집 팔고 양로원 들어가 살꺼다 너네랑 안산다
이런 내용 이었던거같아요
전 내가 없는 말한거 아니다. 여행가는거 말한게 잘못한거냐? 그리고 안부 전화드린게 왜 잘못한거냐? 주무시다 받으셔서 통화는 짧았따 그러는 당신은 연락한번이라도 드렸냐? 본인부터 스스로 좀 반성좀 해라.
하고 끊었습니다.
그후 전화가 2번이 더왔는데 받지 않았어요
저도 상처받기도 싫고 화풀이 대상이 되고 싶지도 않아서요
전 너무 어이 없는거예요
일단 신랑이랑 점심때 까지만 해도 장난치면서 통화했고요
어머님이 저때문에 화내셨다는데 그건 기본적으로 자기 아들한테 화 난거 아닌가요?
제가 전화해서 신랑이 출장간데서 잠시 여행다닌대요. 잘있대요 이렇게 안부 전했습니다 제가 몰 잘못했나요?
물론 통화는 오래 한건 아니지만 저도 걱정되어서 한거구요 안부 묻고 어려운일? 있으시면 연락하시라고 하고 끊었어요
일단은 자신의 아들이 연락없는게 서운하셨나본데, 며느리도 나 안챙겨준다 이걸 어필하고 싶으신데 제가 전화는 했으니 성의가 없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신거 같구요.
또 제일 기분이 상한게
신랑이 저한테 화풀이 하는거입니다.
*어머님 말씀이 옳다. 본인이 연락도 안하고 잘못한게 있다 하면 어머님 말 순순히 듣고 알았다. 연락 잘 드리겠습니다. 하면 되는거였구요
*아님 어머님께서 이상하다 했으면 저한테 어머님이 이상한거같다. 주말에 가서 뵙고 와라. 치매 걸리신거 아닌가 걱정이다
둘중에 하나라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머님한테 연락한통도 안해놓구선 저한테 제가 마치 합가를 못하게 막은거처럼 (시어머니랑 신랑 사이 신경전 + 집이 안팔리는 상황 이구요), 그래서 어머님이 저렇게 화를 내시고 치매가 걸리신 식으로 저를 매도 하구요. (자기는 빠져나가버리고 저한테 덤탱이죠)
어머님이랑 싸우면, 왜 저한테 소리지른답니까? 저도 혼자 회사다니며 고생하며 애 키우고 있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요.. 본인이 어머님이랑 그런일이 있었으면 두분이서 풀던지 해야지 왜 저한테 화풀이를 하나요?
그리고 어머님 치매도요 그렇게 쉽게 말할꺼리인가요? 정말 걱정이 되는 아들이면 건강검진 신청해서 검진하고, 걱정이 되어도 좀더 차분해야죠.. 왜 저렇게 흥분해서 난리인지..
어머님 치매 걸리면 자기가 어머님 수발 다하고 전 애랑 둘이 같이 살아야 한다네요
완전 자기가 화 난 만큼 저도 화나게 만들거나 그래야 직성이 풀리나 본데, 그냥 본인 스스로 반성하라고 하고 끊어버렸네요
제가 너무 만만 하게 보인건가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참 제가 중간에 몰해야할지 아무것도 안하면 되는건지 속이 답답합니다.
저도 오늘 몸이 안좋아서 건강검진 가야하는데요 여러가지로 신경이 너무 쓰이네요
시어머니는 집팔고 양로원 들어가겠다.-> 신랑자극 ->신랑자극 받으면 저에게 난 시어머니 수발하면서 살겠다 넌 애랑 둘이 살아라-> 저를 자극
저 어떻게 합니까?
제발 시어머니랑 제 남편 잘좀 지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남편 저한테 화풀이 그만 하쇼!! 내가 만만해 보이나?
1. 음
'11.2.24 9:50 AM (211.104.xxx.14)하실 말씀 잘 하신 것 같아요 신랑분께.
간만에 속 시원한 글이네요.
논리적으로 하실 말씀 잘 하시고 전화 안 받으신 것도 잘하셨어요.
제 화를 제가 못 가눌 때는 같이 있으면 아무 말이나 퍼붓고
당한 사람이야 오래 기억해도 말 한 사람은 다 잊어버리더라구요.
그 상처 오래 가면 거기에 또 화를 내고 ^^;
남편분이 아직도 그 상태시면 좋게 좋게 달래세요.
어머님하고 얘기가 잘 안풀려서 속상한 건 이해한다.
하지만 두 분 사이 문제를 내 잘못으로 떠넘겨 내게 함부로 하면
나 역시 사람인데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뭐가 제일 속상하냐, 무슨 일이냐 잘 달래보면 어떨까요.2. 음
'11.2.24 9:52 AM (211.104.xxx.14)치매가 걱정되면 함부로 말할 일이 아니라 건강 검진을 받고 조치를 해야지라는
지금 하신 말씀도 하시고...
어머님 모시고 한 번 받아보세요.
남편이 자기 엄마가 이상하게 떽떽 거리는 걸 다 치매끼가 있어서 그렇다
우리 엄마가 그럴 리 없다 하고 싶은 걸수도..3. ...
'11.2.24 10:06 AM (14.52.xxx.211)저희 남편도 몇일전 갑자기 별거아닌일에 벌컥하고 신경질을 내길래
이상하다 했더니 역시나 시댁일이더군요.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돈돈돈 좀 했나봐요.
그럼 스트레스 받고 분란나거나 자존심상하니까 나한테 그 이야기는 빼고 다른걸로
신경질을 부리네요.
뭐 인간이니 그럴수 있다지만 그래서 시댁은 더욱 싫어지고 남편도 싫어지고 악순환.4. 에고
'11.2.24 10:06 AM (125.131.xxx.57)남편분도 화낼곳도 있어야지요
그럴땐 죽은듯이 받아주시고
낭중 풀린 담에...웃으면서 이야기 하세요
내가 동네북이냐고
남푠분도 미안해하실거예요5. ...
'11.2.24 10:14 AM (49.27.xxx.14)윗님 그럼 당하는 부인은 어디다 화를 풀어야 하나요?
자기 화는 혼자 푸는게 나을 듯하네요6. 그러게요...
'11.2.24 10:25 AM (122.32.xxx.10)남편은 오랫동안 장기출장 가서 혼자 몸으로 훨훨 여행다니며 전화 한통도 안하는데
아내는 직장도 다녀, 살림도 해, 아이도 키워 게다가 안부전화까지 해도 성의가 없다고
불벼락을 맞아야 하는 거네요. 게다가 여차하면 모시고 살기까지 해야하고...
솔직히 모시면 남편이 모시는 건가요? 다 와이프가 해야하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저런 남편들 절대로 안 변해요. 아마 이번일이 처음도 아니고, 내내 그랬을 걸요.7. 어른이
'11.2.24 10:25 AM (211.202.xxx.103)화 난다고 다른사람한테 화를 풀면 안돼죠...
죽은 듯이 받아주는 사람은 그러다 진짜 죽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돈이라도 받고 진료후엔
안보면 그만이지만....
원글님 잘 하셨어요. 감정적으로 부딪힐때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토당토
않을땐 한방 날려 주시는게 원글님에게도 남편에게도 좋아요....
남편도 한방맞고 생각 좀 하고 있을겁니다. 원글님도 한마디 하셨으니 속은 좀 풀리셨을거고...
이젠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일만 남았군요 앙금이 남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