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그렇네요
남한테는 호인소리 들을정도로 지갑을 잘 여는데 부인한테만 인색해요
부인 돈쓰는 꼴 을 못보고 항상 돈 없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요
제 옷도 인터넷에서 저렴한것 사입고 저렴한 화장품만 쓰고 살았어요
싸구려 옷하나 사도 꼭 옷사입었냐고 아는체하고 싫어합니다
마트갈때 장바구니 안챙겨가면 잔소리를 해요 비닐봉투 50원주고 사야하니
월급쟁이 외벌이에 경제권도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 사치부리거나 과소비할 여유도 없었어요
하지만 남편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십원 한장 쓰는것도 아까와하고
10년 넘게 구두 한켤레로 버티면서 살고 옷도 마트에서나 사입고
자식들한테는 부족한것 없이 해주려고하니 답답하고 짜증나도 그냥 참고 살았어요
애들이 크니 사교육비며 생활비등이 많이 들고
현실적으로 돈이 쪼달리는 형편이기도 하니 불평하기도 힘들었어요
워낙 효자라 시댁 생활비며 부모한테 쓰는돈도 뭐라고 하지 않고 살았구요
그런데 이번 구정때 정말 너무 화가나서 홧병이 나게 생겼네요
항상 카드 쓰지마라 돈 아껴써라 입버릇처럼 말해서 저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살고 있는데
빳빳한 신권 2백만원 찾아서 봉투를 여러개 만들더군요
보너스를 타서 여유가 좀 있었나봐요 그 돈을 자기집에 못써서 안달난 사람 같았네요
큰형네서 지내는 차례비용 시아버지 용돈 작은형 아들 대학축하금 조카들 세뱃돈
작은누나 아들 취업 축하금등으로 뿌리고 오더군요 손도 얼마나 큰지 1인당 세뱃돈 십만원씩 주네요
대학생들한테 어찌 몇만원주냐고 하면서 그런데 저희집애들은 중고등 학생이라고 다들 3만원씩 주더군요
돈을 줘도 형편에 맞게 주면 뭐라 하나요?
자기는 이발하는돈 2만원도 아까워서 최대한 미루고 부인한테만 돈 쓰지말라고 닥달하고 사니
어찌 홧병이 안나겠나요
솔직히 준만큼 받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저희보다 형편이 훨씬 나은 형제들은 약아빠져서 돈을 잘 안씁니다
명절날 사아버지 용돈 주는 자식도 남편 밖에 없어요
그래놓고 집에와서 입버릇처럼 카드쓰지말고 돈 아껴쓰라고 하네요
직장동료들하고 밥먹을때도 항상 자기가 돈을 내야 직성이 풀리고 남한테 쓰는 돈은 전혀 안 아까와해요
길에서 물건파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들을 보면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꼭 사줍니다
오로지 자기자신하고 부인이 쓰는돈만 아까와하는데 저것도 일종의 병이 아닌가 싶네요
미련해보이구요 왜 그렇게 사냐고 묻기도 했어요 답답해보여서
그리고 저희 친정에 쓰는 돈도 아까워하니 더 속상하더군요
이런 남편 대한민국에 딱 하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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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는 잘쓰고 부인한테 쓰는 돈 아까워하는 남편 있나요?
..... 조회수 : 801
작성일 : 2011-02-23 10:27:55
IP : 119.69.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휴
'11.2.23 10:33 AM (175.112.xxx.214)답답한 남편일세.
누가 끝까지 함께할 사람인가부터 다시 교육받아야 할 사람이구만.
원글님 홧병 날 만합니다.2. ,,
'11.2.23 10:36 AM (112.72.xxx.158)여기에쓰신그대로 자꾸 읇으세요 못알아들어도 자꾸만 얘기하세요
세뇌도되고 본인의 생각도 서서히 바뀝니다
사람할도리하느라고 그러는건데 그것도 나중에는 한번만 잘못해도 다소용없는게
되버리는거 아닌가요 주다가 안주면 서운하다고 하구요
뭔가는 잘못된거죠 내가정먼저 챙기고 나서 어느정도 할도리도 하는거니
이제부터라도 결사반대 자꾸만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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