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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여자들은 아닌거 같아도 조건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깐
나이는 벌써 30을 지나 31로 가고 있는데 오늘 부로 다시 솔로(?) 가 되어 버린 남성입니다.
키는 182cm, 학교는 서울의 모 대학을 나와 현재는 여의도에서 펀드매니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봉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대략적으로 기본급 1.3억원에 인센티브 캡 7천으로 그냥 1억 조금 넘게 받고 있습니다.
차는 제네시스와 짚차를 보유 하고 있구요. 술이나 담배는 못합니다.(술은 맥주 2~4잔 정도, 담배는 원래 안 피웠어요)
흠.... 어제부로 여친(28살)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네요.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올해 4월에 소개팅으로 여친을 처음 보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일이 바쁘고 제 자리를 찾는 중이어서 여친이 없었던 저에게 참 친절하게도 대해 주었던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습니다. 그녀도 처음에는 호감을 많이 표현 했었구요. 그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6개월 정도 만나면서 제가 처한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 그녀에게 노력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녀에게는 부족했겠지만요.(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1번 이상은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사귀면서 몇 가지 트러블이 생기더군요.
첫째로, 6개월 정도 사귀면서 어떠한 스킨쉽도 그녀는 허락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손을 잡는 것까지 못잡게 하더군요.
키스나 가벼운 뽀뽀도 한번 못 해봤구요. 스킨쉽을 시도 하면 그녀는 화를 내며 돌아 서더군요.
그 일로 몇번 심각하게 이야기도 해보고, 우리는 성인이다 라고 이야기 해봐도. 그냥 바라 보는게 좋을 뿐 어떠한 터치도 싫다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두번째, 사귀기로 하고 처음부터 6개월 동안 그녀는 저와의 데이트에서 단 한차례도 비용을 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기분 나쁘다고 생각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묘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심지어 제 생일에도 축하한다. 문자와 말뿐 그 이상의 선물이나 식사 비용도 내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사귀고 나서 2달 쯤 지나서 집안 어려운 이야기를 자주 했더랍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또는 속상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직업이 없으신지 몇 년이 되셨는데 본인이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고 있고, 결혼 준비 자금이 집으로 들어 가는 바람에 하나도 없고 등등 다 열거 할 수는 없지만 집이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마다 저는 그녀를 위로해 주었지만.. 나중에는 돈이 좀 필요 하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느낌이 이상해서 그녀가 빌려 달라는 돈 3천만원 중에 3백만원만 주었습니다만 계속 3천을 요구 해서 이번 주말에 제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를 좋아 하기는 하는 것이냐? 스킨쉽도 모두 거부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없으면서 돈 이야기만 하는 것은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라고 말이죠.
그녀는 울고 불고 난리가 났네요. "그깟 돈 3천에 사람을 사기꾼으로 만들 수 있느냐", "지금 당장 돈 줄테니 헤어지자" 등등 글로 쓰진 않았지만 여자 입에서 그렇게 험한 말이 나올수 있다는 것을 주말에 처음 알았습니다.ㅎㅎ;;
그리고는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습니다. 딱 4글자 "헤어지자"...
문자 받으니 참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내가 너무 성급하게 말을 꺼내서 이렇게 된 건가? 그녀를 이해 하지 못했나? 아니면 속된 말로 당한 건가? 그녀는 나를 좋아하긴 한 걸까?
솔직히 모르겠네요. 사람을 만나면서 의심하거나 그런 성격은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된건지.
소개팅 주선자에게 물어보니 미안하다고. 그런 아인 줄 몰랐다고 더 당하기 전에 헤어진 것이 오히려 잘 된거라고 하는데.
이래 저래 속상 하기도 하고 300은 그냥 없는 샘 친다고 해도 상관 없는데 마음이 참 아프네요.
상처받기 싫고 여자 친구도 10년정도 없었기 때문에 좋은 사람 만나고 싶었을 뿐 다른 마음은 없었는데 그것이 정말 어려운 건가 보네요.
결혼 하신 형님들이 그러네요. 요새는 착하고 순진한 사람 없다고. 착하고 순진하면 멍청하게 당할뿐 이라고. 세상의 여자들은 아닌거 같아도 조건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깐 그냥 대충 조건보고 맞는 짝 찾으라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인연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건지. 지금 같은 심정이라면 그냥 혼자 사는 것이 속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가지만 어쭙고 싶습니다.
그녀는 돈 때문에 저를 정말 이용 한 걸까요? 사랑 하기는 한 걸까요?
30 가까운 남여간의 관계에서 항상 조건이 최우선일까요? 조건이 최우선 이라면 혼자 사는것이 정답 일까요?
왜 이리도 연애 하기가 힘든 것인지 모르겠네요. 좋은 사람을 30넘어서 만날 수 있을까요?. 정말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1. 총각!!!!!!
'10.10.19 7:05 AM (207.216.xxx.174)30살 먹은 총각 입에서
"좋은 사람을 30넘어서 만날 수 있을까요?" 이런 말이 나오다니요!!!
남녀관계 일은 당사자들 본인 외에는 모르는거고
여자분에게서 나오는 회고는 또 다를 수 있기때문에
여기서 단정적으로 얘기하는건 섣부르지만
원글님 얘기로만 봐서는 연애하신 아가씨가 아주 별로로 느껴지네요.
어떤 점이 사랑스러워서 계속 사귀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여기서 이별하게 된 걸 다행으로 여기실 날이 올거라 생각되네요.
나이 30인 아가씨가 나이 운운하며 새로운 사랑 만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어도 떽! 하고 싶은데
하물며 나이 30, 젊디 젊은 청년께서 그리 물으심 안됩니다.2. 흠...
'10.10.19 7:13 AM (122.34.xxx.104)(이 글이 과장이나 왜곡 없이 사실을 적시한 글이라는 전제하에...)
1. 그녀는 당신을 이용가치 있는 사람으로 판단하고 만난 게 분명합니다. 당연히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1-1. 여자를 의심하고 원망하기 전에, 사람 보는 안목이 없는 자신의 판단능력 부족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2. 서른 넘은 남녀, 결혼을 염두에 둔 만남이라면 조건은 상당히 중요한 고려 조건입니다. 하지만 뭐 꼭 그게 다는 아니죠.
형편 무인지경의 조건을 가진 남자들도 다 결혼합니다.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조건에 맞는 맞춤형 여자를 선택하는 거죠.
3. 서른은 물론 마흔에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배경은 좋지 않지만 자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오히려 나이 들어서 커리어를 확실히 쌓은 후에 만나는 게 더 나을 수 있죠.3. a
'10.10.19 7:26 AM (72.213.xxx.138)기본적으로 여자쪽이 많이 기울고 게다가 돈까지 빌려달라는 건 아주 나쁜 태도죠.
그럼에도 사귀셨다면 이쁘고, 몸매도 착하고 그랬나 보네요. 여자 마음만 보고 사겼다면
이렇게 상처받지 않았을텐데 사랑하지도 스킨쉽조차 싫어하던 여자라면 원글님 보다는
돈을 좋아했던 여자 였네요. 여자보는 눈을 키우시면 됩니다. 좋은여자 =이쁜여자가 아니구요.4. 헉..
'10.10.19 8:11 AM (222.105.xxx.199)a님 말씀처럼 좋은여자=이쁜여자 공식만 버려도 좋은여자 만나실거 같아요. 전여친이 이쁜지는 모르겠지만요.
진짜 여자보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으시겠어요.ㅠㅜ
그리구 서른 넘어두 충분히 좋은 여자 만나실수 있어요.
제 주변에두 30대 중후반에도 좋은 인연 만나신 분들 많아요.
힘내세요.
전 여친이 몹쓸여자네요.5. 그럴땐
'10.10.19 8:44 AM (121.172.xxx.237)야 이 x년아!!!!!!!!!!1 돈 300만원부터 갚고 헤어지잔 말을 꺼내!!!!!!! 하셨어야죠.
그리 대차지 못해서 이 세상 어찌 사실려고 그러십니까????
으휴-_-
그리고 뭘 몰라서 물어요. 그녀도 원글님 돈 보고 접근했네요.
원글님도 그녀가 이뻐서 사귀었겠죠. 그러니 쌤쌤!
대신 빌려간 돈은 꼭 받으시길.....6. 피디수첩
'10.10.19 8:49 AM (118.36.xxx.174)300만원 꼭 받으세요.
그리고 원글님에게 맞는 (집안도 평온하고, 여자분도 전문직에, 돈 꿀 필요없는)
여자분 만나세요.7. 심심한위로
'10.10.19 9:17 AM (180.70.xxx.81)10년간 연애를 안해보셔서 그냥 이쁜여자가 좋은여자인줄 아신거 아닌지요;
여자보는눈 키우시고 얼굴보다 맘이 이쁜여자로 만나시면 되는거죠..
제 친구넘도 본인은 아니라는데 눈이 꽤 높았어요 .... 이쁜여자 좋아했음
그러다가 반반한얘한테 엄청 뜯기고 나서 여자들 다 이러냐고 한국여자한테
피해의식 엄청 생겼어요-_- 갸도 연애를 오래 안해봐서 ..돈은 많았구요.
그말 들어주는 친구인 나도 한국여자인데-_-...듣기 불편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얼굴따지다가 그리 된거같이 보였기에...
제가 님보다 몇살많긴한데 그간 결혼한 제친구들과 저를 비롯해서
신랑이 님정도 연봉되는분은 없는데 ~ 많이 따지지만 않으시면 착한여자 많아요^^
한번 당하셨으니 앞으로 돈꿔달라고 하면 바로 끊는 연습은 되신거겠죠.
글고 300은 꼭 받으세요...아님 못받더라도 가만두진 마세요
신고라도 한다던가... 돈은 둘째고 그렇게 살게 냅두면 안되죠8. 위로가될지
'10.10.19 9:43 AM (211.108.xxx.67)똥차 지나가면 새차 옵니다,...
그리고 사랑은 개뿔...
돈이 필요했고만 ㅡㅡ;;;;
순진하네요9. 민
'10.10.19 10:23 AM (221.151.xxx.168)님은 그 여자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때 그 여자의 인격을 알아보고 이미 절교했어야 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그렇치 결혼할 사이도 아니고 돈을 빌려달라니요. 여기 82에서 올라오는 많은 글들만 봐도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을 사랑의 결실로 하는게 아니라 거래로 하는 여자들이 대세인것 같네요. 허지만 모듬ㄴ 여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니니까요 좋은 여자 보는 안목을 많이 키워야 하실듯. 이래서 가능하면 여자를 많이 사귀어 보고 결혼해라 라고 충고드리고 싶은데 님이 직업상 그리 바쁘시고 또 나이가 30이라 결혼문제가 다급하신듯 한데...좀 더 여자를 두루 만나보시고 결혼문제만큼은 서두르지 마세요. 상대를 이해하고 믿고 확신이 생길때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