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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실패했어요.
계약직이었지만 계속 하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사업주가 젊은 사람으로 뽑으라고 했다는군요.
저...50 되었어요. 100도 안되는 박봉에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했었는데...
한달 동안 열심히 이력서 내고 다녔지만 면접보러 오라는데도 없네요.
제가 하는 일이 특별한 경력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힘을 많이써서 체력을 요구하는 일도 아닌데 말이죠.
재계약 안된다는 소리를 듯고 한달 동안 어떻게 지냈나 몰라요.
가만있어도 손이 덜덜덜 떨리고 다리도 후둘거려 주저 앉을 것만 같았지만 간신히 정신차려 이곳, 저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이제 끝났네요. 가슴에 납덩어리가 들어있는것 같아요.
50... 그렇게 쓸모 없는 나이가 된거죠 이제?
아이들은 이제 대학교 1학년 2학년인데...
물론 알바를 하고 있지만 차비나 용돈 수준이지 등록금을 감당하긴 턱도 없네요.
3년,4년을 계속 대출로만 다닐 수 밖에 없을까 두렵네요.물론 장학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장학금 받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며칠 전에 파산했다는 글이 올라 왔었지만 위기도 젊었을때 겪어야지 나이들어 어려움에 빠지게 되니 헤쳐 나가기 더욱 힘든것같아요.
쭉 전업이다, 40대 중반 넘어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니 준비 된게 하나도 없는거에요.
자격증 하나없이 너무 안이하게 산게 내 발목을 잡네요. 이제 준비하자니 이미 50이 되고...
제가 힘쓰는 일은 못해요ㅠ.ㅠ 손목뼈에 이상이 있어서...
한달 동안 거의 패닉 상태였는데, 이제 다시 박차고 일어나야겠어요. 밥도 많이 먹고...
무슨음식을 먹어도 고무 씹는 느낌이라 한달동안 5키로나 빠졌었거든요.
급여는 얼마 안되어도 되니 할 만한 일 없을까요? 아님 5000만원 이하로 시작할 수 있는일이라도?
요즘은 뭘 시작하려고하면 다 몇억씩들하니, 휴~~~
조언 부탁드려요.
1. ...
'11.2.22 5:44 PM (111.91.xxx.34)아기 봐주는 일이나 간병 하는 일을 해도 100만원 보다는 더 받을 거 같은데요.. 섣불리 투자나 가게 같은 건 하지 마시구요..
2. 1
'11.2.22 5:46 PM (125.129.xxx.25)손목 안 좋으시니... 큰애들 (돌 반 지난 아이들) 보는건 괜찮을것 같은데... 살림까지 해주면 140만원, 아이만 봐주면 120~130받아요. 주5일에.. 나이대도 젊으셔서 엄마들이 좋아할텐데
3. 힘내세요
'11.2.22 5:50 PM (112.148.xxx.223)저도 비슷한 처지예요
아이들 생각해서 기운내시구요
아이들 픽업과 돌봄 서비스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곧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4. .....
'11.2.22 6:49 PM (220.86.xxx.73)잘은 몰라도 큰애 돌보미나 간병인 정도가 어떠실까 싶네요
요새 간병인은 정말 구하기 힘들고 급여도 세거든요
병원통해 알아보시면 아마 괜찮으실까 싶은데..
몸이 아주 약하시다면 안되시지만... 요령이 생기실수도 있어요
아니면 옷수선을 배우셔서 수선집을 여서도 되시구요5. 저도 취업중인데
'11.2.22 7:33 PM (123.140.xxx.10)잡다한 자격증들 많이 있어도
나이가 한국에선 치명적이예요.
웬만하면 다들 자영업으로 들어선답니다.
사업장에선 찬밥이니까.
전 삼십중후반인데 저도 딱히 전문적인 일을 하지않으니
아무리 이력서를 뿌려도 오라는데가 없습니다.
아마 앞으론 더하겠지요.
88만원 세대는 그나마 젊으니 88만원이라도 받겠지만
삼십중반 넘으면 글쎄요, 그들중 얼마나 살아남으려나..6. ...
'11.2.22 9:11 PM (116.123.xxx.183)사실 간병인 만한게 없죠, 물론 24 시간 병원에 있고 환자를 보살펴야 한다지만 요령좀 익히면
일자리는 많아요. 통상 60 대 초반 아주머니들이 많아요.7. 요양사
'11.2.23 2:07 AM (124.50.xxx.142)는 어떨까요. 장기 요양 보험 혜택을 받는 치매 환자나 기타 환자들 많자나요. 손목이 안 좋으시니 환자를 원글님 사정에 맞는 분으로만 고르면 괜찮을 듯 싶어요. 노동부 홈페이지 들어 가셔서 교육 받을 수 있는것 알아 보시고 그 중에서 골라 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