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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집을 갖고싶어요 ㅜㅜ
결혼한지 5년차이구요,,남편은 사십대 초반, 저는 삼십대 후반이구요, 현재 전세살고 있어요.
이제 아이도 둘이나 생겼고, 저도 내집에서 살림을 꾸리고 싶고 해서 집을 사고싶은데 남편은 극구 안된다네요.
집값은 장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내려가게 되어 있다. 인구증가율을 봐도 그렇고, 이 성냥갑같은 고층 아파트들 10년 20년 되면 어떻게 될 것 같냐..무엇보다도 서울 집값은 터무니 없는 수준이다. 집값이 예전만큼 오르지 않는을텐데 그 많은 돈을 뭐하러 집값에다 묶어두느냐.. 이게 남편이 결혼초기부터 얘기 했던겁니다.
처음엔 저도 어느정도 수긍가는 부분이 있어서 반대하지는 않았지만,,이제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네요.
남편은 전문직으로 소득이 좋은편입니다. 세금,생활비, 그밖에 들어가는돈 모두 제하고 1년에 1억5천정도 여유자금이 생깁니다.
저는 친정부모님도 재테크에 보수적이시고 그런것을 봐와서 그런지, 돈이 있으면 빛부터 갚자. 그리고 내 살 집을 장만하자..뭐 이런 생각에 익숙한 사람인가봅니다.
남편은 생각이 좀 달라요.
예를들어, 결혼하기 전에 대출받은 1억이 있는데 회사에서 이자의 50%를 내줘서 1년에 3% 이자만 내면 되기때문에 갚을 필요가 없다, 라고 합니다. 그돈이면 은행에만 맡겨도 4% 이상 이자 주기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게 그 이유에요.
또 미국 유학할때 받은 학자금 대출을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자율이 아주 적은데다가 환율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거지요.
그런데, 돈을 모으는건 생각같지 않더라구요. 남편 생각처럼 딱딱 생각처럼 모이고 좀 잘 알아보면 은행이자보다는 더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생각지도 못하는 변수들이 많아요. 돈이 있으니 귀도 얇아져서, 구매한 땅, 복합상가때문에 쓸데없이 돈을 손해보고 묶이기도 하고(상가는 망한상태고 땅은 세월아~) 이번에 영업정지 당한 상호저축은행에도 돈이 물려버렸네요..뭐 부부 각각 명의로 예금자보호 한도 생각해서 넣긴했지만 이번 주말에 그 얘기 하면서, 남편이 다음번 전세계약때는 월세를 원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서 월세로 계약할 수도 있겠다,,이말을 하는데, 갑자기 열이 확 받더라구요. 이젠 하다하다 월세까지 주고 살아야 하나 싶은것이..
제생각 같아서는 그냥 모자라는돈 대출 받아서 집 사고 빛을 갚아나갔으면 좋겠어요.
돈 많이 번다고(남편은 빨리 벌고 은퇴해서 쉬고싶다 주의기 때문에 오래 일할것 같지도 않아요) 이렇게 손놓고 있다가 나중에 빛 고스란히 남고 서울에 정말 집을 못사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정말 어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집을 사는건 그래도 신중해야 할까요?
본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남편 설득하는게 정말 쉽지 않은데..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ㅜㅜ
1. .
'11.2.21 11:01 AM (121.128.xxx.151)넘 머리쓰지말고 순리대로...
2. 대출도
'11.2.21 11:04 AM (110.8.xxx.175)갚고..아이 있으면 집도 장만하고 사세요.
40대 초반이면 나이도 있는데.. 무슨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율차액까지 이것저것 따지고 피곤하게 사는지..
제친구 신랑이 원글님 남편같은데,,제친구가 엄청 힘들어해요3. ㅇㅇ
'11.2.21 11:06 AM (58.145.xxx.94)연 1억5천씩 모이신다면서 아직까지 내집하나 장만안하고 뭐하셨어요...
집값오르는 금액만 이득인가요.
때되면 전세금 올려주고, 이사가고...내집에서 편안하게 사는것도 이득입니다.
그리고 이제껏 집값도 올라왔구요...4. 세상에
'11.2.21 11:11 AM (112.168.xxx.216)1년에 1억 5천의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벌써 내집 하나 (꼭 비싼거 아니더라두요.) 마련해두고
여유자금 모았어도 되지 않을까요?
몇십억짜리 아파트가 아니라 몇억짜리 아파트 내집하나 마련해두고
목돈 마련하면 될텐데요.5. 내집갖고파
'11.2.21 11:14 AM (58.229.xxx.235)입주권을 하나 사둔게 있는데, 그게 잘 나가다가 요즘 또 난관에 봉착해있어요;;
집을 투자 수단으로 생각하는게 문제인듯 해요. 저는 그냥 내집에 살고 싶은데..6. 혹시 해외 이민?
'11.2.21 11:16 AM (203.234.xxx.3)혹시 남편이 노후에 해외이민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저도 연간 1억 5천 이상 버신다고하면 굳이 집 안살 거 같은데요..
= 전세자금 없고, 전세비, 매매가 치솟아 발 동동 거리는 거야
연간 몇천만원 모으기 어려운 서민들 이야기이지, (전세 도느니 집 사는 게 이득인..)
지금도 연간 턱턱 1억 이상씩 남으신다면야 집주인 전세 올려달라는 말에
코웃음 치면서 올려줄 거 같아요. 그리고 아예 목 좋은 곳에 아파트 하나 얻어서
집주인한테 "나 5년은 그냥 살 거니까 그냥 5년치 전세비 그냥 받아라"하고
1억 정도 더 많이 얹어주시면 될 듯.7. 제 친구네도
'11.2.21 11:18 AM (211.207.xxx.110)원글님과 비슷한 경우예요..
압구정 H아파트 전세 사는데
남편분이 유학(경영관련)생활도 오래했고
연봉도 아주 많은데..
집 구매를 차일피일 미루더군요..
친구는 애가 닳아서 남편을 설득해보려고 하는데
워낙에 말빨이 딸려서 매번 남편한테 설득당하고 살아요..
제 친구는 따로 비상금 통장 남편모르게 갖고 있는지
얼마 안됐어요..작은 아파트라도 친구 이름으로 갖고 싶다네요..8. 내집이
'11.2.21 11:23 AM (110.8.xxx.175)주는 안정감이 얼마나 큰데요,,전세집은 늘 부평초(?)같은 느낌,,
(돈 엄청 많은 사람도 다 집삽니다..)
꾸미지도 못하고..애도 둘인데..
결혼전에 받은대출도 안갚고...학자금 대출도 반 이자 부담해준다고 그약간의 이익 볼려고 안갚고 너무 머리아프게 사네요..
남자가 저렇게 돈을 쥐고 전적으로 참견하면,,,,,,,엄청 힘들어요..9. 지나가다
'11.2.21 11:23 AM (221.138.xxx.51)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면 어쩜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 간답니다.
비슷한 경험자로서 돈을 가지고도 전세살다가 문뜩 이게 아니라는 생각에 얼마전 집 마련했습니다.올라버린 가격으로 샀으니 너무 재다가 .... 아무뜬 사고나서 생각은 내집 마련은 시기와 상관없이 돈이 됬을때 사는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진작 마련할것을 후회합니다.10. 대출이자...
'11.2.21 11:24 AM (58.145.xxx.94)그 약간의 이익에는 신경쓰고...
집 사셨음 벌써 몇억은 버셨을거같은데... 안타깝네요.11. 글쎄 ...
'11.2.21 11:25 AM (218.155.xxx.205)집이 투자개념이라면 남편분처럼 생각할수도 있겠으나 ...
가족의 안정된 거주지라는 개념으로 집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1가구 1주택
이사도 다녀보니 쉬운게 아니더군요 , 특히 학교 다니는 애들 있는 집에선 ..12. 경험자
'11.2.21 11:27 AM (218.145.xxx.166)삶의 안정감을 위해 일억 대출 받고 구입했다가
집값이 많이 빠지니까 멘탈 상태가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신경질만 늘어나고....
화장실 들어갈때 나올때 다른 법
때가 때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세요.13. .
'11.2.21 11:54 AM (125.182.xxx.147)여유가 되시면 구입하세요.
집값으로 너무 큰 돈이 묶이는게 싫으시다면 조금 저렴한 동네에서 사시던지
여러채 아닌 이상 실거주용으로 한채는 있어야 좋죠.
이사 때마다 지불하는 복비며 이사비도 만만치 않고,
자꾸 이사 다니면 가구도 다치고 때 타고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집을 사야하는 시점은 잘 생각하시길..14. 저두요
'11.2.21 12:00 PM (218.232.xxx.55)다른집은 와이프가 주도해서 잘도 옮기더만 우리집은 남편 의견이 너무 확고해서 집 못사요.
전세값 많이 오른다는거 별로 상관이 없어요. 그냥 올려주면 되니까.
차라리 없으면 불안해서 살수도 있는데 님이나 우리 남편은 불안 같은건 필요없는거죠.
계산기 두두려서 조금이라도 실익이 안날거 같으면 안사는거예요.
내집마련의 아늑함? 요런건 잘 고려를 안하더라구요.
집은 그냥 제일 큰 투자 덩어리 정도?15. 우리집
'11.2.21 12:04 PM (118.219.xxx.163)남편님도 그런 주의였죠.
저도 뭐 지방출신이라 언제까지 수도권에 있을 생각이 아니여서 찬성이였는데
애가 커거니 이년마다 이사다니는게 스트레스가 되어서 이년전에 분양받았어요.
남편의 발령받아 지방을 다녀야 해서 지금 분양받아 사는 집에서 천년만년
산다는 보장 없지만 내 집이 주는 안정감이 참 좋네요. 어차피 저흰 투자 목적으로
산게 아니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져도 아무 생각이 없어요. 떨어지면 큰 평수로
옮기는데 드는 돈이 적게 들겠거니 생각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