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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기절하셨다는 분 글을 읽으니,,,

대문에걸린글 조회수 : 1,513
작성일 : 2011-02-19 13:45:19
참 세상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일들은 가족이던 주변인이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작은 도움 하나에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잖아요.
외국에서는 어쩌고 저쩌고 이런 비교 하기 싫지만 오늘은 제가 살았던 곳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얼마전까지 저는 12년 동안 유럽의 어느 나라에 살았어요.
유학 간지 얼마 되지않아 집으로 가는 버스.
커브 길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중심을 못잡고 넘어졌는데(살짝 넘어지셨어요) 버스 기사가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하더군요. 승객이 다쳐 어쩌구저쩌구 안내 멘트를 하면서,,
뭐 이정도 일로??? 귀찮은 마음과 함께 놀랐었어요.
이후 그곳 생활에 익숙해며 당연한 일들이 됐네요.
칫과에서 신경 치료를 하게 되어 마취 주사를 맞았는데 잘 안듣더라구요.
그래서 한대를 더 맞고 치료 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길바닥에서 휘청하더니 쓰러졌어요.
다행히 남편이 함께 있어서 저를 업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경찰이라며 구급차를 불러줄까 하데요.
괜찮다고 사정 얘기하고 그냥 왔어요.좀 놀랐습니다. 사복입은 경찰이었는데 정말 평소에는 표시도 안나는데 시민이 위급한 일이 생기니 짠 하고 나타나더군요.
길거리에서 자빠진 적 많습니다. 그때마다 지나가던 사람들 항상 부축해주며 괜찮냐고 구급차 부를까..
뭐 요정도 자빠진 걸로 구급차까지 들먹이나 오버하네 싶었는데 살다보니 항상 다들 그러길래 익숙해졌네요.
비오는 길에서 미끄러질때도 그러하고 계단에서 살짝 구를때도 그러하고 다리가 삐끗하여 접힐때도 그러하고
정말 조금만 다치는 상황이 돼도 지나가는 사람들 어느 하나 그냥 가지 않아요.
그 도시가 사람들이 차갑네 어쩌네 하는 곳인데도 사람 다치는 상황이 되면 다들 도와줍니다.
조금씩만 배려하고 도와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네요.
저부터 반성하고 돌아보겠습니다.
IP : 124.111.xxx.1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2.19 1:52 PM (59.9.xxx.116)

    지하철 탈때 유모차에 아이랑 같이 태우고 계단을 아슬아슬 내려가도 아무도 도와주질 않아요.
    물론 저도 그냥..맘은 있었는데...참 세상이 무서워요..

  • 2. 저도
    '11.2.19 2:00 PM (203.130.xxx.183)

    일본에서 오래 살다 왔는데요 원글님 말씀 백배 공감합니다
    절대 급 정거 안하고 급 커브 안해요
    저는 얼마 전 위 댓 글님 같은 분이 혼자 낑낑거리시고 버스 올라타시는데
    도저히 그냥 못 보겠어서 제가 유모차를 들어 드리겠다고 하니까
    강력히 괜찮다고 거부하셔서 정말 당황스럽고 뻘~춤했어요
    친절을 베풀고 싶어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
    친절을 베푸는 습관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도 대한민국
    친절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도 대한민국
    친절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도 대한민국
    그러면서 동방 예의 지국이래요..

  • 3. .
    '11.2.19 2:16 PM (116.39.xxx.139)

    예전엔 정말 동방예의지국이었을까요...
    아마 그랬겠죠?
    참.... 작금의 상황이 개탄스럽습니다.

  • 4. 우리부터
    '11.2.19 2:19 PM (121.132.xxx.213)

    친절을 베풀자구요.
    사실 백화점이나 대형건물갔다가 뒷사람혹은 내아이를 위해 문을 잡고 있을때
    얌체같이 빠져나가는 어른들을 보면 문을 확 놓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부터 내아이부터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키웁시다.
    나부터 내가족부터 시작하면 온나라가 변하겠죠

  • 5. ....
    '11.2.19 2:44 PM (173.52.xxx.79)

    순간 뻘쭘해지더라도 일단 손은 내밀어야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저는....
    아무도 내미는 손이 없는 사회, 정말 끔찍하잖아요....

  • 6. 저는요
    '11.2.19 3:03 PM (203.130.xxx.183)

    울 아이 5살 때 였는데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우리가 먼저 타서 있었고 1층에서 어떤 애기엄마가
    애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른 사람들 생각도 안하고 마구 힘차게 유모차를 들이밀며
    타는 거에요
    그런데 그 유모차 바퀴에 울 아이 샌들 신은 발을 깔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유모차를 들이 밀며 자리를 잡더군요
    그 순간 저 폭발-"이것 보세요,유모차 바퀴에 울 아이 발이 깔렸잖아요"
    하니까 아주 기분 나쁘다는 얼굴로 사과는 커녕 쓱 쳐다 보더니 고개를 돌려 버리더군요
    완전폭발-"아니,애기엄마,당신 아이 탄 무거운 유모차가 남의 어린 아이 발등을 깔고
    있잖아욧,당신 아이 탄 유모차가 바퀴가 남의 아이 발등 보다 더 소중한거에요?"
    하니까 아에 무시~답변 없이 혼잣 말로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더라구요
    완전 폭발-" 백화점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려면 먼저 매너부터 알고 다니세요" 하니까
    또 완전 무시,앞 만 또바로 쳐다보고 있음
    그 순간 문이 열리면서 그 엄마가 내리면서 큰 소리로 "정말 미친년 다 봤네~" 하면서 내리더라는

  • 7. 궁금해요
    '11.2.19 3:51 PM (14.34.xxx.123)

    미친년 다 봤네 하면서 내리길래
    뒤쫓아 내려서 그 애기엄마 머리채를 휘어잡고 "다시 한 번 말해봐"
    등등의

    뒤에 내용은 더 없는건가요? ㅎㅎㅎ

  • 8. ㅎㅎ궁금해요님
    '11.2.19 3:57 PM (203.130.xxx.183)

    넘 재밌는 분
    제가 더 쓰려고 하는 중간에 폰이 울려서 거기까지만 썻어요 어케 알았지? ㅎ
    그래서 저도 마침 그 층에 내리려던 참이였는데(유아복 매장)
    막 쫓아갔죠
    "야~너 뭐라고 했니?~" 하면서요, 그 애기엄마는 20대 후반? 전 그 당시 36,7이였나?
    근데 내가 막 쫒아 가니까 겁이 났던지 뒤를 힐끔보더니 마구 유모차에 스피드를 내며
    이리 꼬불 저리 꼬불 잘도 도망가더군요
    뭐,계속 쫒아 갈 수 있었지만 울 아이가 놀라는 표정보고..포기했어요

  • 9. .
    '11.2.19 8:52 PM (222.233.xxx.190)

    버스 지하철에서 기절할뻔한적 몇번있었는데요. 누가 도와줄것같지도 않았구요. 아이안고 버스 지하철타고 그냥 그러려니해요. 괜시리 벌쭘하죠. 내가 자리빼았는것마냥... 조심하는것밖에 없지만 내가 기절하는게 정해져있는게 아니니 걱정은 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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