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중에 친정 엄마가 안계시면 어쩌나

... 조회수 : 692
작성일 : 2011-02-17 16:20:48
여름에는 가락시장 가서 고추 사셔서
옥상에 정성스럽게 말리셔서
태양초로 맛있는 김치 해주시고

가을에는 이것 저것 나물 말리셔서
대보름에 맛있는 나물 해주시고
청국장도 만드시고 메주도 만드셔서 간장, 된장, 고추장 담그시고
도토리묵도 가루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시고

많은 친정 엄마들께서 그러시지만 저희 엄마는 자식이라면 끔찍하신 분이거든요.
어제도 나물 했는데 새언니 먹으라고 바리바리 싸서 갖다주시고 오셨더라고요.
다행이 새언니가 착한 사람이라 엄마가 저렇게 갖다주시면
어머니가 해주신 반찬 너무 맛있다고 해줘서 고맙고 그러네요.

근데 저는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나중에 이런 저런 엄마표 음식이
먹고 싶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드니 눈물이 왈칵 쏟아질 듯 해요.

엄마 기운 더 떨어지시기 전에 부지런히 배워서
엄마가 저한테 해주신 것처럼 저도 딸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나이가 들수록 엄마가 늙으실 수록 같이 지낼 날이 많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네요.

오늘은 집에 가서 엄마 꼭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해야겠어요.
IP : 203.235.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1.2.17 5:28 PM (211.253.xxx.18)

    저희 친정엄마 고추장 너무너무 맛있어요..어느날 제가 우리 둘째딸 있는데 그랬어요..
    외할머니 돌아가심 엄마 고추장 된장 우째야 되나 하구요...울딸 엄마 그럼 지금 할머니께
    지금 많이 해달라고 해서 보관해서 먹자...저 웃었지만 가슴은 먹먹하더라구요.
    70연세에 지금도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울엄마 생신이라 보고 온지 4일 지났는데
    또 보고 싶네요.

  • 2. 원글인데요
    '11.2.17 5:45 PM (203.235.xxx.98)

    님 딸 얘기 너무 귀여우면서 슬프네요. 엄마는 늘 그리운 분인거 같아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엄마에 대해 이해가 가면서
    더 애틋해지고 그러네요.

  • 3.
    '11.2.18 12:21 AM (98.110.xxx.186)

    딸만 친정엄마 그리운게 아니고,
    아들도 본인들 엄마 그리운거 마찬가지임.

    여기보면 친정부모에 대해서만 유독 애틋한 분 많음.
    그 마음이 양가부모에게 고루 나눠지면 좋을터인데 말이죠.
    시부모가 친정부모도 되고, 친정부모 역시 시부모 입장이 될수 잇거던요.

  • 4. ㅇㅇ
    '11.2.18 11:03 AM (119.194.xxx.141)

    님 딸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님이 어머니께 받은 것과 똑같이 애틋한 마음으로 나중에 이쁜 딸한테 잘해 주실 수 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9411 정운찬 "국사시험 영어로" 발언에 누리꾼 '발끈' 18 세우실 2011/02/17 1,187
619410 1금융권으로 옮기실건가요?? 2 부산 2011/02/17 536
619409 부모님 모시고 식사할 만한 식당 추천 부탁합니다. 2 통통곰 2011/02/17 368
619408 이럴땐 누가 제사를 지내는게 좋을까요? 10 제사 2011/02/17 1,132
619407 트위터에서 제이야기를 하였다는데, 4 상담 2011/02/17 1,090
619406 작년에 2월까지 출산휴가, 그 이후 육아휴직인데 연말정산 해야 하는 걸까요? 5 아기엄마 2011/02/17 403
619405 부산에 괜찮은 뷔페 어디가 좋을까요? 7 ddd 2011/02/17 718
619404 베트남 신부 어떤가요..? 34 .. 2011/02/17 4,021
619403 '며느리가 돈 건네주는데 눈물이 울컥 나왔어요'라고 하시더군요 10 전철 아주머.. 2011/02/17 2,721
619402 탕수육,고기가 남았는데 보관법.. 2011/02/17 95
619401 sm5 엔진오일 교환비용 4 얼마인가요?.. 2011/02/17 1,309
619400 나중에 친정 엄마가 안계시면 어쩌나 4 ... 2011/02/17 692
619399 부산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됐는데 그럼 예금에 대한 이자는 못받는건가요? 2 -- 2011/02/17 694
619398 루비 레드 자몽 칵테일과 레드 2011/02/17 122
619397 세탁기가 오늘보니 죽어있네요..ㅋㅋㅋ 세탁기 추천요^^^^^ 20 탁기 2011/02/17 1,814
619396 주말농장 하려고 하는데 해보신 분 도와주세요~ 10 ff 2011/02/17 470
619395 [펌] 97년 IMF 시절의 참담했던 뉴스들- 1 참맛 2011/02/17 466
619394 양도소득세?? 고지서가 날아왔어요 1 궁금 2011/02/17 648
619393 5살 여아 머리가 빙글빙글 어지럽대요 7 어쩌죠 2011/02/17 428
619392 동해안 여행하고 싶어요 1 여행 2011/02/17 154
619391 오락가락하는 친언니의 조언 헷갈려요. 5 예비엄마 2011/02/17 839
619390 오늘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선생님 종합의견에.. 8 윤서사랑 2011/02/17 2,791
619389 경기상호저축은행은 괜찮을까요? 3 경기도민 2011/02/17 807
619388 [중요도 높음 - 개인적으로] 부페 식당 추천 좀 부탁할께요.... 무플 절망.... 8 부페검색자 2011/02/17 580
619387 72일 만에 침묵 깬 朴, MB에 포문 여나 1 세우실 2011/02/17 131
619386 보름밥 실망이랑^^ CD카세트 어떤걸 사야하나요? 3 euju 2011/02/17 267
619385 모유끊은지 3주 지났는데 이제 술 마셔도 되겠죠? 3 2011/02/17 371
619384 (궁금) 카드회사/ 카드번호 유효기간만 알면 결제 가능한가요? 3 ... 2011/02/17 595
619383 영어 스토리텔링 전문가.. 이거 비젼있을까요?? 6 스토리텔링전.. 2011/02/17 724
619382 검색을 하다보니 대만HTC 디자이어, HD2, DHD 이런 스마트폰 추천이 많던데요 6 핸드폰 새거.. 2011/02/17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