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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때문에 헤어졌던 그 사람 글 읽다가...
대학 졸업하고 직장 생활하던 무렵, 만나서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
공부를 하고 있었고, 자기 공부를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며 6,7년간 뒷바라지를 해달라던 남자..
저한테, '남자들은 이기적이야, 자기 앞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돌아서.."라고 하며
자기 뒷바라지 해달라고 당당히 말하던 남자.
그러다가 제가 직장생활 적성에 안 맞아 그만 두고 몇 달 쉬고 있었는데,
자꾸만 남 주자니 아깝고 자기가 갖자니 아쉽다며... 나를 두고 저울질하던 남자...
자기랑 결혼하는 것이 마치 우리집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하던 남자...
그러다가 재취업을 미루고 대학원가서 공부를 하겠다고 말하니, 자기 앞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던지
나를 그 자리에서 차버렸던 남자.
헤어지면서 "내가 @@씨 기억 속에 나쁜 놈으로 기억 안됐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며
직장없는 여자는 시집도 못 갈거라며...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갔던 남자가 있었어요...
한마디로 제가 차였던 거죠.
맞벌이해서 자기 뒷바라지 안해주고, 우리집에서도 자기 써포트할 생각이 없다는 걸 알자,
뒤도 안 돌아보고 갔던 남자...
세월이 흘러 지금 남편이랑 결혼했고,
그 사람과 헤어진지 15년 세월이 흘렀어요...
그 와중 우리 남편, 자기 분야에서 자리 잡게 되었고
지금의 저,
강남의 20억 상당하는 자가 아파트에서
딸하나, 작년에 늦둥이 아들 낳아서 입주 도우미 도움 받아가며
그러고 살아가고 있네요...
어제는 남편이 제 명의의 차를 그랜져로 바꾸어주었어요.
과거의 그 남자, "나중에 돈 벌면 소박하게 그랜져 몰고 다녀야지" 라고 이야기했었는데,
(15년 전엔 국산차 중 그랜저가 최고의 차였죠, 아마..외제차는 재벌들이나 몰고 다니던 시절)
이젠 집의 차도 아닌, 세컨드 카로 제가 그 차를 몰고 다니게 됐네요.
갑자기 어제 새 차 받아 몰고 오다가,
오늘 가난 때문에 헤어졌던 그 사람 글 읽다가,
과거의 자기 밖에 모르던 그 남자가 생각이 나네요.
15년 전 추운 겨울날,
신촌의 한 카페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자기 앞길에 방해된다고 헤어지자고 이야기 하던 그 사람,
그러면서 내 기억 속에 자기가 나쁜 놈으로 기억 안되길 바란다고 말하던 그 사람,
십수년 후에 내가 이러고 살고 있을지 예상이나 했을까...
인생은...
정말 살아봐야 아는 거 같아요...
1. ㅇㅇ
'11.2.16 6:27 PM (211.218.xxx.140)똥차가고 벤츠왔네요..근데 집 가격과 자동차는 너무 노골적으로 밝히셨네요...제가 예민한지 몰라도 쵸큼 위화감 조성되는 것 같아요.
2. ,,
'11.2.16 6:29 PM (59.19.xxx.110)그 남자... 그래도 표나게 찌질해서 참 다행이네요...
3. 끙
'11.2.16 6:33 PM (203.152.xxx.45)그 남자... 찌질해서 고마웠던 경우가 됬네요..
전 벤츠 보내고 똥차 올라탄 ㅂㅅ이라
원글님 너무 부러워요ㅠ4. .
'11.2.16 6:40 PM (118.41.xxx.97)그 남자에게 고맙게 생각해야겠네요..근데 어차피 그남자랑은 결혼 안한게 잘된거잖아요..원글님은 지금 남편을 잘 만난거지 원글님 능력이 있어진건 아니니까 반대의 경우라고 볼 수는 없는것 같고.
5. ..
'11.2.16 6:41 PM (118.41.xxx.97)그러니 원글님이 지금 아무리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남자가 원글님과 헤어진걸 후회하진 않을것 같습니다..시집 잘갔나보네? 그정도로 생각하겠죠.그 남자는 뭐 서포트 해줄 여자랑 결혼했는지 그것이 좀 궁금하긴 하네요..
6. 댓글들이
'11.2.16 7:27 PM (118.220.xxx.36)어째 까칠하네요.....???....
전 글 보면서 원글님 잘 됐다는 축하글 많이 달릴줄 알았는데요......7. 참나..
'11.2.16 7:37 PM (125.186.xxx.11)참 대단들 하시네요.
저 정도 원글엔 축하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좋은 말만 해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뭐 하나 꼬투리 잡아서 꼭 한 마디는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요.8. D
'11.2.16 7:53 PM (121.162.xxx.225)82쿡은 이런거에 좀 까칠해요;;;
9. 허 참..
'11.2.16 8:00 PM (112.149.xxx.154)원글님이 그 남자 뒷바라지 못하겠다고 버리신게 아니잖아요. 과거에 막 되먹고 찌질한 넘 하나가 원글님 마음에 비수 박았던 기억을 오랜 시간이 흘러서 여유있고 행복한 삶을 사시면서 지나가는 추억으로 쓰신 글을 왜 삐딱한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을까요?
원글님 다른분 말씀처럼 대놓고 찌질한 남자였던게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아.. 그리고 저는 결혼은 오직 사랑으로 해야 한다고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지금도 불만 없고요.10. ...
'11.2.16 8:15 PM (121.168.xxx.16)어머.. 옛날 남자처럼 찌질한 분들 몇분 계시네요. 댓글 중에...
원글님... 정말 복 많은 세요.
그 찌질이는 어쩌면 지금 원글님 상황을 알면.. 내가 너를 차서 그렇게 살 수 있게 되었으니
나 한테 고마워해라... 할 걸요. ^^;;
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써라는 댓글님... 참.. 웃겨요. 원글님 글 보니.. 돈 벌어 그 남자 뒷바라지 하지 않는 대신... 대학원 가셨을 수도 있고.. 남자 서포트해줄 친정은 아니지만.. 원글님의 장점에 반해 훌륭한 현재 남편을 만난 거... 이것도 원글님의 능력이랍니다.
남의 소중한 인생을 함부러 폄하하시면... 마음이 좋습니까?11. 저라도
'11.2.16 8:20 PM (125.178.xxx.16)축하해드릴께요.
축하해요 ^^12. >.<
'11.2.16 9:43 PM (118.220.xxx.97)이런글 그냥 폄하하는게 아니라 마치 "우리집 20억 짜리에요. 저희집 좋은차도 있어요" 이런 자랑 같아서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13. 왜 이러시나?
'11.2.16 9:52 PM (124.61.xxx.40)원글님! 축하드려요.까칠한 열폭댓글에 불쾌해 하지 마세요.그런 이기적인 남자와 헤어진 거 정말 큰 복이네요.
그냥 상황을 자세히 쓴 걸 가지고 좀 심하십니다.14. 홍홍
'11.2.16 11:02 PM (124.55.xxx.133)글쎄요..
원글쓴 분이 좀 찌질하게 느껴지는 건 왤까요?
강남의 20억 아파트 운운에 입주도우미. 새 그랜저가 인생 살아봐야 아는 바로미터인가요...
차라리 원글님이 본인이 노력한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인이 되었다거나 남편과 정말 서로를 사랑하면 소박하게 잘산다거나 그런 걸로 끝을 맺었으면 통속적이라도 이렇게 씁쓸하진 않을텐데요..
본인 역시 속물스럽단 생각은 안드는지 생각해 보길 바래요...댓글들이 까칠한게 아니라 82의 전형적 속물 잣대로 끝을 맺으니 까칠한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15. .
'11.2.17 2:55 AM (64.180.xxx.16)본인 노력으로 이만큼 왔다는 글귀는 어디서곤 찾아볼수가 없어서 쓸쓸하네요
정말 여자팔자는 뒤웅박이다 이런생각만 하게 해요
아파트,도우미,새차,,이런거 말고는 없나요?16. 남편덕 자랑
'11.2.17 4:41 AM (220.127.xxx.237)남편덕 자랑이네요.
남편 덕에 행복하신데,
남편의 사랑이 다른 여자한테로 옮아가면 바로 불행한 여자가 되는거죠.
자기 힘으로 얻지 않은 것은 그만큼 쉽게 잃을 수 있는겁니다.17. 까칠
'11.2.17 9:37 AM (211.216.xxx.232)원글님 맘 상하실듯;;;
남편의 경제력 등등 운운 하신건 지금 상황을 설명하기 위함 아닌가요?
어찌하여 중간과정이 생략되고 경제적 여유보다 삶의행복에 대한 언급은 없을지언정
그래 그놈한테 잘차였다! 이러면 되는것을
왜그렇게 다들 까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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