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근처 고속도로에서 위협했던 하얀 카니발 운전자

[설연휴 오지라퍼]

아래 보복 운전 글 보니, 생각이 나면서 속이 부글부글...

설 당일 오후 서울 시가에서 친정으로 내려 가던 고속도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하니...
몇년 전부터 명절연휴같은 기간엔 심한 정체구간에서는 부분부분 갓길운행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갓길이란 게 비상용이니, 아무리 허용되더라도 이용을 자제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허용된 구간인데도 그냥 정상차선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아직 천안도 도착을 안 했는데, 4시간 가량이 경과돼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가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는 겁니다.
보니, 허용구간인데도 갓길엔 차량이 별로 없길래 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앞에 가던 승합차가 갑자기 앞을 막아서는 겁니다.
그래서, 저 차도 진입하려나 보다 하고 잠시 기다리니, 다시 자기 차선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다시 갓길 진입을 시도하니, 또 다시 막아서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을 위협하더군요.

아이는 발을 동동 구르고, 위협운전때문에 너무 불안하고...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왼쪽 차선으로 그 차를 추월해 갓길로 진입했더니, 끝까지 따라오는 겁니다.

결국엔 저희 차 옆으로 바짝 붙이더니, 뭐라고 막 나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창문 내리고 차분히...
"여기 갓길허용 구간입니다. 뉴스검색 한 번 해 보세요"
했더니, 여전히 사과도 않고 얼굴을 찌푸린 채 뭐라뭐라...

현대판 오지라퍼 보안관때문에 불쾌한 경험했네요.
차 곳곳에 카니발동호회니, 뭐니뭐니, 많이도 써 붙여져 있던데, 역시 사람은 완장 차면 오버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