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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때 부모님 허락 받고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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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방법은 이혼밖에 없다고 판단됐고.. 남편과도 거의 합의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내가 원하니 이혼을 해주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즉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도 이혼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져야 한다는 거죠.
지금까지 이혼을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는 저희 부모님 이었습니다.
너무나 권위적이고 불같은 성미를 가지신 다혈질 우리 아빠..
어렸을때 부터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하지 말라는 것 절대 한 적이 없습니다.
반항도 제대로 해본적 없고 하고 싶은말도 또박또박 말하기가 무서웠을 정도로 엄한 아빠였어요.
지금까지 이혼을 말했을때의 아빠의 반응이 너무나 겁나고 무서워서 감히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번엔. 아빠한테 맞아 죽더라도 이혼은 해야겠다는 각오는 가지고 있지만 정말.... 맞아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이혼을 하실 때.. 이혼을 결정하셨을 때..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하시나요.. 아니면 처리를 다 하고 통보하시나요..
그것도 아니면.... 비밀로 하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도 있나요 ...
저는 결혼하고 어른들이 걱정하실까봐 신랑과의 불화에 대해 한마디도 친정에 말 한적이 없어요.
어른들 보시기에 우리는 참 다정한 사이이고.. 세상에 우리 남편같은 사위는 둘도 없다 생각되실 만큼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도저히 참지 못해 이혼하겠다고 말한다면 부모님한테는 청천벽력같은 상황일것이고 얼마나 화나실지 놀라실지 분노하실지.. 제가 감당할 수 있을 지 두렵고 겁나네요..
앞으로 남은 제 긴 인생을 위해서라도 넘어야 할 과정임은 알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하면 좀더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또 어른들 보시기에 별 문제 없어보이는 이런 이혼 사유에 대해 어떻게 납득하시도록 설명드릴 수 있을지..
선배님들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1. ㅎㅎㅎ
'10.9.30 1:47 PM (58.143.xxx.122)저는 원글님과는 이혼하게 된 이유가 많이 다르지만 그냥 제가 독자적으로 밀고 나갔어요.
그때 식구들이 다 말렸지만 끝까지 밀고 나갔어요.
오빠는 저한테 죽이네 살리네 했지만 눈 하나 깜짝 안했구요.
그 난리칠때 제가 가족들한테 한 얘기가
"부모로서, 형제로서 날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동네 창피하다고 쉬쉬하며 모든걸 참고 누르기엔 내 존재 가치가 의심스럽다.
한 집안의 며느리, 아내, 올케, 형수, 동서로 살기에
이미 내 존엄성이란건 밟힐대로 밟혀졌고 인격마저도 박탈됐다.
이게 사는거냐? 이런게 사는거라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
막말로 집에서 키우는 똥개새*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사는데 이게 사는거라 생각하냐?
난 나라는 인간이 똥개새*만큼도 못한 대접을 받고 살만큼 하찮다고 생각않는다.
부모, 형제도 소중하지만 난 내 인생이 더 소중하다.
만에 하나라도 내가 이혼하지 않는다 했을때 평생 나에게 들을 원망이나 미움, 증오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나를 말려라.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겠다면 말려라.
그때는 내가 받아들이겠다." 하고 조근조근 얘기했어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은 주변 사람들이 이혼하길 잘했다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내 인생 최대의 실수가 있다면 결혼한 것이고
가장 옳은 선택을 한게 있다면 이혼이라 생각합니다.
이 생각은 죽어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어줍잖은 글로 주절거려 봤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2. ..
'10.9.30 2:21 PM (211.212.xxx.45)주위에서 이혼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간혹 지인들 얘기들어보면
정말 이혼하는 사람들은 아무에게 말 안하고 이혼도장 찍는다더라구요
친정에 시댁에 이혼하네 마네..그러던 사람들은 이혼 절대 안한다더군요
암튼..그렇다라는거예요3. 저희집
'10.9.30 5:09 PM (59.10.xxx.205)제동생 부모님몰래 이혼했어요. 부모님 엄청 상처받으셨구요.이혼전에 귀뜸이라도 해주셔야해요.
제동생은 이혼한거 후회히더라구요.여자혼자 살아간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거든요,4. .
'10.9.30 5:30 PM (115.136.xxx.66)죽어도 .. 죽어도...이혼하셔야겠다면
서류정리까지 다 하시고 말하세요.. 이혼말 나올때부터 절차밟고 정리될때까지 님이나
부모님이나 서로 너무 힘드실꺼예요..
막상 남편이 이혼한다고 해도 재산정리나 절차밟을때 지금같지는 않을꺼예요..
자세히 적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몇달걸릴텐데 그동안 어디 계실곳은 있는지? 친정에 있을순 없잖아요...
친정에 손안벌리고 자립하실순있는지...미리 얘기해서 몇달을 서로 할퀴면서
지옥처럼 살수있어요...
경험담이에요...불이 뜨거운지는 만져봐야 한다...ㅠ
말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