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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심하게 겪는 아이
비교를 하는 말이,자기 친구들은 엄마와만 사는 아이도 있고,할머니와 사는 친구도 있고 (여러가지 사정이 나름 있겠지요..) 그 친구들은 외박하고 싶을때 마음대로 하고 놀고 싶을때 실컷 노는데 자기만 왜 자유롭게 놔두지 않냐고해요.. 매일 나가서 놀고 밤 9시 10시에 들어오는 아이가요.. 한숨만 나옵니다.
며칠전 주말에는 오랫만에 남자친구들하고도 같이 놀기로 했다며 외출준비를 하더군요. 그래서 아빠도 계신 주말이고 하니 일찍 들어와라고 했어요.. 밤 9시넘어 문자한통이 오대요. 친구들 이랑 심야영화 보고 찜질방에서 자고오렜다고요. 안됀다고 했죠. 왜 안돼냐고 하대요, 이세상 어느 부모가 딸이 남자이이들과 어울리며그것도 미성년자가 찜질방에서 함께라니요.. 누가 허락할까요.. 내가 아는이상 그건 안되고 그동안 엄마가 너의 입장에서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한걸 안다면,이번만 엄마말을 듣고 들어와라..너의 진심과 성의를 보여달라 했더니 아이가 자기자신을 절제못하겠다네요.. 그리곤 전화를 끊더니 오늘까지 들어오지 않고있어요...
그동안 안해본 노력이 없습니다. 엄하게 꾸짖어보기도 하고,매를 들어도 보고,달래고 타이르며 애기도 많이 나눴고,전문가의 상담도 지속적으로 받았어요. 그런데 나아지지가 않아요. 너무나 괴롭고 비참한 심정입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조금만 주의를 주셔도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고 하고요. 안하무인 이라는 선생님 말씀에 눈물만 흘리다 왔습니다. 어찌해야 할런지요 모든게 힙드네요
1. ..
'11.2.15 5:48 PM (218.48.xxx.35)저는 고2 아들 엄만데요.
님의 심정 이해합니다.
저도 하루하루가 피가 마릅니다.2. .....
'11.2.15 6:14 PM (118.221.xxx.209)그런 아이들은 다 문제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그게 아닌가 보네요...
주변 친구들을 잘 못 사귄거 같아요..
어째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있는지...3. ....
'11.2.15 6:23 PM (119.203.xxx.228)그런데 이런 문제는 아빠들이 나서서 혼내고 하는것 아닌가요,
주말에 아빠 계신데 안들어오는데도 아빠가 가만히 계신다는것이 좀 이상하구요,4. **
'11.2.15 6:31 PM (122.100.xxx.38)아빠가 무서워도 할것 다 하더라구요.
일단은 매는 나중에 맞더라도 할건 해요.
저희 조카 보면 그래요.
아버지가 엄청 무서운데도 나가면 함흥차사고 들어와서 엄청 혼나고도
다음날 또 되풀이되고..
그집 보면 아이 자랄때 아버지와 엄마가 엄청스레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아버지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랬어요.
저는 그런 이유때문에 아이가 부모 말을 안듣는걸까...생각하는데
원글님네는 아이가 뭐때문에 그러는지.5. 혹시
'11.2.15 6:34 PM (175.28.xxx.14)서울이면 연희 미용고나 여타 미용고로 편입할 수 있는 지 알아보셔요.
공부에 관심없고 심하게 노는 학생이면 고입 원서낼 때 미용 쪽으로 관심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우리 학교에서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은 문제아들
연희미용고 1년 다니더니 다 철 들고 참한 미용인으로 거듭나는 데 경이로울 정도랍니다.
그 학교 군기가 그렇게 세면서 공부에 흥미없는 애들 미용쪽(헤어. 메이크업.마사지등등) 전문가 교육
받다보니 하나같이 정신차리더군요.6. 울아들도
'11.2.15 7:08 PM (203.130.xxx.110)이제 고3되는 녀석인데 제가 이녀석 키우면서 정말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다해서 키웠습니다. 누구나다 인정할정도로 정말 많이 사랑하면서 여러방면으로 골고루 키웠습니다. 저나 남편 모두 모범생으로 컸구요.
이녀석이 중학교 가면서 사춘기를 겪었는데 정말 제가 겪었던 고통(그당시에는 고통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은 말로다 표현못할 정도 입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안해본 방법이 없었지요.
야단도 쳐보고, 때려도 보고, 그런데 지금 드는생각은 그때 내가 아이를 아이편에서 보고 조금만 더 이해해 줬으면 참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사연도 너무나 많았는데 (저도 학교에 불려다니는 학부모였지요) 지금 아들은 고2초에 자신의 길을 정해서 너무도 열심히 가고 있담니다. 지금은 제가 뭐라고 한마디도 잔소리 할 필요도 없이 그동안 저 애먹였던거 보상이라도 하는 듯이 자신이 스스로 더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네요. 그녀석이 언제 제 속을 썪였나 싶게요.
제가 울 아들 정신차렸다고 자랑하려고 이글을 쓴게 아니고 원글님 마음이 누구 보다더 마음에 와 닿게 때문에 원글님께 제 얘기를 하는 거여요.
아들녀석이 사춘기 일때도 다행인건 엄마가 저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더라구요. 아들녀석이 고1 입학하자 마자 저한테 말을 했었어요.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알기 전까지는 공부 하지 않겠다구요. 참 기가 막힐 노릇이였지만 제가 꾹 참고 잔소리 한하고 기다려줬어요. 그때 제 마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구요. 단지 제 마음속으로 아들을 믿어야지. 아들을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웃게해줘야지 생각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아들녀석이 원하는 곳이면 항상 같이 가줬구요. 영화관, 가수 공연등등이요. 한번은 아들녀석이 고1여름방학때 하교 축제때 무대에서 춤춘다고 여름방학내내 춤 연습을 하더라구요.
다른애들 다 미친듯이 공부하는데(이 동네 분위기가 그래요) 춤연습 하러 다니는 아들 볼때 제 심정이 어땠겠어요?
그래도 학교 축제때 무대에서 춤춘다는 아들녀석이랑 친구녀석, 선후배녀석들것 까지 꽃다발 만들어서 학교에 갔습니다. 무대 에서 춤추는 녀석을 보니 제가 아들을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그래도 티 안내고 '야 너희들 정말 멋졌어'하고 꽃다발 돌렸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1년 가까이 아들한테 잔소리 안하고 이해할려고 노력하니 아들도 언제 부턴가 지 진로때문에 무지무지 고민하더군요(머리가 터질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드디어 작년초에 자신의 진로 정하더니 이제는 엄마 그동안 속썩인것 다 갚아준다고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네요.
원글님 저는 제가 울 아들이 막 삐뚤어지기 시작할때 아이를 제가 조금만 더 이해해줫더라면, 아들을 제 마음속에서 부터 '한심한 놈,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좀 다독였더라면 울 아들이 훨씬 더 일찍 돌아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따님을 사랑하는 마음만 끝까지 놓지 않고 계신다면 따님은 언젠간 꼭 엄마가 원하는데로 돌아올테니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따님을 이해해서 따님 편이 되어 주시는 노력을 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제가 너무나 아들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어서 남의일 같지가 않아서 이렇게 길게 적었습니다.7. 울아들도
'11.2.15 7:10 PM (203.130.xxx.110)윗글에 이어서, 지금은 웃으면서 추억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울 아들도 중학교때 부터 고1까지 제가 겪은일 정말 쓰자면 백과 사전입니다.ㅠㅠ
8. --
'11.2.15 7:20 PM (116.33.xxx.98)저는 아이가 아직 초딩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예전에 여기 자게에서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글이 올라왔었어요.(부모들은 다 비슷하겠지요)
근데 그 댓글들 중에..
아이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라는 글이 있었어요
어떤분은 자기가 사춘기때 그랬는데 자기 어머니가 자신을 혼내지 않고 그저 일주일에 한번씩인가 공부 잘하는 사촌 언니들하고 어울리게(같이 영화도보고 맛있는것도 먹으라고 용돈주고)했고,
또 어떤분은 좋은 공연을 보여주라고, 어떤분은 자기 아이가 유럽여행하더니.. 바뀌었다고..
음.. 암튼 요점은 자녀 주변에 공부안하고 놀러다니는 친구들과는 다른..
하이클래스한.. 그런 문화를 접하게 해주라는 거 같았어요.. 그럼 아이도 보는 눈이 있고
판단할줄 알고 어느것이 더 좋은줄 알고 선택한다는..9. 울아들도
'11.2.15 7:26 PM (203.130.xxx.110)참 저도 아들 하고 여행 많이 갔었어요. 유럽배낭 여행도 1달 다녀왔어요. 그때도 가기 싫다는거 억지로 끌고 갔었는데 아들이 그때는 별말 안했는데 지금은 여행다닌게 참 좋았다고 하네요 많은걸 배웠다고. 경비때문에 고민했었는데 돈은 또 모으면 되지만 아들한테 그때가 너무 중요한것 같아서 갔었어요.
10. 아마
'11.2.15 8:53 PM (125.186.xxx.46)그 문자를 친구들한테 보여줬을 거고, 친구들은 너희 엄마한테 본때를 보여줘서 다시는 잔소리 못하게 하라고 부추겼을 가능성이 높네요. 실제 제가 중3때 보고들은 일입니다.
저라면 이런저런 방법에 병행해서 그 친구들에게서 따님을 어떻게든 떼어놓겠어요. 보아하니 따님이 생각이 어리고 자제력도 약한데 귀까지 얇은 타입인 듯합니다. 어쨌거나 마음고생이 너무 심하신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따님이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텐데 말이지요.11. 두부
'11.2.15 9:21 PM (110.9.xxx.93)글쓴이입니다. 많은 위로의 말씀 감사해요.저희는 그냥 평범한 가정이예요. 아빠도 첫정이라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요. 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아인 딸과 반대성향이예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부부는 늘 널 믿는다..라는 말을 해줘요.아이를 붙들고 눈물로 호소해도 그때뿐이더라구요. 많이 이해하고 아끼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울아들도 님 말씀처럼 그아이를 더 보듬어주지 못했는지도 몰라요. 미워하는 마음이 컸던 이유였나봐요..언제든 무슨잘못을 해도 야단치고 가르치며 결국은 또한번 믿어보고 받아주니 아이가 자꾸자꾸 이런일들을 벌이는 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학교다닐때도 겁이 많았었고,대학다닐때 열한시에 귀가한일로 부모님께 혼난일로 다시는 밤늦게 돌아다니지 못할정도로 소심하기만 했는데,우리 아이가 그러니 참 의아하고 그래서 더욱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애아빠가 가부장적이기는 하지만 아이들한테나 저한테도 잘하는 편이에요. 큰애가 아빠에게 왠지모를 거리감이 있다고 말하곤했는데 아빠를 무서워하면서도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아요.12. 두부
'11.2.15 9:23 PM (110.9.xxx.93)주신 답변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았어요. 이 고통이 어서 빨리 지나서 훗날 웃으며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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