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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엄마가 잔소리해서 너무 미안해
왕초엄마 조회수 : 178
작성일 : 2011-02-14 13:44:45
아가~~이말은 시집왔더니 저희 시어머니께서
남편, 남편친구, 저, 시누이들...
모든 사람에게 쓰시는 말이더라구요
웬지 정감이 있어서 따라했더니 저도 쓰게되더라구요
초4학년 되는 아이 친구들한테도 썼더니
"에이~아줌마 저 아가 아닌데요~~"하더라구요
그냥 아가~라는 말이 입에 붙었어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늘부터 입문반 수영을 했습니다
아들래미 수영 따라다니면서 7개월동안 눈으로 본것은 있어서
운동할겸 한번 해봐야지...했거든요
아들래미 운동신경이 있어서 잘하더라구요
15명 되는 아이들중 맨앞에 서서 열심히 발차기,배영,자유영을 하더니
요즘엔 평형을 하는데 평형을 하면서 많이 어려워하네요
생각보다 속력도 많이 안나고 머리,팔,다리동작이 한꺼번에 움직여줘야
하는거여서 힘들어해요
저는 솔직히 위에서 지켜만 봐서..
발은 물밖으로 내놓지 말고 상체를 위로 많이 올려서 이렇게 이렇게 해라~~
하고 말을 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어떤때는 친구들과 너무 장난치지 말고
뭐라고 하죠? 레인 사이에 걸쳐놓은 플라스틱(바라고 하나요?)
그거 잡고 다니지 말고....엄청나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오늘 처음 해본 수영..
쌤이 하는말..
수영 처음 해보셨죠? 호흡부터 연습하시고 먼저 시작하시분
따라가시려면 열심히 하세요~~~
도대체가 앞으로 가는 느낌이 없이 제자리에서 발만 차는 느낌이예요ㅠ.ㅠ
수학공부도 시키면서 같이 연산을 해봤더니
제가 더 많이 틀리고ㅠ.ㅠ
확실히...제가 해보니 너무 어려운것같아요
오늘 학교갔다가 우리 애기 다녀오면
엄마가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겠어요
아이한테 사과하는거 솔직하게 말하면 힘들때도 있는데
제가 마음 터놓고 사과하면 우리 이쁜아들이 받아주겠죠
아마 쑥스러워하면서 "괜찮아요~~"할거예요
아가~~엄마가 수영때문에 잔소리 많이 해서 너무 미안해
엄마가 직접해보니 너무 어렵더라
열심히 잘하는 너를 보니 업고서 달리기라도 하고 싶더라
그동안 미안해~
엄마 좀 알려줘~
그리고 바르게 잘 커줘서 고마워^^
이젠 제법 컸다고 뽀뽀해달라고 하면 자기 볼을 내놓는 아이예요
생일선물로 받은 뽀뽀쿠폰은 죽을때 까지 써먹어도
남을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IP : 119.207.xxx.19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말
'11.2.14 2:10 PM (61.106.xxx.50)글 읽다보니 저까지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이런 감동있는 사연 너무 좋아요.
님의 마음이 참 순수하시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네요.
아마도 님의 아이도 사랑이 많고 바르고 밝게 자랄것 같아요.
아이와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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