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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잘하는 분이라도..
저는 모닝으로 식당가 골목 양 가를 차들이 빽빽이 서 있어도 상관없이 지나다니는데..
베테랑 남편이 식당가로 제 차가 들어가니 왜 그 길로 가냐고 놀라네요?
그리곤 남편은 큰 차를 넓은 도로로 해서 가던데..
큰 차들은 비좁은 골목길은 좀 부담스러운가 보죠?
경차라 이런 장점이 있네요? ㅎㅎ
1. 운전기사
'11.2.13 8:17 PM (114.207.xxx.127)그뿐아니라
복잡한곳에서 주차할때 나는머뭇거리는데
경차가 쏙들어갈때 정말 부럽더군요.2. ``
'11.2.13 8:45 PM (121.190.xxx.203)이무리 운전을 잘 해도 골목길은 변수가 많아서 싫어해요
전 잠시 정차했다가 후진하는데
왠 꼬마가 차 밑에 들어간 고양이 찾는다고 차 밑에 들어갔다가
제차가 출발하니 놀라서 울길래 몇 초 만에 바로 세웠거든요
무릎이 살짝 쏠려서 전치 1주 나오데요(반창고 붙였다 이틀 뒤에 뗌)
그거 인사사고 신고하고 병원에 데려가고
현장검증 하고 부모님들이랑 합의해서 50만원 물어주고...
15년 전에 고생해 보고는 왠만하면 큰길로 다니려고 노력해요
한번은 안개비가 내리던 날 중앙선도 없는 좁은 도로 공터쪽에서
유턴하고 있는데 저 위에서 달려오던 중국집 배달청년이
지 오토바이 속도를 못이기고 제 차를 피하다 혼자 넘어졌는데
경찰차 타고 파출소까지 가서 10만원 물어준 적도 있어요
근거가 뭔지 아세요?
차 있는 사람이 형편이 훨씬 나을 거 아니녜요
게다가 파출소까지 왔으니 딱지도 끊어야 한대요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하니 지들도 민망했던지
딱지는 찢어버리대요
또 하나의 에피소드
눈 쌓인 편도 1차선 도로에 들어갔는데 제가 직진을 하고 있었어요
양쪽에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어 중앙선을 물고 갈 수밖에 없었죠
그때 골목길에서 나오던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박았어요
그 아가씨가 저보고 잘못했대요
왜냐
제가 차선을 위반했다는 거죠
직진차가 좁은 길의 차보다 우선한다는 것도 모르면서 큰소리 탕탕치며
자기 친지들 다 불러 모으더니 친척들한테 조용히 끌려가더군요
운전은 하면 할 수록 겸손해 질 수밖에 없어요
언제 어떤 변수로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요3. 순간에, 훅~
'11.2.13 9:14 PM (183.102.xxx.14)차는, 운전하는 사람이 정신을 놓고 있어도 움직이는 중이니까요.
정말 순간이에요.
게다가 아파트 주차장이나 포장 도로와 달리
주택가, 시골길 등은 정말..지뢰밭이더군요, 식은 땀이 다 났습니다.
초보 때도 그렇게 운전 못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서울에서 운전은 그저
차 모는 기술이 아니라..수 많은 변수에 대해 미리 짐작하고 대처하는 거더라고요. 다 경험이죠.
누구 실수가 됐든 차가 불리하고요, 돈 드는 걸 떠나 사람 잘못되면 나도 운전할 때 괴로우니까요.
지방에서 10년 운전하던 사람도..미국에서 청소년 때부터 운전하던 빠릿한 사람도..
서울은 지옥의 한복판이라더군요..저도 가끔 앞차들 가는 거 보며 그런 생각합니다, 개들이 날뛴다..
저도 경차거든요. 차 뒤꽁무니에서 인격이 보이죠..
여러가지 편리함으로 앞으로도 경차 탈 생각이지만, 가끔..
무난하게 '속 상한다' 정도로 표현할 게요..무시 당한다며 큰 차 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수록 끈질기게 끌고 다닐 겁니다. 수가 많아져야 무시 못할 테니까요.
운전 문화는 정말 시민 성숙도의 척도라고 봐요..저는 농담 하나도 안 붙이고
경쟁 압박감에 시달리며 승자독식과 약육강식에 익숙한 한국 사회를 느낀답니다..
드러워 죽겠어요..난 내 모닝을 더 없이 사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