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때 필요할지 모르니 문제집 버리지 말랬다고 하네요

[예비중2]

학교 선생님이 그랬대요.
그래서 아이가 1학년 책들을 버리지 말고 모아달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뭐..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해서 성적이 이만큼 올랐어요~~하는 거라면 모르지만
공부도 열심히 안하는 녀석이 그말을..ㅎㅎ
열심히 한것만 모아도 반박스인데 대학까지 한살림 되겠어요.

[이유가?]

왜 버리지 말라구 하시는건가요?

[그럴필요]

없어요.. 문제집 그것 말고도 풀어야할게 산더미인데 무슨 고1때것 볼 시간적 마음적 여유없어요

[푸른바다]

보관할 공간만 있으면 안버리는게 좋지요.
공부하다 갑자기 어느 부분이 딱 생각나서 찾아보고 싶고 그럴 일이 혹가다 생길 수도 있쟎아요.
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버리세요]

고3때 풀 문제집도 한 트럭입니다,
중학교 과정 뭐가 대입에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문제출제 방식도 완전 달라요

[푸른바다]

오모모. 고등학생인줄 알고 댓글 잘 못 달았어요.
중학생이라면 앞으로 대입에 써먹는건 아니구요
중 3학년때 고입연합고사 치지 않나요?
1,2학년 과정 모두 포함되쟎아요.
그리고 2,3학년가서도 1학년 과정 연계되는 과목이 있으니까요.
우리집도 과감히 버리지 못해서 그냥 뒀네요.

[..]

허..참..여기 잘 모르시는 분들 하시는 말씀 듣고 버리셨음 어쩌나 걱정돼 로긴합니다.

우선 중2아이가 공부를 잘하며 무엇보다 열심히 하는 아이라는 가정하에 말하겠습니다.
(못한다기 보다 열심히쪽이 중요합니다. 안하는 아이는 남겨둬도 안볼테니까요.)

한마디로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중학교때 배운것을 고등학교때 다시 배우는 과정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내용이 폭넓고 깊어지고 배우지 않았던 것들도 첨부되어 양이 많아지는거죠.
그러니 중학교때의 과정이 잘 되어 있어야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잘 따라할 수 있으니
우리가 기초 기초 그렇게나 강조하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고등학교 가서 공부하려고 하면 중학교때 배웠던 기본적 내용은 이미 안다고
보기 때문에 하나도 안적혀 있어요. 그리고 안가르쳐줍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일일이 안가르쳐 줍니다.
당연하죠. 여긴 고등학교인데 중학교 내용 반복 복습하다간 고등학교 과정을 못끝내니까요.
그렇다보니 뒤늦게 정신차리고 공부 좀 해보려는 아이들은 고등학교 책만으로는 감도 못잡는거죠.
그럴때 꼭 필요합니다.
머리커져선지 이상하게 고등학교 올라가서 다시 보면 중학교때 책내용이 좀 쉽습니다.
그렇게 한 번 훑고 고등학교 내용 공부하면 속도가 붙죠.

예를 들어 수학에서 도형부분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중요합니다.
그런데 얘들은 사실 따지고 보면 이미 중학교때 다 배웠떤 것들이거든요.
특히 고등학교 왠만한 도형관련 문제들 중학교 3학년용 하이레벨이나 에이급 정도의
문제집수준을 안넘어섭니다. 그것보다 더 쉽지요 어찌보면.
고등학교 도형문제에선 도형하나로 끝나는게 아니니까 그 때 배웠던 간단한 이론이나 공식
정도를 이용해서 풀이가 진행이 되는건데 아이들이 중학교때 배웠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니
첨부터 막혀서 자꾸 어렵게 느껴지는거거든요.
그런데 아무도 안가르쳐 주니 혼자 공부 해야겠는데 고등학교 책엔 거의 없죠.
그럴때 중학교때 교과서나 참고서 괜찮은 문제집 한 권 정도 남겨두고 그거 훑으면
모두 알수 있습니다.

잊지 마시고 수학이나 과학쪽은 교과서와 괜찮은 참고서 문제집 하나씩 꼭 남겨둬 보셔요.
분명히 도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