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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부담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11-02-08 11:07:53
생각지도 못한 부담이 느껴집니다. 상상도 못해본 부담이네요.

작은 지방도시에서
재수하고 싶어하는 시조카... 대학은 지방에 합격한 곳이 있어서 과도 좋고 한데
서울 가고 싶어하는 눈치.
이번 연휴에, 사는데는 재수학원이 없댄다 하며 시어머니가 살짝
조카가  서울가고 프다고 방방 뛴다고 말할 때....
합격한 대학교 가야죠.과도 좋은데. 이제 본인 하기 나름이죠.
재수 올해는 하면 안딘데요. 성적이 더 잘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고 말했는데.
수학도 미적분 새로 들어가구요. 하면서...방어.

남편에게 방 3개 아파트에 애들 하나씩 남매 방주면
울 집에 공간도 없고 울 애들만으로도 힘들다. 하며 미리 방어선을 쳐두긴 했는데...

시부모님 형편이 전혀 넉넉하시지 않으시지만 아직까지는 두 분이 근근히 사셔서
그거 감사히 생각중인데... 몸이 안좋으시니 시숙, 시동생, 시누 모두 서울사는 나를 쳐다보는 눈치.
장남도 아니고
모셔라까지는 아니지만 혹시 병원이라도 가시게 되면 서울에서 해결하겠지라는 눈치...

생각만으로도 힘들어요. 만일 심각한 상황이 되면 나름 또 열심히 도리를 하려고 하겠지만
지금은 힘들어요. 생각만 해도.
남편은 바빠서 원래 하숙친다하고 생각 중인지 십년도 넘었는데...
아내를 통해 시집에 잘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의 심리가 싫기도 하고
원래 여자들의 역할이라는 게...힘든 거기도 하고....
당장의 일은 아니지만... 부담 백배라 요새 식욕도 떨어지고... 스트레스 받아요.

물론 만약 기숙재수학원을 다닌다면, 그래서 서울의 대학에 재수결과 와서 기숙사에 가되....
주말이나 되서 어쩌다 저희 집에서 신세를 며칠 진다면 그것은 잘 해줄 자신이 있지만
저희 집에서 재수한다라던가, 대학을 다니겠다는 상상도 안해봤어요.
물론 혹시 울 애들이 그 도시의 대학에 간다 해도 기숙사 넣으면 넣었지 신세질 생각 없구요.

푸념하고 가요. 보증서달라는 것도 아니고 모시라는 것도 아닌데 ...라고 야단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부담스럽네요. 서울에 산다는 게 이런 건줄은 몰랐어요.
IP : 121.166.xxx.1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2.8 11:19 AM (119.207.xxx.8)

    시부모님의 경우야 자식된 도리로 하는 수 없겠지만
    시조카는 왜 걱정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원글님 집에서의 기거는
    곤란하다고 잘라 말씀하시면 되지요.
    단호하지 못하면 그 댓가를
    온몸과 온몸이 치뤄내야 함을 잊지마세요.

  • 2. 그쵸
    '11.2.8 11:21 AM (124.55.xxx.141)

    저도 한동안 겪었던 일이예요. 병원문제나 숙소해결문제.. 다들 요구하셨지만..독하게
    거절했어요. 서울이 의료수준이 높긴 하지만 만병통치수준은 아닌데도..몸 아픈 것 부터
    해결하려 하시구요. 큰 병원은 하루 이틀에 해결나는 문제도 아닌데..무작정 올라오시기
    부터 하더라구요. 친지 중 누군가 서울오면 숙소제공처가 되어버리고..장기 투숙까지 당당히
    요구하시죠. 초장에 선을 확~ 그어버렸더니 지금은 잠잠해요.
    스스로 책임질 부분은 도와주지 않으려구요. 정말 절박할때는 버선발로 나서겠다고 했구요.
    그 외에는 책임질 생각없어요.

  • 3. 시조카
    '11.2.8 11:23 AM (218.55.xxx.191)

    지금 초딩인데, 앞으로 나에게도 이런 상황이 오겠지 예상이 됩니다. ㅠ,ㅠ
    부담되는 거 맞아요. 초딩 입에서도 "서울 가고 싶어요"가 벌써부터 줄줄이 나오네요.
    방학만 되어도 제가 다 긴장해요. ^^;;

  • 4. 시조카는
    '11.2.8 11:39 AM (211.59.xxx.218)

    뭐랍니까? 요즘 기숙학원 널려있는데...그 돈(연1500~2000만원?) 낼 형편 안되면 재수는 못하는걸로 해야하는거 아니랍니까? 행여 봐줬다가 재수해서 점수 안나오면 모두 원글님 탓 아니겠습니까? 동서(시누이?)가 얄밉네요.. 원글님 딱 잘라서 거절하시구요..
    맘 편하게 지내세요. 보는 제가 다 속이 답답해집니다.

  • 5. 흠.
    '11.2.8 11:41 AM (210.94.xxx.89)

    서울이 워낙 집값 비싸니, 그런 식으로 애 보내서 숟가락만 하나 얹겠다는 사람이 있는 듯 한데, 요즘 문화를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 듯 해요.

    저도, 형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조카 저희집에서 대학 다니라 했다고 하시길래, 그냥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베이비 시터 들여서 아이 키우는 집에 조카 보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참..

  • 6. 경험맘
    '11.2.8 12:02 PM (203.170.xxx.233)

    아이구...제가 몇년동안 겪어오는 일이네요.
    우리애 고2.고3.재수생일때
    또래 사촌 셋이 번갈아 가며 묵어가고
    제가 시험장 데려다주고 차비.용돈 줘서 보내기를
    속없이 수차례했더니
    우리 시누이 얼마전엔 당일 아침에 전화해서
    오후에 애 간다고 기다리라질 않나
    그조카가 서울 친구들 만나서 노느라 새벽에 들어온걸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니가 눈치주니 집에 못들어오고 밖에서 잤다고 퍼붓고.
    애가 대학 떨어진 것도 제탓입디다ㅜㅜㅜㅜㅜ

    절대 처음부터 선을 그으세요.
    정말 수고는 수고대로하고
    욕만 엄청 먹습니다.
    우리집에 삼수할때까지 드나들 그조카 늦잠 깨우기도 지겨워요ㅜㅜㅜ

  • 7. 저는
    '11.2.8 12:03 PM (175.114.xxx.13)

    시댁 조카가 중학생인데 학교에서 문제가 생겨서 학교 다닐 수가 없다고 저보고 한 1-2년정도 데리고 있어달라고 전화가 왔더군요.
    저희 동네 교육열 심한 동네인데 와서 다니면서 오히려 너무 쳐저서 본인이 더 힘들지 않을까 이야기했구요.
    갑작스럽게 그런 부탁을 하셔서 당황스럽다..생각 해 보겠다고 말씀 드렸구요.

    그 뒤로 말없이 학교 해결되서 자기집에서 다니는데요.
    동서입에서 자기 아이를 데리고 있어달라고 하니 조금 당황(=황당)스럽더군요.
    식구 적고 집이 조금 넓으니 그리 생각한 모양인데.
    예민한 중학생 아이 아침부터 신경써서 식사챙겨,성적도 쳐진아이 즈그 부모도 못 해결한거를 저한테 다 해결하라니...

    처음에 서운한게 낫지...데리고 있어서 문제생길꺼 뻔한데...

  • 8. ..
    '11.2.8 12:06 PM (175.113.xxx.43)

    어쩜 저랑 똑같은 상황인지....
    저 막내..
    시부모님 하루이틀로는 고칠수없는 마음으로나마 편하시려고 하시는지 그먼지방에서 비행타고 서울까지오십니다.일년에 5번이상....
    병원비며 하루이틀모시는데도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조카들은 어렸을때 형들이며 어머님이 저만 보시면 말버릇처럼 애들대학가면 데리고 있으라했고... 그때마다 웃음으로 넘기고 집에와서 신랑잡았지요. 난 죽어도 조카들 못데리고 있는다구요. 내세끼도 챙기기바쁘고 힘든데 죽어도 못할것같더라구요. 신랑한테말하게 하세요.
    조카들 좋은대학들다니는데 모두 고시원에서 생활합니다. 저희시댁 식구들이 좀 이기적이여서 고마운줄도 몰라요. 뭐든지 저희한테 미루는실정 ..... 정말 얄미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아요.

  • 9. 미리 못을
    '11.2.8 12:20 PM (220.76.xxx.108)

    밖아두세요.
    "그래, 재수하게 되면 열심히 해라. 가끔 밥이나 먹으러 오렴."
    아마 시조카도 작은아버지/큰아버지댁에 머물고 싶은 생각 없을 거에요.

    저희 형제도 모두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왔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데
    인근에 작은 아버지'들', 고모'들' 잔뜩 계시지만 신세 안 져봤고, 신세 질 생각도 없었어요.

    친척들은 되도록 가끔 얼굴 보고, 인사나 하는 사이지
    자주 보면 서로 피곤해져요.

  • 10. ...
    '11.2.8 6:09 PM (183.98.xxx.10)

    같은 입장이에요.
    저 멀리 섬에 살고 저희만 서울 한복판에 4식구 50평에 삽니다. 완전 만만하죠.
    일단 저희는 남편부터 잘못하면 베이스캠프 되니까 조심하자고 하는 사람이라 좀 안심이구요,
    제가 원래 끙끙 앓느니 초장부터 자르자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라서요.

    미대 지망하는 고등학생인 남자 시조카가 저희집에서 바로 길하나 건너에 화실을 알아본다길래, 딸만 둘 키우는 집에 이게 왠 소리냐고 남편한테 일렀더니 남편이 더 화나서 자기 누나 미친거 아니냐고 방방 뛰더군요. 결국 다른 일로 시누이랑 저랑 대판 싸우고 나서 연락 끊어버려서 자연 해결됐구요.

    대입시험보러 온 다른 여자조카는 실기시험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루 재워줬으면 됐다 생각했는데 시부모님이 다음 학교 실기시험날까지 머물라고 말하라 하시길래 딱 잘라 거절했어요.
    말 꺼냈다가 진짜 있겠다고 하면 난 내 딸들 뒤치닥거리만 해도 바쁜 사람이라 감당 안된다고... 누가 책임질꺼냐고 했더니 시어머니 어안이 벙벙하셔서 유야무야 됐습니다.

    시아버지는 병 걸리면 서울 올라와서 의사인 둘째아들 다니는 병원에서 돌아가시겠다고, 그냥 고향에서 죽으면 남들이 다 욕한다고 하는데 남편도 저도 암말 안했어요. 어차피 고향 선산에 묻히실 분이 왜 서울 올라온다고 하시는 건지...도에서 제일 큰 도시 사시는지라 병원도 좋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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