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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에 못가는 죄인입니다;;;

에효. 조회수 : 3,302
작성일 : 2011-02-07 22:30:27
얼마전 자게에도 고민을 털어서 결국엔 결혼식에 안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그 이유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제가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2월이 제일 바쁜 때라 휴가도 못 내고 제일 중요한 건 비행기삯이 부담스러워서입니다.

결혼식 당일(토요일) 아침 비행기라도 타고 오라는데 식이 2시 시작인데 제일 빠른 비행기도 11시 반 인천공항 도착이고 짐 찾고 수속하고 하다보면 토요일 그 시간에 압구정동까지 과연 버스타고 2시에 도착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보통 3일 체류부터 싼 티켓이 있는데 1박 2일짜리는 100만원가까이 하네요.

이렇게까지 말은 했어요..비행기값 안믿는 눈치길래 견적뽑은 것까지 보여줬구요.

제 마음 약한 걸 알아서인지 먼저 "어쩔 수 없지..괜찮아."라는 말을..비슷한 뉘앙스조차 꺼내주질 않네요.

내가 보탤께..내가 보탤께..이러기만 무한 반복(대체 얼마를 보태줄 건지 말을 하란 말이다!!)

친구에겐 인생에 있어 큰 이벤트인데 딱 잘라 "못간다"고는 표현이 안되더라구요.

제가 일본에 너무 오래 살았나요..빙빙 돌려 말했다고 못알들을 센스를 가진 친구는 아닌데...

신혼여행 가는 길에 경유로 제가 사는 도시에서 2박을 해요.

제가 사는 집 길건너 호텔 (우리집 창문에서 호텔 보임)에 예약했다네요.

오면 한끼 이상은 대접하게 될 텐데...정말 막무가내인 친구..

못간다..말하면 울고 불고 섭섭하다 어쩐다.너 안오면 결혼 안한다..이런 말 해서 마음 불편하게 만들게 뻔 한 친구..

어쩌면 좋나요? 제가 왜 이렇게 구차하게 느껴지죠?

IP : 122.19.xxx.2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7 10:33 PM (59.9.xxx.111)

    아마 비행기 값 비싼건 본인이 직접 여행사 전화를 해야 진짜 믿으실 거에요. 저희 결혼때
    사회봐주셨던 남편 친구분도 일본에서 우리땜에 일부러 왔는데 비행기값이 거진 100 나와서
    .. 거기서 끊는 거랑 여기서 끊는건 다르더라구요. 저희는 저희가 표값 알아보고
    미리 다 드릴테니 부담없이 와 달라 그랬어요. 그러고 나니 겨우 이야기가 진행이 되던걸요;

  • 2. ...
    '11.2.7 10:34 PM (125.130.xxx.156)

    자기 결혼식이 못보면 후회 할 세기의 이슈라도 된답니까? 참 진상이네요.
    원글님 안가서 결혼 못할거면 하지말라 하세요
    일본와서도 진상부릴거 같네요.

  • 3.
    '11.2.7 10:35 PM (92.228.xxx.113)

    저는 제 친한친구들 결혼 딱 한번 참석했습니다. 것도 한국에 있을때.(지금 외국살아요)

    친구사이에 것도 친하다면서 뱅기값 견적까지 보여줘야 하나요?
    그게 친구인가요?
    뱅기값때문에 그리고 외국사니까 못가는거 어느정도는 당연합니다. 갑부도 말이죠.
    그리고 원글님 친구는 진정한 친구라면 님이 결혼식에 참석못하는거 이해해야합니다.
    대신 원글님이 친구가 잠깐 다녀갈때 밥한끼 맛있는거 사주시고요
    정 맘이 불편하면 통장으로 축의금이나 보내시던가요.

    해외사는 친구 결혼식 못온다고 섭섭해하고 징징거리는 친구라면 전 인연끊습니다.

  • 4. 걍 시원하게
    '11.2.7 10:36 PM (121.183.xxx.148)

    말씀하심 안될까요?
    "야 너 오면 내가 식사라도 대접하고 해야할건데 말야 기집애야.. 비행기 100만원 든다는데 얼마 해줄껀데~~! 50만원 해주면 가마! 안그러면 나도 가계가 너무 휘청해서 힘들다 야.. 그냥 일본에서 얼굴보자 ^^ 외국나와 고생하는 친구 좀 이해해주렴?"

  • 5. ㅡㅡa
    '11.2.7 10:42 PM (210.222.xxx.234)

    이럴 때 한방에 해결하는 말이 있슴돠..

    '야~ 내가 뱅기타고 가면 너한테 교통비 받아야될 상황 되겠더라,
    결혼식 못간 대신에 뱅기 삯 굳었다치고 축의금 두둑해 보내께!'

  • 6. 비슷한경험
    '11.2.7 10:42 PM (122.35.xxx.125)

    제 결혼때 친구가 끝까지 올것처럼 그러더니 결혼전날 전화해서 못온다 그러더라고요...시댁에서 급히 호출왔다고요^^;;
    그날은 쿨하게 괜찮아 라고 했지만 솔직히 꽤 오랫동안 섭섭했다눈...흑흑 ㅠㅠ
    근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그 친구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고요.....
    몇해가 지난 지금도 친구는 제 결혼식에 못와서 미안한 얘길 하는데....이젠 다 이해한다 친구야^^
    내가 쫌 섭해도 친구나 나나 각자생활 잘하는게 더 중요한거져...
    님도 친구분께 잘 말씀드리고 오시면 잘 대접하셔여^^
    솔직히 그런걸로 등질사이면...나중에 다른일로라도 멀어질듯요....

  • 7. ...
    '11.2.7 10:43 PM (203.130.xxx.232)

    친구가 꼭 오길 바란다면 비용을 대 줘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지금부터는 연락와도 대충 넘기고 일본도착하면 만나주세요
    지금 글 분위기로 봐서 그 친구분...결혼하면 원글님과도 그리 잘 지내기 힘들것 같아 보입니다.

  • 8. 매리야~
    '11.2.7 10:47 PM (118.36.xxx.147)

    솔직하게 말하세요.

    비용 보탠다고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나 사실..결혼식에 꼭 가고 싶었는데 비행기표 알아보니까 너무 부담스럽더라.
    니가 여기에 오니까 내가 맛난 것 대접할게.
    그럼 안 될까? 이렇게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저는 외국은 아니고 지방에서 결혼하는 친구가
    하도 오라고 오라고 해서 일요일 새벽 기차타고 내려갔더니
    정작 친구는 너무 정신없고 바빠서 저랑 인사조차 나눌 시간도 없었네요.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게다가 제가 아는 사람도 없어서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고
    부페 먹을 사람도 없어서 그냥 부랴부랴 기차타고 도로 서울 왔어요.

    결혼하는 친구 입장에서는
    친구들이 많이 오면 더욱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못 오게 되는 사정이 있다면 이해해 주지 않을까요.
    그것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면 저도 버럭...할 듯.

  • 9. 에효.
    '11.2.7 10:47 PM (122.19.xxx.28)

    그럼요..여기 오면 당연히 대접하죠..
    축의금도 물론 동생(저 대신 제 동생 보낼 예정)한테 들고 가라고 했고 여기 오면 부부 모닝 식기도 선물할 예정이었고 밥 먹을 곳도 생각해두었는데...저리 나오니..너무 너무 난처해서요.
    참석할 친구들도 진짜 많을 텐데 왜 이렇게 막무가내일까요..ㅠㅠ
    철없는 나이도 아니구만...
    제 편에서 얘기해주셔서 감사해요..

  • 10. 결혼식
    '11.2.7 10:50 PM (218.55.xxx.191)

    참석은 못해도,
    신혼여행 길에 2박이나 한다면 더더욱이 참석할 이유가 없어지는데요~

    지난번에도 댓글 달았지만, 친구분 이해가 안 가요.
    누군 결혼 안 해봤나... ㅋ

  • 11. ..
    '11.2.7 10:51 PM (119.192.xxx.107)

    정말 윗분 말대로 누군 결혼 안 해봤나..네요.
    동생분까지 보내신다면서요..
    원래 성격이 그렇게 안하무인인 친구인가요?

  • 12. 아..
    '11.2.7 11:05 PM (122.32.xxx.10)

    진짜 진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친구네요. 진짜 오랜 친구 맞습니까?
    우리나라에 있는데 못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외에 놀러나온 사람도 아니고,
    뻔히 직장을 다니고 있고,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뺄 수도 없고 게다가 비행기삯 100만원...
    아무도 안 보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동생까지 보내서 축의금도 하고 거기에 더해서
    신혼여행 가는 길에 들러서 2박까지 하고 가면서도 안 온다고 징징 댄다구요?
    이건 친구가 아니라 진상인데요... 무슨 원글님이 그 친구 친정엄마라도 되나요?
    지난번 글도 봤지만 이건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경우라 뭐라 할 말이 없어요.
    이번일로 친구 사이가 서먹해진다고 해도 저 같으면 감수하고 말겠습니다.
    어떻게 자기일만 소중합니까? 어떻게 다른 사람 사정을 아랑곳없이 그런답니까...
    정말 글을 읽기만 해도 화가 나네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정말 아니죠..

  • 13. 민폐
    '11.2.7 11:13 PM (115.86.xxx.66)

    민폐네요. 근데요. 님이 그날 그렇게 간다고 해도 정신없어서 아~ 왔구나. 여기서 끝이예요.
    제가 좀 그랬거든요 -_- 지방 결혼식이라 다들 서울에서 와 줬는데 느무 정신이 없더라고요.
    정말 고맙고 제 마음은 그런게 아니었는데도 얼굴 한 번 보고 말았네요 ㅡ.ㅡ
    차라리 전날이나 전전날 내려와서 선물 주고 다시 올라간 친구들과 더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 14. 레알
    '11.2.8 12:09 AM (211.208.xxx.195)

    진상데쓰;;;;

  • 15. 어이구
    '11.2.8 12:26 AM (125.178.xxx.87)

    참말로..답답 그자체...그냥 "미안하다,친구야.너도 언젠가 이해할 날이 올거다, 너 오면 니 먹고 싶은거 다 사줄게."하고 쿨하게 전화 끊으세요. 핸드폰 붙잡고 오래 통화해봤자 .지치도록 징징댈 분위기...아,정말 피곤한 사람이군요.

  • 16. 참..
    '11.2.8 12:48 AM (112.151.xxx.142)

    예전에 고민하던 글도 봤는데요 그 친구 참..철이 없는건지
    가면 좋죠 1박2일 가겠다고 100쓰는것도 그렇고, 거기다 지금 집 근처에
    호텔 잡았다는데.. 베프가 결혼식 못오면 속상하고 아쉽지만 상황이 이런데
    오라고 하는게 억지인거 알면서 뱅기값도 얼마나 보태줄지도 말도 안하고 -_-
    그냥 못간다고 미안하다 하시고 일본 왔을떄 잘 해주세요
    그정도로 완곡하게 표현을 하면 친구 그것도 베프라면 당연 친구 입장도 생각하죠
    결혼식의 주인공이라지만 너무 진상이네요

  • 17. 1234
    '11.2.8 1:14 AM (147.4.xxx.226)

    우와 엄청 비싸네요 ㅡㅜ 거의 한국 엘에이 수준.;

  • 18. 한 가지 더
    '11.2.8 1:49 AM (218.55.xxx.191)

    친구가 항상 자기만 봐주기를 바라는 타입 아닌가요?
    " 내 결혼식" 이렇게 챙기는 사람이 꼭 다른 사람한테 그대로 베푼다는 보장 없습니다.
    아마도 원글님 결혼할 때 쯤이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오만가지 이유가 다 생길지도 몰라요. 그때쯤 다시 한번 후기 올려주세요~

  • 19. 음..
    '11.2.8 9:21 AM (58.230.xxx.175)

    친한 친구가 꼭 와줬으면 하는 그 친구분 맘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좀 배려심이 없이 막무가네수준인듯하네요..일본경유해서 있을거면 아예 못보는것도 아니고...억지인듯...
    저도 결혼할때 젤 친한 친구가 미국에 있었는데요..저 결혼때 올거란 생각은 꿈에도 안했거든여..
    그냥 우스개로 올거냐? 머 이러면서 농담..제 친구도 못가서 미안하다..뱅기표끊어주면 가마..하길래 그냥 거기 있어라..나 돈없다..ㅋㅋ 이러면서 웃고 말았는뎅..제 결혼 두달전에 친오빠 결혼식엔 왔었어요..그때 같이 만나서 놀고..전 전혀 서운하지 않았어요...단지..니가 있었으면 참 좋을텐데...나중에 내가 한번 가마! 이랬죠...못오는 친구맘은 어떨까요...
    요즘 외국이 얼굴만 못보는거지 연락 다 되고 하잖아요. 어차피 친구오면 잘 대접해주면 되는거고
    너무 심란해하지마세요..친한친구면 야! 니가 100만원 보태줄거냐...ㅋㅋ 이러면서 웃고 넘기세요..그렇게 말하면 그 친구 또 서운해 할라나...

  • 20. 친구가 없어서
    '11.2.8 12:43 PM (125.143.xxx.83)

    없어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님이 이쁘고 자랑할만한 친구인데 못오면 속상할수도 있어요.
    근데 여러이유로 못오면 머 어쩌겟ㅇ요...님이 선물이나 축의금 대신 붙이기까지 하는데도 그럼 ..위에 말한 두가지 이유 중 하나인것 같네요.
    님 동생에게 축의금 보내고 사진도 좀 찍어주라고 하세요. 우인이 없어서 그런것일수도
    그렇다고 님에게 뱅기값 반이라도 보태기는 좀 그 신부 입장이 좀 서글퍼질것같기도 하네요
    이렇게 돈줘가면서 불러야 오나?? 하면서(저같음 친구도 없는데 돈까지 주면서 오라오라 하면 좀 우울해질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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