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저희집으로 말할꺼같으면 할머니, 큰아빠, 두분의 큰고모, 작은아빠, 작은고모가 있어요.
저희엄마는 3형제중 둘째며느리이고 시골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있습니다.
엄마는 한이 굉장히많아요. 할머니가 엄마께 말도못할 시집살이를 시켰다고해요..
하다못해 엄마가 우리들안테 책을 사다주면, 돈아깝게 왜 그런걸 사다주냐고 했다그래요.
저희엄마는 홀로 제사를 지내요. 하루 전날 혼자 모든 전을 다 만드세요. 제가 큰 이후로는 제가 도와주기도 하지만, 제가 올해 임용고시를 보게되어 아침일찍 못일어났더니 혼자 다 또 만드셨어요.
전 어렸을때부터 왜 큰엄마는 시골에 안내려오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작은엄마는 약국을 하시는데..제가 어렸을적에는 전날에 내려와 잘 도와주셨는데
이제 명절 당일 아침8시에 와서 오후 3시쯤에 갑니다.
우리엄마는 전날 온 서울식구들 밥에..제사준비에, 또 자고가기 때문에 집청소에 모든걸 도맡아하세요.
이번에도 역시 큰엄마는 안오시고 큰아빠랑, 사촌언니(26세) 사촌동생(20세)가 왔어요. 전날에..
오늘이 명절이여서 제사지내고, 밥 차리는데 엄마가 사촌동생 20살짜리 여자애안테 밥좀퍼달라구했어요.
그러니까 사촌언니曰: 우리 이런거 해본적없어요.
헐....
그래서 제가펐네요..
큰엄마는 왜안오냐고 물어보니까...외삼춘이 와서 안왔대요.
제가 넘 속상해서 "엄마~우리도 외가가자!" 했어요.
사실 우리엄만...가고싶어도 갈 친정이 없거든요.
엄마가 너무 안됬어요.. 발목손목에 파스붙이고 지금 주무세요.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뻔뻔할수있나요..?
참고로 그 서울식구들은..차밀린다고 월요일까지 있겠대요.
엄마는 또 반찬걱정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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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세라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1-02-03 22:56:44
IP : 121.186.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라
'11.2.3 10:59 PM (121.186.xxx.251)밑에..한번 나쁜사람 되고 명절날 편하는게 낫다는 글을 보고 울컥해서 적었어요.
전 아직 어려서..시집과 시댁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남에게 피해까지 끼치면서..자신의 자유만은 주장안했음좋겠어요.
적어도 며느리 도리라는게 있잖아요..2. 음
'11.2.3 10:59 PM (121.139.xxx.92)내일부터는 외식하자고 하시고, 이번에는 그 서울식구들한테 얻어드세요!!
3. 세라
'11.2.3 11:01 PM (121.186.xxx.251)할머니가 나가서 사먹는 밥은 절대 안드세요. 돈아깝대요.. 형편도 넉넉한데 정말 왜그러신지 모르겠어요....ㅠㅠ 항상 외식하자면 너희끼리 먹으래요...
4. 음
'11.2.3 11:04 PM (121.139.xxx.92)그럴
5. 코스코
'11.2.3 11:21 PM (61.82.xxx.145)엄마를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딸이 있어서 좋으시겠네요
엄마 혼자 다 하실라니 정말 힘드실탠데
다른 식구들 정말 야속하게 구네요
할머니랑 아빠가 좀 알아주시면 좋을탠데...
짜장면 시켜 먹어요 ^^*
그리고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수고하신다고 한번 꼬~옥 안아드려요
그것만으로라도 힘드신것이 많이 가실꺼에요6. --
'11.2.3 11:53 PM (58.227.xxx.253)그냥 엄마 많이 위해주세요.
친가쪽과 관련된 상황은 수십년간 싸우고 해봐도 안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생각하는 딸이 있다는게 행복이에요. 아들은 안그렇거든요.
엄마 정말 많이 보살펴드리세요. 늙으시는거 순식간이더라구요...
저도 불효녀에요..7. 페퍼민트
'11.2.4 1:50 AM (115.95.xxx.230)아...정말 가슴이 답답..엄마 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님이 그거 알아주셔서 어머니는 한결 나으실 겁니다. 엄마 위로 많이 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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