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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두고 친정에서 며칠씩 지내다 오는 경우 많으신가요?

..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10-09-15 10:48:27
주말부부나 사정이 있어서 남편과 떨어져서 지내는 경우 제외하구요,
명절 아닌 때, 남편은 집에 있고 혼자 친정에 가서
며칠씩(최소 일주일 이상) 지내다 오는 경우가 많은가 해서요.
있다면 어떤 이유로 그렇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가끔 친정엄마께서 저더러 친정집에 와서 지내다 가길 바라세요.
엄마랑 시간도 보내고 좀 쉬다갔으면 하시는 것 같은데,
전 선뜻 그러겠다는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지금 결혼 3년차인데, 명절이나 휴가때 오가는 정도는 당연히 하겠는데
따로 시간내서 가는건 안하고 있어요.
제가 프리랜서라 시간을 조절해서 가려고 하면 꼭 못갈 일은 아니긴 한데......

우선, 저는 남편이 걸려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남편만 두고 어딜 가는게 쉽지가 않네요. 남편이 애같아서가 아니라, 그냥 입장만 바꿔 생각해봐도, 남편이 시어머니가 자식이랑 시간 좀 보내고 싶다고 불러서 며칠씩 지내다오면 너무 이상할 것 같거든요.
그냥 얼굴 좀 보고 싶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제법 며칠씩 있다 가길 바라시니까요.

친정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그러시는지는 이해가 가요.
저 스무살때, 당연히 좋은 대학 가고싶은 마음으로 지방-서울로 자식 떠나보내고 보니,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 연이어 다니고, 일자리 잡고 결혼까지 서울에서 시켰으니
사실 막내딸 스무살때 시집보낸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신다고 가끔 말씀하셨거든요.
자식 보고프고 곁에 뒀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실 거란건 이해하는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제 주변 친구들은 다 저랑 비슷해요.
공부 비슷하게 했던 친구들, 다 같이 그때 서울 올라와서
다 비슷하게 결혼하고 지내요.
근데 적어도 제 주변엔 직장 사정이 허락한다고 해도 며칠씩 친정집에서 쉬고 오는 경우는 없거든요.
가끔 엄마가 집에 좀 오라고 하실때면, 아직도 막내딸 어리게만 보시고 자취하는 학생때처럼 대하시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제 주변만으로 일반화할 순 없으니...
다른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혹시 지내다 오시는 경우가 있다면 어떤 경우에 그러시는지 얘기 좀 들려주세요.



* 저희 가족 얘기니까, 너무 날카로운 댓글은 접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IP : 211.44.xxx.5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와 주변
    '10.9.15 10:54 AM (123.204.xxx.129)

    외국에 살아서 잠깐 따로 귀국하는 경우,그런 경우가 있지요.
    그외에는 다들 원글님 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요.

  • 2. 저희는
    '10.9.15 10:56 AM (211.216.xxx.101)

    남편이 자처해서 친정 좀 가 있으라고 해요.
    남편이 출장도 잦고 워낙 바쁜 사람인데 저랑 아기만 두고 갈려니 맘이 많이 걸리나봐요.
    친정에서도 아기가 너무 너무 보고 싶어서 매번 오라 그러시구요.
    근데 사실 제가 싫어요..^^;; 친정이 너무 좁고 잘곳도 마땅찮고 살림도 불편하고..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춥고...아기 목욕조차 제대로 시킬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려갈려면 정말 불편해요.
    가까이 살때면 두달에 한번 정도 내려가서 길게 있으면 일주일이나 3일정도씩
    있곤 했는데 지금은 멀리 이사와서 자주 못 가요.

  • 3. 가드너
    '10.9.15 10:56 AM (211.189.xxx.38)

    아이가 있다면 아이핑계로 동생들은 하루이틀자고갑니다(지들이 힘들어서죠)
    일주일은 과한데요?
    하루정도야 엄마랑 있고싶다 얘기할수있지만..아이구 일주일씩은 아니예요
    어머님이 외로우신가봐요.^^

  • 4. ...
    '10.9.15 10:57 AM (115.139.xxx.35)

    주위에 아기엄마들이 그리 많이 하던데요.

    첫아기 키울때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쯤 친정가서 친정엄마에게 아기 맡기고 푹쉬고 오거나.
    둘째때도 역시 힘드니 둘째 맡기고 일주일쯤 쉬다 오더라구요. 남편들도 육아에 지친 마누라 짜증을 받아주느니 친정가서 푹쉬고 충전하고 오라고 별달리 반대를 안하고 있는것 같아요.

  • 5. ..
    '10.9.15 11:00 AM (61.79.xxx.38)

    저는 신혼때부터 일년에 한 두번은 친정에 며칠씩 있다 왔어요.
    집을 외진데로 얻어 찾아오는 이도 없고 외로워 친정엘 갔죠.
    애기 낳을때도 낳기 전후로 두세달을 친정에서 보냈어요.
    남편 생각은 안해봣었는데..워낙 바쁘고,자취오래 한 사람이라..걱정안했어요.
    이젠 친정도 없고..그래서 더욱 추억에 젖네요.

  • 6. 저도
    '10.9.15 11:05 AM (211.197.xxx.19)

    님처럼 지방->서울 대학 케이스고, 직장생활도 그리 해서 엄마랑 늘 떨어져 지냈어요.
    시집도 멀리오다보니 엄마가 나쁜* 요러십니다. 가까이 살면서 엄마랑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럼 얼마나 좋으냐면서, 곁에 딸두고 사는 친구 보면 너무 부럽다고...

    저도 그러고 싶지요..가끔 놀러가서 자고 오는데 남편은 더 자주 가라고 아기 생기면 가고 싶어도 힘들어 못간다고 하는데 괜스레 시댁 눈치도 보이고..남편한테 좀 미안해서 글케 자주 못가겠더라구요..
    시댁어른들도 좋은 분이시고 뭐라 하실 분들 아니지만...일하는 아들 혼자 남겨두고 친정 넘 자주 들락거리면 사실 별로 좋게 생각 안하실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저희 친정아빠가 그걸 엄청 따지시네요..시부모님이 괜찮다고 하셨냐고..
    괜찮다고야 하시지만...아들 혼자 두고 그렇게 집 며칠씩 비우는 거 누가 좋아하겠냐며 아빠가 중간에서 많이 말리세요..

    그래서 엄마가 원하는 만큼, 제가 원하는 만큼 자주는 못보고 삽니다..속상해요..

  • 7. ...
    '10.9.15 11:07 AM (221.139.xxx.222)

    저도 아이가... 원에 다니기 전에는 조금씩 자고 오고 그랬긴 했어요..
    위에 새언니들도 첫아이 낳아서 키울때는 서로 합의하에(언니들도 아이때문에 힘드니 좀 쉬고... 오빠들도 한번씩 휴가아닌 휴가니 서로 적당히 조절하면서 지내는것 같아요..)

    저도 .. 너무 힘들때는 친정가서 며칠씩 있다 오곤 했어요....
    남편도 한번씩 그러라고 했구요..(자신도 퇴근해서 그냥 조용히 지내는 일상이 한번씩 그립다고..)

    그러다가 이제 아이가 원에 가기 시작하니...
    전혀 ..이런것이 없어요...^^

  • 8. 저도
    '10.9.15 11:10 AM (61.98.xxx.49)

    저도 친정이 부산이고 여긴 창원이라서 ...부산에 한 일주일가량 있다가 오곤 합니다. 애들이 애기때는 많이 갔었는데, 지금은 애들이 중학생이라서 방학이나. 놀토에 가끔씩 갑니다.. 남편도 손이 있는데, 알아서 밥 해먹겠죠..그런데 신경쓰면 제가 친정가고싶은 스트레스때문에 힘들어서 전 꼭 일년에 몇번씩 친정에서 자고오면 옛날 친구들도 만나고하면서 스트레스가 다 풀립니다.ㅋㅋ

  • 9.
    '10.9.15 11:21 AM (110.14.xxx.164)

    자주는 아니고 명절이나 방학때 그래요
    남편이 자주 출장가기도 해서 그런때 가요

  • 10.
    '10.9.15 11:35 AM (118.91.xxx.88)

    친정가까이사는 사람들은 아예 친정이 집인것처럼 사는 사람도 많더군요. 특히 아이가 있으면 더더욱...(아기생기면 정말 부러워요 그런케이스..)
    저도 님과 비슷한 케이스인데...결혼전엔 그래도 휴가때나 이럴떄 가끔 내려가서 일주일씩 묵고 올라오곤했어요. 시골가면 뭐 마냥 심심하지만...효도한다생각하고 그랬지요^^
    결혼하고나선...저도 남편있을땐 안가구요..출장가거나할때 내려갔었네요. 아기생기니 정말 가고싶지만..너무멀고..우리집 아닌곳은 불편해서 1박정도 아니곤 못있겠어요..
    남편분 집 비울때나 그럴때 자주 내려가세요...나중에 아기생기면 어머니맘 이해하실거에요...

  • 11. 임신초
    '10.9.15 12:02 PM (122.40.xxx.30)

    신혼초엔 가까이에 살아서 별 생각 없이 맨날 만났구요...
    임신하면서 3시간 거리에 떨어져 살았는데.... 타지에서 혼자라 그런가...
    기분 내키면 갔었어요...ㅎㅎ
    울 남편 제가 친정가서 안온다....그럼.... 허걱해요..ㅎㅎㅎ 청소도 빨래도 다 해놓고
    기다리네요...
    아이 태어나고... 어릴땐 가끔 며칠씩 있다 왔는데요...
    그게 서로 불편할때도 있더군요..;
    아이 원에 다니고 부터는 그런일 없어요..

  • 12. 전..
    '10.9.15 12:06 PM (183.107.xxx.13)

    대학이며 직장까지 내내 집에서 다니다 결혼하면서 멀리 왔는데요..
    엄마는 그건 그거대로 또 많이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제가 또 막내이고 해서.. 끼고 키운 자식은 더 아쉽다고도 하시고요..
    또 저흰 엄마 혼자이신지라 저 결혼하고 올 때 위에 언니들이랑 오빠도 엄마 이제 혼자 계셔야하니까 그것도 나름 걱정이었고요..
    그리고 저도 엄마 떠나니 아쉽고 그립고 해서 일년에 두어번 짧게는 이삼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친정에 가 있곤 해요..
    엄마도 그러길 바라고 또 엄마가 좋아하시니 신랑도 별말 없이 그러라고 하구요..

  • 13. .
    '10.9.15 1:14 PM (121.88.xxx.197)

    글쎄요. 댓글들 보면서 어리둥절 하네요..
    며칠전에 결혼한지 얼마 안된 남편이 부인 퇴근 늦을때 시댁에 자주 가있다는 댓글에는
    결혼했으면 독립해야 한다고들 하셨던거 같은데... 저도 같은 생각이고요.
    육아 때문에 힘들다거나 산후조리를 한다거나, 남편이 출장가서 집에 없다거나 친정부모님이 아프신 등의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야
    남편이건 아내건, 별 사유없이 멀쩡하게 집에 있는 배우자 혼자두고 본가에 며칠씩 가있는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네요.

  • 14. 저도 좀...
    '10.9.15 5:32 PM (121.137.xxx.51)

    결혼하고 나서 친정에 와 있는게 영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전 뭐 역지사지 이런 것 까지 따지지 않아도...그냥 내가 챙겨줘야 하는데 안 해주고 있으니까 불쌍하더라구요.
    근데 막상 남편이랑 붙어 있으면 딱히 챙겨주냐 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그냥 남편이랑 있는게 좋아서 그랬겠죠..-_-

    딱히 남편이 출장을 가거나 남편과 함께 가거나 하는게 또는 산후조리를 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면 친정에 오래 가있는건 비추입니다.

  • 15. 남편들은..
    '10.9.15 8:34 PM (118.33.xxx.144)

    아내가 친정가면 올레~! 한다는... (남편의 축제가 시작된다...)

  • 16. 치...
    '10.9.16 1:43 PM (59.3.xxx.189)

    그렇게 믿던 남편.
    내가 친정에 일주일 다니러 간 사이
    저녁이면 퇴근 해 집에 와서 잠들때 까지 통화하고 안심시킨 후
    키스방에 다니며 잘~ 놀았습니다.
    문자매니저 신청 되어있지 않았으면
    저는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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