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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어요..괜찮을거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ㅜㅜ 조회수 : 1,552
작성일 : 2011-02-02 10:30:44
다들 명절준비로 바쁘셔서..
제 글 보실분이 얼마나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보름전에 둘째 출산했어요..큰아이 두돌반됐어요.
며칠전부터 감기기운이 있어서 소아과에서 약받아먹었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밥도 안먹더니, 밤새 식은땀을 엄청 흘렸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두유 반 팩 먹더니 왈칵 다 토하고..씻기는 동안에도 완전히 쳐져있고요
겨우 얼러서 물 한컵이랑 죽 두숟가락 먹였는데 바로 다 토해버리네요..물까지요.
검은 핏덩어리같은것도 드문드문 같이 나왔어요. 코랑 범벅이 된걸로 봐서 목이 부었다더니 목에 피도 났나봐요

ㅠㅠ
제가 둘째 만삭때부터 너무 힘들어서 안아주지도 못했어요..
오늘 아침에 엄마가 안아줄까? 그랬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엄마는 배가 아파. 뱃속에 동생이 있어] 그러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애기아빠가 탈수증세 아닌가 해서 지금 종합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어요.

전 마음이 안잡혀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들어와있어요..
한번도 이렇게 아프거나 심하게 앓은 적이 없던 아이라서..별생각이 다 들어요.
응급실가면 검사하느라 애 진 다 뺀다는데 얼마나 힘들까..안쓰럽고
제가 앉아있는 이 컴퓨터 앞에서 바로 어젯밤에도 아이를 혼냈거든요.
ㅠㅠ

아..평소에 에너자이저 소리를 듣는 아이인데..밥먹을때랑 잘때빼고 항상 움직이는 아이인데
오늘은 그냥 눈이 허옇게 뒤집어지면서 쓰러지듯이 자꾸 쳐지더라구요.
이 게시판 잠깐 지나가시는 분들..괜찮을거라고..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아이한테 못한게 지금 막 밀려와서 아이가 너무 불쌍하고, 걱정되고..그렇습니다..
IP : 116.120.xxx.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 10:34 AM (1.225.xxx.42)

    괜찮을거에요, 감기가 좀 심하게 온걸거에요.
    애들이 그렇게 한번 아프고 나면 얼마나 영리해지고 마음이 부쩍 자라는지 몰라요.
    크려고 아픈거라 믿으세요.

  • 2. ..
    '11.2.2 10:34 AM (122.35.xxx.230)

    아기들도 심리적으로 허~하면 면역력이 더 약해지더라고요.
    저도 에너자이저 소리 듣던 딸, 저 한창 바쁠 때 엄청 아팠었어요.
    아무래도 둘째에게 신경이 가다보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사정이 있어서 씻기셨겠지만, 아플때 씻기면 안되는데...우유 두유도 안좋고요. 바로 토하거든요

    부디 경증 감기로 처방받아 나오길 바래봅니다.

  • 3. 치아파스
    '11.2.2 10:35 AM (112.166.xxx.70)

    괜찮을거에요!!! 힘내세요.. 잘 이겨내고 더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겁니다.^^

  • 4. .
    '11.2.2 10:35 AM (115.128.xxx.121)

    걱정마세요. 아기 오면 사랑한다고 안아 주시시고.. 아이가 클려고 아프나 보네요.
    아빠랑 둘이 손잡고 남자애들 좋아하는 인형 안고 들어올거예요.

  • 5. 무크
    '11.2.2 10:35 AM (124.56.xxx.50)

    아효 얼마나 걱정이 되세요...ㅠ.ㅠ
    그치만 아가 별 일 없이 금방 회복해서 집에 올 꺼에요~!!!!
    돌아오면 둘째 보시느라 힘드시겠지만, 많이 많이 안아주시고 그럼 되죠.
    자책하지 마시고, 둘째도 있으시니 밥 드시고 기운 내셔야해요~!!

  • 6. ㅜㅡ
    '11.2.2 10:38 AM (125.187.xxx.175)

    어휴...정말 놀라셨겠어요.열은 없었나요?
    모든 엄마들이 반복하는 일이에요. 아이 아프고 나면, 무슨 말썽을 피우더라도 좋으니 얼른 나아서 쌩쌩해지기만을 바라며 아이 혼냈던 일만 머리에 가득해지죠.
    괜찮아질거에요.
    저희 아이도 꼭, 제가 아이 미운짓에 며칠 혼내고 나면 그렇게 아파서 저를 후회의 구덩이에 푹 빠지게 만들더군요.
    금방 나아서 언제 그랬냐는 듯 개구쟁이로 돌아올겁니다.
    아이들에게 동생의 등장과 <엄마의 아픔이나 슬픔>은 굉장한 충격으로 각인되는 것 같아요.
    엄마젖에 집착하던 아이가, 엄마 가슴이 아파서 이제 젖 못먹는다 했더니 얼마나 꾹꾹 참는지 감동적이기도 하고 미안했거든요. 젖 뗀지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엄마 찌찌 아파서 만지면 안돼..."소리를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아플 수도 있다는 것, 내가 엄마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면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한가봐요.
    동생을 보고 나서 심적으로 큰 변화를 겪으면서 그렇게 아프기도 하더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그러면서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날거에요.저도 함께 기도해드릴게요.

  • 7. 안심하세요
    '11.2.2 10:38 AM (203.130.xxx.183)

    아이가 핏 덩어리를 토한건 아마도 목이 부어서 염증이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토하는 과정에서 목 편도쪽에서 피가 나왔을 거에요
    아직 성숙되지 않은 어린 아이이기 떄문에
    아무래도 모든 부위가 약하죠
    음식물이 나오면서 목 속을 스치게 되니까 염증이 나 있는 상태에서 더 마찰이 되기 때문에
    피가 나왔을 거라 추측돼요
    아이는 그런 과정을 통해 커가는 건데요
    저도 님 심정만큼 말 동동구를던 옛날 일이 생각나네요
    우선 안심하시고 남편분께 전화해 보세요
    증상으로 볼 때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전 의사는 아니지만

  • 8. ㅜㅜ
    '11.2.2 10:45 AM (116.120.xxx.13)

    원글이예요..감사합니다. ㅠㅠ
    애를 둘이나 키우는데도 이런 일에 의연해지지가 않네요..

  • 9. **
    '11.2.2 10:47 AM (211.41.xxx.107)

    요즘 아이들 감기도 장염도 유행이라는걸요.
    목이 부어서 토하는 과정에서 살짝 비춘 피 일테니 너무 걱정마시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래도 아이가 의젓하네요.
    힘내세요!! 금방 건강해져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겁니다.

  • 10. 괜찮아요...
    '11.2.2 10:53 AM (122.32.xxx.10)

    이건 엄마 잘못도 아니고 다른 사람 잘못도 아니에요.
    아이들 크다보면 수도 없이 아파요. 크느라고 아프다는 말이 딱 맞아요.
    저도 아이들 키우다가 이렇게 아픈 경우 종종 봤어요. 괜찮아요...
    곧 당장 에너자이저의 모습으로 펄펄 뛰어다니게 됩니다. 걱정마세요...

  • 11. ,,
    '11.2.2 11:16 AM (211.224.xxx.26)

    에고 많이 속상하시죠
    별일 아닐거예요 !! 힘내세요~~

  • 12. 아기엄마
    '11.2.2 11:48 AM (119.64.xxx.132)

    요즘 감기가 장염으로 온대요.
    저희 집 두 아이들도 모두 장염때문에 엄청 토했어요. 그렇게 토하고 나면 기운 빠지니까 축 늘어져있구요. 장염은 2~3일 토하고 나면 괜찮아져요, 탈수까지 안가게만 조심하셔서 따뜻한 물 자주 먹이시구요.
    동생을 보더니 아이가 좀 힘들었나보네요^^ 그래도 나중엔 그 동생이랑 제일 친한 친구가 될거에요. 엄마가 조금만 더 챙겨주세요. 힘내세요~~~

  • 13. ^*^
    '11.2.2 1:55 PM (123.213.xxx.242)

    장염이 감기랑 같이 온거니 걱정마세요 이게 유행이랍니다

  • 14. ^^
    '11.2.2 2:33 PM (112.144.xxx.98)

    별일 없이 어여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요~ 얼른 나아라~얼른 나아라~^^

  • 15. 아..
    '11.2.2 3:52 PM (125.185.xxx.165)

    전 왜...어처구니 없이....위로를 해주러와서는 ..
    눈물이 나죠...힘내세요..
    아이들 아픈건 넘 마음아파요..
    그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기운없을까..걱정되요..
    걱정마세요 후딱 낫고나서...쑥쑥..클꺼에요.
    아프고나면 큰다더라구요..^^
    힘내세요

  • 16. 너무 걱정마세요
    '11.2.2 9:54 PM (180.66.xxx.158)

    괜찮을거예요. 아이들은 한 번씩 다 그러더라구요.
    아이의 말이 참 짠하고 가슴아팠겠어요..

  • 17. 기도
    '11.2.2 10:09 PM (112.159.xxx.63)

    어릴 때 잠깐씩 앓을 수 있어요. 금방 완쾌하고 더 튼튼해지길 기도할게요!

  • 18. 힘내세요~
    '11.2.2 11:05 PM (125.177.xxx.193)

    저희 조카 생각나네요.
    올케도 둘째 낳은지 한달가량 돼가요. 첫째는 세 돌 돼가구요.
    첫째 조카도 엄마한테서 안떨어진다는데.. 그게 심리적으로 충격이 커서 그러겠죠?
    아이 얼른 낫길 바랄게요. 원글님 힘내시고 잘 챙겨드세요~^^

  • 19. ...
    '11.2.2 11:20 PM (211.214.xxx.37)

    빨리 낫길 바랄게요.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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