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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생분들 삶이 어떠세요?
이제 딱히 젊지도 그렇다고 아직 나이가 많은 것고 아니고 새로 뭔가를 시작하기엔 갈팡질팡할 할것같은 나이네요. 직장을 졸업해서 다니셨다면 사회에서도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고, 결혼을 조금 일찍 했다면 애들인 초등학생도 되었을만하구요.
저는 어쩌다보니 외국에 나와 살게되었고 거기서 공부하다 만난 사람과 결혼을 하고 정착을 하게 되어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내 커리어를 갖고 싶어 열심히 일에 매달렸고 원래 2세 계획은 없어서 자연스럽게 딩크가 되었어요. 별 큰 문제도 없고 그렇다고 매일매일이 재밌는것도 아니고 그냥 삶이 물 흐르는것처럼 흘러가네요. 삶의 기폭도 없고 열정도 없고..남편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긴 한데요 가끔은 제가 인생을 너무 무의미하게 살아가는듯한 생각이 들어요..부모님 형제자매 저 멀리 두고 있다는게 한번씩 맘이 짠해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행복하세요? 생활의 활력소는 어떻게 있으세요?
1. 앗
'11.1.30 6:28 AM (95.33.xxx.85)저도 토끼띠고 외국에 나와있어요, 작년에 결혼해서 지금은 아기 만들기에 총력을...^^:; 여기서 학교 다니구 있구요. 제 남편이 말하길 자기랑 결혼한 후에는 삶이 물흘러가는 것처럼 가도 된데요.... 제가 좀 많이 급해서...ㅋ.. 지루하지만 잘지낸다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그리고 이정도면 불만 없다 싶기도 하고...
2. 전반적으로
'11.1.30 6:38 AM (222.112.xxx.33)행복해요.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워킹맘으로 4, 2살 아이 둘 키우며 바쁜 남편이랑 사느라 삶에 허덕이지만
이제 슬슬 첫째가 넘 귀여운 짓을 많이하고(^^) 아직까진 남편이랑 서로 사랑하고 내가 할 일이 있으니 만족스러워요.
30대 중반은 애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일상의 삶의 모습이 완전 다른 것 같아요. 40대 중반만 되어도 아이 있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애들이 커서 아이 없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사는 것 같은데, 30대 중반은 아직 애한테 많은 부분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아무리 결혼 빨리해서 초등 저학년이라 하더라도...)
외국에서 딩크로 사는 친구들이 몇 있는데, 다들 님같은 느낌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평온한 일상인데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고, 부모 형제와 떨어져 있는 외로움이 있고..3. ..
'11.1.30 8:15 AM (122.35.xxx.168)전 아이 초등 들어가요.. 이래저래 공부하며 일하며 애키우다보니 늘 바빠요
저도 딩크로 살자 하고 결혼했는데 신혼여행중 실수로 덜컥~ ㅡㅡ;;
그러고나니 계속 바쁘고 힘들고 정신없고..
계획했던 삶과는 달라졌지만, 신이 있다면 공평하긴 하구나 싶어요
너 같은 딸 하나만 키워봐라 하시던 엄마의 손을 반만 들어줬거든요. 나보단 나은 딸이에요 ㅋ
물 흐르듯은 모르겠지만 변화를좋아하는 성격이라 이 변화무쌍한 아이의 성장발달이 한편으론 익사이팅하고 그런 익사이팅이 저에겐 물흐르듯 하네요 ^^
나이...아직 사회생활해서 그런지 아이 있는거 빼곤 20대와 다르지 않다고 느껴요. 그냥 막연히 40 은 어떨까 싶기도 하면서..4. 싱글
'11.1.30 9:13 AM (218.149.xxx.188)아직 싱글예요. 대학졸업하고 취업해 일하며 대학원도 마치고 조그만 집도 하나 샀고 여행도 꽤 다녔고, 남자도 만나긴
했지만 결혼까지 이어지지는 안더라구요.올해는 결혼하려고
노력해야지 막연히 생각하면도 아직까지는 싱글이 좋네요^^
이번 연휴에도 여행가요. 싱글의 자유와 경제력은 좋지만
가지 않은길에 대한 아쉬움도 있어요^^;;5. 또랑이
'11.1.30 9:49 AM (218.158.xxx.172)저도 75토끼가 그냥 넘어갈수 없네요 ^^
전 2살 1살 아기 둘입니다.워킹맘인데 연년생인 애둘 낳고 일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첫애낳고 살도 빼기전에 둘째 가졌다고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뭐라 하실정도였죠 .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행복한거 같아요. 아주 많은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신랑이 시간이 자유로와 큰애 어린이집에 픽업 다해주죠.작은애는 친정엄마가 키워주세요 .결혼을 늦게 한 편이라 아기가 너무 어린거 말곤 지금 삶에 힘든건 없어요.돈을 좀 더 모으고 싶은데 나가는게 너무 많네요 .
사실...이런글을 원하신거 아니죠? 호호
일적인거나 자아성취에 관한것도 궁금해서 물어보신거 아닐까요?
아이들 문제 결혼문제를 떠나 요즘 드문드문 드는 생각은 제가 전공을 살리거나 전문직이 아니여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지금이라도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사실 37(한국나이)너무 많잖아요^^ 그래서 아쉬움을 아이들한테 점점 풀어갈려고 하는거 같아요.큰애가 딸인데 괜히 걔가 좋은 직업을 가졌으면 하고 속으로 바라네요 .저도 점점 아줌마가 되어 가는거 같네요 .우리 엄마들이 그랬던거 처럼...6. 이런
'11.1.30 10:39 AM (122.32.xxx.30)저도 75토끼고 아이가 올해 10살됐어요..
전업주부구요..근데 아이 엄마로만 나이먹어가는 현실이 사실 기운빠져요...
진짜로 이제 나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막상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이키우고 남편 내조하고 그림자 인생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아인 아들이지만 만약 딸 키운다면 능력있는 여자로 키우고 싶어요.
지나서 생각해보면 20대에 일도 열심히 하고 연애도 좀 다양하게 해 봐야됐을 것 같아요..
전 27에 결혼해서 28에 아이 낳았는데 커리어 좀 더 쌓고 30대 초반에 결혼해서 아이가졌으면 좋았을 걸 싶네요 ㅠㅠ7. 75
'11.1.30 10:55 AM (124.53.xxx.172)토끼입니다. 아이가 4학년 올라가네요.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남편만나 바로 결혼해서 아이를 일찍 나은 편이구요.
딸아이 하나인데, 아직 직장을 다녀서 할머니께서 같이 키워주고 계세요.
남편이랑 코드가 맞아서, 그럭저럭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경제적으로도 아이가 하나이고 둘다 직장을 다녀서 큰문제는 없는데,
양가 부모님의 노후가 전혀 안되어 있으셔서 그게 좀 걱정이네요.
직장다니니까 가끔 나를 위해 투자하는게 삶의 활력소이고, 아이가 주는 기쁨?
정열적이거나 우여곡절이 있거나 롤러코스트럴 타는 그런 기쁨은 없지만...
물 흐르듯 조용히 앞을 나아가며 살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하는 편입니다.8. 75
'11.1.30 11:12 AM (110.10.xxx.248)공무원생활 십년 넘게 하면서 맞벌이하다가 다른인생을 살고 싶어
작년말에 퇴직했어요
적성에 안 맞던 일이라 관두고 나니 너무 좋긴한데 정말 잘하고 좋아
하는 일을 갖고 싶어 안달이 나요
아이가 일곱살인데 아이와 저.. 둘다 잘될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중이예요9. ...
'11.1.30 12:02 PM (120.142.xxx.162)반올림하면 마흔이죠.
그렇게 따지면 살아온 것이 까마득하게도 느껴지지만, 남은 날을 생각하면 또 그것도 아니네요.
이삼년 도저히 어쩔 수 없어서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공부를 했어요.
작년말에 공부 끝나는 시점에 지원했던 곳에서 다행히 취업이 되어서 다시 회사생활 시작했네요.
사는 게 참 예측불허죠.10. 토끼띠
'11.1.30 9:30 PM (217.65.xxx.216)이야 마흔이 진짜 코앞이네요. 아이가 없으니 저는 천년만년 20대같은 착각 속에 살 고 있는데 말이예요. 어릴 때 마흔넘은 분들 옷차림 넘 영~하게 입으면 뒤에서 수근ㄷㅚㅆ는데 이제 전 그 수근댐을 받을 나이가 되었다니...
저는 20대 후반에 전문직이 되는 공부를 해서 시험 보고 직장을 잡았어요. 아무래도 외국에 있다보니 내 자리를 확실히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일적으로는 안정이 되었는데 뭔가 허한게 있네요. 이게 homesick인가봐요. 가끔 뭔 영화를 보겠다고 이렇게 멀리 떨어져사나 하는 생각에 꿀꿀할 때가 있어요.
힘내고 다들 화이팅해요!11. 저도
'11.1.30 10:42 PM (180.64.xxx.22)토끼..
풍파가 많은 토끼였죠. ㅎㅎㅎ
새로생긴 수능도 봐야했고.. 졸업시에는 imf제대로 겪었고...
그래도 imf바로전에 취직해서 여태 직장생활 잘하고 있어요.
상사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후배들 잘 챙겨주자.. 맡은 일만 잘하자 머 이렇게 생각하고 회사다니고..
7살,3살 두딸래미 돌보느라 집에서는 정신이 없이 살죠..
집은 뭐 폭탄투하된 집이고... 걍 그렇게 살아요.
대학때는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서른만 넘어가면 뭔가 다를까 싶었는데..
서른을 훌쩍넘어 마흔을 바라보는 지금은.. 육아에 치여서.. 언제쯤 수월해질까 생각하고 사네요.12. 75토끼
'11.1.30 10:49 PM (203.89.xxx.13)저도 75 토끼요..
싱글이구..직장다니구..
외국계 회사 다니는데..외국 사시는 분들 부러워요..ㅠ
지금 나이에 나가긴 겁나구..어릴 때 나갈걸 넘 아쉬워요..13. 토끼띠
'11.1.30 11:42 PM (217.65.xxx.216)그 때 참 말이 많았죠. 한 해 두 번 치뤄진 시험. 첫번째는 너무 쉬었고 두번째는 또 너무 어려웠고. 저는 그냥 첫 수능 치고 만족해서 걍 놀아버렸어요. 사실 내가 쉬었을때는 다른 사람들도 다 쉬웠다는 소린데 말이예요 ㅎㅎ 학교 때는 너무 무미건조해서 대충 시간 때우자는 식으로 대학을 다녔어요.
생각해보니 우리 토끼들이 풍파를 많이 겪었어요 그죠? 대학 졸업하니 imf에 뭔가 사회적으로 트랜지션 타임인듯 한게 한없이 고민만 잔뜩하고..다들 조금씩 해외 연수나가는 분위기고..암튼 어떤 것도 뭔가 제대로 안정화 된것이 없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그 때로 다시 돌아가는 건 싫어요. 막막한 기분이 많이 들었고 뭘 해야 하나 고민으로 시간 낭비를 많이 했거든요.
윗분님, 한 년 전쯤에만 물어주셨더라고 제가 외국서 사는 거에 몰표를 드렸을 텐데요 지금은..잘 모르겠어요. 가끔 그 때 공부하다가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면 한국 갔을텐데. 그럼 또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지 안 가본 길에 대한 그리움도 많거든요.
제 친한 친구들중 생각보다 싱글 혹은 그냥 데이트 중인 친구들이 참 많아요. 학교 다니면서 너무 치이고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가봐요. 뭔가 안정된 삶에 대한 로망은 있되 현실화 시키기엔 겁나는 우리 그런 낀세대였다는 생각이 들어요.14. ...
'11.1.31 2:02 PM (165.243.xxx.15)전 왜 아직도 방황중인거 같은건지.
8살, 5살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이죠.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늘 내자리 아닌거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구요,
지금 나이도 적지는 않지만, 앞으로 펼쳐진다는 100세시대가 걱정되어 지금이라도 인생이모작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강박감에 싸여 있답니다.
학교 들어가는 큰애도 뒷바라지가 살짝 두렵구요,
재미있고 보람있을 인생 2막도 기대되는 시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