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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남편의 아일 품을 수 있을 까요????

나는 계모.. 조회수 : 8,611
작성일 : 2011-01-28 22:38:01
8년전,
남편은 5살 딸하나를 데리고 저와 결혼했습니다.
남편의 첫 결혼은 이혼이었구요.
저는 초혼이였죠.
그 후 저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럭저럭, 힘들지만 한 가족으로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네요.
아이는 저를 잘 따르고(물론 제가 계모인 줄 알고요, 일년에 한두 차례 생모와의 시간을 갖습니다) 크게 부모 힘들게 하는 아인 아니였죠. 아마 지금도 그럴 지도...

근데 요즘
아이가 사춘기로 접어들며
한두개씩 크고 작은 말썽(?)을 부리며
- 학교시험에서 컨닝을 하여 부모가 불려갔죠, 전에 않던
  사사로운 거짓말 시작- 제가 많이 힘드네요.
지난 8년간,
한번도 이쁘다고 느낀적이 없음에
나름 괴로웠는데,
이젠 이 아일 미워하려하네요.

어찌해야,
아이도, 저도 행복하게
남은 몇년을 지낼 수 있을 까요?
-성인이 될 때까지

IP : 80.219.xxx.220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11.1.28 10:43 PM (110.47.xxx.219)

    한 번도 이쁘다고 느낀 적 없다....는 님의 솔직한 토로에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미루어 짐작하게 되네요.

    제 조카 아이가 그런 케이스에 놓여 있었고,
    그 친구랑 제가 가까워서 이혼과 재혼 가정의 아이에 대해 관심도 많고 아픔도 느끼고 그런 편인데도,
    님의 그 글을 보는 순간 아이의 힘듦이 먼저 들어옵니다.

    앞으로 몇 년을 행복하게 지낼까가 먼저가 아니라
    그 아이의 아픔을 이해하기 힘들어도 받아들일 준비를 먼저 하는 것이
    최소한 아이에게 죄는 짓지 않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일 수 있는데,
    제 느낌/판단은 그러네요.

  • 2.
    '11.1.28 10:44 PM (211.234.xxx.13)

    아이있는 이혼남과 결혼할 때는 아이까지 품으신거 아닌가요?
    너무 무책임하시네요.
    사춘기 아이들 삐딱해지는거 커가는 과정 아닌가요?
    너무 이기적이세요.

  • 3. 매리야~
    '11.1.28 10:47 PM (118.36.xxx.137)

    미워하지 마세요.

    아이도 많이 힘들 겁니다.

    원글님이 낳은 아이들을 예쁘게 바라보는 모습을
    첫째도 보면서 가슴 많이 아프지 않을까요.
    낳은 정도 중요하지만 기른 정도 아주 중요해요.

    아이가 커서 독립해 나갈 때까진
    원글님의 책임도 막중하지 않을까요.

  • 4. 그게
    '11.1.28 10:49 PM (125.178.xxx.198)

    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지요..
    그저 아이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춘기가 오면 내자식도 힘든 법입니다.
    마음이 생각대로 안되면 아이에 대한 연민이라도 가져보세요.
    내가 낳은 아이가 이런 처지라면 얼마나 가엾고 안쓰러울까라고 생각을 해보시면 그래도 좀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 베풀어야 겠죠..

  • 5. 봄바리
    '11.1.28 10:49 PM (112.187.xxx.211)

    아기때 스웨덴으로 입양되어 간 아스트리드 트롯찌라는 작가(70년생)가 쓴 "피는 물보다 진하다"를 보면요
    부모님이 스웨덴에서 교수였대요. 그런데 부부싸움을 할때면 자연히 아이들 문제도 나오잖아요?
    그럴때 엄마가 아빠한테 트롯찌를 가리키며 "쟤 좀 누구한테 줘버려요. 나 힘들어!" 그러는걸 들었대요.
    그때 자기의 처지가 아무 사람한테나 '줘버릴'수 있는 물건 같은 것이라는게 느껴져서 암담했다 하드라구요.
    몇년이 지난후 엄마한테 그 얘길 했더니 엄마가 어쩔줄을 모르며 미안하다고 했대요.
    그런 과정들을 거치며 트롯찌는 피는 물보다 진하지만 사랑은 피보다 더 진하다는걸 깨달았다고 하지요.

    저는 원글님께서 솔직한 마음을 이리 털어놓으시는 것이 문제해결이 첫 발자국일거 같아요.
    솔직히 아주 예쁘지는 않는데... 나는 친엄마와 똑같다. 나는 그리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그런 최면을 거는 것도 원글님 자신을 위해 안 좋을 것 같구요.

    훌륭한 정답은 다른분들께서 말씀해주시리라 생각하구요....
    저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아이가 말썽을 피우더라도 내가 이렇게까지는 안하겠다는 선을
    정해두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합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런 말은 절대 안하겠다...
    아주 나쁜 상황이 닥쳐서 내가 죽도록 힘들어도 그 아이는 아이니까... 이런 행동만큼은 안하겠다.
    평소 그런 선을 거듭 되뇌면서 마음을 다지신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도 친엄마와 떨어져서 살아야 하는 상황때문에 사춘기를 더 심하게 앓을 수 있고
    훗날에 원글님께 어쩌면 원망하는 말을 털어놓을 수도 있을거예요..
    그때 트롯찌 엄마처럼 실수한 부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어쨌건 그 아이는 아이니까요)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시면 보다 나은 관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원글님 가정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면서 주제넘은 의견을 써봤습니다.

  • 6. ...
    '11.1.28 10:49 PM (58.143.xxx.231)

    내가 낳은 아이라도 사춘기 아이는 죽이고 싶을만큼 미울때가 하루에 12번 있습니다.
    아이와 험한말하며 싸움하는것도 자주 있는 일입니다.친엄마라도
    아이를 조금만 애정이 담긴 마음은 간직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아이를 바라본다면 달라지지 않을까요?
    내 아이라도 다 이해하고 품을수는 없는데 내가 낳지 않은 자식이라면 잘할려고
    난 좋은 엄마노릇을 할려고 그러니 너도 좋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답이 없고 평행선만 될수밖에 없을겁니다.
    참 솔직하게 쓰셨다고 봐요 자책만 하지 마시고 본인맘을 먼저 다스리시고
    방법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엄마도 미완성인 사람이고 아이는 그 어른보다 아직은 갈길이 멀고 방향조차 찾지 못한
    아주 미숙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문제처럼 정답이 없는게 사는거니까요.
    맘 가리앉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7. g
    '11.1.28 10:52 PM (121.130.xxx.42)

    인생이 불상타 인간이 가엾다 그리 생각하세요.
    내가 낳아 내가 키우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딸도
    커가면서 밉고 미운 순간이 너무 많아요.
    지금 사춘기라 더더욱 미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원글님이 낳은 아이가 아니라 미운 것만은 아니구요.
    그 맘때 아이들이 다 성장의 터널을 지나며 몸으로 마음으로 아파하며 큽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들도 그런 시기가 있었잖아요.

    그냥 친부모 밑에 순탄하게 자라지 못한 그 아이를 불쌍하다 생각해주세요.
    그래도 자기 친엄마 품에 컸으면 겉으론 밉다해도 속 깊은 사랑 받고 자랄
    귀한 아이였을 텐데요.
    아이에겐 늘 한결같이 난 널 믿는다, 네가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이런 좋은 말 많이 해주세요.
    애들이 어른 말 우습게 알고 안듣는 것 같아도 아니더라구요.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해준 말이 다 거름이 됩니다.

    아이가 미운 마음을 자책하고 괴로워 마시구요.
    그 애도 불쌍하다 생각하고 조금만 신경써주세요.
    그래도 님이 그 아이보다 강자거든요.
    아이의 사소한 잘못에 대해선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세요.
    학교 시험 컨닝. 잘못한 일 맞지만 성장기에 있을 수 있는 작은 탈선입니다.
    조금 여유있게 대처하세요.

  • 8. ....
    '11.1.28 10:55 PM (110.9.xxx.142)

    한 번도 이쁘다고 느낀 적 없다....이거...분명히 아이도 본능적으로 느꼈을꺼예요
    친엄마에게도 한 번도 이쁨받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면 그 아이처럼 불행한 아이는 없거든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제가 낳지 않은 아이를 마음속으로 품고 내 자식처럼 이뻐하고 사랑하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하물며 조카랑 내 자식이랑도 천지 차이인데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라지만 전처의 딸이라....
    그래도 품으려고 안으려고 결혼하셨지 않나요?? 아이를 정말 사랑해주시면 감싸주시면 ...아이도 원글님에게 보답을 할거예요
    사춘기는 잘 하던일도 삐딱하게 하고 아무리 친엄마가 키워도 막 나가는 시기입니다
    원글님이 아이편에 서서 아이의 마음으로 아이를 품어주세요
    힘내세요

  • 9. @@
    '11.1.28 10:55 PM (1.225.xxx.155)

    원글님이 어른이시니 그 아이가 밉더라도 품어 주세요
    나중에 철들면 키워준 엄마 고마운거 잘 알고 효도할 꺼에요
    그 아이는 어른들 잘못으로 친엄마랑 헤어져 사는 아픔이 있으니
    (새엄마가 표현 안해도 아이는 상대방이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아닌지 이미 알고 있어요)
    이뻐하지는 못하더라도 측은지심이라도 가져 주세요....
    그런 마음으로 아이 잘 키워 주시면 원글님 친자식이 나중에 복 받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님과 같은 케이스가 있어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에요...

  • 10. 봄바리
    '11.1.28 10:56 PM (112.187.xxx.211)

    저 윗분의 의견처럼 계속 너를 믿는다. 이렇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계속 해주는 것도
    (립서비스일지언정...)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기둥이 될거 같습니다.

  • 11. .
    '11.1.28 10:57 PM (211.227.xxx.158)

    사춘기 아이는 누구나 힘들어요.
    저도 사춘기때 힘들었지만 부모님도 참 힘들게 했던것 같아요.
    사춘기 아이에게 부모는 그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모든걸 받아주어야 한데요.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려 하는 것보다는
    우리는 언제나 너의 뒤에 있다. 힘들거나 지치면 언제든 우리에게 말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청해라..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게 중요하데요.
    그리고.. 부모 외에..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데.
    저는 저보다 10살쯤 많은 언니가 있어 많이 의지가 되었었는데...
    님의 아이에게도 그런 역할을 해 줄수 있는 사람이 있음 좋겠네요.

  • 12. 계모
    '11.1.28 10:59 PM (58.141.xxx.83)

    서로 인정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자기 친자식도 미운짓하면 미운데 ......
    님이 먼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하는것은 어떨까요?
    난 친엄마처럼 할 수는 없지만 서로 노력하자고..
    너도 내친딸은 아니니까 노력하자고....

  • 13. 저도
    '11.1.28 11:02 PM (112.148.xxx.223)

    잘 품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또래 애들이 정말 엉뚱한 짓 하죠
    그 아이를 지켜줄 분 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게 억지로라도 다독거리세요
    그리고 그또래때 내새끼도 미울 때 많습니다
    그냥 내 책임이니까 최선을 다해 하는거죠
    아이는 가장 행복해야 할 어린 시절을 가족은 있으나 가족속에 끼지 못하는 소외감으로
    아마 굉장히 괴로웠을 겁니다
    잘해줘도 그런 느낌은 한창 예민한 아이들에게 힘든일이지요
    원글님도 힘들겠지만 잘 보듬어주세요 나중에 그아이뿐 아니고 원글님도 회한없게요

  • 14. ,,,
    '11.1.28 11:07 PM (118.220.xxx.63)

    그래도 착한엄마네요 내가낳은아이도 사춘기엔 밉거든요
    잘다독여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엄마를 고마워하고 사랑할거예요
    그시기엔 자길낳아준 엄마에게도 들이대거든요 원글님은
    미워하려하지만 저는 제자식이여도 미웠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자식도알거예요 새엄마의진심을
    많이사랑해주세요

  • 15. 휘~
    '11.1.28 11:09 PM (123.214.xxx.130)

    원글읽다보니, 원글님 입장에서의 고충도 느껴지네요. 사람마음속에서 '항상 100% 이러이러한 마음'이라는게 있을까 싶네요.
    사람 마음속에는 천사도 있고 악마도 있다고하죠. 여러 속마음에서 어떤걸 더 중요하게, 개념차게 끌고 나갈까 잘 생각해봐야할때인것 같아요.

    사춘기 접어든 제아들, 저도 가끔 넘 힘들기도하고... 이성적으로 잘 넘어가기도 하지만 정말 뒷목잡는일 있을때는 뒷통수한대 쳐버리고 싶기도하고 ㅡㅡ;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우기도 해요. 친자식(?)이라도 말이죠.

    이런 저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위의 댓글들처럼, 상처입을(혹은 상처입었을) 아이 마음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헤아려주시고 조금더 노력할수밖에 없는 입장이시라는 말밖에는... 에휴~ 원글님 힘드신 마음 위로드립니다, 힘드신거 알지만 조금만 더 노력해주세요. 터닥~ 터닥~*

  • 16. ,,,
    '11.1.28 11:16 PM (118.220.xxx.63)

    댓글단님들 자식을 키우니 다들 같은맘인거지요
    자식키우는 에미로 눈물나게 공감합니다
    원글님도 힘내시고요 다들 고맙습니다

  • 17. ...
    '11.1.28 11:21 PM (118.46.xxx.91)

    제가 처해보지 못한 일이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어요.
    그냥 아이도 힘들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그 나이 때는 양친 멀쩡하고 사랑받고 자란 아이도 힘들 수 있어요.

    그리고 성인이 되면 그 아이와 어느 정도 끝나니까 몇년만 더 버티자라고만은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이 배아파 낳은 아이들에겐 언니고 누나 잖아요.
    그 동생들이 사춘기가 오고 친엄마도 이해할 수 없는 시기를 보낼 때 동생들을 야단도 치고 토닥여도 줄 돈으로 못 살 사람이 그 딸아일 겁니다.

  • 18. 아기엄마
    '11.1.28 11:22 PM (119.64.xxx.132)

    친정언니가 형부의 전처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원글님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 가요.
    언니도 술마시면 한번씩 이야기해요. 아이가 안아달라고 하는데, 몸은 안아주고 있는데, 마음은 딴데 가있다고... 친정언니는 형부하고 사이가 많이 안좋아서, 더 아이에게 정이 안가는 것 같더라구요. 형부가 미워서, 아이가 더 더 미운가 봐요.
    근데 정말 아이도 불쌍하고, 언니도 불쌍하고... 원글님도 불쌍하고, 원글님 아이도 불쌍하고 그렇네요.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요, 어른들이 문제죠.
    언니한테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니, 제발 노력해봐라,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게 노력해봐라, 항상 얘기해주지만, 말로는 쉽다는 둥, 니가 뭘 아냐는 둥... 한때 언니는 알콜중독에 가깝게 술에 빠져 살때도 있었어요. 에휴.. 원글님이 그저 한없이 안쓰럽네요..

  • 19. 그냥
    '11.1.28 11:22 PM (117.55.xxx.13)

    동지라고 생각하세요
    장병혜 박사님이던가요
    전처소생 세자녀를 하버드 예일대 보내고 훌륭하게 키운 ,,,
    이분도 솔직하게 세자녀들에게 본인의 심정을 토로하셨답니다
    너희들도 불쌍하지만 나도 불쌍하다 얼마나 인간적인 말인가요
    이말은 너희들도 친엄마 밑에서 자라고 싶겠지만
    나도 내 온전한 가정 꾸리고 싶다 하지만 난 아이를 낳을 수 없다
    너희들 아버지가 너희들과 다른 배다른 자식을 원하지 않는다
    나도 너희들을 위해서 어느 부분 희생했으니
    너희들도 너희들의 욕망을 어느정도 자제하고 나를 잘 따라와라
    우리 서로 합리선을 찾아 서로 윈윈하며 잘 살아보자
    아무튼 음 ,, 아이들도 알아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하고
    만들어낸 사랑을요 이왕 베풀어주실꺼면 진심어린 사랑을 베풀어 주세요
    그 자리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아요
    내 자식 두번 먹이고 싶은것도 아이 눈치봐야 하잖아요
    똑같이 먹여야 하니까 ,,
    똑같이 먹여도 남들한데 엄한 소리 들을수 있고 ,,
    아무튼 너무 솔직하셔서 되려 반감은 안 생기네요

  • 20. 한번도
    '11.1.28 11:32 PM (210.106.xxx.122)

    이뻐보이질 않았다는 말이.. 참 솔직한 말이네요.
    어찌보면 인간사.. 이해도 됩니다. 원글님 입장에서는요.
    근데 또 현재까지 약자는 그 아이다 보니.. 그 아이가 안쓰럽네요. 남의집 5살짜리 꼬맹이도 이쁘거든요. 하는짓보면.
    물론 원글님의 진짜 아이들이 태어나니까 그아이들이 당연히 더 이쁘겠지만..

    남편이 맘에 안들어도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엄마의 자리를 지켜야지.결심을 하게 합니다. 원글님의 솔직한 맘이.

    뭐 아이도 계모인걸 안다고 하니. 이제사 사랑이 넘친것처럼 행동하는게 더 가식적으로 보일테니. 저라면 그냥 이러저러한 감정을 아이한테 편하게 얘기할것 같아요 그러니 너도 니 인생 생각해서 잘 커달라고.

  • 21. jk
    '11.1.28 11:33 PM (115.138.xxx.67)

    우선요.. 자기 자식도 그 나이때면 미운 것들이 많구요.
    님은 아직은 님이 낳은 아이들은 초딩이거나 더 어리니 그걸 못겪은거고
    만일 님이 낳은 아이들이 오히려 더 나이가 많아서 그 경우를 한번 겪었다면 좀 더 무난해졌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낳은 자식도 속을 썩이는데 쟤가 저러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한거고 어쩔수없는거고 원래 그런거고.. 이렇게 생각했다면 좀 더 편했겠죠...

    따님에게 님이 느끼는 그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세요...
    내가 어른으로서 참아야 하지만 그래도 너가 속썩이면 나도 힘들다고 내가 너를 정말 최고로 키우지는 못해도 적어도 남들 앞에 계모라고 손가락질 받지 않게 노력할려고 하는데
    너가 그렇게 행동하면 내가 아무리 어른이지만 힘들다고.. 그건 나 뿐 아니라 아버지도 마찬가지이고..
    물론 너 나이때 애들이 다 그런다는거 알지만 나는 이게 첨이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떨때는 너가 참 미울때도 있다

    하지만 어른으로서 엄마로서 최대한 너를 보호해주고 잘해줄려고 하는데 너도 힘들겠지만 조금만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애한테 좀 털어놓으세요...

  • 22. ㅠㅠ
    '11.1.29 12:38 AM (221.146.xxx.1)

    아무리 잘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게 계모라던 우리 시어머님 말씀도 생각이 나구요
    (저는 뵙지 못한 시할머님, 당신 어머님이 그 계모셨더라구요)

    내가 떠나기를 바라는 어른들과 사는 아이의
    세상은 얼마나 무섭고 외로울까 싶기도 합니다....

  • 23. ..........
    '11.1.29 1:14 AM (112.187.xxx.123)

    전처아이 품을 자신없고 사랑으로 키울 마음없다면 애초에 그런 남자랑 결혼하는거 아닙니다.
    남자는 좋고 전처아이는 싫지만 남자가 욕심나서 결혼하는 여자들 대개 계모노릇 다 합니다.
    한아이의 새엄마로서의 마음가짐으로 결혼하고 키울생각으로 결혼했어야 한다는거죠.

    그게 자신없으면 그런 조건의 남자랑 결혼하지 말았어야죠.
    지금이라도 엄마노릇을 할 자신없으면 깨끗이 그자리에서 나오셔야죠.
    원래 그자리에 살던 사람들끼리 살도록이요.

  • 24. 행복이요?
    '11.1.29 1:56 AM (211.63.xxx.199)

    포기하세요!!!
    계모와 전처 자식이 어찌 행복하게 사나요? 충돌을 줄이며 서로 조심조심해가며 살아야 그나마 덜 불행해지는 길입니다.
    저 계모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원글님이 말로 안해도 이뻐하지 않아 한다는거 아이도 다 압니다. 그걸 말로 해야만 아나요? 아이는 온몸으로 매순간 뼈져리게 느끼며 살아갑니다.
    게다가 원글님의 친자식이 있다면 당연히 비교되고 전처자식은 찬밥일수 있구요.
    집안에서의 위치나 여러면에서 많은 권한을 갖고 우위의 위치에 있는 원글님이 모든걸 양보하고 인내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겁니다.
    아직 아이예요. 성년자인 원글님이 미성년자인 아이를 보호해주고 참아주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곧게 자라기 힘듭니다.

  • 25. 나는 계모..
    '11.1.29 2:04 AM (80.219.xxx.220)

    ...........님,
    그러게요,, 이리 힘든 줄 왜 몰랐을 까요? 내가 이리 작은 그릇일 줄 왜 몰랐을 가요?

    하지만,, 전 이 자리에서 못 나와요...
    아이와 저희 가족에게 또 다른 혼란과 방황의 계기가 될 것이기에...

    진심어린 충고와 질타,, 모두 감사하구요...
    새롭게 마음 다 잡고,, 다시 하렵니다...
    또 다시 힘들면,, 보관한 이 글 꺼내 볼께요..

  • 26.
    '11.1.29 2:22 AM (71.188.xxx.169)

    내 속으로 낳은 아이도,
    질풍노도 십대가 되면 도로 배속에 집어 넣고 싶어집니다.
    시간이 답이라는.

  • 27. 나는
    '11.1.29 2:30 AM (121.190.xxx.7)

    계모라고 자책하고 계시나봐요...
    친엄마도 때론 아이를 미워하는데요.
    부족하고 힘들지만 나는 노력하고 있다고
    엄마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터놓고 이야기 한번 해보세요.

  • 28. .
    '11.1.29 9:06 AM (116.37.xxx.204)

    드물게 그렇지 않은 수도 있지만
    친자식도 그래요. 그 때는 할 수 없어요.
    저 아이가 지금 내 속 뒤집으려고 존재하고 있다 인정하셔야 해요.
    중학교 때가 제일 심해요.
    오히려 고등가면 좀 수월해 집니다.

    원글님
    그냥 안아드리고 싶네요. 원글님은 사춘기 딸 때문에 미리 사추기 하시는 듯해요.
    맛난 것 드시고, 힘 내세요.

  • 29.
    '11.1.29 11:10 AM (218.159.xxx.42)

    남의 자식 키워보지 않으신분들은 댓글 함부로 달지말아주세요
    제발요...
    너무 무책임하다느니, 이기적이라느니...
    전처아이 품을 자신이 없으면 아예 그런 남자와 결혼하지 말라는 댓글도 있네요

    내자식도 너무 미워서 품을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도
    자식 품을 자신이 없으면 아이낳지말라고 하실수있을까요?
    이론과 현실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역시 전처자식 키우고 있지만
    저도 아이와 힘들게 살때가 있지만
    품고자시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친부모가 내 자식이 속썪는다고 내 자식을 내칠생각은 하지 않는것처럼
    저역시 아이와 친핏줄 이상으로 끈끈하게 엮여있어요

    원글님, 힘든 순간이 있는거 당연한거예요
    그냥 진심껏 대해주시면 됩니다
    진심은 시간이 흐른뒤 빛을 발하게 되지요
    아이가 알아주고 몰라주고는 상관없어요

    저의 아이와 최근에 너무 트러블이 많았는데
    3일정도 캠프에서 돌아온후
    제 양말과 속옷, 그리고 동생(제가 낳은 아이) 모두 손빨래를 해놓았습니다
    어제 외출하고서 돌아와 왜 전화안받느냐고 물어보니
    욕실에서 손빨래를 하느라 수도소리때문에 못들었다는거예요
    캠프때 입었던 옷과 함께 한바구니가 넘는 양이예요
    일년 정도 굉장히 속썩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눈이 스르르 녹듯이 아이와 저 마음속의 앙금이 풀려버렸어요

    아이가 캠프가서 엄청 울었다고 하더군요
    왜 울었느냐니까 잘 모르겠다며 그냥 자기 인생생각하면서 울었대요
    친엄마가 나갔을때 이후로 이렇게 심하게 울어보기 처음이라더군요
    그때는 날마다 4~5시간씩 울다가 한달이 넘어가면서 포기하게되니 눈물이 말랐나봐요
    우는 모습 다른 가족이 보면 아이가 맞든지 더 혼나게되니
    뒤에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 말 들으니 아이의 지나친 이기적인 행동이 이해가 되더군요
    모든 사람에게 버려진후 슬픈 마음을 표현조차 할수없었던
    어린시절이 아이의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었던거죠

    이번 캠프때 그토록 울면서
    슬픈 기억이 어느정도 해소되었나봐요

    원글님,
    간혹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대하라고 하는 조언도 있겠지만
    그냥 내 자식이니까 내 가족이니까
    그저 진심껏만 대해주세요
    나중에 아이가 반드시 깨달을 날이 올겁니다

  • 30.
    '11.1.29 11:24 AM (180.68.xxx.190)

    내가 낳지않은 아이 안이쁜거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5살부터 키웠는데 어떻게 한번도 이쁘다는 감정이 없을수가 있지?정말 냉정한 사람이네 이런 생각이 먼저 드네요 그냥 남의집애도 5살짜리 귀엽지않나요? 귀엽고 이쁠때도 있고 미울때도 있었다 이런거라면 좀 이해가 가는데 애한테 정을 주지도 않고 바로 자기자식 낳은거아닌가 싶고요 그 아이가 인간적으로 너무 불쌍하네요 님이 낳은 아이가 있다니 그 아이가 다른 여자손에서 그렇게 큰다면 내 기분이 어떨까 그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 31. 롤리폴리
    '11.1.29 11:34 AM (182.208.xxx.116)

    전처아이 품을 자신이 없으면 아예 그런 남자와 결혼하지 말라는둥 입만 나불대는 댓글들 보다가
    218.159.24님의 연륜이 묻어나는 댓글을 글쓴분에게 추천하고 갑니다.

  • 32. ..
    '11.1.29 12:21 PM (221.157.xxx.24)

    그 나이면 정말 내자식이라도 미울때가 많을거에요..
    내자식도 낮엔 밉고 밤에 잠든 모습은 이쁜데..그런마음이 드실수 있을거 같아요..
    그냥 저 애도 참 안됐다..친엄마랑 같이 있지도 못하고..마음에 상처가 많겠다..하고 보듬어 주세요..
    기운내시구요..

  • 33.
    '11.1.29 2:56 PM (218.39.xxx.38)

    미워도 고와도 사랑으로 꼭꼭 품어주세요. 아직 님의 마음을 헤아려주기엔 넘 어린아이에요.
    저도 새어머니 아래서 자랐답니다. 자식이 없었던 새어머니와 얼마나 부딪히면서 자랐는지..
    그땐 모든 게 다 싫었어요. 그렇지만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고맙고 감사해요.
    제가 성장하면서 그리고 철이 들면서 집에 행복이 찾아왔어요. 다 시기가 있는 가봐요.
    요즘 사춘기 초등 때부터 와요. 저는 자식이 둘이지만 친구들에게 어느 땐 악마새끼^^:::를 내가 키우는 것 같다고 하소연할 때가 있어요.
    친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그 나이때는 다 그래요.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표시가 난답니다.
    꼭 님의 마음을 알아줄 때가 있을 거에요. 지금은 어려서 아닌 거에요.
    힘드시더라도 내가 선택한 길 다 보듬어줘야 겠다고 마음 먹고 안아주세요.
    복 받으실거에요. 또 한사람의 인생이 달린 일 같아요.
    아이가 잘못돼서 비뚤어지면 님의 나머지 인생도 같이 힘들어질 거에요.
    용기내세요.

  • 34. ...
    '11.1.29 3:14 PM (123.214.xxx.225)

    그런 마음 드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내 친자식을 키워도, 주는 것 없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이쁜 아이...
    보면 울화통^^ 터지는 아이,,,, 딱 애 둘 있는데도, 이럽니다.
    더군다나 사춘기때는 크고작은 사건들 줄지어 터질테구요.
    여기서도 보면, 착하게 자란 아이도, 엄마에게 적개심?을 품는 시기가 사춘기인거 같아요.
    그렇게 행동하는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그 또래의 보통 아이들 이라고
    생각하는게 어떨까요.....

  • 35. 음...
    '11.1.29 3:32 PM (121.124.xxx.37)

    제가 힘들일을 겪었을때 친구가 이런말을 했어요. '다 너 큰 그릇 되라고 이런 어려움을 겪는 거라구요'. 그 말이 저는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노르웨이인지 스웨덴인지 우리나라 아이들을 많이 입양한 북구의 나라에서는 이런 말이 있데요. '아이는 신이 나에게 맡겨놓은 손님이고 부모는 그 손님을 잘 대접하고 보살펴야 하는 청지기라구요'. 꼭 혈육관계가 아니어도 아이에 대해서 그런 마인드라 하네요. 그래서 다른 인종임에도 입양을 많이 하는것 같다고.

  • 36.
    '11.1.29 3:49 PM (59.17.xxx.91)

    사춘기의 뇌는 미성숙에.....특별하다고 하죠
    공포심도 없고....질풍노도의 시기고요......남편의 아이라서가
    아니라 사춘기라서그래요

    내아이 사춘기 겪으면서...2년간 노심 초사하면서 유리그릇
    다루듯 지켜봤어요...하루에도 12번씩 욱하는 성질 꾹꾹 눌러
    참고..혹시나 반항심에 비행청소년 될까 가출할까 겁나서요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번 나눠보세요.....저는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미주알 고주알 끊임없이 대화시도했어요....그리고 진솔해지세요
    아이도 가식으로 대하면 금방 알아차려요...뭐든 진심으로 대하는게
    최선인것 같아요

  • 37. 이런...
    '11.1.29 3:55 PM (222.234.xxx.242)

    한번도 이쁜 적이 없었다니...
    참으로 잔인하십니다.

    아이가 많이 힘들었겠습니다.

    저의 아이들...이란 말이 참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합니다.
    그럼 남편의 아이는 원글님의 아이가 영원히 될 수 없겠군요.

  • 38. zerin
    '11.1.29 4:05 PM (24.130.xxx.225)

    일단 이런 글을 용기내어 쓰시는 걸 보면 정말 좋은 분으로 느껴집니다. 너무 인간적인 고민 아닌가요. 게다가 그래도 잘 하려고 노력하시는 거잖아요. 조금만 더 잘해주세요. 성인 되기 몇년밖에 안남았어요. 이번 시기를 잘 넘어가면, 또 아나요..가장 효도하는 딸이 될지도요. 마음이 많이 힘들고 자책감도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아이는 원글님 같은 어머니 만나서 이만큼 잘 살고 있는 걸껍니다. 조금만 더 마음 써주세요. 힘내시고요. 저는 원글님이 마음이 고운 분이라는 게 아주 많이 느껴집니다.

  • 39. ...
    '11.1.29 4:08 PM (59.9.xxx.222)

    나는 계모님 힘내세요 ///
    이렇게 글을 올릴 정도면 착하신 분 입니다 .
    내 속으로 낳은 자식도 정말 미운 시기들이 있답니다 .
    잘 극복 해 나가세요 ............................

  • 40. 저도
    '11.1.29 4:46 PM (222.238.xxx.157)

    8년 간 한번도 예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단 소리에 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생각부터 드네요.
    원글님이 아무리 힘드셨어도 결국 약자는 어린것이었을 텐데 말이죠.
    한번 더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 41. 맞아요
    '11.1.29 5:27 PM (175.127.xxx.132)

    8년동안 한 번도 이쁜적이 없다는 말이 솔직한 마음이겠죠.
    나와 아무런 이해 관계 없는 옆집 아이는 이뻐보일 수 있지만 전 부인의 아이이기에 그럴수 있어요.
    하지만....
    님은 아이있는 남편을 선택했지만 아이는 선택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혼자 어찌할 수도 없는 (부모의 상황에 이끌려 가야하는) 가여운 피해자입니다.
    님도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 아이는 어릴적 부터의 상처를 평생가지고 살아 갈지도 몰라요.
    참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현명하게 잘 하시리라 믿고 싶은 마음입니다.

  • 42. 님!
    '11.1.29 5:49 PM (183.101.xxx.98)

    전 충분히 그맘 이해되요. 한번도 이쁜적이 없는것도요.. 그것같고 댓글의 상처 받지 마세요. 내새끼도 정내미 떨어질때가 있는데 하물며 남의 새끼인데 오죽하겠어요? 아이는 어렸을때 이미 생모나 아빠한테 상처를 받은거에요. 어차피 피눈물나게 잘해도 남들은 당연하다하고 쪼금만 애가 잘못되면 화살이 온통 님에게 가니까 혼자 십자가 짊어지지 말고 나도 어쩔수 없다. 잘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있는대로 하세요. 그러려면 님의 마음을 먼저 살피시고 내면을 들여다 보고 그때그때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따라서 본인의 마음만 표현하세요.
    님속이 얼마나 썩을지 ..
    말이 있잖아요. 악덕시어머니 열이 전처자식 하나보다 백배 낫다고요. 힘내세요.
    어차피 머리 크면 지 엄마한테 갈테니까 상처주는 일만 하지 마세요.

  • 43. 잘 해내실 거예요
    '11.1.29 5:59 PM (118.33.xxx.157)

    전, 원글님께서 잘 해내실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고백하시고 조언을 구하는 분이라면...
    이 아이를 포함하여 자신의 가족을 위해 절대로 이 자리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이라면... 자격과 능력은 충분하다고 봐요.
    친자식에게 상처주지 않고 제대로 잘 길러내는 엄마,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자식이 아니기에 원글님께서 해주실 부분이 많을 수 있어요.
    '엄마'가 되기 보다는 인생의 전반부를 같이 걸어가주는 '동반자'나 '울타리'로서 최선을 다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의 조언처럼 아이와 많은 대화를 갖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원글님 기운내세요. 전, 원글님이 잘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 44. .
    '11.1.29 5:59 PM (122.42.xxx.109)

    나름 괴로워하셨다니 나쁜 분은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좋은 분은 아니죠.
    절대악이 아닌 보통사람 심지어 좋은사람도 얼마든지 타인을 힘들게 하고 괴롭힐 수 있어요.
    5살 아이가 8년간 이복동생들과 비교당하고 눈칫밥 먹느라 그게 행동으로 표출되는 걸텐데..원인도 뻔히 알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고계시면서 뭘 물으시는건가요. 에비란 놈이 제일 짜증나네요. 한 아이의 인생 그리고 이 아이가 훗날 만약에 가정을 꾸리게 되어 가지게 될 배우자, 자녀들의 인생까지도 현재의 원글님과 에비라는 작자로 인해 망가질 수 있다는 점 절대로 간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45. ...
    '11.1.29 6:13 PM (112.151.xxx.37)

    원글님 힘내시구요.
    절대로 아이에게 진심을 말하진마세요. 8년간 한번도 이쁜 적이 없다는 소리는
    홧김에라도 하시면 안되구... 거짓말하세요.
    내 친구가 새엄마 밑에서 자랐는데 많이 삐거덕거렸어요.
    새엄마가 배다른 동생들하고 차별한다는게 이유였어요.
    물질적인 차별이 아니라....감정적인 차별요.
    그때 새엄마가 이렇게 말하니깐 좀 이해가 되고 덜 억울하더라는군요.
    '넌 친엄마가 있으니깐 항상 마음이 그리로 가있지 않니?
    다른 애들은 오로지 엄마가 한명이니깐 세상에 나 밖에 없다고 믿지만
    넌 가슴 한쪽으로 친엄마랑 살면 어떨까? 친엄마라면 이러지 않을텐데..
    라고 생각하는걸 나도 느껴. 네가 나한테 서운 한 것만큼 나도 너한테
    그래서 서운하고 가슴이 아파.질투도 나서 울기도 했어.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넌 친엄마를 진짜 엄마로 여길테니까.
    니가 날 친엄마처럼 사랑해준다면 믿어준다면 나도 널 내 배로 낳은
    친자식보다 더 사랑할께' 뭐 대충 이런 이야기였는데...친구는
    그 후로는 새엄마한테 반감이 없어졌다는군요.
    진짜로 새엄마가 자기랑 배다른 동생을 차별하는 것만 생각했지...
    새엄마도 자기가 친엄마를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차별받고 상처받는지는 몰랐다고.
    말도 안 되는 궤변이지만....혹시나 나중에 아이랑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때...참고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그 나름의 이해가 되면 ....상처가 덜 생기니까요.

  • 46. ggg
    '11.1.29 6:15 PM (220.121.xxx.244)

    전처아이 품을 자신이 없으면 아예 그런 남자와 결혼하지 말라는 댓글에
    당신같은 인간은 저런 처지가 되면 원글님보다 더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남의자식도 내가족처럼 잘지낼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결혼하지만...
    일일이 말못하고 얼마나 마음에 상처받고 .....
    죽고 싶을정도로 힘든지 겪어보지 않은사람은 모릅니다
    세월이흘러 길러준 어미도 어미겠지란 생각은 ....절대 현실과 다르다고 봅니다
    아무리 잘하고 아무리 희생해도..... 좋은결실로 돌아오질 않습니다
    일일이 글로 적을수도 없습니다
    종교에 귀의 하시고..... 전생의 내업보가 아닌가란 생각으로
    원글님의 자식을 위해서 전처소생 자식에게 더 열심히 잘하고 노력하세요
    원글님 힘내세요

  • 47. 행복하시길.
    '11.1.29 6:41 PM (113.59.xxx.203)

    전처의 애라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그애도 님도 참 안타깝네요.
    이뻐해야지 하겠지만 그게 정말 정말 쉽지않을꺼라고
    그래도 그길을 택한 자신을 믿고 본인의 좀더 다스렸으면 하네요.
    행복하시길바래요.

  • 48. 저라도
    '11.1.29 7:45 PM (125.184.xxx.193)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라면 그렇게 힘들거 같아요
    옆집아이라도 이쁘다구요? -옆집아이니까 예쁜겁니다

    좋은말은 다른분들도 많이 하셨으니깐
    전 걍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되고
    아픔과 정말 많이 노력하고 계심이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 49. ^^
    '11.1.29 7:57 PM (119.69.xxx.48)

    저도 새엄마 밑에서 컸어요
    친엄마는 저 8살때 돌아가셨고, 제 밑으로 6살, 4살 동생까지 있었죠...
    새엄마는 아이를 못낳으셔서 우리를 키우셨지만
    참 서로가 아픔이 많았습니다
    서로란 우리 삼남매와 엄마, 아빠 모두지요...

    새엄마는 저랑 남동생은 미워하셨고 둘째 여동생은 이뻐하셨어요
    저는 어릴때 내가 죽으면 내 몸에 사리가 있을것 같았어요
    뭐든 나를 표현하지 않고 억누르고 살았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자살도 많이 생각하고, 자존감도 낮고 늘 어두웠지요
    지금은 좋은 직장과 자상한 남편 만나 평범하게 잘 살고있지만
    나의 얼눌린 분노감정과 낮은 자존감은 가끔 저를 괴롭히고 있어요....

    정말 사춘기는 호르몬의 장난이예요...
    한때라는 거죠...
    님도 님딸도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 50. ..
    '11.1.29 8:13 PM (222.107.xxx.211)

    최근 엄마셋이 모여서 얘기했는데...하나같이 첫째는 정말 기대 많아선지..
    껴안고 키운 둘째 셋째 자식과는 좀 다른것 같아요.
    못마땅해 하는 점이 훨씬 확대되어 보이나봐요. 그게 내가 낳지 않은 자식이어서가
    아니고 내가 낳은 자식이라해도 사춘기 전후로 많이 힘들어하고 골치
    아파합니다. 내자식이 아니었으면 하는 심할경우까지도 있다고 이구동성..

    어쩌면 그 시기에 님이 더 좋은 모습으로 감싸주고 나눠준다면 님따님의
    마음도 얻을 수 있는 기회지요. 잘 보내시도록 노력해보셔요.~~

    미친호르몬이 뿜어져 나오는 때이니 정면으로 맞서고 하나하나 지적해서
    일깨우려는건 역효과입니다. 시간이 약이고 그래도 자기 안식처는
    여기구나 깨달을겁니다. 내가 낳았어도 남편을 닮거나 누구는 시누를 닮아
    전혀 다른 남과 같이 사는 아줌마들 넘쳐나요. 다 같은 고민이네요.

    둘이서만 손잡고 해외 배낭여행도 다녀보고..맛난것도 사서 나눠먹고...ㅎㅎ
    복잡하게 연관시키지 마시구...젊은친구 사귄다 생각하심서 보내세요.

  • 51. ???
    '11.1.29 10:38 PM (82.216.xxx.129)

    I don't understand how you cannot love a child with whom you have been living for 8 years.

    There are people who adopt babies/children of completely unknown people.

    In your case, it is your husband's child!!! You must have deeply loved your husband if you had decided to marry a divorced man. How can you not love this child???

    I"m having another culture shock, as I often do with 82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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