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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차...남편이 싫어질때가 된건가요?

혼자가 좋아 조회수 : 8,516
작성일 : 2011-01-22 15:24:46
남편이 한없이 무능하게 느껴지고 ..
남자들 사이에서..자신감도 없는듯 하고..

얼마전 인사이동때 전문직 부서 20년 근무했는데 쫒겨났어요.(다른부서 갔는데 본인은 좋다하네요)

형제들 사이에서도 그닥 자기 자리 못잡는것 같고 식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큰소리 칠 배짱도 없어보여요(아직 그럴일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내가 화를 내면 -내 눈치 슬슬보느라 바쁘고
집을 사면 잔금치루고 바로 등기하는데 잔금만 치루고서 차일 피일 미루다 내가 하라고 계속 얘기하니
자기가 등본이랑 증명서 받아다가 저더러 하라해서 취득세 마지막일에 부랴부랴 제가 서류 챙겨서 등록 했네요.

......위에 글은 머리속에 잡다한 하고 싶은 말이구요....


남편과 이혼을 하고 싶은데 나의 무능에 그냥 저냥 그 마음 꾹 참고 지내다가
또 불쑥 참기 힘들면 올라옵니다.

유머도 없고 센스도 없고 다독거려주는 맛도 없고 예쁜말도 할줄도 모르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고 외모도 딸리네요.

써보니 장점은 달랑 한가지 만 떠오릅니다..      정숙....

여자에게 어울릴만한 말이네요. 그런데 남편에게 딱 어울립니다.
갈수록 시어머니를 닮아가구요.

아이는 절 싫어 합니다.
저에겐 굳 나잇 인사도 안하고 먹을것도 아빠것만 챙기는 6살 꼬맹이가 ...

남편과도 무덤덤...살이 스쳐도 짜증나구요. 손잡아도 친구 손 잡듯...
나의 37세...이대로 죽을때까지 가야하나....삶도 무력해 집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서 그냥 싫어집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쓴말이 많네요. 알고 있었고 올라올거라고도 생각했었네요.
그럼에도 삶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있어요.
그저 다독여줄 친구가 필요했어요.
그리고 집에 있음 굴욕이 없을까요? ....
...그래도 님들 댓글 보고 위로가 됩니다. 감사해요.
IP : 115.161.xxx.174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혼자가 좋아
    '11.1.22 3:34 PM (115.161.xxx.174)

    아빠가 엄마눈치보니까 그러지 싶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남편의 언행이 못마땅하면 아이 앞에서 무안을 좀 주곤 했거든요.
    그런 아빠는 묵묵하게 지냈구요.
    순한 아빠...나쁜엄마.....뭐 그런것 같아요.

  • 2. 구름
    '11.1.22 3:39 PM (114.204.xxx.109)

    부부란 서로 모자란 것을 채워주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 해요 .(이혼을 수백번 꿈꾸었지만...)
    남편이 부족한 만큼, 돌아보면, 나도 남편에게 부족한거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더 미울땐 아이들의 소중한 아빠고, 힘들게 일해서 따뜻한 밥과 애들 학비주니 고맙고.......
    집에서 만큼 왕처럼 잘해주자 생각하니, 나에게 돌아오는 것도 많아서 사이가 좋아지고
    새해이니 원글님 좀더 힘내서 새로운 변화도 가져 보세요^^

  • 3. 물보다..
    '11.1.22 3:41 PM (59.7.xxx.31)

    저도 안그려고 해도 애들앞에서 남편에게 큰소리 칠때가 있네요/
    물롤 남편 잘못으로 화내는건데..
    아이들은 살며시 내게 다가와 ..엄마는 왜 아빠에게 사과 안하냐고 묻네요..
    지들은 싸우고 나서 사과하는데..말이죠..
    아이말이지만..저도 화가나서..아빠가 먼저 사과해야지..한다고 했네요..
    참..저도 어린애같죠..

  • 4. s
    '11.1.22 3:42 PM (175.124.xxx.36)

    이 말 또 해야 하나요? 남편이 50점 짜리로 보이면 남이 보기에 나도 50점 짜리란 말. 윗님처럼 왕대접 해 보세요. 님도 분명히 왕비 되실겁니다. 내일 아니니 이리 쉽게 얘기하는지도요. 노력은 해 보시와요. good day~~

  • 5. 웃음조각*^^*
    '11.1.22 3:43 PM (125.252.xxx.182)

    원글님께서 남편이 무능하다고 생각하시면서도 본인의 무능때문에 이혼을 못하시네요.
    (제가 너무 뾰족한 표현을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8년의 세월동안 큰 능력은 없지만 최선을 다한 남편을 인정해주세요.

    그리고 조금 더 마음을 열어보세요.

    외도를 한 것도 아니고, 아내 구박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눈치를 보는데..
    남자는 사실 기를 북돋아 줘야 조금 더 나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아이 앞에서 가급적이면 남편에게 뭐라고 하는 모습 보이지 마세요.

    화날 일이 있으면 가급적 아이 재워놓고 하던가 아이가 안보는 곳에서 푸시고요.

    큰 문제 아니면 서로 위해주며 살아야죠.

    8년차면 사랑도 사랑이지만.. 그동안 산 정(고운정 미운정)이 사랑보다 더 돈독하게 쌓여 그 정의 힘으로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 6. 권태기
    '11.1.22 3:46 PM (125.178.xxx.198)

    인가요? 그렇다면 좀 빨리 온거 같은데...
    누구나 살면서 그런 시간은 한번씩 오죠...내가 남편을, 또는 남편이 나를 그런 시각으로 볼때가 말이죠..빨리 지나가는 사람도 있구 오래 가는 사람도 있구...하지만 이런 경우 잘 살펴보면 남편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자신의 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웬지 가슴이 휑하니 뚫린거 같구 사는 낙두 없구 외롭구 허무하구...그럴때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이 남편이구 평소에 좀 맘에 안들었던 부분이 확대되면서 남편이 싫어지구 지겨워 지면서 내가 왜 이런사람이랑 결혼했나 후회만 되구 되돌릴 수 없는 자신의 인생이 한없이 아깝게만 느껴질 겁니다.
    일단,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시구 친구들도 만나 수다도 떨구, 모임도 하구 그러다 보면
    힘겹게 투병하는 사람, 직장잃은 사람 이야기도 듣게 되며 내가 현재 참 행복하구나 하고 겸손해지게 되더라구요. 큰 문제 없이 살아가는게 얼마나 행복한 현실 인지를 깨닫게 되면 남편과 우리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지실 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

  • 7. 쓴분도무능하다면서
    '11.1.22 3:49 PM (175.201.xxx.124)

    글쓴분도 무능하다면서요.
    보아하니 남편분이 일도 안 하고 백수로 가장노릇을 안 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다만 글쓴분 성에 안 찬다는 정도 같은데.
    또 리더십 가지고 뭔가 앞장 서서 하는 것도 소극적인 것도불만인 거 같고요.
    저런 걸로 이혼생각하면 대한민국에 이혼할 사람 지척에 깔렸어요.
    단점만 볼 게 아니라 장점으로 쳐서 보면 또 달리 보일 여지도 많네요.
    최소한 소극적이고 정숙하다니 폭력 남편이나 애들한테 화풀이하는 남자는 아니고.
    돈을 왕창 벌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걸핏하면 직장 옮기고 마누라 밖에서 돈 벌라고
    압박주는 거 같기도 않고요. 마누라 이겨먹으려고 생트집 잡으며 어제 읽은
    계란 후라이 하다가 이혼말 나온 그 사이코 남편처럼 성격파탄자도 더더구나 아닌 듯하고요.
    높은 곳만 보고는 못 삽니다.
    더구나 20년 일하던 부서에서 쫓겨났다면 오히려 남편을 위로해줘야 맞는 거 아닌가요.
    겉으로야 허허 웃고 있겠지만 속은 좋을 리가 없지요.
    그리고 식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큰 소리 치는 배짱 좋아할 거 못돼요.
    그런 남자치고 허풍 세고 쥐뿔도 없으면서 잘난체하고 제 잘난 줄 알고 고집 세고 그럽니다.
    가족들 눈치 너무 안봐도 제멋대로고요.
    순한 남편이라면 오히려 눈치 줄 게 아니라 옆에서 치켜세워줘야죠.

  • 8. 푸른바다
    '11.1.22 3:51 PM (119.202.xxx.124)

    남편이 한없이 무능해 보인다고 해서 백수 남편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뭐라굽쇼?
    얼마전 인사이동때 전문직 부서 20년 근무했는데 딴 부서로 쫒겨났어요
    세상에......20년이나 한 직장에 잘 근무한 남편이 왜 무능해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줄 아세요?
    하루 하루가 전쟁터 같은 스트레스 만땅인 일터에
    님이 한 번 다녀보시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진 않을텐데요.
    에구.
    웬만하면 님의 마음을 조금 다스려 보세요.
    뭐든 밉게 보기 시작하면 다 미운법이쟎아요.
    님도 안쓰럽지만, 그런 대접 받고 사는 님 남편분도 안됐네요.
    능력도 없이 이혼하시면 어떻게 사실려구요?
    아줌마 나가서 죽도록 일해도 백만원 벌기 힘든 세상인데
    그때서야 '에고.....그래도 내 남편 그늘에 살 때가 행복이었네.' 하실려구요...... ????
    남편이 싫은건 싫은거지만,
    남편덕에 편하게 사시면서 열심히 회사 다니는 남편에게 무능하다고 하진 마세요.

  • 9. ...
    '11.1.22 3:55 PM (110.11.xxx.180)

    남편의 어떤 면에 끌려서 결혼까지 하셨을까요?
    "유머도 없고 센스도 없고 다독거려주는 맛도 없고 예쁜말도 할줄도 모르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고 외모도 딸리네요. 써보니 장점은 달랑 한가지만 떠오릅니다. 정숙..."
    이 판단 기준은 또 뭔지 궁금하네요. 남은 생 친구처럼 따뜻하게 손 잡고 지내셔도 좋을 듯합니다. ^^

  • 10. ..
    '11.1.22 4:06 PM (1.225.xxx.2)

    어떤 큰 사건없이 무미건조하게 살아온 8년이라 그러신가봅니다.
    쇼킹한 어떤 전환점이 필요하네요.
    아닌말로 둘중에 한분이 딴 이성에 눈이 돌든가
    아님 한분이 아프든가 큰 금전 사고를 겪었다든지 실직을 하든지
    그런 아슬아슬한 여러움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저런 편한(?) 소리가 안나와요.
    그렇다고 님에게 그런 힘든일이 있으라고 축수 드리는건 아니고요
    삶에 변화를 위해서 알바를 하시든지 직장을 구해보시지요.
    아님 늦둥이를 생각해보시든지요.

  • 11.
    '11.1.22 4:10 PM (118.46.xxx.133)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좀 우울해보여요
    아이가 엄마를 싫어하는건 흔한 일이 아닌데요.
    남편을 째리실게 아니라 본인 내면을 들여다 보셔야할것같아요

  • 12. sbs
    '11.1.22 4:15 PM (124.63.xxx.66)

    스페셜 '짝' 보시기를 권합니다.
    3부작인데 다 보실 필요 없고 3부만 함 보세요
    다른 부서 가서 견디시는 것두 큰 능력이구
    그거 힘든 내색 않하는 것두 대단한 인품이구
    꼬맹이가 아빠 따르는 것도 고마운 일이고

    유머, 센스 ,다독거려주기, 예쁜말
    우리 신랑도 잘 못 하는데
    가만히 보니 제가 또 그걸 잘 못하더라구요 ^^

  • 13. 원글님
    '11.1.22 4:27 PM (96.234.xxx.162)

    대기업 사회생활 3년차 미혼녀가. 원글님에게 드리는댓글이에요.
    20년간 한부서에서 버티신 님남편...무능하다고 말씀하시는거보니
    님은 사회생활 안해보셨군요.
    온작 굴욕 다 버티면서 20년간 근무 하신걸겁니다.
    3년 직장생활이란걸 해보니...여자도 마찬가지지만, 26년 정년퇴직 하신 우리아빠가 왜 목례인사를 남에게 자연스럽게 하시는줄 알게됐어요.
    그 목례 인사 나이차이 얼마 안나는 상사에게 매일 매순간 했을겁니다.
    건방지게 한말씀, 제가 부인이라면 20년간 수고했다고 토닥여 줄꺼 같네요.
    님 반성하세요. 육아도 보통 노동아니지만, 굴욕적인 일은 없잖아요.
    치사한일도 없을테고.

  • 14. 글쎄
    '11.1.22 5:02 PM (118.176.xxx.32)

    다들 원글님을 나무라는듯한 댓글이네요 근데 전 원글님 이해됩니다 아마 남편분이 원글님 기준에 차지않는거겠죠 우리는 누구나 내남편이 좀더 멋지고 잘나고 그런사람이길 바라지 않나요 그런거에 못미치는 남편을 보면 짜증도 날테구요 원글님 남편분이 성실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지요 20년간 직장생활했으면 더 나아져야지 더 못한 부서로 쫓겨났다지 않나요 부인입장에선 무능해보일수도 있는거죠 능력있고 멋진 남편이길 기대하니까요 어찌되었건 원글님 맘은 백번이해가 되구 안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혼까진 아닌거 같구요 그냥 적당히 맘을 접는게 나을거 같네요
    남편에 대한 기대도 적당히 하시고 그래도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속에 있는 결격사유의 남편도 아니시니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 15. 어트케
    '11.1.22 5:21 PM (59.16.xxx.108)

    그런 무능한 남편을 선택한 건 원글님이에요ㅜㅜ
    슬프지만.

  • 16. dd
    '11.1.22 6:16 PM (123.99.xxx.199)

    저 미혼인데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 반대의 성향을 가진 분이라해도 모든게 눈에 찰 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싫다 싫다 ... 하면 더 싫어지는게 사람마음아니던가요?
    남편분의 성향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겁니다..
    참... 또한번 결혼이 신중해야 겠다는 교훈을 얻네요...
    처음엔 좋아서 한 결혼일테니까요..

  • 17. ...
    '11.1.22 6:19 PM (118.223.xxx.199)

    그래서 님은 뭐가 유능한가요 애항테도 인정 못받는 엄마인거 같은데
    님이 모든걸 커버할 정도로 유능한거 어니면 이런 비난 자격 없을거 같은데요
    나가서 20년간 어디 한직장에서 일해보세요. 이런 타입여자들 솔직히 짜증나요

  • 18. **
    '11.1.22 8:05 PM (119.64.xxx.164)

    이 글 쓰신 원글님도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면 이런 글을 썼을까 싶은데두요..
    만약 남편이 이 글을 보면 자신의 아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것 뿐 아니라 다른곳에 가서
    뒷담화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됩니다. 아내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진 못하겟지요

    누구나 자기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을수는 없지요
    날마다 살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사람의 단점이 크게 느껴지면 더욱 힘들거구요

    에니어그램 성격유형특징상 어떤 유형이 특히 단점이 크게 보이기가 쉬울수 있는데요..
    남편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원글님 성격유형 특징때문에 남편의 성격적 단점이 크게 부각될수도 있어요 . 자기 아내에게 이렇게 판단받는 부분을 누군가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묘사하겠지요

    인터넷 검색하셔서 남편과 아내의 성격유형 검사 한번 해보시구요

    권태기가 오신거겠지요. 어쩌면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내가 자신의 생활환경을 좀 바꿀필요..밖에 나가서 활동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구요..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남편의 흠이 크게 보이는 이 괴로움을 어떻게 다스리는것인가인데..
    아이가 저렇게 행동할 정도면..사실은 그동안 이런 아내의 감정과 의견이
    집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표시되어 왔다는것데.,
    그건 원글님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무엇보다 그 남편에게 너무 큰 괴로움일것 같네요..

    남을 변화시키기는 너무 힘들죠.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도 쉽지는 않을 거예요 .
    뭔가 환경을 변화를 주어 보셔서 남편과 아내가 꾹~~ 말 못하고 견뎌야하는 부분을
    조금 조정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차라리 이런 기회를 사람을 이해하는 기회로 여겨서
    남편의 성격유형과 자신의 성격유형을 공부하셔서
    남편의 좋은 점을 자꾸 보려고 하고
    자신의 좋은 점을 좀 더 기르시면 어떨까요?

    아내에게 좋은 평가 못받고 주눅들어 말도 못하고 지내는
    원래 정숙한것이 특징인 성격유형 타고난 그 남편이 너무 안되었네요 . 물론 아내분도 답답하시겠지만..

    대개 이런 평가를 많이 받게 되는 유형에 에니어그램 9번과 6번인데요..
    참을때 까지 참지만 계속 참다가 한번 돌아서면 무서울수 있을테니까..
    남편 너무 무시하지마세요. 남들이 보기엔 무시할 분이 아니시니까요.

  • 19. 남편분이
    '11.1.22 8:24 PM (211.63.xxx.199)

    남편분이 불쌍해요.
    남자가 밖에 나가 돈 벌어오려면 치열하잖아요? 그나마 집에서 왕 대접받고 편하게 쉬어줘야하는데 마누라 눈치를 봐야한다니.
    부서이동이 정말 좌천된 케이스라면 원글님이 아무리 속상해도 겉으로는 위로해주고 용기를 줘야야하는게 아내 역할이라 생각되요.
    제가 아는분은 남편이 직장 그만둘때마다 남편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와이프가 써준답니다.
    내 남편이 모자란다 싶은 부분을 아내분이 도와주고 채워주는거죠.
    남편분을 잘 코치하며 도와주고 좀 더 노력해보세요. 그럼 남편분도 변할겁니다.

  • 20. 이해가요
    '11.1.22 8:37 PM (220.78.xxx.19)

    남자가 힘들게 돈번다는 이유로 여자는 수도승처럼 모든 것을 참고 받들어줘야하는 건
    아니지요. 여자도 사람이고..생활하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양에 안차는 일)도 있는 걸요.
    남편에게 실망해서 싫은 감정 생길 수 있어요. 실망하지 않아도 그 정도 살았으면 질릴
    만도 해요. 남편 고생한 건 고생한거고 질리고 싫은 건 질리고 싫은거지요.
    남편은 가족이라 생각하고 다른 일에서 생활의 활력소를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뭔가......살아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일을 벌여보세요. 취미도 좋고 봉사도 좋고
    창업도 좋고..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살기에는 남편이란 사람..완벽한 신이 아니잖아요.

  • 21. 투사...
    '11.1.22 8:38 PM (1.230.xxx.220)

    제가 보기에는 프로이드가 얘기하는 투사를 하고계시네요. 원글님은 자신의 무능함을 남편이 무능하다고 얘기하고 계시는 겁니다.
    혹시, "유머도 없고 센스도 없고 다독거려주는 맛도 없고 예쁜말도 할줄도 모르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고 외모도 딸리네요." 이말씀은 본인을 가리켜 하시는 말씀 아니신지...
    객관적으로 남편분 경제적 능력이 없는 분도 아니고, 아내가 화내면 눈치보신다니, 천하에 없는 착한남자이고, 조용하다고 하시니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정에서 풀지 않으시나보네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 우울증 있어보이세요. 정신과상담 한번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보이는데요... (전공한 사람 입장에서 심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분 나빠 하지 마시고, 상담 받아보세요)

  • 22. 허이구야~
    '11.1.22 10:54 PM (220.127.xxx.237)

    남편분이 유능한 분이셨으면,
    4년 전에 님이 이혼 당하셨을 겁니다.

    여자 잘 골라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주 생생히 와닿게 해주는 글이로군요.

  • 23. ...
    '11.1.23 12:09 AM (118.91.xxx.155)

    일기쓰듯이 그냥 속풀이 하신거죠?
    남편분께 잘하세요. 특히 아이앞에서 무안주지 마시구요.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안되면 진짜 상담받으시구요.

  • 24. 다독여주면
    '11.1.23 12:20 AM (110.15.xxx.204)

    무미건조한 삶이 계속되다보면 괜시리 지겹고 짜증이나고 별것아닌것도 심각해질수있잔아요 원글님이 그러신듯한데...그치만 거기까지이지 남편과이혼어쩌구하시는건 아닌거같네요 지금 이 우울한맘 빨리 극복해서 활력있게 사세요

  • 25. 햐~!
    '11.1.23 1:10 AM (1.225.xxx.122)

    웃으면 안되는데...정숙!! 거기서 웃음이...ㅎㅎㅎ
    울 남편이랑 비슷해요.

    손잡으면?? 물론 친구같죠...뭘 물어보면 물론 대답 거의 안합니다. 정숙!!! ㅎㅎㅎ


    별루 능력도 없고...특별한 재미란 거 전혀 없지만
    전 울 남편이 장점이 더 많다고 쇄뇌하고 삽니다.
    정직하고, 입 무겁고, 진득하고, 착하고, 순진하고, 화 잘 안내고, 잘 씻고, 잔소리 적고....
    알고 보면 다 비슷한 얘기지만, 자꾸 쪼개서 좋은 점이라고 우기면서 좋아라합니다.
    그러다보니 살만해지대요.
    저도 전엔 님처럼 부족한 점만 보여서 참 오랫동안 미워라했었답니다. ㅋ

  • 26. ....
    '11.1.23 1:18 AM (211.176.xxx.112)

    무능력한 37세의 애딸린 원글님에게 원빈, 현빈 같은 남자가 다가 올리가 없다는건 알고 계신가요?
    그 자리 박차고 나와도 그만 못한 자리에 가기가 십상이라는 말씀이십니다.

    다른거 다 차치하고....아이가 원글님을 싫어한다는게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많이 우울하신건 아닌가요?
    6살 아이에게 엄마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던가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니...그게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 27.
    '11.1.23 1:21 AM (116.39.xxx.198)

    제 얘기같아서 한 말씀만 드릴게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으로 살아왔구요 신랑 성격이나 그런면도 상당히 비슷하네요.
    답답하시죠? 저도 참 답답하다 생각했어요. 남들이보면 참 그런사람 없다하지만
    막상 사는사람 입장에서는 혼자만 속터지는 거죠.
    근데요 다 맘먹기 달린거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저 잘난거 하나 없으면서 신랑이나 잡고
    그랬었어요 애들 앞에서도 좀 함부로 했었구요.
    얼마전에 제가 좀 일이있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제자신을 많이 돌아봤었는데
    참.....그렇더라구요. 독하게 맘먹고 절 좀 변화시켜보려고 노력하는 중인데요.
    애들이 피곤하다는 아빠한테 매달려서 이런저런 요구도 많고....무튼 그런 상황을
    뒤에서 지켜보는데 신랑이 한순간 어찌나 짠하던지... 애들한테 제가 그랬죠
    이러저러해서 아빠 많이 피곤하신거 같다. 아빠가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노력하시는지 아느냐?...등등. 저 한번도 애들앞에서 아빠 변론해준적 없었어요.
    오히려 무시를 하는 편이었지. 그런데요 힘없이 축 쳐져서 피곤해하던 사람이
    갑자기 표정부터가 밝아지면서 씩 웃으며 표현은 많이 안하는데 웬지 자기편이
    생겨서 든든하달까 뭐 그런 표정을 짓더라구요. 애들에게.
    솔직히 쪼금 귀엽더군요.크흠...
    결론은 신랑이고 아이들이고 다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거.
    천성이 변하기는 어려워요.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계속 비교하며 내맘을 지옥으로 만들면서 주변까지 불행하게 만들던가
    그건 원글님 선택에 달렸어요.
    아님 원글님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심 어떨까요?
    어릴때 부모님께 받지못한것까지 남편분께 바라는건 아닌지...
    내 이상형을 맘속에 정해놓고 남편분을 거기에 맞추려는건 아닌지...
    남일같지않아서 글남깁니다.

  • 28.
    '11.1.23 2:21 AM (203.226.xxx.19)

    집에서 홀대받는 남자들 회사에서도 눈치봅니다. 자신감이 없어요.
    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을 즐기는지 돈때문에 억지로 다니는지 얼굴에 다 씌여있어요.

  • 29. 남편이 불쌍하네요
    '11.1.23 3:18 AM (112.153.xxx.132)

    전업 같은데 아이가 엄마가 아빠를 무시하는 행동 때문에 아빠를 훨씬 좋아하는걸 봐도 그렇고.. 평상시 태도가 어땠을지.
    남초사이트에 남편 분이 글을 올렸다면 눈물이 앞을 가렸을듯.

    직장 잘 다니고 아이한테 잘해주고.. 가정사에 큰 흠 잡을만한 얘기거리도 없는지 흉이라고 한게 흉 될만한게 아닌데..
    이런 경우 부부사이에 애정이 없어서 힘들다고 해야지 전업이시면서 육아를 어떻게 했길래 아이가 엄마를 싫어할 지경인데.. 아이 눈에도 보일만큼 무시하고 하대해서 눈치보는 남편을 자기는 아이가 싫어할 정도로 육아도 제대로 못한 빵점 엄마인 전업이면서 직장 생활 잘 하는 남편을 무능으로 몰면서 비난하는거 한심하네요.

  • 30. 저도
    '11.1.23 3:23 AM (182.211.xxx.13)

    결혼8년차 38세예요. 참힘들어요. 권태기인지 우울증인지. 거기다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쳐서... 에효...한숨만 나와요. 전 원글님 200%이해해요. 저와 많이비슷 하시네요. 힘내세요.

  • 31. 상황짐작
    '11.1.23 3:36 AM (175.125.xxx.164)

    댓글들 보면서 헛웃음 나요.
    제가 딱 님 상황에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인지라.
    우리 남편도 전문부서에서 옮겨서 새부서 적응했고...
    집안일 딱딱 못하는거 보니 그동안 집안일이라고 당연 아내가 다 처리해왔을거 같고...
    아이가 나 싫어한다? 당연 ...엄마 지금 화난거 알거든요.그렇다고 24시간 나 싫어하는거 아니니까 패쓰.
    시어머니가 꼭 내세우는 **아범은 정숙? 요거 믿지마셈. 내가 전업한지 너무 오래됐나 이런걸 굳게 믿고 살고....근데 가장 중요하긴 했죠. 이게 얼마나 부부간 신뢰를 만들어주는 건데..
    100프로 믿지는 마세요. 저처럼 더불어 뒷통수 맞으면 충격 가중됩니다.
    저도 대기업 빡센데 직장 생활 해봤는데...
    위에 미혼분들~~~저도 한마디 하고 싶어요
    집에서 왕대접 해줘라? 부부가 상황이 맞물려 발생하는게 그게 가능한가요?
    내가 상처가 있는데 거기에 소금뿌려가면서 남편만 위해주면 내속 썩어가도 그걸 희생이라고 하며서 잘했다 할수 있을까요? 나 죽으면 남편 혼자 애 키우면서 잘 살게?
    일단 내가 좋아져서 부부상황이 풀리는거예요.
    집에서 왕대접해주면 남자가 밖에서도 기 살고 잘 풀린다?
    조금은 그렇겟죠. 다는 아니예요. 그냥 남편도 밖에서 잘 풀리면 자기 스스로 기 살구요. 아내도 존경하는 맘과 행동이 나오고 그래요.
    내 속이 썩어들어가는데 거기다 대고 남편 왕대접 해줘라? 미친다 정말...
    보니까 시어머니와의 갈등도 섞인거 같은데...
    차라리 잘된걸지도 몰라요. 시부모 너무 사이좋아도 나에게 남는건 늘어나는 의무감 뿐이더군요.
    밖에서 성격 좋을지 몰라도 집에서 저런 성격 남자 진짜 속 터져요.
    이제껏 남편 좋다좋다 받들어 뭤는데 지금은 그냥 나에게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 나오면 저도 바로 받아쳐줘요. 그래야!!알더라구요.성격 순딩이라고 나에게 무한정 자상하고 좋은 남편이란거 나 스스로가 나에게 세뇌시킨거더라구요
    내가 나쁜 여자 아니예요.
    스스로 그렇게 평가할거 없어요.
    내 상처 남편이 약발라 주지 않아요. 절대!! 착한고 어질고 요따우 셩격이라도 결국 날 감싸주는건 나밖에 없어요
    전문부서에서 그냥저냥 살아오다가 부서 옮기면서 사람들에게 듣는게 있는지 자기도 뭔가 부족했었구나 느끼고..그 전에 자기 성격이 완벽한 줄 알더라구요.
    내가 직접대고 말해야 그렇구나 알더라는...
    그나저나 저 식상한 글 ...너무 싫어하는 단어예요. 왕대접...미친다...드라마들 많이 보시나..
    상황 좋아지면 남편 기 알아서 사니까 님 자신이나 챙기셈!

  • 32. 상황짐작
    '11.1.23 3:46 AM (175.125.xxx.164)

    오타 패쓰해주세요.
    이 새벽에 컴터에 글 쓰고 있고....
    저 38세인데 ..다들 비슷하게 사시나 봐요...ㅠ.ㅠ;;
    어제 스키타고 와서 너무 피곤해 잠들면서 빨래 다한거 널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거실에 고대로 꺼내놨네요. 빨래 널다가 잠 확 깨서 컴터 보고있어요.
    (오해하시는 분들 위해.....어제는 남편보다 제가 더 육체노동 더 많이 한 날입니다. 일년에 세네번 부탁하는 정도)
    빨래가 쌓여 있으면 그냥 두고 자면 찜찜하다 생각하는 남편들 부러워요.
    부러워도 내 남편이 그리 되는거 아니라는거 알지만
    우리 남편은 그거 생각 못해요. 귀찮아서 그냥 거실 한 중앙에 빨래한 옷들 냄새나건 안나건 있어도 편하게 잠 잘자요.
    성격 무지 좋죠...안좋으면 잠 자겠어요?ㅋㅋㅋ

  • 33. 글만
    '11.1.23 4:11 AM (58.230.xxx.215)

    보면 남편 험담은 있지만 시댁에 대해선 별 불만은 없어보이시네요.
    너무 평범하고 남편이나 시댁이 힘들게 안해도 불평불만이 많더군요.
    제 복을 찬다고하죠.
    아이가 엄마를 싫어한다면 어떤지는 알 거 같은데요.
    남자나 여자나 결혼해서 다 힘들죠.
    잔금하고 등기도 꼭 남편이 해야하나요. 전 제가 합니다. 저 일하고 있어도요.

  • 34. 음..
    '11.1.23 10:29 AM (114.200.xxx.81)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을 듯해요.
    지금 원글님은 세상에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우울해 있는데,
    그걸 풀 샌드백으로 남편을 골랐어요. 남편이 만만하니까.
    분노를 풀 대상을 외부에서 찾은 거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묻지마 살인을 하는 사람도 그렇답니다..)

  • 35. 지치신듯
    '11.1.23 12:36 PM (112.153.xxx.33)

    원글님 남편분이 착하고 소심한 분인거 같아요
    처음엔 그런면이 장점으로 보였겠지만 가끔은 나서서 이끌어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항상 그렇게 있으니 지치고 짜증나신거지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착하고 차분하지만 능력도 없으시고 집에 어디가 문제가있어도
    손하나 댈줄 모르셨지요
    아이눈엔 그런 아빠가 참 다정하고 부드럽고 좋아보이지요
    반면에 엄마는 그런아빠에 질려서 항상날카롭고 말도 거칠고
    그러다 보니 저도 엄마는 싫고 아빠만 좋아했었어요
    근데 커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착하기만 하고 뭐하나 똑부러지게 나서서 해주지 못하는
    아빠한테 엄마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이해하게됐어요
    좀 크니까 엄마가 얼마나 여린 사람인지 눈에 보이더라구요 ..

    그저 오랜결혼생활에 서로의 단점이 커보이고 많이 지치신 상황인거 같아요
    뭐 거기다대고 현빈원빈을 바라느냐,, 묻지마살인 어쩌구 이런 독한말까지 퍼부으시는지..
    슬기롭게 잘 극복하시리라 믿어요
    아이도 크면 엄마를 이해할겁니다..
    .다만 아이한테만은 부드러운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

  • 36. ..
    '11.1.23 3:03 PM (121.130.xxx.8)

    저도 37 결혼 9년차
    남편 너무 무덤덤..남편은 남자가 더이상아니에요..가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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