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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가 그렇게들 우스워 보이셨을까요?

.... 조회수 : 1,777
작성일 : 2011-01-17 17:28:25
한참을 울었습니다.
사람이 감정에 복받치니 울음이 장난아니게 나오더군요...
혼자있었으면 방안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 쓰고 울텐데 옆에는 아버지가 계시더군요.
저는 아버지랑 단둘이 삽니다. 친구도 없구요.
나이도 많이 찼습니다만 능력도 없고 추악한 외모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저를 경멸해합니다.
(이건제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만나면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나 말투가 그래요.)

아무래도 제가 못깨닫는 저의 문제점이 있는거겠죠.
그 문제점을 고칠려고 무던히 애썼습니다만 우울증이 생기고 나선 더 악화됐고..
우울증으로 10년 앓다보니 죽겠네요..

남은 건 지친 몸뚱이 밖에 없어요..

그동안 뭐했냐고요?
취업도 열군데 넘게 옮겼죠...상처도 쉼없이 받았고..
뭐 집안환경도 안좋았어요.. 할머니 병원 보내드려야 하는데 친척이 집에 아무도 없는틈을 타
전 재산을 들고 날랐죠.. 그래놓고도 더 달라고 소리지르고 다녀요... 저번엔 말다툼 했다고
앙심품고 경찰불러서 자기 때렸다고 거짓고소 까지 했죠 그래도 가족인데 고소는 못하겠더라구요..
지금도 괴롭히고 있어요...

아무튼...
그래도 살겠다고 일자리 구하러 다녔는데 하루에도 2군데 정도 여러군데 면접을 다녀요
온라인으로 이력서 보내고 나면 오시라고 하면 5분도 안되서 내쫓는곳 많구요.
업무설명 제대로 안해줘요. 그래서 시간낭비 하기 싫어 정확한 업무내용 설명해 달라고 하면
바쁘다고 싫어하거나 -공지를 제대로 내면 피차 시간낭비 안해도 되잖아요.- 아니면 우물쭈물 이래요.
나이가 있는데 모를거 같나요. 그래서 안가겠다고 하면 전화 끊어버리고요..
다시 직업 기술을 배울려고 해도 교육비가 없어요.
아무튼 공지를 제대로 안해주니.. 양반인데는 그나마 거짓말 안하는덴데 어떤데는 영업인데
사무보조라고 거짓말치고요... 그들은 공지도 제대로 안내고 -그렇다고 100프로 뽑으란 소리는 아니잖아요 왜 전화로 미리 물어볼땐 대답을 제대로 안하는걸까요?- 따뜻한 사무실에서 오라가라 하면 구직자는 그래도 안좋은조건인거 알면서도 굶어죽을수는 없으니까- 어떤분은 배가 불러서 좋은 자리만 간다고 하는데 저는 월80도 안되는 자리라도 감지덕지해요 그런데 이런곳에도 상습적으로 조금만 일하고 도망가는사람있다고월급에서얼마를 떼겠대요 그런자리라도 가겠다고 하는데 연락이 안와요.- 그래서 이력서 용지에 사진붙이고 회사위치 찾고 그러면 면접비는 만원도 넘게 들고 시간은 하루 반나절이 가요.. 그러면 연락준대요. 그리고 잠수에요.
떨어졌으면 떨어졌다고 문자라도 한통 보내줬으면 좋겠는데 전혀없구요..

그래서 아웃소싱 통해서 일자리를 구했더니 여긴 더 가관이대요..
영업일 아니라고 해서 가보면 영업일이구요. 단순 안내전화다 이래놓고
제가 전화로 이번에 몇명 뽑나요 그러면 10명 넘게 많이 뽑습니다. 합격률 높으세요 이래놓고
막상 뽑는 인원은 2.3명이구요..
그나마 연락오는 곳도 드물어요..

그러니 제가 하도 헛탕을 치니 발품팔면서 알바를 구할려고 해도 공고가 거의없고
나이가 많다고 싫어해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아버지 월급이 의존하고 살수밖에 없어요
아버지 월급은 그나마 90만원이 조금 넘어요 그돈으로 세금 반내고.. 식비하고 그러면 죽어나요
그런데 이 일자리 조차도 아버지 회사가 직원들을 용역업체 통해서 다시뽑겠대요...
아버지는 나이많으신데..이 일자리에 우리목숨이 달렸는데..이자리 마저 없으면 끝장이에요..
그래서 월 70자리라도 구할려고 그러고 나가면 연락준다고 하고 잠수타는데 저는 더이상 지쳐서
아무것도 못할거 같아요.. 날이너무 추워 죽어나는데..이 추운겨울에 사람 헛수고 안하게 전화로 미리 물어볼때 일단 오라고만 하지말고 어떤 곳인지 공고를 제대로 내시던가 아니면 전화로 미리 말씀하시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말한마디 하기가?

아무튼..상황이 이러니..우울증도 점점 심해지고 사람들도 너무 무섭고 힘들어요..
매일 아침 울면서 잠을 깨고 가만있다가 펑펑 우는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구요..
적어도 요새 투신자살하는 사람들도 많고 목매달아 죽는 사람들 많은데 그사람들 욕하지마세요.
저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겠지만 몇안되는 월급으로 겨우겨우 살던 사람들이 그마저 뺏기고 그러는데
점점 없는 사람들 등치고 벼랑으로 내모니 못견디는 거잖아요.

아무튼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

IP : 121.161.xxx.20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1.1.17 5:38 PM (222.106.xxx.220)

    많이 힘드신거같아요. 옆에 있으면 손잡아드리고 꼭 안아드리고 등 토닥여주고 싶어요.
    이렇게 추운데, 마음이 날씨보다 더 추운것같은 글이라...
    울지말고 힘내자구요. 겨울다음에 봄이잖아요. 마음을 조금만 여유롭게 먹어보세요.
    할수있지만, 아직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찬찬히 준비해보고, 내가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 연구해서 다시 이력서, 면접 준비해보세요. 힘내세요~!!!

  • 2. 매리야~
    '11.1.17 5:43 PM (118.36.xxx.72)

    이 세상에 추악한 외모는 없습니다.
    아...이 겨울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 춥게 하는군요.

    원글님. 자신감을 가지세요.
    가까이 사시면 제가 쐬주 한 잔 사드리고 싶네요.

  • 3. 미몽
    '11.1.17 5:43 PM (175.197.xxx.39)

    참 암울한 현실이네요.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아무쪼록 힘내시고 어려운 과정들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위로의 뜻으로 음악한곡 올려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고 잠시 기다리시면 노래가 나옵니다.
    http://twaud.io/jyx

  • 4. 매리야~
    '11.1.17 5:46 PM (118.36.xxx.72)

    http://www.youtube.com/watch?v=1boOdKDKs3A

    원글님에게 드리는 선물.^^

  • 5. 프라임
    '11.1.17 5:48 PM (116.37.xxx.162)

    화폐개혁을 해야될까봐요.. 백만원이 뭔지.. 하루종일 일해도 백만원을 못넘기고,,,/ 전에 전봇대에서 이마트식당 종일직원 구인전단을 보았는데,,, 급여-100만원보장... 으로 적혀있더라구요.../참 꼴값떤다 싶었죠

  • 6. ///
    '11.1.17 5:50 PM (124.153.xxx.84)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도 요즘 직장구할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금방도 이력서 낸 곳에서 전화왔는데 제 약점을 들키고 말았네요
    면접은 잘 봤는데...아무래도 나이랑 뭐랑 걸리네요
    이렇다 할 경력 자격증없는게 후회스러워서 뭔가 도전장을 던지긴 했는데
    미리 준비 못한게 아쉬워요
    님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실업자교육같은거 받으면서 알바하심 어떨까요
    자격증같은거 몇달사이에 따서 그쪽으로 다시 취업하는걸로요
    아침에 인간극장보니 19살 학생인거 같던데
    아빠 편찮으셔서 간이식해드리고 운전면허랑 바리스타따서 트럭에서
    커피팔던데...저 그거 보고 바로 이력서 들고 나갔거든요
    집에 아픈사람만 없어도 그게 어딘가요
    힘내시고 좋은일 있길 바랄게요^^화이팅~~~~~~

  • 7. 인구가 많아
    '11.1.17 5:51 PM (121.190.xxx.162)

    인구가 너무 많아서
    사람의 가치가 없죠.

    호주같은 세상이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전쟁이라도 해서 한 이천만명이 죽어야.... -_-;;

  • 8. 매리야~
    '11.1.17 5:51 PM (118.36.xxx.72)

    윗 노래가 끊기네요. 자꾸.ㅠㅠ

    요건 보너스~

    http://www.youtube.com/watch?v=L5zqxMLvTw4

  • 9. 헉...
    '11.1.17 6:05 PM (61.254.xxx.226)

    인구가 많아님은 이상한대로 논리를 끌고 가시네요.
    전쟁이 나서 한 이천만명이 죽어야...라니
    어찌 그리 끔찍한 말씀을 함부로 하시는지.
    원글님이 그런 댓글 바라고 쓴 글은 아닐진대...
    하여튼 원글님. 힘내세요.
    본인의 외모에 대해서 너무 자신감이 없으시네요.
    이 세상엔 장애를 가지고도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답니다.
    분명 원글님이 할 수 있고 원글님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거에요.
    사람들에게 상처 받지 마시고 강해지시길...

  • 10. 새단추
    '11.1.17 7:37 PM (175.117.xxx.96)

    원글님..
    날도 추운데 마음은 더 추우시겠어요 토닥토닥..

    어떤 자리를 원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노동부한번 가보세요
    가셔서 상담받아보시죠.

    그리고 실직중이라면
    계좌카드 발급받으실수 있어요
    한도가 이백만원짜리인데
    원하는 교육 택하셔서 학원 다니시면 자비 20% 국비 80%로 배우실 수 있습니다.


    일단 옷 단디 입고
    가까운 노동부부터 가보세요..
    어떤 결과가 나오겠지요.

    힘내세요

  • 11. Anonymous
    '11.1.17 7:58 PM (221.151.xxx.168)

    얼마전에 티비 보니까 여성부 어쩌구 하는 기관에서 이동 차로 돌면서 여성 취업을 신청을 돕고 있던데 알아보세요.
    아마도 위에 분들이 말씀하신 노동부 그런데 산하에 있는 기관일것 같은데...

  • 12. 알바몬
    '11.1.17 8:48 PM (116.36.xxx.12)

    알바천국 같은데 보고 알아보세요. 저도 식당에서 하루에 5시간씩 일해요. 시간당 5천 원....
    뭐 아르바이트니 만족하고 있습니다.

  • 13. jk
    '11.1.17 9:00 PM (115.138.xxx.67)

    정 안되시면 생산직이라도 들어가세요.
    그나마 안산쪽에 공단들이 좀 있어서 공단 근처로 잠시 거처를 옮기시거나 기숙사가 있는 곳들도 있구요.

    물론 일이 좀 더 힘들긴 하겠지만 생산직은 야간까지 하면 150이상은 벌 수 있습니다.
    외모가지고 뭐라고 하는 일도 드물구요.. 나이는 뭐 생산직 중에서는 아예 주부사원들도 있으니 별 문제 안될겁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요.... 원래 더운것보다 추운걸 더 좋아하긴 하는데 추우면 어려운 분들도 많아서리..
    좋은 일자리 구하시기를 바랄께요 ^^

  • 14. 과객
    '11.1.17 11:47 PM (125.188.xxx.44)

    jk님 말씀대로 생산직을 알아 보세요.이 추위에 굶을 수는 없잖아요.그리고 노동부,여성인력개발원에 문의해보시면 일자리 교육 해줘요,취업알선도 하고요.사실 거창하고 멋진 직업과 부유함이 드라마속엔 흔하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에요.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게 삽니다.일단 드라마부터 보지 마시고 일단 마음부터 긍정적으로 가지세요.부정적 사고방식을 해서 표정이 우울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어요.다들 자신도 힘든데 부정적인 얘기 듣기 싫거든요.우울증엔 햇빛쬐기가 좋다고 하고 일주일에 땀을 흘리는 운동 최소한 세번쯤하면 우울증 좋아져요.님이 못생겨서가 아니라 부정적 인상을 가지고 한숨쉬며 사니 사람이 모이지 않는거에요.늘 밝은 생각을 하시고 노력을 좀 더 하세요.늙으신 아버님은 더 힘드실겁니다.저라면 파출부라도 하겠습니다.그게 어때서요?정직하게 살며 떳떳이 돈 버는건데요.그리하여 돈을 좀 모이면 취업교육 받으세요.

  • 15. 지나가다
    '11.1.18 2:04 AM (180.66.xxx.238)

    제 절친한 친구가 보험회사 실장(팀원이 20명도 됩니다.)인데...혹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열심히 하실 생각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소개해드릴테니..

    아웃바운드인데...전화로 보험 영업 하는 일입니다. 물론 교육을 당연히
    시키고 실장/팀장으로부터 코치도 받지만 역시 힘든 일이긴 하나 노력을 하면
    보상을 받는 직업입니다. 팀원들의 급여를 보면 150만원 ~ 800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단, 며칠 대충 해보고 힘들면 그만 둘 생각이시라면 연락주지 마세요.)

    zevious@nate.com

  • 16. ..
    '11.1.18 2:09 AM (116.39.xxx.114)

    제가 도울수 있는 일도..힘도 없지만..위로해드리고 싶어서요
    저희 남편도 1년여간..실업상태여서 그마음 충분히 압니다.
    그동안 저축해놓은거 까먹으면서 버티다가 2달전 좋은 회사 입사해서 이제 두번째 월급날 앞두고 있네요..님도 잘 될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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