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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친에 관한 자세..

-.-; 조회수 : 2,313
작성일 : 2011-01-16 01:30:42
많이 읽은 글에 오른 남친어머니가 저에게 반말했어요.. 를 읽고나니,
저희 시어머님이랑 친정엄마 생각이 나네요.

시어머님 첨뵜을때 너무 좋아서, 남편과 결혼하게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냥 좋더라구요. 따듯한 미소, 배려해주신다고 다른 테이블에서 남편과 둘이 식사하게 해주시고,
(초면에 마주앉아 바라보고있으면 밥이나 제대로 넘어가겠냐고, 식사 끝내고 대화하자하셨어요)
결혼 7년차이지만, 아직도 너무 좋은 시어머님이시죠.
집안이 엉망인데, 남편만 있는 집에 다녀가셔서, 나중에 집이 엉망이라 놀라셨죠,, 죄송해요.라고 하는데,
당신께선 절대 그런거 안보신다고, 봐도 못본거고 니살림 니가하는건데 알아서 하라고,,,흑, 감동이었어요.

그런 시어머님이 남편의 전 여친에게는 엄청 심하게 대하셨더라구요.
심지어 남편 대학졸업식때 꽃다발들고 찾아온 전여친에게 왔냐,는 말 한마디외에 투명인간 취급을..
몇년을 사귀어도 절대 흔들리지않고 반대하시다가 결국 헤어졌다고해요.
그 여친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저는 전혀 모르지만, 어머님 입장에선 그렇게 밖에 할수없었던 먼가가 있지않으셨을까 싶더라구요.
제가 남편보다 조건도 안좋고, 그렇다고 어머님께 엄청 잘하는 며느리도 아니고, (늘 받기만하고 --;)
어머님께서 저에게만 잘해주시는것도 아니고, 원래 사람에게 모질게 못하시는 분이시고 정말 성품좋으시거든요.


어머님만 그러신게 아니고, 저희 친정엄마도 같은 경우였어요.
제 남동생의 전여친을 그렇게 마음에 안들어하셔서 역시 투명인간 취급을 하셨고, 거의 5년인가를 사귀다가
결국은 헤어졌거든요.
친정엄마도 제 엄마라서가 아니고 정말 성격좋으시고, 자녀들 친구들에게도 한결같이 잘해주시는 분이었는데
(저희들은 결혼하기전에도 각각 이성친구들을 여러번 보여드렸어요.)
남동생의 여친에게만 그렇게 대하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친정엄마나 시어머님이나 남에게 나쁘게 대해본적이 없어서 그나마 대처방법이라고 택한게
투명인간 취급이아닌가 싶기도하네요.
결국 남동생도 결혼했는데, 남동생 조건에 비해 (명문대, 전문직, 집도 있음) 정말 평범한 아가씨를 데려왔고,
친정엄마는 따듯하게 받아들이셨고, 올케도 정말 저희엄마 좋아해요.


저도 제 머리로는,,, 똑똑하게 키운 내 자식이 선택한 배우자라면,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나이 50대에 내자식이 데려온 배우자감이 나만 알수있는 이유로 반대를 꼭 하고싶다면,
있는 힘껏 반대하게되지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 이유라는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님과 친정 엄마를 생각해볼때 절대로 학력,집안,외모,는
아닌데,, 그게,, 그 글쓰신 그분이 생각나네요. 죄송하게도,,,
IP : 203.130.xxx.1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6 1:35 AM (211.199.xxx.4)

    반대하는 이유..어른들 눈에는 딱 보입니다..싸가지 없는것..

  • 2. 좋은 글
    '11.1.16 1:42 AM (183.102.xxx.63)

    진심이 담긴
    아주 현명한 글이군요.
    공감합니다.

  • 3. ...
    '11.1.16 1:59 AM (125.182.xxx.22)

    참 반듯한 심성을 가진 분이 쓰신 글이군요.
    저절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네요..

  • 4. 처음이
    '11.1.16 2:03 AM (220.86.xxx.164)

    라 서툴러서 그런게 아닐까요. 아들의 첫여자친구나 첫 며느리에게 거부감을 많이 느끼시는것 같아요. 우리아들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보상받고 싶어하는 마음이요. 두번째 여자친구나 그다음으로 들어오는 며느리에게는 덜 하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초등학교 교사시고 센스있고 다정하고 반찬도 해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정말 좋은 시어머니세요. 그런데 형님과는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걱정될정도에요. 저는 전업이고 형님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전문직이에요. 집안, 외모, 학벌도 형님이 더 뛰어나죠. 성격도 좋으세요. 저에게도 제아이들에게도 늘 베푸시는 형님이세요. 형님께는 어머님이 예전에 막말도 많이 하고 터무니없이 트집잡고 힘들게 하셨데요. 저에게 한번도 그러신적이 없어서 좀 곤란할때도 있어요. 저는 딸만 둘인데 나중에 배우자감으로 장남은 피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주변을 봐도 그런게 있더라구요.

  • 5. 그글
    '11.1.16 2:48 AM (119.64.xxx.70)

    댓글보구 좀 흥분했네요
    반말도 기분좋게들렸으면 여기에 글올리지도 않았겠는데 상대방즉여친이느끼기에 기분나
    뿌니 올렸겠죠 그굴 사가지없는여자면 상대방이 반말을해도 아부렇지않게
    그냥 ㄸ 밝았다 생각하고아무생각없는데 그여친은 내가이런 대접을 받을만큼 피해주거나
    죄를진게 없는데이런 기분이드는게 억울하죠
    잘 모르지만 남친어머니가 내가이렇게나오는데 넌어떻게나오나 떠보는심보가아닐런지
    그래도 첨보는데 ..야 러시작해반말은 인격이 바닥이라는걸 애기해주네요
    첨부터잘해줘도 사니안사니말이나오는데 첨부터 이러면 평탄치만은
    누가누글점수로 평가하는건 그렇지만 그점수를 들먹이며 부려먹는 시엄니가 더웃기거죠

  • 6. ..
    '11.1.16 6:46 AM (69.134.xxx.252)

    인생 오래 산 어른들에게만 보이는 게 있는 법입니다.
    저 아래 남자친구 어머니 점수 메긴다는 네가지 없고 개념없는 아가씨 같은 여자친구를 데려오면 한눈에 간파하시겠죠.

  • 7. ...
    '11.1.16 8:26 AM (175.114.xxx.140)

    성인이 된 아들이 데리고 온 여친이 20대이든 30대이든 성인인 이상...
    첫대면에선 무조건 존댓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친해진 후라면 몰라도...
    아들여친은 무조건 내아들과 동급이라 생각해서반말은 본인 생각이죠.
    싸가지는 어린사람만 있어야하는것도 아니고..나이든 사람도 있어야하는겁니다.

  • 8.
    '11.1.16 10:38 AM (211.234.xxx.22)

    사람을 두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이 정상은 아니지않나요?
    인간이 인간한테.. 죽을 죄를 진 사람이라면 모를까.
    저도 마흔이 넘었지만 나이들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더군요.
    어른들이 보는 눈이 정확하다면 어른들이 환영하는 결혼하신 분들은 다 행복해야죠. 그렇잖아요.

  • 9. 그래도
    '11.1.16 11:42 AM (121.140.xxx.152)

    아무리 마음에 안든다해도 사람을 앞에 두고 투명인간 취급하는것은 아니지요.

    입장을 바꾸어 당신의 자녀가 다른곳에서 투명인간 대접 받으면 좋을까요?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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