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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전 아기...도대체 하루를 뭐하면서 보내야 하나요?
요즘 추워서 거의 꼼짝없이 집안에만 있구요
아기가 한두달 새에 부쩍 움직임이 활발해서 힘드네요
집안 구석구석 다 돌아다니는데 하루가 길다보니 아기가 참 지루해해요
가끔가다 키즈카페같은데 가서 두어시간 있다오면 하루가 빨리 가긴 하는데
그건 비용이 있어서 매일가긴 힘들겠더라구요
아빠가 오면 문소리에도 귀를 쫑긋하고 미친듯이 기어가는데
저랑 있는데 얼마나 심심하면 그럴까 하고 안쓰러워요
저는 육아책도 읽고 하려고 하긴하는데 한 한시간있음 레파토리가 바닥나고요...
말거는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집에만 있다보니..뭔가 행동을 해야 말도 나오는건데..
저랑 아기랑 정말 멀뚱거리면서 이유식주고 또 멀뚱멀뚱...이래요..
아기가 크기라도 하면 정말 어디 매일같이 데리고 나가고싶은데
걷지 못하니 그것도 힘들고...
제발 저에게 도움말씀이나...아기랑 같이 놀 아이디어를 좀 주세요~~~~
1. =
'11.1.15 8:31 PM (211.207.xxx.10)백화점 문화센터 가시면 애기들 강좌가 많더라구요.
주 1회 거기라도 가보세요.2. .
'11.1.15 8:50 PM (211.200.xxx.55)전 아기가 6개월부터 4살까지 대중교통이라곤 전혀 없는 곳에서 살았어요.
치안도 그리 좋은 곳이 아니고 외국인 그것도 여자 혼자 운전이나 유모차끌고 산책은 생각지도 못했고요.
하루종일 한 거라곤 소리내서 책읽기, 아기보는 앞에서 혼자 퍼즐, 레고, 점토놀이, 색칠하기, 또 뭐더라 유리에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만드는거 등등....
좀 커서는 마당에 나가 땅파기, 씨앗심기, 물주기, 숨바꼭질, 끝말이어가기, 심지어 짤짤이...
그 나라에선 어쩔 수가 없었어요.
한국에 오면, 지금도 있나요? 보육사라는데 가서 놀이용교재 왕창 사갖고 가곤 했었어요.
제가 원래 조립식장난감만드는거 아주 좋아하거든요.
원없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또래보다 글도 빨리 깨우치고 퍼즐 레고도 잘하더니 아이가 영재라네요.
멘사회원이예요.3. 원글
'11.1.15 8:54 PM (59.10.xxx.25)앗 윗님 ㅠㅠ 제가 배부른 투정이었나요?
4살까지 대중교통도 없는곳이라니..상상이 잘 안가네요
소리내서 책읽기..노력해봐야겠어요
다른 놀이교재들도요4. ㅎㅎㅎ
'11.1.15 9:01 PM (118.216.xxx.241)아기가 지루해한다는건 어른생각일거같아요..우리애도 그때쯤 그냥 집안 탐색하느라 나름 재밌어했던거 같네여..그나이애한테 문화센터는 좀 이른듯..그냥집에서 돌아다니기만해도 신나고 재밌을거에요..책이나 좀 읽어주고..까꿍놀이나 해주면 대만족입죠.
5. .
'11.1.15 9:03 PM (211.200.xxx.55)전 첫아이였고 좀 생각없이 단순한 성격이기도 했고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런지 힘든지 몰랐어요.
점심에도 가급적이면 남편이 식사하러 왔었고 저녁 6시면 칼같이 퇴근해서 셋이 함께 보내고...오히려 추억이 더 많아요.
별, 무지개, 파란 하늘 원없이 봤구요.
남편이랑 가끔 그때가 그립다고 해요.6. 책추천
'11.1.15 9:10 PM (222.234.xxx.169)<언플러그드 플레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게임기와 같은 전자 기기를 배제한 영유아 놀이를 소개하고 있어요. 어찌 보면 이런 것도 놀이랍시고 소개해 놓은 건가 싶은 놀이들도 많아요. 놀이를 좋아하는 분들은 애개개 싶은 내용도 꽤나 되겠지만, 저같이 뭘 할지 뭐 떠오르는 게 없었던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두어해 전에 조카들을 잠시 돌봐줄 때 이 책 봤었어요. 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땅파기, 물주기, 색칠하기 이런 류도 있고, 플라스틱 컵 하나와 무독성 물감 가지고 종이에 도형 찍기, 콩주머니 굴리기 이런 것도 있어요. 냄비 뚜껑 두드리기, 색종이 찢기, 수건 접었다 폈다 하는 거나 배개커버 속에 뾰족하지 않은 온갖 물건 집어넣고 하나씩 꺼냈다 뺐다 이런 것도 아기들에겐 놀이더군요.
7. ///
'11.1.15 9:25 PM (180.224.xxx.33)악 저 임산부인데요!!!
고등학생들하고 거칠게 입담하며 강의하는 것 밖에 모르다가 애를 가지니
도대체 애가 나오면 뭘 어떻게 놀아줘야하나....냉소적 블랙조크를 할 수도 없고....
(왜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 보다 톡 쏴주면 더 좋아하니 얘들아 ㅠㅠ난 친절하고 싶은데...;)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게 막막했거든요... 다 큰 애들보다 꼬마애들이 더 막막 ㅠㅠ
저는 어릴때 경로당다니며 할머니랑 놀아서....사실 또래친구 이런것도 없고
동심이 제로인 어린시절이라 똑똑하단 소리는 들었는데 뭔가 아기자기 놀이 추억도 없어서요.
책추천님 댓글 보고 눈에서 불꽃 완전 팍 튐 ㅠㅠ 지금 사러 갑니다 !!! 어이쿠!
다른 분들 댓글도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원글님이 조언 구하셨지만 제게 피가 되고 살이 됨..!!!원글님 감사해요 안그래도 물어보려했음 ㅠ8. 원글
'11.1.15 9:40 PM (59.10.xxx.25)답글들 감사해요~ 너무 환경만 탓했었나봐요
책추천도 감사드리고요~
참 그리고 위에 임산부님 저도 윗님같은 성격이에요 ㅎㅎ
그래서 요즘 육아서적도 읽고 많이 바꾸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저도 남편이랑 집에서 냉소적인 조크로만 대화하는 스탈이라서 이제 이것도 바꾸어보려고요^^;9. 책이요^^
'11.1.15 10:33 PM (125.142.xxx.149)재미나고 이쁜 책 많아요. 근처 시립도서관서 가족수대로 대출증 만들어
여러권 빌려다 마르고 닳도록 읽어 주세요.아이 지적 발달과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되요^^10. ㅎㅎㅎ
'11.1.16 12:45 AM (211.176.xxx.112)그맘때 우리집 애들은 싱크대 아랫쪽 탐험을 시작했더랬습니다.
아랫쪽엔 냄비밖에 없고 위험한것 아예 윗쪽에 두어서 절대 손 못닿는곳에 둬서 내버려뒀더니 국자로 챙강챙강 치고 뒤집어 쓰고 나중엔 잠깐 눈 놀린 사이에 애가 없어져서 진짜 가슴 덜컥했는데 자세히 보니 냄비 끄집어 내고 제가 들어가 앉아 있더군요.
온 집안이 놀이터랍니다.
원글님이 심심하신거지 애들은 안 심심해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