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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잘그리는 아이 두신분들, 어떻게 키우셨는지 한말씀씩 부탁드릴께요
그림 보는건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그리는건 초딩수준으로 그리니 (요즘 초딩은 이렇게 안그릴듯 ㅠㅠ )제가 한이 맺혔나봐요
뭐 그렇다고 아이들 닥달해서 그림 그리게 할건 아니니.. 염려마시구요 ^^;
자연스럽게 그리는데 취미를 갖게 해주고 싶어요, 잘 그리면 더욱 더욱 좋겠죠!!!
다행히 아빠는 디자인쪽이고 그림도 잘그리니 아빠닮으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이쪽으로 괜찮은 육아서있으면 추천해주셔도 좋구요
그림 잘 그리는 아이들은 어케 지도를 하셨는지 궁금해요
알려주시는 분들 모두 뱃살로 5kg빼시길 기원하면서~ ^^ 미리 감사합니당
1. 동생이
'11.1.15 2:40 AM (175.211.xxx.241)미술전공인데 얘는 어렸을때 부터 만화따라그리고 온갖그림그리는거 좋아했어요.
그러다 초등학교 2학년땐가 미술과외를 받았는데 그때부터 미술에 완전 필받아서..ㅋㅋ
미술하고싶다고 하고싶다고 노래를 하더니만 결국 대학교도 미대갔어요
아이들은 미술학원보내셔도 좋고 과외 받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2. ...
'11.1.15 3:06 AM (220.88.xxx.219)저 미술(서양화) 전공인데요.
미술학원은 초등학교 때 다 합쳐봤자 한 1년, 고등학교 때 미술로 진로 정하면서 고1 가을때부터 입시때까지 다닌 것이 전부에요.
엄마도 서양화 전공이시라 어릴때부터 엄마랑 노는 것이 그림그리고 노는 거였어요.
그냥 이렇게 그려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같이 그리면서 노는거요.
그러면서 초등학교 들어가서 미술학원을 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것이 싫어서 반년 다니다가 관두고... 그러다가 몇년뒤에 또 반년 다녀봤는데 별로라서 관두고...
그래도 늘 집에서 혼자 상상하고 그리고, 묘사를 하기도 하고 늘 그림을 그렸었어요.
그저 학교에서 뭐 하는 거 상타고 점수 잘받고 그러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창의적 미술을 하고 싶은 거라면 미술학원 반대에요.
책읽고 그 이야기를 묘사해보거나, 가족들의 여러표정을 그려보거나... 그런 주제를 주어서 그냥 마음것 혼자 그려보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3. 전
'11.1.15 3:23 AM (125.141.xxx.221)전 디자인 전공했는데 어릴때부터 그냥 "그림 잘 그리는 아이"였어요.
저희 부모님은 미술과 거리가 멀어서 절 미술학원에 보내셨는데 요즘 미술학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림만 그리는 미술학원은 저도 반대예요.
미술은 정말 생활 자체가 미술재료가 될 수 있거든요.
표현기법을 다양하게 접해보고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더 중요해요.
요즘 현대미술도 사진처럼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만의 톡특한 방식으로
기발하게 표현하는 쪽이구요.
어릴때부터 이런 미술활동을 많이 하면 그림 잘그리기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상상력, 감수성, 표현력등 마구 마구 발전할 수 있을거예요.
그림 잘 그리는 아이로 키우지 마시고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설득력있게 다영하게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세요. 요즘 제가 미는 저희딸(2살) 미술 교육 방침이예요. 우헤헤헤
ART IDEAS (새로운 미술기법) 피오나 와트저 : 아이들 연령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시리즈가 표현기법이 다양하게 나와있어요.4. 딸
'11.1.15 3:38 AM (121.159.xxx.27)딸아이가 미술 전공의 서울예고생입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특정 분야를 닥달하시진 않겠다니 맘은 놓입니다만... ^^
딸아이는 어릴 때부터 관찰력이며 그림 감각이 남다르다 싶었지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놀 때도 아빠와 같이 그림 그리며 노는 시간이 많았고,
어디 차타고 갈 때도 뒷자리에서 그림 그리고 놀았고요.
초등학교 때 동네 미술학원 몇달 다니다 말다한 정도에서도
엄마의 친구 중 중학교 교사하는 친구가 중학생 보다 잘그린다고 했을 정도로...
그런 정도인데도 예중을 보내야할지 결정할 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닥 신뢰를 안하면서도 적잖은 비용 들여 무슨 유전자 검사까지 해보았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이 다들 관심이 많아서, 소질 있는 아이들이 빡세게 노력해서 그 길을 가기 때문에
어중간한 아이들은 탑 레벨의 아이를 따라가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똑같이 노력할때, 만들어진 천재가 타고난 천재를 따라잡는데는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라...
특히나 예능 계통은 정말 소질있지 않으면 권하고 싶지 않다는 지론인데
'육아서 추천해달라'는 말에 노파심에서 장황한 얘기 했고요.
위 댓글님들 경우처럼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가부터 판단하시는 게 우선일거라 생각합니다.
(쓰고보니 원글님의 질문 취지에는 좀 벗어난 듯 싶은데 그냥 댓글 올립니다.)5. 우선
'11.1.15 7:04 AM (58.120.xxx.225)원글님 아이가 그림을 좋아하는가가 제일 관건이죠.
저도 그림그리는것 좋아하고 학교적에 서울시에서 상도 타고 했었습니다만,
그림은 그릴 수록 늘어요. 그리고 미술학원이라는데가 다니다보면 그림 못그리는 아이들도 그림실력이 늘더라구요. 아무래도 기법이란걸 가르치니까요.
윗분들이 들어준 예처럼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 그림에 재능이 있는것은 아닌데 취미로서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시면 미술학원에 보내시는게 맞아요. 주변에 보니 미술학원 보내서 그림은 잘 따라그리는 아이도 있고... 제 친구 중에도 그림 못그리다가 미술학원 다니며 실력이 좀 늘어서 자신감이 붙는 경우도 있더라구요.6. 그림
'11.1.15 8:22 AM (114.108.xxx.121)저희 아이도 스케치북이며 A4용지에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미술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노래를 해서 일곱살때 일년동안 미술학원을 다녔는데 학원가는 시간만 기다릴 정도로 너무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한국을 떠나면서 지금은 저희 빌리지안에서 한국선생님께 개인지도를 받고 있는데 일주일중 이 시간만 기다립니다. 평소엔 스케치북에 그리면서 놀고요. 상도 타오고 학교에서 무슨 아트어워드 나가면 꾀타오곤 하는데 사실 전 잘그리는건진 몰라도 아이가 좋아하니 저도 좋아요.
요즘엔 A4용지로 무슨 아트북을 만드는데 저희 집엔 100장 짜리 A4용지가 한달에 4-5묶음씩은 필요하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요7. 그림은
'11.1.15 8:48 AM (202.150.xxx.153)그림은 타고나는것 같아요,., 저도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게 그림 잘그리는 사람, 노래 잘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그림 욕심이 있어 한때는 도전해봤는데 잘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주눅이 들었다고 해야할지..
딸아이 태어나자 제가 못다한 꿈이라도 딸아이가 좀 풀어주었으면 해서 돌잡이때 다른것 보다 눈에 띄게 큰걸로 색연필을 정중앙에 딱 놔두기 까지 했답니다..(엄마의 기대에 부응 색연필을 잡더군요^^)
그런데 지금 일곱살인데 아직도 거의 아메바만 그리고 있네요..
그런데 아이 친구 하나가 정말 그림을 잘그려요.. 뭐 따로 엄마가 시키고 그러는거 아닌데 그냥 그리는데다 중요한건 하루종일 종이에 뭔가를 그리거나 쓴다는점..
그리고 똑 같이 프린터된 색칠하기 할때 보면 색깔 선택하는것도 틀리고, 그래서 좀더 커봐야 알겠지만 살짝 기대를 접어야 하나 그러고 있네요..^^8. 타고납니다
'11.1.15 9:20 AM (114.206.xxx.109)악기는 돈들이고 시간들이면 대략 되지만 그림은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령이 낮을때는 렛슨 받는 아이가 조금 잘하는 듯 보여도 10세만 넘어가도 재주 가진아이 그림 못따라 가도라구요.
그림은 타고나야합니다.9. ...
'11.1.15 10:04 AM (125.178.xxx.16)일러스트가 정교하고, 좋은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 같은걸 많이 보여주세요.
종이랑 간단하게라도 그림 그릴 수 있는 크레용, 색연필 같은거 (굳이 색깔이 많을 필요도 없어요) 항상 곁에 두시구요.
아이가 어리다면 드로잉 스킬이 낮더라도 그거 세세히 신경쓰지 마세요. 그보다는 어떤걸 그리고 싶어했는지 물어보고, 들어주시면서 많이 맞장구 쳐주시고, 칭찬해주세요. 그림을 잘 그리는 스킬보다는, 창의력을 키워주시는게 더 좋아요.
뭐든 그렇지만....본인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면, 알아서 그리고 늡니다.10. ..
'11.1.15 12:04 PM (219.250.xxx.230)그림도 재능이죠. 저희 친척 대부분이 미대 출신인데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느날 커다란 대회에 나가서 제법 큰 상을 받아오는걸 시작하더라구요. 얘가 미술에 소질있나? 한번 가르쳐 볼까?? 그래서 동네 미술학원 다니다가 고등학교때부터 입시학원 달랑 다니면서 그림 배웠는데 대부분 이대 숙대 성신여대 경희대를 들어가더군요. ㅎㅎ
11. 취미면
'11.1.15 12:05 PM (110.14.xxx.164)우리 아이도 어지간히 못그려서 동네 입시 화실 보냈는데 재미있대요- 우리아인 취미반
아무래도 혼자선 잘 그리기 힘들지요 거기서 지도 해주고 친구랑 같이 하니 놀이삼아 다녀요
그런데 알아보고 보내세요12. 큰 미술관
'11.1.15 1:51 PM (211.107.xxx.226)큰 미술관에서 어린이 프로그램들 할거예요, 그런 프로들 생길때 마다 보내줘보세요.
그림에 소질이 있는 아이라면 당연 흥미가 생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