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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재원 가는게 나을까요?
남편은 말만하면 다 아시는 외국계회사에서 탄탄대로 성공하고 있어요. 실적도 좋고 고과도 좋고 인간관계도 좋고.. 이대로라면 몇년안에 임원 타이틀 달 거 같아요. 연봉도 억대고..
문제는 너무 바빠요. 주말에 하루 겨우 쉬고 평일에는 내내 일만하죠.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데 아이를 못 보는거.. 가족과 같이 시간 못 보내는게 제일 괴롭다고.
또다른 문제는 울 신랑이 지금 몸담고 있는 업계가 길게는 10년 번창할꺼 같데요. 그 후에도 계속 번창할꺼냐.. 그건 모르겠다고. 가능하면 앞으로 유망한 업종을 아예 업종을 바꾸고 싶다네요.
그러던 차에 예전에 이 회사 다니기 전에 군복무로 방위산업체 대체 근무를 했었는데 그 회사가 꽤 커지고 상장하면서 업계 1 혹은 2인자가 됐어요. (그래봤자 작은 회사에요 ^^;;)
그 회사에서 신랑에게 미국 주재원으로 가달라고 컨택을 했다네요. 연봉은 지금 받는것보다는 못해요. 최대 받아봤자 십만불 정도.
장점은 우리 애가 6살인데 딱 좋은 시절에 미국에서 4-5년 정도 영어 배우면서 학원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살 수 있다라는거..
또하나는 신랑이 자기가 장기적으로 원하는 분야에서 시간 널널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
걱정거리는 우리 애가 4-5학년때 한국 들어와서 잘 적응할까.. 걱정되네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사교육의 중심지라..엄마들이 유치원생들부터 이것저것 시키는것 보면.. 앞으로 4-5학년 때는 얼마나 차이가 많이날까.. 우리 아이가 들어왔을 때 따라잡을 수 있을까.. 적응이 가능할까.. 이게 걱정이에요.
또하나는 신랑의 커리어..4-5년 후에 다시 한국에 왔을 때 자기 예상대로 이 업계가 커져서 울 신랑이 돌아갈 곳이 있을지 ...
사실 좋은 회사에서 안정적인 성공가도를 버리고 인지도도 낮은 회사에서 모험을 하는거라 솔직히 많이 걱정되네요.
전 어차피 프리랜서라 미국에 가게되도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조금씩 일하면서 애 키울 수 있을거 같고, 영어도 잘은 못하지만 그럭저럭.. 전 적응의 여왕이라 제 걱정은 안되는데 ^^;;
가는게 맞는걸까요?
울 신랑은 가자고.. 자기는 가고 싶다고..
그데 내가 싫다고 하면 그냥 지금 일도 열심히 하면서 성공할 자신은 있다고..
제가 좀 변화를 무서워하는 성격이긴 해요. 전 남편이 바쁘긴하지만 지금의 삶도 만족스럽거든요..
돈 생각하면 안가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 지금 영유니 사교육에 쓰는돈을 생각하면 가는게 더 행복할거 같기도..
몇일때 잠도 못자고 고민하다가 주저리 주저리 올려봤어요.
1. ..
'11.1.13 3:11 PM (118.220.xxx.95)정말 좋은 기회예요..당연히 나간다에 한표예요!!!!!!!!!
저도 미국 몇년 살다왔는데 그때 경험이 넘 좋은 기억으로 평생 남을것같거든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않더라도 정신적으로 참 편했어요.
아이들에게도 교육뿐 아니라 더 많은걸 배울 수있는 기회구요.
망설이는거 이해안가요~~~~~~~~~~
제가 대신 가고싶어요 ㅎㅎ2. 유니스
'11.1.13 3:22 PM (211.207.xxx.11)제 말은 시간이 많아서 '여유롭게'라는 뜻이었어요. 10만불에 다 포함된거라 경제적으로는 지금보다 많이 힘들거 같긴해요.
3. ㄴ
'11.1.13 3:28 PM (116.37.xxx.143)가는 게 좋겠죠..
일단 남편분 삶의 질이 달라지잖아요..
안가고 한국에 있으면 돈이야 좀 더 벌지 몰라도 계속 지금처럼 아이도 못보고 일만 해야하는데
몸상해 마음상해.. 저라면 당장 갑니다..
저도 몇 년 있다 왔는데, 아이가 갓난아기라 한참 힘들 때
그래도 외국이라 시간여유가 있어서 남편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주변에 아무도 없이 딱 저희 부부 뿐이었으니까 더 그랬죠..
아이도 외국나가면 일단 영어만큼은 여기서 사교육 하는 것보다 훨씬 좋잖아요
여러가지 경험 면에서도 아이한테 좋다 생각하구요...
지인이 아이 7살에 비영어권으로 외국 나갔는데요..
아이는 거기 가서 1학년으로 처음 외국인학교 입학해서 지금 1년 좀 넘었는데
영어 너무 잘하더라구요 -_-
그 엄마가 아이 사교육 조기교육 이런 거 안좋아해서 한국에 있을 때도 어린이집만 다니고
영어교육은 가기 몇 달 전에 잠깐 한 거 밖에 없거든요..
암튼 저라면 갑니다 ^^;;4. ㄱㄷ
'11.1.13 3:29 PM (121.162.xxx.213)원글님 남편께서 능력이 있으시지만 지금 너무 바쁘시다면 건강도 보장하기 어렵잖아요.
여유있게 회사일 하면서 재충전도 하시게 될테니 좋은 기회일듯..
회사를 쉬고 공부하러 가겠다는것도 아니니 굳이 고민 오래 할것은 아닌듯...
아이에게도 가족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될거에요.5. 신중~
'11.1.13 3:49 PM (68.174.xxx.177)그런데 정말 경제적으로는 조금 쪼들리실 것 같아요. 뉴욕과 같은 대도시면 집세, 세금,의료보험료, 차량 등 정말 기본적으로 나가야 하는 돈이 장난 아니긴 합니다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기도 하겠죠. 그런데 고성장 작은 회사에서 지원(부하직원 등)이 약한 상태로 나가시면 오히려 일이 상당히 많아서 여유가 상대적으로 없으실 수도 있어요. 보통 대기업에서는 한국에서의 연봉 외에 주재수당, 집세, 미국서 내는 세금보전, 차량유지비 지원 등이 따라와서 연봉이 한국에서의 두배정도가 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십만불은 싱글이 저축없이 살기에 딱 맞는 정도 돈입니다. 잘 생각하시고 그쪽 회사와 조건에 대해 보다 협상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 싱글로 주재원 나와있고 주변에 주재원분들 많이 알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6. 아들맘
'11.1.13 3:49 PM (121.172.xxx.133)초1 학년 2학기에 그러니까 5달전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미국에서 5년반을 살았죠
님 아이에겐 아주 좋은 시간이에요 어학측면에서나 여러면에서
물론 한국말 잘할거고 한글도 어느정도 알겠죠?
6-7살에 미국에 들어와서 4년정도 있다가 한국가는게 제 주위에서는
이상적인 나이라고 생각했어요
애문제도 그렇지만 한국에 들어온 저희 신랑 너무 불쌍합니다.
미국에서는 가족과 주말마다 시간을 꼭 보내고 휴가때 여행도 가고
시댁이나 친정식구들과 좀 떨어져 온전히 우리가족만 보낸 시간이어서
참 좋았거든요
변화를 두려워마세요 영어 못해도 미국 곳곳에 한국인들 엄청 많고요
교회를 나가게 되신다면 더 많은 도움도 받으실수 있어요
남들이 누려보지 못하는 기회에요
너무 걱정 마시고 다녀오시고 미국가시더라도 애 한글교육은 꾸준히 해주세요7. 귀국아짐
'11.1.13 3:52 PM (125.187.xxx.134)쉽게 생각하면 정말 가면 최고지만 님 성격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격이면
우선 적응하고 받아들이는데만 2년정도 걸려요 영어를 좀 하신다는 전제하에..
만약 영어도 안되시고 하면 6살이면 아이가 9월에 킨더들어갈텐데
엄마가 선생님과 그 외 주변 인물들 사이에 서포트 해줄 능력이 얼마나
될런지요..이럴경우 한인들 많이 사는 곳에서 계시다가 오면 덜 힘들답니다
저흰 반대로 연봉 1억준다고 해서 귀국했는데요 지금은 미국 돌아가라해도
안가요 그넘의 유틸리티낸다고 재테크같은거 제대로 못해봤고
단순히 사교육비 아낀다지만 가보셔요 주위 분위기가 넓은 들판에 방목하듯
키우는 아짐보다 한국처럼 사교육하는 엄마들이 더 많아요
가셔서 연봉이 10만불이면 세금 45%때면 대략 계산나오구요
집 차 다해준다 쳐도 3인가족 살기엔 넉넉하지 않아요
미국은 적금이란것도 한국처럼 잘되어있지않으니 정신 빠짝!차리고
보셔야해요..제가 너무 현실적인 것만 얘기했죠?ㅎㅎ
여하튼 잘 생각하시길 바래효~8. 지금
'11.1.13 4:09 PM (14.52.xxx.19)모아놓은 돈이나 양가가 부유한게 아니라면 다녀와서 후회할수도 있어요,
아이는 좀 어린듯해서 영어가 완전히 몸에 배일까,,하는 걱정도 생기는 나이인데요,
아마 귀국하면 학원 몇년 빡세게 다녀야 영어걱정 안하실겁니다,
모아놓은 돈 좀 까먹을거,,다녀와서 상황변화는 아무도 예상못하니 그거 감수하면 분명 메리트는 있을것 같구요9. 교포 아짐
'11.1.13 4:35 PM (76.216.xxx.32)왔다 가시는 거.. 좋습니다.
가족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요.
허나 어느 지역으로 가시느냐에 따라,아이의 사교육에서의 해방을 단언할 수 는 없을겁니다..
한국서 초등 정도 다니다 오면, 더구나 다시 귀국할 예정인 아이들은 한국 못지 않게
빡세게 돌리더군요. 근데 그런 미국에서의 사교육비는 한국에서보다 훨씬 지출이 크기에,
만약 사교육이 연장되는 상황이 되면
진짜 10만불로 의식주 생활비에 교육비, 문화비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할거라
미리 내핍생활을 각오해야 한답니다.10. 회사에
'11.1.13 4:39 PM (61.101.xxx.62)조건을 잘 알아보세요.
설마 주재원인데 십만불일까요. 주재원이라면 집값 의료비 지원하고 십만불일 것 같은데.11. ^^
'11.1.13 4:55 PM (121.138.xxx.194)묻지 말고 가세요.
여유니 뭐니 다 접어두고
사고의 폭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여유의 문제는...돈의 여유와 달리
외국생활 자체가 엄청 여유가 생기더군요.
좀 가난해도 여유로운 그런 생활이 되더라구요.
저도 미국서 들어온 지 5년째되는데
좀 힘들게 살았지만 여유롭고 단란했던 그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ㅠㅠ12. !
'11.1.13 5:42 PM (112.152.xxx.122)돈보다 더큰경험을 얻을수있겠네요 질문하고 생각할필요도 없네요 나가지않으면 몇년후에 100프로 후회할자리네요
13. 음
'11.1.13 7:57 PM (203.218.xxx.139)잘 알아보세요. 주재원이 다 포함해서 십만불은...
아이가 아주 어린 건 아니지만 아이 잠깐 아프기라도 하면 그 달은 마이너스 되겠는데요.
어느 지역으로 가게 되는지도 알아보시고...
십만불에서 세금떼고 집세 떼고 차유지비...잘 생각해보세요.
얼마전에 교포 남자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 글 올라온 거 있었는데 찾아보시고요.
특히 주재원 많은 동네로 가시면 스트레스 받기 쉬워보여요.14. 그건
'11.1.13 7:59 PM (220.86.xxx.73)미국생활은 천차 만별이라 알수없어요
제 아는 똑똑한 부부도 6년을 나가 있었지만 아저씨는 잘나가던 직장인에서
말없는 소극적 성격으로 변했고 와이프도 거의 미국 생활 특유의
단조로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했어요. 아이 영어 느는건.. 그렇게까지
목멜 이유는 못됩니다. 하지만 잘 누리면 정말 훌륭한 기회고 경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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