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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날 학원에서 짤렸어요
글을 쓸려니 한숨부터 나오네요
아기 예수 탄생한 좋은날 어찌해야할지 몰라 가슴이 답답함에 여기와서
하소연이라도 해야 할것 같아 가입하고 글씁니다
전 이혼한지 한 삼년 됐고
우울증 걸린 아들 데리고 있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고
이혼하기전 경제적 독립을 목적으로(이혼하기 위해서) 학습지 교사를 일년가량 했어요
학습지 교사하면서 이혼하고 독립했어요
학습지 교사 돈도 안되고 스트레스는 많아서 그만두고
학습지교사한 경력으로 작은 보습학원취직해서 월100에 먹고 살았어요
거기 몇개월 다니다 원장 횡포에 못견디고 나오고
다시 학원 취직 원장이 대 놓고 그만 두라고 해서 다시 다른데 알아봐서
다시 학원 취직 그렇게 일년가량 다녔는데
학원운영이 잘 안돼서
학원이 망해서 또 그만 두게 되었어요
사는게 살얼음판 같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간 좋아하는 그림도 배우러 다니고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림을 배우려 다니면서
아동미술지도사자격증도 따기 위해 수강을 하고 있는 중에
아는 지인의 소개로 여기 미술학원에
취직을 하게 됐는데
오늘
원장이 학원운영이 어렵다고 나가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많이 떨어지긴 했어요
거의 반이나 방학을 하면서 떨어져나가고
올 삼월에 들어왔는데
일년을 못 채우고 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보니
눈 앞이 깜깜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남의 밑에 있으면서
눈치도 많이 보게 되고
학원일이라는게 아이들말 또 원장의 감정이나 그런거에 많이 휘둘리게 되고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이 생기고
그렇지만
그냥 다 참고 견뎠거든요
왜냐하면 아들아이하고 먹고 살아야하니까
꼴랑 백만원에
제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구인사이트를 뒤지고 있지만
또 다시 이력서를 들고 다닐걸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심란합니다
내 꺼를 차려야지
차려야지
하는 마음은 정말 굴뚝같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요
저는 나이가 마흔이 넘었습니다 중반에 가깝지요
미술교습소를 하고 싶은데 왜냐하면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고
또 초기자본도 덜 들것 같아요 (돈이 없거든요)
하지만 전공을 하지 않았어요 (하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 할 수는 있어요)
그래서 많이 망설여지고 자신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전공은 국문학인데
차라리 공부방을 차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정말 하고 싶은건 미술 교습소에요
미술로 대학원도 가고 싶고 (스펙을 쌓기 위해서)
그림그리며 살고 싶어요
지금 미술교습소든
공부방이든 차려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중인데
선뜻 자신이 안 생깁니다
뭘 해야 할지도.....
미술수업이든 공부방이든
초등부 위주의 수업이 될것 같고요
무엇을 해야 실패하지 않을까요?
정말 너무 겁이 납니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또다시 이력서 들고
100만원 벌자고 학원에 취직해서
원장눈치보며 살기도 싫어요
요즘 추세에 미술교습소는 실패할 확률이 클까요?
내가 다니던 학원 그렇게 인원이 줄어드는걸 보니
어떤쪽으로 해야할 지 많이 망설여집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정말로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1. --
'10.12.24 11:08 PM (221.161.xxx.249)읽는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
용기 잃지마시구요.
제 생각에는 전공 안한 미술교습소에 아이들 잘 안보낼거같구요.
국문학 하셨으니 공부방 시작하셔서 안정되면 미술을 공부하시는거는 어떨까요.
추운날 건강조심 하시고 마음도 굳게 다지시구요.좋은날 올겁니다.2. 음...
'10.12.24 11:08 PM (112.152.xxx.146)음...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주의점, 알아보실 곳 등)
너무 상세하고 길어질 것 같아요. 이메일 주소 하나 주실 수 있나요?
별 건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는 거라도 알려드리고 싶네요...3. 용기
'10.12.24 11:31 PM (110.175.xxx.19)면접을 보고 떨어지기를 수십번....
힘들고 처량한 내 신세.
아....이렇게 삶이 쉽게 끝날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두려움.
모든 것이 앞을 가로막고 있고
그 어느 곳에도 한줄기 빛은 없더군요.
숨이 막힌 채 살다보니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또 나이를 먹고
이룬 건 없고 마음은 급하고.....
교착상태. 아교를 발에 바르고 단단히 땅에 붙어진 것 처럼
아무것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더군요.
무능력함이 나를 짓누르고
숨도 쉬기 힘들었습니다.
욕먹고, 함정에 빠지고
쫓겨나고 오해를 사고
뭐 이런 세상이 다 있나 싶게......
하나부터 열까지 적대적인 세상.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은데,
나도 호락호락 하지 않은데,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요.
주변에 사람도 없고 외롭고 무섭고 돌아서고만 싶고.
그때마다
노래를 부릅니다.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세상을 대했던 그 때.
삶은 호기롭게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내 속에서 변하지 않은 것들이
세상을 다시 바꾸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4. 일부러
'10.12.24 11:50 PM (110.12.xxx.16)로그인했어요. 음 게시판이니 솔직히 쓸게요.동변상련이라..미술교습소 안되는거 맞고요,특히 전공자 아니면 정말 안되고 허가도 안나와요. 법이 바뀌어서 ... 오히려 평수가 되서 학원은 4년제만 나오면 되고 교습소는 4년제 전공자여야만 됩니다.법이 이상하죠 우리나라....전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엄마들은 모르고 관인학원을 더 좋아해요... 애들을 좋아하면 당장 먹고 살아야 된다면
보육교사자격증은 어떠한가요. 요즘은 이혼녀에 자격이 되면 가정어린이집 차릴수 있게 도움혜택이 아주 많대요.. 잘 알아보시고 제생각은 그래요 글읽어보니 그심정 너무도 잘알겠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힘내자구요.. 사실 저도 힘들지만....5. 일부러
'10.12.24 11:57 PM (110.12.xxx.16)미술에대한 로망이 있으신것 같은데 살림이 어느정도 되면 그때 해도 늦지 않구요..아동미술 자격증이 있으니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해도 많은 도움이 될듯해요.. 요즘은 100%지원이라 나라에서 돈이 들어오는거라. 원비 미뤄질 일도 없고 정확하잖아요 애들만 좋다면.... 보육교사 자격증 따세요...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실무 쌓으시구요...
6. 진지하게
'10.12.25 12:29 AM (118.36.xxx.105)원글님.
일단 미술교습소는 돈이 안 됩니다.
냉정하게 말씀 드리면요.
공부방도 주변에 아는 사람 많아야 해요.
원글님 국문과 전공하셨다고 하니....
이 참에 국어 선생님으로 바꾸시는 건 어떤지요.
경력 크게 없으셔도 노력하고 공부하면 됩니다.
중학 국어강사...한 번 생각해 보세요.
돈 백만원에 좌절하지 마세요.7. 현실적인 조언
'10.12.25 12:30 AM (183.102.xxx.63)현실적인 조언을 원하신다하셔서.. 현실적으로 말씀드릴께요.
어쩌면 조금은 부정적인 조언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학습지교사, 보습학원 교사, 미술학원 교사.. 이렇게 하셨네요.
먼저, 학습지 교사.
학습지 교사의 승패는 흡인력과 관리능력입니다.
담당과목의 지적능력은 일단 둘째치고.
초등 보습학원 교사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리고 미술학원 교사는.. 전공이 미술이 아니어서 아마 많이 어려울 거에요.
윗분 말씀대로 허가의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타고난 재능과 훈련받은 능력의 차이도 있습니다.
아무리 타고난 재능과 열정이 크다해도
체계적으로 배워온 사람을 당해내긴 힘들죠.
더구나 남을 가르칠 때는 더욱.
우리가 요리 블로거들의 사진들만 봐도
요리가 좋아서 혼자 요리하는 사람의 음식사진과
요리가 좋아서 따로 배우기까지한 전문가의 음식사진이 천지차이이듯이
그렇게 많이 달라요.
그게 프로와 아마의 차이인 것같습니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을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꼭 아이들을 가르쳐야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미술을 좋아하신다니
아마도 손재주와 미적감각이 있으신 분같은데요.
아이들을 상대로 가르치는 일에 약간의 쓴맛을 보셨다면.. 아이들에대한 흡인력에 대해 회의를 한 번 가져보시구요.
차라리 그 미적감각을 이용해서
헤어디자인이나 다른 감각적인 일을 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애들을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이 보일 수도 있지않을까요?
일단 돈을 먼저 벌어야하지않겠습니까.
그림에 대한 로망은 그 다음에 실현해도 늦지않아요.8. 교육대학원
'10.12.25 12:49 AM (58.74.xxx.201)교직이수 안하셨으면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해 보시면 어떨까요?
5학기인데 국립대 대학원은 한학기 200만원 정도합니다.
대학원 입학하기 어려운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조금 쉬운감이 있는거 같아요.
부산같은 대도시 말고 충청도나 전라도 등지 작은 소도시 국립대학이요.
아이 어릴때 지방사는것은 괜찮지 싶어요.
교육대학원은 야간수업이라 낮에 일하면서 공부할수 있어요.
졸업하시면 기간제 교사 할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 기간제 자리는 많이 나더라구요. 물론 경기남부같이 사람이 너무 많이 뚫기 힘든 곳도 있지만요.
제가 교육대학원을 준비중이라 거들고 갑니다.9. 일단은
'10.12.25 12:51 AM (222.236.xxx.156)따뜻한 위로드려요.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그런데 위기는 또다른 기회가 되기도 하니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하세요.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수있는일은 좀 다른거같아요. 일단은 일을 다시 구해야하니 학원이 싫으시면 공부방을 해보세요. 집이 아파트여야 가능하긴한데요... 지금 길이 안보여도 이상하게 더나은 일자리가 생기곤하더라구요. 단 간절히 뭔가를 찾을때요. 힘내세요- 크리스마스날인데 안좋은 소식 들으셔서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더 좋은 일자리 생기라고 마음모아 기도해드릴게요. 힘내세요!!!
10. 그냥
'10.12.25 12:54 AM (112.148.xxx.223)저는 님께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저도 님 나이에 비슷한 처지거든요
하루 하루 힘내며 살길 바래요
미술은 중학교과정에서도 이젠 메인 과목만 잘 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돈이 안되구요
초등 독서나 국어를 같이 봐주는 수업을 한번 진행해 보세요
독서록때문에 엄마들이 골치아파서 독서만으로는 안되고 독서 국어를 동시에 봐주면
수요가 아주 없지는 않아요 다행하게도 국문학을 전공하셨다니까..
국어를 메인으로 독서를 서브로 하시면서 독서활동으로 미술수업을 연계하시면
아주 적절한 모델이 나올 수 있어요
독서쪽에 자신이 없으시면 몇달이라도 다시 학습지 다니시면서 감을 잡으시면 금방 하실 수
있습니다 기운내세요11. 그냥2
'10.12.25 1:43 AM (58.143.xxx.231)기운내세요.지금 이렇게 힘들어도 꼭 아이와 재미있게 지내실날이 올겁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인데 이혼하고 아이하나랑 사는데 지금은 아주 조금 편해졌지만
그전에는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네요.직장끊기면 참 막막하죠.
그래도 기운내세요..가까운데 계시면 내일 밥한끼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국문학 전공하셨다면 그림쪽에 미련두시는것보다는 논술쪽이나 중학교 국어 알아보시는게
더 나을꺼 같아요.
주변에 입시학원강사하던 다른과목 선생도 논술쪽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기운 내세요..내년 연말에는 무조건 꼭 지금보다 훨씬 좋아지실꺼에요.12. 그냥3
'10.12.25 2:43 AM (123.215.xxx.254)기운 내세요..
저희 아파트 상가에도 미술학원이 생겼다 망했다 자주 반복을 하더라구요
저도 미술을 전공했는데..학원차리는건 좀..그래요
저도 윗님생각과같아요 국문학 전공하셨으니 전공을 살리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미술은 취미로 해도 되구요
아무튼 아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기운 내세요..13. 샤랄라
'10.12.25 11:50 AM (123.199.xxx.93)현실적인 조언드릴께요,,경제여건이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기초 생활수급자 신청하시는게
어떨지 싶네요 매달 돈이 조금씩이라도 나온다면 훨씬 안정적일거에요
일단 대학도 나오셨으니 동사무소에서 교육같은거 받고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같은거
주위에 하시는거 봤어요 그분은 고졸이에요
사회복지사와 상담해보세요 그게 안되면 모자 가정의 경우 창업자금대출도 되거든요
저도 공부방하는데 학원강사 백날해도 그모양이에요 경력쌓았으니 공부방해보세요
첨엔 힘들어도 자리 잡히면 이만한 직업 없어요 파이팅하세요!!14. .
'10.12.25 1:10 PM (211.224.xxx.222)그 나이이에 다시 대학원을 가거나 미용일을 배운다거나 뭔가를 다시 배워 시작하기엔 많이 늦었다 생각되요. 거기 나왔다 해도 취업이 될지 안될지도 아무도 모르는 거구요. 그리고 당장 돈도 버셔야 되잖아요. 제 생각엔 그냥 공부방 하시는게 제일 현실적인 답같은데요. 너무 안정성만 추구한 답인지는 모르지만..
15. 현실적으로
'10.12.25 4:46 PM (121.164.xxx.172)사서는 어려워요~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되려면 일단 사서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설혹 사서자격증을 가진다 해도 자리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급여도 많지 않구요.16. 공립유치원
'10.12.25 5:03 PM (114.206.xxx.109)내년부터 공립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방과후교실같은 개념으로 반일반 수업 후 미술이나 체육 음악같은 과목 교사를 필요로 한답니다.
유아미술자격증 있으시면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준비하셔서 공립유치원으로 찾아가 직접 자신을 소개해 보세요. 한 클래스 어린이 20명 기준으로 주1회 한시간 수업에 월40만원 정도래요.
정말 실력이 되시면 이런 클래스 주3회만 하셔도 학원 다니시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요.17. 힘내세요
'10.12.25 5:26 PM (211.38.xxx.116)저도 모자가정을 위한 복지사항을 더 알아보시라 말씀드리고 싶구요.
나이가 있으시니 잘되는 학원에서 선호하지는 않으실거예요.
보육교사자격증..저도 괜찮을 듯한데 이쪽으로 지식이 없어서 해드릴 말씀은 없네요.
그저 그래도 기운내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로긴했어요.
엄마로서 어려운 조건에서도 가정을 지키시려는 님의 모습에 따뜻하게 손잡아드리고 싶습니다.18. ~~
'10.12.25 5:28 PM (14.33.xxx.205)입시학원상담하는데 160작다고 투덜되는맘이있던데요.나이도50가깝고 외모도 제로상태..제생각엔 입시철때 입시설명회 많이듣고,주변 극성맘들하고 어울려 많이공부하면 될듯한데..아들이셜대가도 아무것도 모르는맘도있지만 우리나라는 워낙열성맘이많아서 틈새가망이있지않을까요?극성맞는거와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상담하는건달라요
19. ..
'10.12.25 5:46 PM (59.9.xxx.80)전공 살려서 취업하시는 것이 나을 듯 해요 .
요새 엄마들이 학원 선생님 경력보고 많이보내잖아요 ...
위에 샤랄라님 말에 저도 동감입니다 .20. 아파트
'10.12.25 7:28 PM (123.215.xxx.107)1층에 공부방이나 애들 놀이방이나 아주어린애들 봐주는 어린이집같은거 차리시는 것도 괜찮을꺼 같아요. 미술도 함께 가르쳐주시구요.
21. 복지센타
'10.12.25 10:34 PM (61.79.xxx.25)아동복지센타는 어떠신지....
아동복지센타교사지원센터가 있는데 아이들 공부봐주고 하루 5시간 일하면서
월급은 88만원 주는데요. 일단 그쪽을 다니면서 안정을 찾으신후 후일을 계획하시면
좋을것같아요. 그곳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곳이라 짤릴걱정은 없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