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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한데 맥주한캔해도

삶이 힘드네요 조회수 : 930
작성일 : 2010-12-23 20:03:59
속이 답답한데, 맥주 한캔 해도 속이 안내려가네요.

엊그제 부터 친정 엄마 아빠가 제 가슴을 치네요.

장녀인 저는  그리 출가외인이고, 남동생 아들은 내 아들 ,  딸은 친손자 아니니, 남.

그러시더니,  외식 안시켜 주고 그런다고,   니가 잘못한게 뭐인지 잘 생각해보라고...

가슴이 답답해져서,  속이 터지려고 해요.

재산은 멀리 가버린 남동생에게 그리 올인해놓고,  

저한텐 바라는게 그리도 많으신지,  남편보기도 민망하게  차사준다며 천만원 준다더니

지금은 못준다고 하고,  

맥주한캔 했는데도 낮에 소화제 먹었는데도 속이 답답해요. 체해서 죽는건 아니죠?

소화제를 또 먹을까요?

사는건 또 왜 이리 쪼들리는지, 만원짜리 옷도 벌벌떨며 못사는데,

이번 겨울은 너무 춥네요.
IP : 121.148.xxx.1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0.12.23 8:18 PM (123.120.xxx.127)

    저희 부모님도 저랑 오빠랑 어렸을 때부터 아들 딸 차별하며 키우셨어요.
    그것 때문에 사춘기 시절 정말 엄마한테 많이 대들었구요..
    뭐.. 결혼할 때도 마찮가지였네요.
    저희 집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뭐 저나 오빠나 각자 알아서 결혼했는데
    그래도 저희 친정 어머니는 이렇게 표나는 건 비슷하게 맞춰 주시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금전적으로는 오빠나 저 100만원씩 주셨지요.
    엄마의 표 안나는 마음을 듬뿍 오빠에게 쏟아서 저는 그게 불만이었고요.
    친정 아버지는 오빠는 천만원 주시고, 저에게는 옷 없다고,(오빠 결혼 일 년 전에 했는데) 옷 받아 입으시고, 축의금 모두 가져 가셨어요.
    휴.. 어쩌다 보니 저도 제 한탄만 하게 됐네요..
    그런데 저는 그래요.
    부모님께서 성장 과정과 지금까지 오빠와 나에게 어떻게 차별 대우를 하셨든,
    그게 감정이든 돈이든 간에요
    그냥 내 할 도리를 하자고요.
    원글님 글을 읽다 보니, 그런 피해 의식이 조금 느껴져서요.
    남동생에게는 그렇게 해 주고, 나에게는 아무 것도 안 해줬으면서, 나에게 바란다.. 그런
    물론 모든 인간관계가 어느 정도 기브앤테이크지만
    원글님의 부모님이시잖아요.
    옛날 분들 아들 딸 차별하며 키우신 거,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그런 시대 분위기에서 자라신 분들이니까
    그거 고치기 어려운 거고
    ...
    원글님 그냥 부모님의 마음이 남동생에게 더 간다는 걸 인정하세요
    그리고 그냥 원글님께서 부모님께 해 드릴 수 있는 걸 해 드리고요.

  • 2. .
    '10.12.23 8:24 PM (115.126.xxx.9)

    아직도 뭔가를 부모한테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돈이든 애정이든
    님한테 오지 않은 사랑...님이 변하지 않으면
    평생 오지 않을 겁니다...더구나 늘 그런 구걸 상태라면

    독립하세요....경제적으로...땡전 한푼 바라지 마세요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그렇게 님이 변해야 님의 부모도 당신을
    다시 바라볼 걸요...

  • 3. 유교사상때문에
    '10.12.23 8:26 PM (59.28.xxx.125)

    그래요. 거의 다 비슷한듯.....그냥 체념하고 살아요.

  • 4. ..
    '10.12.23 8:27 PM (175.116.xxx.63)

    굳이 찾아보면 (잘못한게 뭐인지)
    물질적 정신적으로 아들에게만 가있는 그런 어머니의 딸로 태어난 것이 잘못한 것이지요.

  • 5. 원글
    '10.12.23 8:37 PM (121.148.xxx.103)

    1년 넘게 안보고 살았었어요.
    유교사상에 답답한 말씀 하시고, 친정에 명절에도 오지 말라셔서,
    그랬는데
    남동생네 멀리 이사가버린후에 절 늘 찾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잘해드렸는데,
    늘 똑같은 말씀, 니가 내가 재산이 있으니 잘하지
    그러더니, 1천만원 준다, 안준다를 반복하며, 정말로 부모인데, 창피하게 그러십니다.
    친정부모인데, 완전 안보고 사는것도 힘들고
    오늘은 소화도 안되서요.

  • 6. 저도 맥주 한병..
    '10.12.23 8:54 PM (124.178.xxx.169)

    먹었는 데 뭐 그저 그러네여.. 나가서 치킨이나 사올까..

    친정에 전화하기도 싫으네여.. 내일은 봐서 한 통해야 겠져?

  • 7. 나도맥주
    '10.12.23 9:13 PM (221.139.xxx.171)

    어휴 제가 쓴 글인줄로 착각했어요
    어쩜 나하고 그리 똑같을까요
    그래도 살아생전 아빠는 내편이랬는데
    아흐 맥주 땡기네요

  • 8. 쓸개코
    '10.12.23 9:42 PM (122.36.xxx.13)

    제친구도 오빠가 결혼전에 돈도 무수히 꿔갔어요
    결혼할때도 난리처서 엄마가 오빠보태준다고 계드셔서
    그곗돈타서 오빠 결혼비용 보태고 친구가 다 갚았데요..
    원글님 일단 진정하세요..
    서럽고 억울한데 스트레스너무 받아서 아프면 더억울해요.
    그리고 머 딱히 돌아오는거 없어도
    서운한건 그때그때 말씀하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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