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니구요.. 제 올케네 얘기입니다.
남동생네 일이 잘 안되서 본가부모님에 얹혀사는 처지입니다.
친정부모님 배려로 부모님은 2층에, 남동생 4식구는 3층 더 넓은 가구에서 산지 벌써 5년 넘은것 같네요.
부부 모두 일을 하고 있고 초딩, 중딩인 조카들은 친정엄마가 챙겨주시고, 살림도 거의 도맡아 하고 있답니다.
2층 부모님은 전부터 찌라시 신문을 보고 계셨고, 3층 올케네는 2층에서 보던 신문 같이 보거나 말거나 하는 식으로 살다가 우리 부부의 설득(?)으로 한겨레신문을 몇년전에 구독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한달도 못되어 구독을 중단했죠.. 친정엄마가 올케한테 뭐하러 신문을 따로 보냐고 질책하셨나보네요. 그리고 몇년 지나서 지난달에 올케가 아이들도 자라서 신문을 보는 습관을 가르치고 싶고, 한겨레21을 큰 아이와 우연히 봤는데, 아이가 매우 진지하고 예리하게 읽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며 저희 부부와 상의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론내길 올케네가 한겨레 신문 구독을 다시 구독하기로 하고 우리가 한겨레21을 추가정기구독하면서 한겨레21을 읽은 후 올케네에 건네주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고, 지금 구독하는 중인데요..
오늘 올케한테 연락이 왔는데, 2층 아버지 호출로 내려가봤더니 한겨레 신문 왜 보냐며 한창 배우는 아이들한테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끊으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MBC 도 정부에 비판적이라고 덧붙이셨다고 하면서, 신문 끊어야겠다며 미안하다고 하네요..
친정부모님. 평범하십니다. 크게는 아니지만 자수성가 하시고,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 높으시고, 저한테는 좋은 부모님인데, 정치사회 이야기 하면 커다란 벽이 항상 느껴지죠. 4대강 공사 반대한다고 하면 왜 항상 정부에 비판적이냐고 엄마도 뭐라시고, 제가 장녀라서 전처럼 크게 뭐라하지 않지만, 못마땅해하시는거 다 알죠.
올케네가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하는 바가 있어 아버지 말씀에 따라야만 하는 상황을 알기에 그렇게 하라고,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신문 하나 맘대로 못보는거도 힘들거라고 쓸쓸히 웃으면서 말해줬죠.. 가끔씩 매대에서 사서 보라고 해줬어요..
지금까지 많은 고생 하시면서 살아오신 부모님.. 정말 사랑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정부에 왜 비판적인지 눈과 가슴을 열고 다시 한번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겨레 신문 보기 힘드네요..
플로랄 조회수 : 412
작성일 : 2010-12-22 10:57:59
IP : 220.117.xxx.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ㄴㅁ
'10.12.22 11:11 AM (115.126.xxx.9)고생안하신 부모 있나요..아무리 경제적으로 신세를 지고 있다쳐도
넘 고압적이시네요..신문하나 보고 싶은 거, 못보게 하나요?
마치 이 빌어먹을 정부하는 꼴하고 넘 비슷해서...2. 이해안됨
'10.12.22 2:35 PM (122.37.xxx.51)님부모님도 너무 하시네요
신문요금 대주시는것도 아닌데
사생활침해 다큰자식 인권?침햅니다
원글님이 말씀좀 하세요 그리고 정 안되면 인터넷으로 봐도 되구요
조선일보 전사장이 친일파라잖아요 결국 친일을 방조하는거 역시 아이들교육에 나쁘다고
함 말씀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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