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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중반에.. 연애하셨던 분 조언좀주세요

바다소리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10-12-21 14:15:29
30대 초~중반.. 서른살 넘어서 연애를 하셨던분들게 궁금합니다.
연애..어떠셨나요?
저는. 33살 곧 34살이 되는 싱글인데요. 연애안한지는 5년 정도.. 결혼할뻔하다가 헤어지고나서는
도통 관심도 없었고 올 가을에 후배의 소개로 나간 소개팅에서 만났습니다.
상대남은 저보다 2살 많고, 키가 좀 작은거빼고는 (173cm), 직장이며 성격등 다 무난해보이더라구요.
자라온 가정환경, 취향등도 비슷하구요.
무엇보다도, 저를 정말 ‘예쁘다’하며 말하고, 바쁜  틈틈히 저를 만나러 시간을 내는걸 보며 나를 예쁘다며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상대남도 제가 좋기도겠지만, 한편으로는 피곤한데도 굉장히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상대남도 나이들어서 누군가를 만날때는
배려하고, 노력해야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야 그런맘이 생기는 거라고..
문제는 저인거 같아요.
‘마음’이라는게 안생겨요. 그사람이 싫은거 아니고, 같이있음 즐겁기는 한데..
1주일에 1회이상 만나자고 하면 부담되는거..
오죽하면, 지방서 부모님이 오신다 / 워크샵간다 등등 .. 이런 거짓말을 하고 집에서 쉰적도 있고,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하는데, 그사람은 평일에 못보니 가능하면 토/일 볼려구 하더라구요..
아..~ 나도 이 사람이 싫은건 아닌데.. 왜 그럴까?
그냥 무덤덤하다고나 할까요? 예전 연애할때는 연애초반에 너무 좋아서 같이 있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평일에 퇴근후, 운동가거나 / 야근하거나 / 틈틈이 취미활동하는데 방해받는거 싫고...
주말에 토요일은 시간을내서 보겠지만, 일요일은 오전에 종교활동, 일어나서 자취하니까
청소하고 좀쉬면서 책도보고 관련업무 공부도 하고....
이렇거든요.. 그래서, 어쩔땐 오전약속있다하고, 쉬다가 오후에 잠깐 차 마신적도 여러번되거든요.
그동안 그사람은, 주말에 회사서 일을 하거나, 도서관서 관련업무 공부..
저도.. 참 이런 제자신이 이상해요.
나이가 들어서 열정이 안 생기는건가? 그사람 말대로 노력해야만하는가??
저희는 만난지 4개월..열정이 팍팍 튈텐데.. 내가 문제인건가? 아님...너무 오랜시간 홀로지내서
누가 내 생활에 터치하는게 싫어서일까?? 하는 여러생각이 듭니다.
주위에 오랜시간 쏠로였다가, 얼마전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 친구또한 1주일에
1회이상 만나는건 힘들다.. 나도 주말에는 쉬어야한다.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아 ~~ 이래서, 쏠로가 오래시간 지속되면 .. 결국 연애못하고
노처녀가 되는가 싶은 생각이들더라구요..
남들은 결혼할생각이 있음 34살이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만나고 / 여행도 가보고 / 자주자주만나
그사람성격 파악도 해보고 그러라는데.. 아직, 정신못차린건지.. 계속 이러고있네요..
혈액형을 믿지는 않지만, 제가 B형이거든요
B형특징중.. 뭔가 열정적이였다가 금세 식어버리는 성격이있던데..딱 저인거같아요.
일외에는..만사 귀찮고 무관심..
상대남은 해외출장중인데, 어떻게든 24일에 같이보내겠다고 인천공항에 밤 9시도착이구요..-_-;;;;;;
저는.. 차라리 혼자 보내는게 편하구요..
차라리, 그냥 ‘결혼’을 염두해두고 있기는 하지만, 암묵적으로 .. 서로 편하게만났음하는데..
상대남은 내년 봄에는 결혼하고 싶어하니.. 아..ㅜㅜ
제가 ..문제있는게 맞죠?
계속 4개월째..만나면서 예전같은 맘이 안생기는게 정상인지 / 제가 문제인지 고민중입니다.


IP : 210.183.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1 2:19 PM (114.207.xxx.153)

    저 님 마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
    님과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저는 님보다 한살 더 많구요. 결혼할뻔했다가 헤어지고 5년의 연애 공백기도 똑같네요.
    님이 문제이다기 보다.. 5년간의 공백기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너무 익숙해져서 낯선 누군가가
    님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것이 두려운 심리인거에요.
    저도 그래서 좋은 남자 여럿 놓치고 후회하는 중인데요.
    꾹 참고 그남자 만나보세요.
    괜히 느낌이 안생긴다고 뻥 차버렸다가 독거노인 되는수가 있어요..(농담..^^;;)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서 댓글 남겨요.
    예쁜 연애 하세요..^^

  • 2. 저는34
    '10.12.21 2:49 PM (221.146.xxx.1)

    저는 34이에요.
    연애시작한지 3-4개월되었어요.
    한달반은 그냥 만났어요. 우리사이가 무언지 궁금해 하면서 1주일에 1번만 만났죠. 한달반후에 남친이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는데 덜컥 겁이나더라고요. 매일만나야 할까봐..
    막 미친듯이 다른 약속잡고, 바쁜척하고 그랬는데, 사귀기전과 다른건 그냥 평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 1주일에 2번만나는 것밖에 바뀐게 없네요.
    아니, 바뀐거라면 제가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1주일에 2번은 꼭 만나려고 어쩔땐 다른 약속 2탕몰아서 뛰고 그래요..
    저같은 경우는 조금씩조금씩 가랑비 옷젖듯이 좋아지는 케이스였어요.
    그냥 만나다보니 정이 들더라구요..
    원글님의 페이스에 맞춰서 해보세요.. 의무감말고.. 그냥.. 그러다보면 정들지 않을까요?^^

  • 3. .
    '10.12.21 3:39 PM (211.224.xxx.222)

    ..님 동감이에요. 전 많이 소극적이고 결혼에 대한 뭔가 불안함때문에 주위 괜찮은 남자들 많이 놓치고 지금 서른후반되서야 이제는 안되겠다 적극적으로 주변을 돌아보는데 이제는 사람이 없어요. 제 주변이 워낙 다 노처녀에 삶이 찌든 아줌마들뿐이라. 도대체 어데가서 사람만나야 되는지 답답합니다.

    만나는게 귀찮다면 님이 그분에 대해 좋은 사람이고 무난한 사람이긴 하지만 남자로써 매력은 못느끼나봐요. 전 예전에 느낌이 없으면 그 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아예 안만나는 나쁜버릇이 있었는데요. 그러고 별 사람 못만나고 있거든요. 그것도 한땐거 같아요. 더 나이먹고 하면 그런 조건의 남자도 없어져요. 나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당당하게 살 수 있어 이런 굳은 맘 갖지 않았다면 생각을 달리 해보세요. 나 좋다고 누군가 손내밀때가 좋은거예요. 그냥 그 손 잡는게 낫지 나중에 내가 궁해서 여기저기 손내밀러 다니려면 구차해지고
    님 주변 상황이 남자 많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이고 그러면 여유부리셔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환경이라면

  • 4. ..........
    '10.12.21 5:44 PM (220.85.xxx.199)

    그 사람이 곁에 없다고, 갑자기 없어진다고, 다른 여자한테 가버렸다고 상상해보세요..
    혹시 겁이 나거나 불안하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하신 느낌이 요만큼이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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