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밤중에.. 문득 든 생각..

.. 조회수 : 694
작성일 : 2010-12-19 04:09:10
결혼을 어떻게 지금 남편하고 하게 됬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결혼하고 싶을 때 이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때가 아니였음 물론 사귀지도 못했겠구요.

나이 30이 되도록 연애한번도 안해봤었거든요.

20대초반엔..
아주 작은 거슬리는 부분에도 다시는 안만나고 그랬는데..
정작 결혼때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건 아닌데..

가끔은 상대의 말도 안되는 어거지에 말다툼도 하고..

이건 아닌데.

저런 습관은 아닌데..

라는 것들이 조금은 보였지만 그냥.
나한테 잘 해준다.. 이것하나만 보고 결혼했는데..

이땐 결혼이 하고 싶었나봅니다.
30이후에도 지금처럼 살면 그냥 죽어야겠다.. 란 생각도 했는데..
죽기는 싫었나봅니다.
뭔가 변화가 있길 바랬나봅니다.

그러다 보니.. 생은 전혀 발전이 없고 되려 퇴보하는거 같습니다.

아..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남편땜에 잠이 깨서..
다시 잠못이루고 이런 글이나 쓰고 있네요.

지독히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남편.
상식이 없는 남편..

얼마전 신부님께 고해를 했습니다.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포용이 안된다고.

신부님이 그러시더군요.
미워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얘기하라고.

얘기해도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고..
되려 나에 대한 비난과 고함만 돌아온다면..

신체폭력만 폭력이 아니라..
마음을 죽이는 폭력도 있나봅니다.

누구도 풀어 줄 수 없는것입니다.

이제는 보통 친절하게 말하는 남편을 보면 이게 정말 좋은 사람인가보다..
란 ..

남들이 보면 보통의 모습에서 이제 감동먹는 단계가 된거 같습니다.

매일 신경질내고 소리지르는 모습이 10년간의 생활속에 인이 박혀서요.
IP : 175.115.xxx.1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과거의
    '10.12.19 4:44 AM (211.172.xxx.111)

    나를 버리고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나를 바꾸세요
    그게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상대를 바꾸기보다는 나를 바꾸는게 더 쉽구요
    상대를 긍정적으로 대하다보면 상대도 바뀌기는 해요
    결혼 22년차인데요
    저도 님처럼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사람, 상식부족인듯한
    사람과 살면서 신부님께 고백성사 많이 봤었지요
    긍정적 강화로 세월보냈더니(말도 안되는 소리도 일단은)
    15년쯤 되니 바뀌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이사람과 결혼하기
    잘했다 싶은 생각 드네요
    결혼생활은 도 닦는 생활입니다

  • 2. 일단 토닥
    '10.12.19 4:51 AM (118.217.xxx.16)

    맞아요
    도 닦기가 어디 쉽나요
    그리고 그렇게 신경질 내고 소리지르는 남편님
    마음속도 지옥이겠지요
    행복한 사람이 그러지는 않을테니까요
    혹시 아나요
    님이 더 잘 해주시면 남편님도
    그 지옥에서 벗어나 따뜻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거든요

  • 3. 원글
    '10.12.19 5:00 AM (175.115.xxx.131)

    감사합니다. 일단 토닥님. 정말 맞는 말이에요. 저도 그 생각이 살면서 들더군요. 제가 잘해주기가 힘들어서 그렇죠..^^;;

    살아보니.. 결혼하지 않는 신부님의 성품성사 못지않게 우리의 혼인성사도 정말 성사의 길이란걸 많이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811 물가대비 이 가격은 아니다? 꼼꼼이 2010/12/19 242
602810 개짖는 소리. 신고할까요? 4 동물학대 2010/12/19 1,310
602809 두 회사 어느 쪽으로 정해야할지 모르겠어요.. 3 직장 2010/12/19 390
602808 추천해줘서 고마워요. 11 미샤 비비크.. 2010/12/19 1,780
602807 귤드실때 껍질째 같이드세요..변비.감기예방.피부에짱! 1 2010/12/19 938
602806 냉장고 포켓 용기 편리한가요? ... 2010/12/19 167
602805 광운대와 서울여대 이과 어디가 나을까요? 17 고3 엄마 2010/12/19 2,939
602804 2011년 국내외 경제 전망 3 ㅠ.ㅠ 2010/12/19 730
602803 외국생활 해보고 싶어요 8 전업주부 2010/12/19 1,142
602802 외국 기관에 나가고싶은데요.. 5 영어고수분께.. 2010/12/19 627
602801 또 무슨 약은 꾀를 쓰는지?- 4대 보험 통합징수 2 ... 2010/12/19 737
602800 아름다운 재단 싸이트를 방문 해주세요. 결식아동을 .. 2010/12/19 187
602799 수원영통 미용실 추천 해주세요.. 4 미용실.. 2010/12/19 2,004
602798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 15 그것이알고싶.. 2010/12/19 5,640
602797 헛개나무, 맥문동 .. 1 // 2010/12/19 470
602796 옷 길이 2 키가 커보이.. 2010/12/19 304
602795 저 방금 출산했어요 31 ㅠㅠ 2010/12/19 7,075
602794 제가 속이 좁은건지 그냥 속상하네요 4 맥주를 마시.. 2010/12/19 1,115
602793 이 밤중에.. 문득 든 생각.. 3 .. 2010/12/19 694
602792 분당에 있는 청각능력을 치료해 주는 센타, 혹시 아시는지요? 4 엄마 2010/12/19 356
602791 20개월 남자아이 어린이집다니고나서 달라졌어요ㅠㅠ 11 애엄마 2010/12/19 2,119
602790 도둑은 대체로 어디를 뒤지나요? 8 모모 2010/12/19 2,124
602789 덜컥 취업이 되버렸어요... 12 고민고민.... 2010/12/19 2,549
602788 초4 아이들이 혼성으로 찜질방에 가서 놀고 피자도 시켜 먹는다는데... 10 엄마 2010/12/19 1,845
602787 방콕호텔이요 13 제발 2010/12/19 1,183
602786 남편이 지방간이랍니다. 4 .. 2010/12/19 1,367
602785 부활3집 cd 구하고 싶어요..ㅜ.ㅜ 4 부활 2010/12/19 689
602784 염색 대신 메니큐어하면 머리가 덜 빠지는지요? 가격은요? 7 ........ 2010/12/19 2,808
602783 초등아이 책으로 키우다보니 넘쳐나는 책들로 고민이예요.. 조언해주세요??? 5 대한민국 2010/12/19 1,009
602782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가끔 하는데 2 스마트 2010/12/19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