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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엄마 잃은 분들 트라우마가 어느정도인지..

하하 조회수 : 9,352
작성일 : 2010-12-18 14:20:02
솔직히 이런건 오프에서 누구에게 물어보기 쉬운 것도 아니고 해서 묻습니다.
저는 여섯살아이 하나 두고 있는 암말기 환자에요
아이 네살때 수술불가 암진단 받고 계속 항암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항암이 년수가 더해가니 몸이 너무 망가져갑니다.
자리보전만 겨우 하고 엄마로서 해야 할 여러가지를 잘 못해주고 있어요.
요즘 부쩍 몸이 아주 안좋아진 걸 느끼거든요 .
천하장사도 아닌데 몇년 항암을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이제 다 지쳤네요 .
갑자기 확 안좋아질때 그래서 응급실 갈때 생각하죠
'아 아직 이거저거 정리 안한게 많은데 . '
그러다 응급상황 지나 다시 집에 오면 밥세끼 조금씩 먹으면서
또 견디고 있습니다 .
네 물론 힘내야지요
어쨌든 살아야 한다는데 ..근데 너무 지쳐요. 밥숫갈이나 겨우 들고 있는
생활이 몇개월이 계속되는데.. 아이는 점점 커져가죠
앞으로 신경쓰고 해주고 할 게 더 많은 나날일텐데요.

그래서 물어요 .
요맘때나 그 몇년 전후로 엄마 잃은 분들 엄마 기억이 많이 나시는지요
나면 언제까지나고  어떤 도닥거림이 힘이 되고 상처를 지우는데 큰 역할을 하던가요
아이가 어떡하던 잘 커나갈 거라고 믿어요
아빠는 자상하고 아직은 연로하시지만 친할머니,할아버지 다 살아계시거든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라 좋은 여자 또 만날 수도 있겠죠 .

저는 아이 낳고 산후우울증이 아주 심했어요 . 지나고 나니 우울증인줄 알았지
그 당시는 내가 왜 그런지도 몰랐어요 .
아이 키우는게 하나도 재미없고 힘들기만 하고 그랬어요 . 애가 울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

요즘 큰병 얻고 제가 좀 정신차려서 아이에게 잘 해주고 스킨십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든 엉뚱한 생각이 '내가 너무 잘해주고 사랑 많이 해줘도 이게 아이가 나를 잊는데
더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그냥 데면데면한 엄마라면 쉽게 잊을 수 있지 않을까 '
이 또한 어리석은 생각이겠죠
그냥 아이 옆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죠 .

*모둠답글 답니다
정말 정성어린 많은 말씀들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몇번이나 목숨걸고 편식한다란 프로그램 보라고 하신 분 네 꼭 보겠습니다
따지자면 모두 언제 갈지 모르는 시한부지요 다만 저는 좀 큰 병을 얻음으로서
미리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 또한 인간의 오만이겠지만요.
저도 안해본 짓 없이 다 해봤습니다 . 대체치료고 머고 간에 .
그러나 안되는건 안되는거더군요.
그냥 여러분들처럼 저도 일상을 살아냅니다. 밥세끼 먹는게 가장 큰 일이고 일상이 되는거지요
다만 욕심이.
다른 애엄마들은 다 건강하고 잘 사는거 같아 보이고 ..
기도 덕분에 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IP : 110.13.xxx.249
8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리야~
    '10.12.18 2:21 PM (118.36.xxx.30)

    마음이 아픕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2. 기운내요
    '10.12.18 2:27 PM (121.138.xxx.123)

    아이는..생각보다 강할 수 있어요.

    기운내라고 이런 상투적인 말밖에 못하는 제가 더 미안해집니다.
    아이는 엄마의 추억으로 자라날거에요, 제 생각엔 정뗀다고 매몰차게 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구요.
    아이에게 하고싶은 만큼 많이많이 예뻐해주시기 바래요.
    그리고 원글님...저도 기적을 믿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지만, 진심으로 원글님을 위해 기도드릴께요..

  • 3. ...
    '10.12.18 2:28 PM (115.136.xxx.29)

    정말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마세요. 시간이 갈수록 님이 이기는 싸움이라는 생각으로요..
    아이가 6살이면 그래도 기억할 건 다 하는데요, 엄마가 데면데면하게 굴었던 것보다 훨씬 사랑해주엇던 것이 아이들 성장에도 좋아요. 아이에게 이상한 죄책감 같은 것도 안 들게 하고요.. 힘내세요. 화이팅.

  • 4. ;;
    '10.12.18 2:29 PM (61.255.xxx.108)

    힘내고 최선을 다해 건강 챙기고 아이에게 잘해주세요.ㅡㅜ
    님 자신에게도요.
    사랑받은 기억은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저도 종교는 없지만 같이 기도할게요.

  • 5. 참맛
    '10.12.18 2:32 PM (121.151.xxx.92)

    원글님의 쾌유를 바라면서 주제넘게 한두자 적습니다.

    우선 님이 먼저 행복하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는게 원글님과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에게는 엔돌핀등 좋은 성분들이 나와서 병에도 좋을거고, 아이들도 어머니와의 행복했던 기억이 살아가는 데 좋을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병을 이기겠단 마음을 가지시고, 항상 행복한 생각을 하시고,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그 ㄸㅒ문에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다음 글에는 기적처럼 사랑으로 병을 이겨 내었단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6. 참맛
    '10.12.18 2:32 PM (121.151.xxx.92)

    남에게는 -> 님에게는

  • 7. 매리야~
    '10.12.18 2:33 PM (118.36.xxx.30)

    저도 기적을 믿는 사람입니다.
    원글님. 저도 쾌유하길 빌게요.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 8. 가까이
    '10.12.18 2:35 PM (121.139.xxx.181)

    가까운 식구가 아이들 어릴때 떠났습니다
    그 모습보면서 이런생각을 했어요
    내가 만약 저 입장이라면 아이들에게 먼저간 엄마(아빠)의 사랑을
    나중에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그래야 나중에 사춘기 되고 힘든 시절에 떠난 부모가 그리울때
    버텨낼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하고요

    그래서 편지나 녹음 영상편지등 아이들이 고비 고비마다
    힘들때 느낄수 있게
    예를 들면 이제 중학생이 되었겠구나 엄마가 중학생이 된
    우리 ..에게 해주고 싶은것은 함께 하고 싶은것은...등등의 편지등

  • 9. 전.
    '10.12.18 2:35 PM (125.176.xxx.49)

    읽다가 마음이 참 아파와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러나...아이에게 엄마의 기억은 무엇보다도 소중할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엄마의 따스한 한 마디에 의지해서 한 평생 사랑받았던 사람으로 살아갈테니까요.
    님. 많이 아프고 정신이 혼미해지셔도 아이에게 끊임없이 엄마가 널 참 많이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님께서도 기적이 찾아가기를 지금 빌어봅니다.

  • 10. 정말
    '10.12.18 2:38 PM (14.52.xxx.19)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세요,
    엄마가 없어도 그 기억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될거에요,
    그리고 편지나 비디오같은거 찍어놓으시는것도 좋구요,
    그리고 오래 사셔야 합니다,
    아무리 엄마가 아프고 역할못하고 자리보전만 해도,,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가족에게는 힘이거든요,
    정말 아이 생각해서 견디셔야 합니다,
    저도 기도해 드릴게요,꼭 이겨내세요

  • 11. 전..
    '10.12.18 2:38 PM (116.37.xxx.32) - 삭제된댓글

    대학 졸업하고 엄마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늘 몸이 아파서 저한테 짜증내고,,,주사맞고 그러던 기억밖에 없어요

    아이 많이 이뻐해주세요
    원글님,,,제가 원글님 응원합니다 진심으로요..

  • 12. 많이..
    '10.12.18 2:43 PM (124.136.xxx.35)

    예뻐해 주세요. 정말 오래 사셔야 해요. 아이에게는 그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저도 기도해 드릴게요. 앞으로 약도 더 좋아질거고, 최대한 버티세요. 그리고 미리미리 아이에게 준비를 해 두세요. 나중에 엄마가 자기를 사랑했다는 것을 최대한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

  • 13. ...
    '10.12.18 2:43 PM (182.209.xxx.27)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가슴이 넘 아프네요..
    같이 아이키우는 엄마라 그런가 마음이 더 그래요...
    어떤표현.. 이럴땐 어떤 말씀을 해드려야 할지... 아...
    아이에게 엄마의 강하고 밝은모습 웃는얼굴로 많이 사랑해주시구요..힘드시겠지만요..
    나약한 마음 혹시나 혹시나 갖지 마시고 꼭꼭 이겨내세요.. 꼭이요.
    저도 기적을 믿고 싶어요.. 기적이 일어 날수도 있을거에요...
    원글님을 위해 저도 기도드립니다...

  • 14. ..
    '10.12.18 2:47 PM (119.67.xxx.3)

    어떤 조언을 해드릴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그 마음이 어떠실지....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 15. 제가
    '10.12.18 2:57 PM (211.225.xxx.164)

    6살적에 엄마를 잃었는데,충격이 컸었는지 다 기억이 납니다.
    4살였던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구요.
    그뒤로 성장하면서 엄마와의 기억을 행여 하나라도 잃을까봐
    많이 붙들어매고 살았는데,사랑의기억이 좀더 많았슴 좋았겠다
    싶어져요.

    원글님,힘내시고 아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나중에,엄마의기억으로 모든것을 잘 이겨나갈수 있게끔요.

    그뒤,새엄마가 오셨지만,아련한 기억의저편에 엄마가 계실때
    아!나도 친엄마가 계셨었지!하는 생각을 하고 사네요.

    힘내세요!기도하겠습니다.

  • 16. .
    '10.12.18 2:59 PM (175.124.xxx.72)

    어떻게든 이겨내셨음 좋겠고, 되도록이면 오래 아이와 함께 하셨음 좋겠어요.
    위에 어떤분도 남기셨지만, 영상이랑, 편지 같은것도 틈틈이 쓰시면 좋을것 같아요.
    영상은 아이랑 가족끼리 함께있는걸로 찍어두시고요..
    저는 아버지(2003년에 돌아가셨어요)께서 아이 돌때 금일봉에 써주셨던 '00아, 첫돌 축하한다.. 외할아버지가' - 그부분 오려서 지갑에 부적처럼 넣고 다녀요..
    그 필체 하나만으로도 아버지가 곁에 계신것 같아서 ㅜㅜ 글씨는 왠지 따뜻하게 느껴져서요 ㅜ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ㅜㅜ 힘내세요!!!

  • 17.
    '10.12.18 3:02 PM (58.239.xxx.161)

    중1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아버지가 절 얼마나 사랑해주셨는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등의 그 기억으로 25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갑니다. 아빠가 직접 저에게 글을 적고 만들어 주신 앨범은 지금도 제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답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듬뿍 남겨주세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힘내세요

  • 18. 엄마
    '10.12.18 3:03 PM (121.155.xxx.115)

    전 지금 엄마는 있지만 아빠가 없죠,,,대신에 입학할때나 이럴때는 작은아빠나 고모들이 챙겨주시고 그랬죠,,,그래서 아빠가 생전에 좋은분이였을꺼 같다라는 생각이 들곤했어요 저는 3살때 돌아가셨으니 전혀 기억이 없거든요 다만 백일 사진이나 돌사진에 간단하게 적힌 내용보면 좋더라구요 제가 37살이니,,,오래 된거죠,,,전 어릴때 이런생각 해본적있어요 하늘나라에서는 편지가 안오나,,,님이 지금 힘드시겠지만,,,그래도 나에게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거라서,,,,아이에게는 같이 못있어주니까,,,편지를 써주시는거지요,,,매년 찾아오는 생일 그리고 입학 그리고 졸업 사춘기,,,,등등20살까지만 써주세요 그리고 결혼,,,,누가 그걸 매년 전해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상상을 해보세요 우리아이가 입학할때 그리고 졸업할때,,,,여러가지 소소한 이야기 편지로 아니면 일기로 남겨주세요

  • 19. ㅠ.ㅠ
    '10.12.18 3:06 PM (118.46.xxx.133)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가능하시다면 블로그나 싸이 같은곳에 딸이랑 같이 찍은 사진과 딸에게 당부하는 말도 써보시고....
    딸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생각날때마다 써놓으시면
    나중에 딸이 읽어보고 엄마를 기억하는 좋은 자료가 될수있을것같아요.

    너무 슬프네요.
    기운내시고 꼭 건강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20. ...
    '10.12.18 3:08 PM (121.161.xxx.181)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읽은 일화 하나를 소개해 드릴께요.
    중국 모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됐고 실화라고 하네요.
    좀 복잡한 앞의 이야기는 다 생략하고 뒷부분만 적을께요.

    아내는 임신중, 남편은 암말기 환자예요.
    아내가 출산하던 날 남편은 눈을 감아요.
    남편이 죽고나서 남편이 기거하던 방에 가 보니
    아이의 성장의 때마다 필요한 용품들을 남편이 다 사다놓고
    편지도 써놓았어요.
    예를 들면 첫돌에 줄 선물과 편지, 유치원에 처음 갈 때 줄 선물과 편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입학할 때 줄 선물과 편지 등등...
    아내에게는 자기 대신에 아이에게 때마다 전해주라고 편지에 적어 놓았어요.

    이야기 전문을 보면 좀 슬픈 이야기라서 저 부분만 적었어요.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엄마가 항상 마음만은 너와 함께 한다는 걸
    알려주면 좀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글님도 정말 진심으로 기적처럼 쾌차하셔서
    웃으면서 지난날을 이야기하는 그런 날이 꼭 왔으면 좋겠어요...

  • 21. 맞는
    '10.12.18 3:08 PM (59.23.xxx.102)

    얘긴진 모르겠지만..
    다큐 '사랑'의 안소봉씨 아세요?... 임신했을때 위암말기 판정받고 애기나으신..
    그분소원이 애기돌까지 사는거였는데... 돌직전에 돌아가셨는강 그렇죠.
    근데 살아생전에 애기한테 곰세마리~노래를 많이 불러줬는데..병원에서도...
    ㅡㅡ애기가 엄마죽고.. 곰세마리 노래만 나오면 울더군요... 그 어린 나이에도
    뭔가 기억이있나 싶어 슬펐어요. 병원도 많이 싫어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님... 어떻게든 이겨내세요... 힘내시고...

  • 22. 편지 남겨주세요
    '10.12.18 3:15 PM (14.52.xxx.219)

    친엄마가 8살때 돌아가셨어요.
    친아버지와 친척분들 그외 주변분들 선생님들 덕분에 잘 성장했습니다.
    조부모와 좋은 아빠가 곁에 있다니 아이는 잘 자랄겁니다.
    물론 트라우마는 오래가지만 극복할 수 있을겁니다.
    힘내셔서 하루라도 더 아이 옆에 살아 주시고, 편지 많이 남겨주세요.
    사춘기때, 대학입시때, 남자라면 군대, 여자라면 임신 출산등등 인생살이 힘들때마다 엄마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그럴때마다 자신을 목숨처럼 아끼고 지켜주려 노력했던 원글님의 흔적을 느낄수 있다면 도움이 될겁니다.
    부디 힘내시길 바래요~~

  • 23. 영화
    '10.12.18 3:21 PM (220.118.xxx.241)

    나없는내인생
    빌리엘리어트
    ...이런 영화를 통해서 피상적으로밖에 알 수가 없네요
    아이들도 행복하고 원글님도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 24. 아우
    '10.12.18 3:23 PM (121.189.xxx.136)

    눈물나서,,,,ㅜㅜ

    애기 기억합니다,,,,

    그리고,,,,희망 놓지 마시고,,,,,힘내세요,,,

    하루하루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주세요,,,

    기억합니다,,,

  • 25. 라일락84
    '10.12.18 3:38 PM (58.224.xxx.123)

    눈물이 펑펑 나네요.
    병에 대한 충격, 항암의 고통, 아이에 대한 그리움 이런 것들을 다 감당해내시고
    글을 올리시는 마음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파요...

    아이를 사랑하는 그 마음 아이가 평생 기억하도록
    많이 안아주세요. 편지도 써 주시고...

    나를 이 세상에서 사랑해주던 한 사람이 내게도 있었다
    라는거 아이가 꼭 알 수 있도록...

    그리고 하루라도 더 건강히 오래사시라고
    아이와 행복한 기억 더 만드시라고
    좋은 아빠가 있으니 아이 걱정은 하지 마시라고
    그러나 희망을 놓지 마시라고

    그렇게 저 원글님 위해 지금 기도했어요. 부디......

  • 26. .....
    '10.12.18 3:41 PM (61.247.xxx.29)

    눈물을 훔치면서 글을 씁니다.

    꼭...기적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제발~!!

  • 27. 저도
    '10.12.18 3:42 PM (183.98.xxx.69)

    모르게 울고 말았네요.

    신의진 박사가 그러는데,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나는 너를 정말로 사랑하고 네가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소중하다'
    는 확신을 주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서로에게 그럴 수 있으면 참 좋겠죠.
    힘들고 중요한 시기마다 들춰볼 수 있는 원글님의 흔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 28. 급 로그인
    '10.12.18 3:43 PM (202.169.xxx.2)

    휴........너무 맘 아프네요.
    진짜 눈물나서 로그인 했습니다.
    차마 그 마음 가늠할 수가 없네요....
    부디 힘내시고 댓글들에 나온 것처럼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 예쁜 기억 잘 간직하게요.....
    님아.........부디 부디 오래 오래 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9. 용감씩씩꿋꿋
    '10.12.18 3:56 PM (124.195.xxx.67)

    최선을 다해 투병하시고
    꼭 완치하시길 빌어드립니다.

  • 30. 편지남겨주세요
    '10.12.18 4:09 PM (122.35.xxx.125)

    어젯밤 비보를 듣고..오늘은 또 님글을 보게되네요..
    저랑 같이 일하던 과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네요...8살아이를 남겨놓고..
    그렇게 가실줄 그 자신도 그 누구도 몰랐네요...
    아이보고 힘내셔서 병을 꼭 이기셔요...그러실 수 있으실겁니다....

  • 31. 엄마...
    '10.12.18 4:17 PM (116.127.xxx.253)

    저는 다섯살 때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18살 차이나는 언니가 주로 챙겨줬고, 오빠들이 있어서인지
    엄마에 대한 기억은 전혀 나질 않아요.
    엄마 얼굴, 엄마와의 추억...
    엄마가 어떤 의미이며 존재인지 잘 인식도 않되구요...
    그런데, 엄마라는 단어만 들으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의 정을 모르는 그 외로움은 평생을 가는 것 같네요.

    아이가 외롭지 않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면
    아이는 그 추억을 기억하며 힘을 얻고 살아갈 거예요.

    원글님, 힘내세요!

  • 32. 무쓴말슴
    '10.12.18 4:25 PM (58.120.xxx.243)

    하시나요?
    제가 가슴이 내려앉아오타가 다 나네요..음..
    더 강하게 맘 잡수세요.
    암보다 더 강한거 엄마입니다.여자가아니라..요즘은 암도 다 이겨내는데..강해지셔야합니다.

  • 33. 눈물이 나네요
    '10.12.18 4:28 PM (58.225.xxx.57)

    사랑의 기억을 듬뿍 안겨주면
    스스로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알고 자신있게 안정감있게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겠지요 .... !!
    곧 좋은 소식 전하시리라 믿습니다 !!!!!!!!!!!
    에구, 인생이 소설입니다 ㅠㅠ

  • 34. 기적이
    '10.12.18 4:30 PM (118.218.xxx.230)

    기적이 뭐 별건가요. 내가 이대로 떠나지, 생각하지 마시고 내 아이 자라는 거 지켜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나아져야지 믿고 견디세요.
    좋아지실 겁니다. 그 아직 고물고물한 거 두고 눈 감을 수 있으시겠어요?
    아이에게 사랑 많이 주시고 힘드시겠지만 좋은 생각만 하세요. 하루 종일 멍~해 있지 마시
    고요.
    아이의 기억 속에 우리엄마는 맨날 찡그리고 날 멀리했어 하는 것보다 우리엄마는 많이
    아팠지만 날 많이 사랑하고 안아줬어 하는 기억이 아이에게 더 소중할 겁니다.
    힘내시길...

  • 35. 꼭~
    '10.12.18 4:35 PM (125.178.xxx.187)

    쾌유하세요.꼭..이요
    그리구 자구 감상에 젖지 마시구 힘내셔야 합니다.엄마니까요!

  • 36. 기도밖엔
    '10.12.18 4:44 PM (218.39.xxx.220)

    님이여,,,똑같은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니 참 슬프네요
    지금 무슨말이 님에게 위로가 될까요?
    저는 지금 믿음생활 하면서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걸 후회하면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감사하며 신앙생활 하고 있답니다

    님과 같은 상황에서 기적과 이적을 체험하신분들의 간증을 많이 들었어요
    지금CTS에 나오는 김**목사님도 간암말기로 3개월밖에 못산다 했지만 지금 10년넘게
    살아서 설교하고 있구요 아는분도 병원에서 치료포기 하라했지만 지금80넘게 살고계시구요

    님 ,,종교가 어떠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을 믿고 지금이라도 간절히 기도해보세요
    우리가 살고 죽는건 모두 신의 영역안에 있어요
    사람은 어떤위로도 한계가 있지만 신이주신 위로는 말로 다할수 없는 참된기쁨이 있답니다
    저도 님을 위한 기도할께요 .꼭 살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놓지 마시고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로 기적이 일어나길을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 37. ...
    '10.12.18 4:48 PM (116.120.xxx.86)

    아이를 생각해서 힘내세요 기적은 기적을 믿는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긍정의 힘을 맏으세요 꼭꼭 부탁드립니다
    힘내세요 엄마잖아요

  • 38. ..
    '10.12.18 4:57 PM (121.1.xxx.40)

    원글님 힘내세요.. 저 울고 있어요.. 맘 아파서.. 지금 힘드시더라도 많이 보듬어 주시고
    사랑해주세요.. 평생 기억할꺼에요. 엄마를..
    기적은 일어날꺼에요..

  • 39. ..
    '10.12.18 5:05 PM (110.8.xxx.37)

    꼭 병 이기세요..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잠깐이라도 기도할께요..맘이 너무 아프네요..

  • 40. .
    '10.12.18 5:23 PM (112.72.xxx.24)

    제생각에는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좀 키워달라하고 육아에서 해방되시고
    마음편히먹고 식사를 바꿔서 회복해야 될거같아요
    육아를 하는이상 본인몸을 돌본다는건 불가능하다고봐요
    말기도 완치하는분 나오잖아요 우선 본인이 제일중요하니 죽을각오로 식사조절과
    맑은공기 등 환경도 바꾸시면 더좋겠고요
    꼭 완치하세요

  • 41. 원글님
    '10.12.18 6:01 PM (115.137.xxx.187)

    원글쓰신 하하님 mbc에서 했던 다큐프로인데 목숨걸고 편식하다란 프로그램 보세요
    공유사이트에서 다운받거나 엠비씨 사이트에서 다시보기로 보시길
    꼭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힘 내시고요.

  • 42. 원글이
    '10.12.18 6:07 PM (110.13.xxx.249)

    많은 도움의 글들 따뜻한 글들 감사합니다
    머 맨날 징징거리고 살고 있지 않습니다 . 가끔 특히 더 아플때 그러는거지요
    그런거 보면 건강한 사람이나 똑같지만 기본 체력이 너무 딸려서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 많아요.
    밥은 친정엄마가 해줘서 많이 힘들진 않습니다
    감사해요

  • 43. 헬로
    '10.12.18 6:18 PM (203.184.xxx.111)

    그런 친구를 아는데요 엄마가 9살에 돌아가셨어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대요 9살이면 기억이 날만한데 충격으로 기억이 많이 지워졌대요 근데 지금은 엄마를 기억하고 싶어해요 님의 따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같이 찍은 사진이나 비디오같은게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님이 꼭 건강히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지만 ,,, 남편분이나 따님을 돌보실 분들이 엄마의 밝고 행복한 얘기를 따님에게 자주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빠를 어릴때 잃었어요 그렇지만 아빠가 날 사랑해주셨던 기억이 정말 많아요

  • 44. ....
    '10.12.18 7:54 PM (125.138.xxx.151)

    전 5살때 아버지를 잃었어요
    아버지 생각하면 참 힘들었지만 사랑받았던 기억은 쭉 남더군요
    손잡고 산책하던 일, 업어주시던 기억 등등
    간간히 생각나면 난 참 사랑받았었구나 싶었고 사는 동안 큰 힘이 되었어요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사랑받은 기억은 평생을 가는 힘이되요
    내년이면 49살 되는 지금도 아버지께 사랑받았던 기억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힘내시고 병 꼭 이겨내시길 빕니다

  • 45. 혹시라도
    '10.12.18 8:07 PM (125.142.xxx.143)

    도움이 될까... 위에 '목숨 걸고 편식하다' 말씀하신 분이 계셔서 제가 유튜브에서 보고 감명깊었던 생각이 나서 링크 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jQefCYlmr6U

  • 46. ..
    '10.12.18 8:07 PM (125.191.xxx.55)

    사랑받은 기억은 평생을 가는 힘이되요 222
    어릴때 아빠가 돌아가셨던 저도 동감합니다
    내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의 기억은 영원해요,,아이의 자존감과 생을 사랑하는 힘의 원천이지요
    아이에게 커서 이해할수있는 편지나 영상물을 꼭 남겨주세요
    아이가 힘들때 부여잡고 살아갈수있는 엄마의 흔적이 됩니다

  • 47. !!
    '10.12.18 8:33 PM (123.214.xxx.214)

    원글님도...다른 분들의 글도 읽다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원글님...저 성당도 나가고 있지 않은 냉담자이지만..
    원글님과 남편분..예쁜 아이와 오래 오래...함께 하시길 기도해 봅니다.. 힘내세요.

  • 48. -
    '10.12.18 8:44 PM (211.207.xxx.10)

    우리아버지는 내가 15살때 가셨는데
    좋은 기억밖에 없어요.

    지금 제가 원글님이라면
    아이가 보도록 편지를 많이 써놓겠어요.
    몇살때 봐라. 몇살때 봐라 이렇게요.
    동영상도 찍어놓으실수 있구요.
    애기 어려서 다행일수도 있구요.
    트라우마 없기를 기도합니다.
    절대 없을순 없겠지만 줄일수 있습니다.
    아이가 잘 자라줄겁니다.

  • 49. 저는
    '10.12.18 9:41 PM (221.140.xxx.53)

    그보다 큰 나이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아빠와 또 다르고, 저는 조금 더 커서 그런 일이라 원글님께 위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서른이 다되서 심리상담을 받았어요.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엄마가 많이 약하신 분이셨거든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심한 우울증을 앓으신 거 같은데
    (병원을 다니지 않으셨으니 우울증이라 단정할 순 없지만 지나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무게가 고스란히 저희 남매에게 전해졌지요.
    그래서 아주 힘든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보내고
    더이상 버틸 수 없을 때 상담을 받게 된 거였습니다.

    상담선생님께서 몇번의 상담 끝에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잘 살았다고.
    보통 사람이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 정신분열에 걸리는 게 일반적인데
    좋은 사람으로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받은 아빠의 사랑 덕분이라고.
    그게 당신을 지금까지 지켜준 힘이라고.

    그 말을 들으니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 사람을 따뜻하게 대할 줄 알고,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좋은 모습들은 제가 좋아하던 아빠의 모습이었어요.
    늘 넘치도록 사랑해준 아빠에 대한 기억이
    저를 지켜준 것이었습니다.

    원글님
    물론 아이가 엄마가 없이도 아무렇지 않을 순 없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세상 수많은 아이들이 다 아빠가 있는데 왜 하필 나는 아빠가 안 계신걸까.
    길가는 아저씨들만 봐도 저 아저씨들은 누군가의 아빠일텐데 왜 우리 아빤 돌아가신 걸까..
    나이가 드니 또 젊은 나이에 자식을 두고 먼저 돌아가신 아빠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살아가면서 아빠 생각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 저에게 쏟아부을 사랑을 그 시간 안에 다 주고 가셨다고 생각해요.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라면 아이도 엄마를 고맙게 기억할 것입니다.

    원글님
    하루라도 더 살아서 아이곁에 있어주세요.
    그게 제일 행복한 일이고,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하여도
    이렇게 애틋한 엄마의 마음을 아이가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원글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 50. 갑자기
    '10.12.18 10:09 PM (202.136.xxx.94)

    입을 하~`하고 벌리고는 다물어지지 않는 충격입니다....
    님...........충분히 사랑주시고 충분히 사랑 느끼고 그렇게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 51. 연락~
    '10.12.18 10:24 PM (119.67.xxx.6)

    비슷한 처지의 암환자입니다.
    저는 아이들 키울때 유난히 깔아지고 힘들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암발병 이전의 미병 상태였지 싶어요.
    전 지금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암환자의 80%는 항암제로 죽는다고 합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가
    아이들 보면서 희망과 힘을 얻어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병이 좋아졌어요.
    음식 드실수 있고, 조금이라도 걸으실수 있다면 암 나으실 가능성 아주 높습니다.
    몇년이나 항암제 맞으셨다니, 그동안 노고가 얼마나 크셨는지요....

    이 댓글 읽으시고 같은 동병상련 엄마랑 이야기나 하고 싶으시면
    이멜 주세요.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 형편이지만, 고민 좀 했습니다.
    한사람이라도... 저와 비슷한 사람 서로 돕고, 서로 살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tchfresh@hanmail.net

  • 52. ㄴㄴ
    '10.12.18 10:26 PM (112.154.xxx.173)

    슬퍼요. ㅠㅠㅠㅠ 울 엄마도 저 대학 졸업 일주일 앞두고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안아 주고 엄마는 정말 널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나중에 님이 세상에 없더라도.. 아이는 엄마의 모습을 그렇게 따뜻하게 기억할 겁니다.
    힘내세요..

  • 53. .
    '10.12.18 10:54 PM (211.219.xxx.199)

    참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저는 엄마와 일곱살 때 헤어졌습니다. 좋은곳으로 가셨죠. 제가 기억나는건 대략 다섯살쯤 부터인데 엄마와 둘이 누워 엄마가 좋아하시던 영화를 보던게 생각납니다. 그리고 엄마와 해먹었던 간식, 엄마와 했던 놀이, 엄마가 좋아한다고 하셨던 것들이 어렴풋이 기억나요. 너무 아쉬운건 그 모든것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거예요. 엄마와 봤던 영화가 참 재밌었는데, 그거 너무 맛있었는데.. 무슨영화였지? 어떻게 만드는 음식이지?.. 아픔과 그리움은 시간이 치료해줍니다^^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주세요. 그 예쁜 아이와 사진도 많이 찍으세요. 소소한 것들도 나중에 아이가 볼수있게 기록해주세요. 삼십대에 들어선 지금 저는 엄마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리움보다 엄마와 나눴던 즐거운 추억이 떠올라 미소짓습니다. 사실 그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요. 엄마가 저에게 해주셨던 모든 것들이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소중한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아이가 볼 수 있도록 꼭 기록해주세요. 원글님 힘내세요. 

  • 54. 선물
    '10.12.18 11:44 PM (220.81.xxx.13)

    저는 6살때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기억은 단편적인 것만 생각나네요.
    치과가던일, 함께 손잡고 어딘가 가던 일,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 산소호흡기 끼고 누워계실때 철없이 엄마 배를 넘어다니던 일... 그런데 그때 12살이던 언니는 충격으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평생을 엄마 때문에 가슴앓이 했어요.
    새엄마가 들어오셨는데 착한 분이지만 저한테는 모질었어요. 제 또래의 딸을 둘 데리고 오셨는데 제가 40대인데도 아직까지 상처가 너무 심합니다. 사랑받은 기억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세상 살 힘을 빠지게 만들더군요.
    요즘 제가 자꾸 몸이 깔아져서 잠도 잘 못자고 가끔은 우리 아이들을 나처럼 만드는게 아닌가 불안한 마음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요. 대수술을 몇 차례 하고 나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고는 아이들 매년 생일날, 졸업식때, 결혼할 때 볼 편지등을 미리 써 놓을까 그런 궁리도 하곤 합니다.
    생각만으로도 복잡하고 힘든데 원글님은 얼마나 괴로우실까요.
    꼭 힘내세요. 아이에 대한 마음으로 꼭 음식섭취 잘 하시고 운동하시고 종교를 통해서라도 평안을 얻으시길 바래요.
    엄마는 최고의 선물이니까요.

  • 55. ..
    '10.12.18 11:51 PM (123.215.xxx.170)

    모니터가 자꾸 흐려집니다...
    원글님 정말 힘내세요..

  • 56. 힘내세요
    '10.12.19 12:01 AM (211.202.xxx.251)

    너무 담담하게 글을 쓰셔서..
    읽는 내내 눈물이...............
    힘 내세요. 토닥토닥...........힘 내세요!!

  • 57. ..
    '10.12.19 12:10 AM (121.170.xxx.238)

    우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주 단편적인거지만, 아버지가 담배 심부름 시키면서 항상 주신 50원,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별명을 냉장고라고 하셨던거, 아이스크림 또 사달라고 했다가 싸리 빗자루로 때리는 시늉하셨던거, 편찮으셔서 굿할 때 무릎에 앉아있었던 거, 이게 다인데요. 그 기억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았어요. 어머니가 안 계실 때 아이가 무엇으로 위안삼을까 생각해보세요. 별거 아닌 기억이지만, 우리 아버지가 나한테 이랬었는데 하면서 가슴 따뜻해졌거든요. 아이가 어린데, 아이가 어머니를 많이 기억할 수 있게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주세요..

  • 58. ,,,
    '10.12.19 12:32 AM (121.129.xxx.234)

    6세 8세 어린 오누이 두고 천국 가신 엄마 맘이 잡힙니다..
    올해로 제가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졌어요...
    엄마 생각하면 그저 목이 메이고 코가 시큰해지네요
    엄마도 암으로 투병하시느라 많이 힘드셔서...누워계셨지요
    떠나시고도 산사람은 살아질수 밖에 없지만
    엄마 빈자리는 그 무엇도 채울수 없는 것이에요... 또 사랑받았던 추억도 그대로 영원하고요

  • 59. ..
    '10.12.19 12:34 AM (124.254.xxx.75)

    제가초등학교 1학년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엄마에 대한 기억은 매맞은기억,음식하시던모습.돌아가시기전모습등..단편적으로 일곱여덟개밖에 기억이없어요..그래서 너무너무 그리워요.사무치도록...
    나랑놀아주시던기억..날 사랑해주던기억은 없네요...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엄마가 제가 늦둥이 막내라 엄청이뻐했다고는 하는데 왜 기억이 안나는지...엄마사진도 딱 한장밖에 없어요 전 사실 얼굴도 기억이 안나지만요....사진이 없는게 젤로 아쉬웠어요..물론 30여년전이고 시골이라 어려운 상황이지만..둘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좀 있었으면 하고 얼마나 바랬는지 몰라요..여자라서인지 친구들이 엄마한테 생일때나 그외 편지받은거 보관한거 보면 그게 또 얼마나 부러웠는지몰라요... 그전에는 엄마생각 별로 안했는데 이상하게 서른을 넘기고 애 낳고부터는 왜 그리 생각나고 그리운지 모르겠네요.......
    힘내세요......

  • 60. Oprah
    '10.12.19 12:36 AM (186.205.xxx.156)

    윈프리쇼에 아왔던 얘기인데, 엄마가 유방암 말기였어요. 그분이딸의 생활 습관을 아침부터 남편이 아이를 건사하는거였어요. 엄마가 함께하지않을경우 아빠와 일상생활을 해야하기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날때마다 사랑하는 딸에게 비디오을 녹화 하는거였어요. 고통이 조금 덜 할때마다, 매해생일, 크리시마스 또 16살 생일, 고등학교 졸업하는날 등등... 그것도 산소호흡기를 끼고서...

    그분은 엄마가 딸에대한 사랑을 최대한 배려하는거였는데, 눈물없이는 시청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리고난후 항상 내 맘 한가운데 그딸아이가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 궁금 했는데, 오프라가 10년후인가 다시 그 가족을 초대했어요. 물론 아버지는 재혼했구요. 재혼과정이 너무 감동적이었는데, 아빠가 딸이 허락할때까지 기다려준거였어요. 그리고 그 딸이 새엄마에게, 이제 엄마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편지를 보내고...

    그딸은 엄마의 사랑을 항상 볼수있고, 느낄수 있다고 했구요. 엄막가 보고싶을때마다 비디오을 본다고... 그딸이 얼마나 아름답게 성장했는지 가슴이 뭉클했어요.

    저도 조카부인이 암 말기여서 이 이야기를 전해줬네요. 물론 조카부인도 저세상사람이 되었답니다. 기적은 있습니다. 나한테 안 일어난다 할지라도, 딸에게 일어날수 있어요. 시간 나실때마다, 엄마의 사랑을 남겨두시는게 아름다운일 인것 같아요. 어릴적에는 이해가 안되니까 엄마가 날 버린것 같은 생각이 들수 있거든요. 딸을 위한 일이라면, 고통중에서라도 희망이 보이고 힘이 나실거예요.

    아마 딸을 위한 한 부분을 할수 있다면 나의 내면의 고통중에서라도 이길수 있는 힘이 생기리라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 61. 힘내세요
    '10.12.19 12:41 AM (211.109.xxx.163)

    정말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위에 어떤 분이 쓰신 것처럼 저도 님이 반드시 호전되실 거라 믿어요.
    자녀분은 님으로 인해 많이 행복하실 거예요...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죠.

  • 62. 사랑합니다
    '10.12.19 3:18 AM (119.66.xxx.12)

    아이에게 물려 줄 편지를 써보세요. 저는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삶이기에, 아이랑 즐거운 시간 사진, 그때그때 내 마음. 때로는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 엄마는 어떤 사람이라는 글..(이건 할 예정) 남이 저를 평가해서 알려주는 거보다 엄마자신이
    나를 표현하고 싶어졌어요.얼마전 든 생각인데, 남편이 다른 친구가 날 평가하는 거 말고
    나는 이러이러한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라는 내 이야기를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더군요.
    엄마의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처럼 슬픈 일이 있을까요...
    엄마..란 단어가 주는 엄청난 힘으로 아이는 세상에 살아갈 힘을 더 절실하게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겁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포기는 하지 마세요...기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가지시길 꼭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하나님을 꼭 영접하시길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면 남겨둘지도 모를 모든 것들에 마음이 아프지 않을 거에요.
    꼭 아이에게 엄마의 기억을 물려주세요.. 힘내실 줄 믿어요.

  • 63. 나으세요
    '10.12.19 3:45 AM (67.70.xxx.27)

    11월중 아침마당에 말기암을 극복하고
    10년 이상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두 커플의 부부가 나왔거든요.
    두 분다 야채 위주의 식단과 부부의 격려와 사랑으로
    나으셨더라구요. 그리고 두 커플 다 신앙을 가진 분들인 거 같았어요.
    여자분은 가루 녹즙을 물에 타서 드셨다고해요.
    본인이 매일 녹즙을 만들 기운이 없고
    남편도 바빠서 그랬다네요.
    남편분이 아픈 커플은 부인이 퇴근하고 새벽 두세시까지 야채반찬을
    다양하고 차려주셨대요.
    우리 몸이 원래 식물을 먹으면 독소가 빠져나가게 되어있나봐요.
    어떻게든 드실 수 있는 야채를 다양하게 드시고 나으시길 바래요.

  • 64. 훈녀
    '10.12.19 8:17 AM (58.120.xxx.155)

    저는 13살때 엄마가 돌아가신건 아니고 이흔을해서 더이상 같이살수 없게됐었죠 그 이후에 한두번정도만 봤었고요 그 이후 새어머니 좋은분만나서 잘극복하고 컸어요 아이에게 무조건 사랑해주세요 전 친엄마생각만하면 시험때 한문제라도 틀리면 회초리때리는 무서운사람 1등하면 자전거사주겠디ㅡ고해서 1등했는데 그건 전교1등얘기한거였다고 말바꾸던 엄마의 기억밖에 없습니다어릴때는 무조건 잘해주셔야 그 추억이 좋게남는겁니다 힘들치만 잘이겨내세요 요새 암은 다들 잘 극복하잖아요 화이팅입니다

  • 65. 봄삐
    '10.12.19 8:20 AM (112.187.xxx.33)

    원글님. 일면식도 없지만 저도 원글님과 귀여운 따님을 위해 온마음을 다해 쾌유를 기원하겠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어느날... 분명히 내가 그때 심신이 너무 지친 나머지 그런 것 까지 82에다 물어보고 그랬지...
    하고 옛얘기하실 날이 올거예요. 그럼요... 그런 날이 꼭 올겁니다.

  • 66. 꼭!
    '10.12.19 8:40 AM (124.153.xxx.99)

    원글님! 전 6세남아와 돌갓지난 둘째여아 있는 엄마예요..면역력에 감기달고살고 이런저런 잔병치레가많아요.제가..그래선지 둘째낳고나선 왠지모를 걱정이 좀씩 생기더군요..혹시 내가만약 암에 걸려 이세상에 없다면(요즘 40대부턴 많이걸리른추세) 울아이들은 어떻게될까? 특히 딸낳고나서 친정엄마의 산후조리보살핌에 더욱 그런생각이..제가 40세라 울딸이 나중에 아이낳거나 결혼할때 만약 엄마가없다면 얼마나 그리울까 등등..울아이들이 학창시절 힘들거나 나중에 살아가면서 친구관계나 힘든일이 생길때마다 좌절하지않고 그럴때마다 엄마가 육아일기 적은것이나 엄마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며 힘을내고 엄마가 얼마나 우릴사랑했었고 우린소중한존재라는걸,엄마가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있다는걸 알게해주고싶어,일부러 엄청 양많은 노트를사서 아이들키우면서 그때끄때마다 한두줄이라도 적었어요..좀유치하긴하지만 아이들비타민박스로사거나 키위박스로,치즈박스로살때,생일선물,어린이날선물,크리스마스이브때 아이들잘때 머리위에 선물사놓은것 사진으로 다 남겨두었어요..아이들이 나중에 혹시 제가없을때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소중한존재라는걸 알게해주고싶었어요..조금이라고 용기를 붇돋아주고싶었죠..그래서 이런저런 흔적을많이 남기는편이예요.. 딸아이 무릎에 연한점이 넓게펴져있더라구요..그래서 사춘기되면 치마안입고 콤플렉스로 작용할까봐 미리 제가 얼굴에 안생긴것 감사하다고 울딸이 나중에 스타킹신고 미니스커트입는모습 보고싶다 등등 나중 엄마가쓴글보고 용기내라고 이런저런 글들 몇줄씩 시간날때마다 짬짬이 기록해두는편이예요..저두 친정엄마 살아계시지만,어릴때 힘들때마다 엄마가 힘들게 일하시는모습보며 더 용기내고 좌절극복하며 힘냈던것같아요..그래서 유치하지만 무엇이든지 기록하고 흔적을남기는게 좋을것같아요..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아이들곁을 지켜주세요..

  • 67. ...
    '10.12.19 8:42 AM (124.49.xxx.169)

    눈물이 흐르네요. 원글님 끝까지 희망 잃지 마시고 꼭 쾌유하시기 빌어요.
    얼마전에 읽은 책 "마지막 강의" 추천드리고 싶네요. 췌장암 말기 환자인 교수가 마지막 강단에 서면서 남겨진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을 책으로 낸 거에요. 이사람은 올망졸망 아이가 셋인데, 막내는 2살인가 밖에 안될 정도로 다들 어려요....근데도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사랑과 추억을 남겨 주려고 애쓰더라고요.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남기고 할수 있는한 많은 추억을 남겨주시면 좋겠어요.

  • 68. 그래도
    '10.12.19 8:48 AM (218.158.xxx.143)

    끝까지 힘내세요.
    오래도록 아이 안아주고 사랑주세요.
    마음이 참,,,,,,,후,,,,,화이팅 입니다. 어머님!!!

  • 69. 특별이
    '10.12.19 8:53 AM (125.178.xxx.205)

    일부러 로긴해요.. 저도엄마가 어릴적 돌아가셨어요. 꼭 말씀드리고싶은건 사랑받았던 기억 느낌이 남아있어요. 그래서 전 남들 50 년 받을사랑 어릴적에 다 받았으니 지금엄마 안계셔도

  • 70. gggg
    '10.12.19 9:37 AM (119.64.xxx.152)

    9살때 엄마 돌아가시고서 제 인생은 그야말로 고생길이었는데.
    아버지도 아버지 노릇 못하고,, 제대로 살펴줄 할머니 할아버지도 안계시고..
    남의 집 살이까지 했었어요.
    명절은 젤 싫었고,, 가정의달 어쩌구 하는 5월이 젤로 싫었습니다.
    아이엄마가 되니.. 저만 친정엄마 없는 것같아서.. 서글프구요.
    이제는.. 뭐 팔자려니.. 하지만.
    늘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것은 어쩔수가 없답니다.

    어릴때 너무 몸고생,마음고생을 하면서 지쳐버린지라..
    그 뒤로.. 참 세상일이 많이도 귀찮아 지기도 했었네요.

    이제는 내새끼들 때문에 힘을 내며 살지만..
    제 남은 삶의 목표는 .. 그저 내 자식들 옆에 오래오래 살아있어 주자로 되었습니다.

    님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감히 짐작도 안되지만.
    아이곁에 계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있어주세요.
    아이마음에 평생토록 간직할 엄마 모습일거에요..

    ......................................

  • 71. ㅜㅜ
    '10.12.19 10:25 AM (222.112.xxx.219)

    원글과 댓글 읽으면서 눈물 많이 흘렸어요. 원글님 꼭 회복하시길 기도 드릴게요.

  • 72. ...
    '10.12.19 11:03 AM (119.64.xxx.134)

    엄마(또는 주양육자)는 아이에게 세상을 향해 처음 디디는 땅을 의미합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의 양과 질이
    아이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힘의 기초가 됩니다.
    그걸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은 그 힘을 오롯이 자신 안에서 찾아내야 하기에
    제대로 일어서고 제대로 살아내는데 무척 힘이 드는 겁니다.
    엄마역할을 충분히 대체할 사람이 있다고 해도
    님께선 아이를 낳을 엄마로서 줄 수 있는 한의 모든 사랑을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 73. ..
    '10.12.19 12:33 PM (119.71.xxx.74)

    사랑을 기억할 수 있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도 우리 아들에게 그래야 겠어요

  • 74. 아...
    '10.12.19 12:40 PM (202.136.xxx.225)

    어젯 밤 이 글을 읽으며..너무 너무..가슴이 메어져서..
    패닉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댓 글 들이 저의 패닉을 도와 주시더군요
    원글 님을 위로해 주고 원글님을 대신하여 기도해 주는 그 간절한 마음들
    세상은 아직도 따뜻한 곳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댓 글 님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에 ...님 말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진리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제 가슴에 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저를 너무도 사랑해 주시던 아빠를 떠나 보내고..
    같이 가려고 했었습니다..물론 제가 성인이였어요
    지금도 아빠가 제게 주신 한 없는 그 사랑의 기억들이
    저를 한없는 그리움 속으로..사뭇침 속으로 들어 가게도 하지만..
    무엇인지 그 실체를 뚜렷히 서술하긴 어렵지만 저에게 원초적 힘이 되어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댓 글 중에 아빠가 외손주에게 쓰신 글을 오려서 간직하고 계신다는 님..
    저..그 부분에서 미치도록 공감했습니다
    원글 님,아이에게 듬뿍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편지와 아이와 함께 한 사진들..모두 남편께 혹 친정 부모님께 드리세요
    하지만..
    항암제에 의지하기 보다는 전에 TV에서 다루었던 암 환자들만 모여 사는
    깊은 산에서 다신 한번 하느님께 님의 두번째 생일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의지란 그 어떠한 의학도 대체 할 수 없음을 저는 믿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원글님이 될것 입니다

  • 75. 그리고
    '10.12.19 12:53 PM (202.136.xxx.225)

    제 아는 동생이 6살 때 엄마를 잃고 아빠까지 바로 간암으로 떠나셨습니다
    너무도 가난했기에 현제들 뿔뿔이 이집 저집 가정부로 보내졌다 합니다
    6살 어린 나이에 연탄 불 갈고 연탄 꺼지면 매 맞고 학교도 안 보내 줘서 무학입니다
    그렇지만 꿋꿋하게 커서 지금은 아이 엄마가 되었는데요
    그 동생은 엄마 기억을 하고 싶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해요
    아빠는 8살에 돌아가셔서 그억이 남긴 한다고 하지만 아무런 따뜻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매일 술 병 끼고 사시다가 돌아 가셨다니..
    그 동생의 한은 그나마 엄마 사진 한 장만 있었더라도
    자기에게 큰 위안이 되었을 거라고..그것이 한 이면 한으로 남아 있었다고 해요
    엄마의 실제 목소리와 영상으로 보여 주는 엄마의 그 포근하고 따뜻한 얼굴..
    자식에겐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그 이상의 보물은 없을 것 입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딸을 임신하고 바로 췌장 암으로
    딸이 5살 되던 해 떠났습니다
    하지만 남편도 시댁 어른 들도 너무도 온화하고 아주 좋은 분들 이기에
    너무도 밝고 구김없이 자라서 이제 대학 3학년이 되었네요
    어느 누구도 그 아이에게 엄마의 부재를 아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물론 그 아이 내면에 많은 것을 담고 있을 지..그것은 본인 만이 아는 것일 테지만..
    원글 님,대체의학으로 굳은 의지로 반드시 이겨 내시리라 믿습니다

  • 76.
    '10.12.19 12:56 PM (119.71.xxx.80)

    힘 내세요
    넘 안타까워요
    이럴땐 기적의 힘을 믿고 싶어요

  • 77. 엄마되기
    '10.12.19 1:03 PM (219.241.xxx.53)

    눈물이 눈앞을 가리네요.

    힘내세요~!

  • 78. 전부다
    '10.12.19 1:27 PM (61.101.xxx.62)

    편지, 비디오, 사진, 싸이 남길 수 있는 흔적을 많이 남겨주세요.
    전 어머니 돌아가신지 20년이 지나니 솔직히 얼굴도 가물가물합니다. 사진도 별로 없구요.

    그리고 구체적인 사실도 많이 적어두세요. 무릅에 앉혀놓고 많이 얘기해 주시구요.
    어머니가 살아계신 사람들은 당연히 엄마한테 들어서 알고 있는 얘기들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들은 너무 궁금해 하거든요.
    너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어땠다, 태몽은 뭐였다, 몇시에 태어났는데 엄마가 진통을 몇시간했다,
    어렷을때 순했는지 징징거렸는지, 뭘 잘먹었는지, 한글은 언제 읽었는지, 무슨 책을 좋아했는지 뭘하고 노는걸 좋아했는지,,,,,
    엄마키는 몇센치인지 또 아빠와는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결혼했는지 이런 별의별거 다요.
    사실 아버지계셔도 이런 소소한 것은 모르시거나 기억을 못하세요.

    이런 누가 들으면 별거 아닌것들이, 나이들면서 또 내가 자식키우면서 나는 어릴적에 어땠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힘내셔서 하루라도 더 아이랑 있어주시는거...화이팅!!!

  • 79. caelo
    '10.12.19 2:17 PM (119.67.xxx.32)

    하하님...
    name에 '하하'라고 입력하고 계셨을 님의 모습을 떠올리면..지금 제가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

    하하님...
    기적이 일어날꺼라, 나으실꺼라 섣부른 긍정의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현재 한순간 한순간이 님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도 더 많은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세요. 느낌의 감정을 말로 계속 환기시켜주시구요.

    님의 글 덕분에, 댓글 덕분에 제앞에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저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 80. 슬프네요
    '10.12.19 3:48 PM (222.235.xxx.84)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저는 초등 고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셨고 엄마 없이 살아온 지 20여년이 훌쩍 지났네요.
    지금은 엄마 목소리, 엄마 얼굴... 거의 기억이 나질 않지만 가끔 꿈에서나마 엄마라는 존재를 어렴풋이 만나게 될 때가 있는데 엄마를 꿈에서나마 만나면 너무 포근해서 잠에서 깨기 싫다 생각해요.
    저도 저 위에 gggg님과 비슷하게 자랐어요. 아빠는 제 구실도 못하고 하나 있던 혈육은 지금은 연락도 되질 않고... 그나마 외갓집에서 따뜻한 밥 먹고 자라긴 했지만 그 외로움은 말도 못하지요.
    엄마 없이 자라서 제 맘대로라는 소릴 듣지 않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공부도 이 악물고 하고 뭐든 바르게만 해야한다는 생각에 저 스스로를 많이 다그치며 살았어요.
    그 덕에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사람 만나 평범한 가정 꾸리고 살고 있구요. 결혼하고부턴 정말 시시때때로 엄마 생각이 나서 뭉클뭉클할 때가 많네요.
    입덧 심할 때, 출산했을 때, 아이 키우면서... 지금 내게 친정엄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어서 가끔 혼자 눈물 짓곤 합니다.

    전 정말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신 거여서 엄마의 유언도 듣지 못하고 아무런 준비없이 엄마의 죽음을 맞이한거라... 엄마가 내게 편지라도 남겨두고 가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 많이 들어요.
    엄마는 떠나지만 너를 많이 사랑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주면 좋겠다... 이런 말 적힌 단 몇 줄의 쪽지라도 하나 있으면 엄마가 보고 싶을 때 꺼내봤을텐데 싶고... 많이 아쉽네요.

    암튼 어릴 때 엄마를 잃더라도 그 트라우마는 평생 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사랑한다 많이 해주시구요 많은 분들 말씀대로 편지나 영상들 가능하면 많이 남겨주세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글을 두서없이 적다보니 횡설수설이네요.
    원글님께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 81. 원글님
    '10.12.19 8:42 PM (115.137.xxx.187)

    원글님 목숨걸고 편식하다 보셨는지요?
    잘 챙겨먹고 못챙겨 먹고의 그런 뻔한 문제가 아닙니다.
    암환자가 꼭봐야 할 프로그램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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