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롭니다.
눈이 내릴 때마다 저는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사는 곳은
다세대 빌라입니다.
쓰레기가 나가는 날이면
집 앞 계단 옆은 그야말로 쓰레기천국이 됩니다.
종종 제가 쓰레기봉투를 따로 사서
대충 치우기도 하고 그럽니다.
근데 문제는 눈 오는 날이에요.
눈이 내릴 때마다 진입로 계단을 항상 제가 쓸어요.
안 그러면 아무도 안 하거든요.
작년에 눈이 펑펑 쏟아졌을 때....
너무 미끄럽고 불편해서 제가 치웠는데...
그 때부터 그 일이 제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연로하신 엄마가 왔다갔다 하시는 게
불안해 보여서 제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오늘처럼 아침에 눈이 내린 줄 모르고
(너무 급하게 나가느라 뉴스도 못 봤어요.)
나가보니 눈이 제법 쌓였더군요.
치우고 가기엔 시간이 촉박해
그냥 출근했다가 방금 집에 돌아와보니
계단마다 눈이 꽁꽁 얼어서 그야말로 빙판계단입니다.
그냥 혼자 사는 단독주택이라면
제가 다 알아서 하겠는데...
솔직히 살짝 억울하기도 하고...
그냥 좀 많이 속상해요.
여러 집이 사는데 저 혼자서 유난 떠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무심하게 살자니....마음이 편칠 않고...
방금도 나가서 꽁꽁 얼은 빙판을
눈쓸개로 깨어가며 대충 치웠는데도
너무 미끄럽네요.
그냥 넋두리해 봤어요.
붕신같이 왜 그러고 사냐고 댓글은 달지 말아주세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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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올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여요.
흑 조회수 : 542
작성일 : 2010-12-17 21:37:22
IP : 118.36.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10.12.17 9:39 PM (211.172.xxx.20)어쩐지 좋은사람 일것 같네요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도 누군가에게 감사할 지도 모를 일이잖아요 잘하셨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러지는 마세요
2. 웃음조각*^^*
'10.12.17 10:30 PM (125.252.xxx.182)원글님은 효녀세요^^
연로한 엄마때문에 빗자루 들기 시작한 것이잖아요^^
남이 안알아주면 어때요? 우리가 아는데..^^
혼자서 하면 어때요? 원글님 마음 착한 것 다 보여요^^3. 이 세상에서
'10.12.18 1:03 AM (117.53.xxx.17)청소를 많이한 사람은 나중에 저 세상에 가면 엄청 깨끗한 곳에서 살게 된대요.^^
4. 흑
'10.12.18 1:09 AM (118.36.xxx.30)댓글들 감사드려요.ㅠㅠ
오늘 초큼 우울했는데...기분이 좋아졌어요.^^
모두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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