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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 그후
왜 다시사는지 그이유가 알고싶어요
저는 남들에게는 자식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남편에대한 애정이 남아있는게
가장큰 이유같아요
다른 분들는 어떤이유인지
솔직한 마음을 듣고 싶네요
1. 어으 하나라고 딱
'10.12.16 2:00 PM (175.118.xxx.7)집어 얘기는 힘들겠지만 저희 언니를 보면
말은 늘 자식때문이라 하지만 형부에 대한 애정이
있는듯 하더라고요2. 음
'10.12.16 2:00 PM (121.151.xxx.155)그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지만
정이 남아있는사람도 있겠지요
보통 현실때문이겟지요3. ...
'10.12.16 2:03 PM (58.127.xxx.175)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주변에서 보면
정도 정이지만
사회적 체면이나 자신의 결혼 생활이 실패했다는 걸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
같은 것도 많이 작용하나 보더라구요.
경제적 이유도 크게 작용하구요...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이혼남보다 이혼녀에 대해 더 편견을 갖는 편이고
편부모 가정 자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무시 같은 걸
아이가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도
헤어지지 않고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되죠.4. 루나
'10.12.16 2:04 PM (221.151.xxx.168)주변에서 20년째 이혼 노래를 부르면서도 여태 사는 친구들 보면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유 예요. 자신이 전문직 갖고 있고 충분히 벌어도 막상 이혼해서 헤어쳐갈 능력을 갖추기엔 너무 힘들다고요.
5. 음
'10.12.16 2:06 PM (121.151.xxx.155)맨위에 언니분이 정말 정이 남아서일수도있지만
현실땜에 살아야한다면 노력하기위해서
노력의 일환으로 마음을 비울려고하고 받아드릴려고하기땜에
남들에게는 그리 보일수도있겠지요6. .
'10.12.16 2:10 PM (125.128.xxx.172)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이 되지 않는것과
남에게 밝힐 수 없는 이혼이라는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을거 같아요7. 아마
'10.12.16 2:16 PM (121.130.xxx.88)자식 때문이라는 말 못 믿으시는 분은 아직 아이 없으신 분들일거예요. 아이보다 더 중요한것 없어요. 아이 몸무게만큼 다이아몬드를 준다고 해도 못 바꾸는걸 생각해 보세요.
8. ....
'10.12.16 2:43 PM (58.122.xxx.247)여자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아이와 경제력이지요
9. 솔직히
'10.12.16 2:51 PM (61.85.xxx.79)말하면 전 정이 있어서예요
애증이ㅡ 더 무섭더라구요
망할새끼 욕을 하면서도 그 사람 걱정이 들거든요
물론 그 보다 더 깊은거 내 아이를 향한 애정이지요
아이가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그 고통이 지금의 아픔보다 더 클거라는 것을 예상 하기에 사는거죠10. 원글이
'10.12.16 3:13 PM (116.120.xxx.86)왜 궁금하냐고요? 같이살고 있으면서도 내가너무 바보가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면서 내맘이 지옥일때가 있어서요
남들은 무엇때문에 사나하면서 위로받고 싶은 맘도 조금은
있는거 같아서요11. 원글이
'10.12.16 3:14 PM (116.120.xxx.86)왜 궁금하냐고요? 같이살고 있으면서도 내가너무 바보가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면서 내맘이 지옥일때가 있어서요
남들은 무엇때문에 사나하면서 위로받고 싶은 맘도 조금은
있는거 같아요12. 돈도 문제고
'10.12.16 3:31 PM (124.111.xxx.159)아이도 문제지만 이혼은 정말 ..더 이상 나빠질 수가 없다 싶을 때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다른 건 다 좋은데 바람 폈다 그 한가지 사실가지고는 이혼은 섣불리 할 수가 없다고 봐요.
바람도 피고,돈도 못벌어다주고 애한테는 폭력아빠이고 시집은 막장이고 ..등등
이 보다 더 나쁠 수가 없다 싶을 때 이혼하는 게 아닐까요.
내 남편이 바람났다 책에서도 정말 공감한 부분이
바람폈다는 사실 하나로만 이혼하는 아내는 없다고,다른 것을 참다가 참다가
바람이라는 그 하나가 더 얹혔을 때 폭발하는 거고 이혼하는 거라고 했던 부분이었어요.13. 걍
'10.12.16 3:41 PM (116.127.xxx.132)더하기 빼기해서 더하기가 더 많으면 사는거지요 ^^;
14. 글쎄요
'10.12.16 3:47 PM (112.161.xxx.110)아이와 경제력 이겠죠.
15. 어느년 좋으라고..
'10.12.16 6:13 PM (183.102.xxx.63)남편이 외도를 하는데, 다양한 루트로 한답니다.
여자들 있는 술집은 당연하고 다른 여자들도 많고 술값도 어마어마하고
부인이 화내면 폭력까지..
그래도 그여자분 이혼은 안한대요.
어느년 좋으라고 내가 이혼하냐고..--
그 여자분도 남편만큼은 아니지만, 밖에서 거나하게 노시는 것같고.
이럴 때 쓰는 말이
그 밥에 그 나물.
유유상종.
도찐개찐.
그 사람들은 천생연분이에요.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16. ...
'10.12.16 6:17 PM (175.117.xxx.206)그 분들이 드는 이유중에...합당치 않은 것이 없다는...
에효.
사는게 뭔지.17. 음
'10.12.16 6:27 PM (121.151.xxx.74)남편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때문에
같이 살아도 문제가 되지 않을듯.
돈버는 기계..18. ^^
'10.12.16 6:39 PM (112.172.xxx.99)아이들땜도 그렇고
변화된 삶에 적응하는것도 귀찮고 두렵기도 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것도 어색하고
정이 뭔지 애증도 미련도 이렇게요
미워도 만나고 그러잖아ㅛ
덤덤하게19. 저라면
'10.12.16 7:08 PM (59.6.xxx.94)경제력이 큰 이유 아닐까 싶네요.
남편으로서는 바람도 폈지만 아버지로서는 100점이라면 아이때문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돈 잘벌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직장이라면 이혼할 거 같아요.20. ...
'10.12.16 7:45 PM (118.176.xxx.207)독립할 능력이 없어서 아닐까요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그도 아님 사회적으로든...21. 음..
'10.12.16 8:08 PM (203.130.xxx.246)원글님...
본인을 바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세요.
배신감에 몸서리 쳐지겠지만 생각할 시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좀더 남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도 가지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세상을 한번 보기도하고..
아이들도 마찬가지..
하여간 두루두루 넓게 세상을 보다보면
마음이 조금 넓어지게 됩니다.
한곳만 바라보면 그 일이 엄청 큰일이고 대단한 일이지만
넓게 바라보면 하나의 일일 뿐이거든요.
남편을 용서하라는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넓게 바라보고 생각해서 행동하시길 바래요.22. 제경우는
'10.12.16 8:37 PM (221.158.xxx.177)너무 많이 사랑해서 같이 살아요.
일생에 단 한번 실수했지만, 인간이 나약해서, 아마도 나 같아도 나이 40 직전에 아름다운 여자가 유혹했다면, 한번쯤 마음이 솔깃했을수도 있겠다는 이해? 같은거...
다행히 저와 자식때문에 3개월정도만에 그쳤지만, 그때 많이 깨달은게 있었어요.
이 남자 많이 지치고 외로왔구나. 앞으로 따뜻하게 대해야겠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많이 투자하고 가꾸어야겠다.
그리고 많이 아주 많이 사랑했었구나 라는걸요.
제게 너무 잘해주고, 제가 아무리 막나가도 저만 사랑할 줄 알았거든요.
그 지옥같은 3개월간 전 반 미친년처럼 남편한테 퍼붓고 울고 불고 그여자 찾아가고 그여자 남편한테 전화하고 별 짓을 다했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좀 웃겨요.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23. 인생 길고...
'10.12.16 9:33 PM (175.252.xxx.206)그 긴 인생 같이 살려면 무슨 일은 안겪을까, 싶어서요.
애 혼자 키울 능력도 되고 자신도 있고 돌봐줄 분도 있어요.
지금도 늦어서 애 거의 제가 키우다시피하구요.
남편이 정말 연애를 했었답니다.
성격상 어디 낯모르는 여자랑 하룻밤...은 안되는 사람이구요,
직장 안에서 정말 연애를 했었는데요,
제가 어리석어서인지 그래도 그 여자랑 잤다는 생각은 안들었고,
그냥.....인생 참 긴거지...싶더라구요.
그래서 걍 삽니다. 남편에 대한 애정이나 의존도는 많이 덜어냈구요,
남편은...안하던 짓 많이 하네요. 잘하려고 애쓰며 살아요.24. 기계
'10.12.16 10:54 PM (220.70.xxx.199)돈을 빵빵하게 잘 벌어오는건 아니어도 저희 남편만큼 돈 벌기도 여의치 않구요 이만한 기계를 어디가서 또 구하려면 그 시간, 돈...다 소모해야하기땜시...
그저 연장이나 기계는 손에 익은게 편하다는 생각으로 삽니다25. book
'10.12.17 1:52 AM (125.142.xxx.126)내남자가 바람났다..송강희 저
읽어보세요, 정말 많이 도움됩니다.26. 나는야
'10.12.17 8:58 AM (115.143.xxx.19)내남자가 바람났다/.그책 별거 없어요,,,보지 마세요.
그리고 원글님.넘 괴로워 마세요.
남자들 바람피는 사람이 대부분이구요.
원글님 바보 아니예요.
오히려 남자 바람으로 덜컥 이혼해서 애들 고생,본인이혼녀딱지 달고 고달프게 사는게 더 바보 같아요.
경제력.애들..그런것때문에도 이혼못하는분들도 있지만.
남편한테 애정이 남아서 그냥 사는분들이 더 많아요.
나름 궁합이 그래도 괜찮은 집이들이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님 바보라서 사는게 아니예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부인한테 안걸려서 그렇지 바람피는 놈들 진짜 많아요.27. 토닥토닥
'10.12.17 9:17 AM (122.34.xxx.34)네.......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어서예요.
계속된 길고 짧은 불륜들을 알게 되고 애들은 눈에 안 보이더군요.
조금 정신이 들고보니 남편이 제 곁에 있고 싶어 한다는거,
(남들은 그렇게 바람 피고도 마누라가 집에서 살림 잘해, 애들 잘 건사하는데 왜 이혼을 하냐고 비웃겠지만)
아이들에게 평생 짐을 지어주어야 한다는거,
경제적인 문제,
나를 보는 시선들, 기대치 등등
그 모든게 다 걸리더군요.
하지만 이제라도 남편이 정말 가정을 지키고 싶어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3,4년은 매일매일이 의심이고 지옥이고 순간순간 웃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그렇게 7년이 지났네요.
남편이 바람을 다시 피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젠 관심도 없습니다.
전 제 나름의 삶을 열심히 삽니다.
저한테 돌 던질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어요.
원글님 힘내세요.28. 원글이
'10.12.17 10:20 AM (116.120.xxx.86)네 바보아니겠죠? 맞아요 어찌보면 덜컹 이혼해서 아이도나도힘들게 사는게
더 어리석은지도 모르죠 정답이야 있겠습니까 내주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내가
옳다고 내멋에 사는게 내인생 아닐런지요?
저도 이제는 남편이 바람을 피던말던 관심갖고 싶지않네요
단 내가모르게 완벽하게해야겠죠
부부간의 신뢰가 깨지고나서 너무힘들었거든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제맘을 추스리는데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29. 한번의 경우라면
'10.12.17 12:12 PM (221.138.xxx.83)위의 제 경우님 말씀이 심히 공감됩니다.
살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닥 귀하게 여기지 않게되고
소흘해지기 십상입니다.
밖에 나가면 남편은 적당한 경제력과 경력으로 존중받을 위치이기에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받들어주니 왜 솔깃하지 않겠어요?
남자들 사회생활이 힘들고 외로운 인간이니 잘 보듬어주고 살아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