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체험학습 하는 것

[오지랖]

**박물관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큰 애 데리고 **박물관에 갔습니다. 도착하니 10시 좀 넘었고 체험학습 온 팀이 셋 있었고 사람도 많지 않고
좋더군요.

요즘에 박물관 투어..이런 식으로 체험학습 대행(?) 해주는 곳에서 왔는지 똑같은 가방과 교재를 들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열심히 인솔자를 따라 다니며 설명을 듣는데...

인솔자를 보면...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학생이 10여명 남짓 되다보니 애들 질문을 다 받아 주지 못합니다

자기 설명 다 끝나면 애들이 전시물 볼 시간도 없이 다음 전시물 보러 갑니다.

그림이 여러개 걸려 있는데 1~2개 설명해 주고 나머지는 교재에 다 나와 있다, 집에 가서 봐라~ 합니다

투어가 거의 끝날 쯤 선물 비스꾸리한 걸 주면서 다음 체험에 올 사람? 안 올 사람? 하면서 다음엔 더 좋은 거
줄거다, 안 올 사람 말해봐~ 그럽니다.

애들을 보면...

설명해주는 거 들어야지, 전시물도 봐야지, 앞에 설명나와있는 거 읽어야지, 다 읽지도 못했는데 선생님은 떠나지
정신이 없습니다.

한 명이 배고프다고 하니 다들 아침 안먹었다, 엄마가 밥 안준다, 쓰러질 것 같다며 다들 난리가 납니다.

뒤에서 따라가는 애들은 질문해도 답을 못 듣습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험학습, 박물관 견학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 나름이겠지만 이건 좀 아니구나 싶더군요.

애만 맡겨놓지 말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