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이는 6세남아입니다. 수줍음이 정말 많고 그야말로 바른생활 사나이예요.
가령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뛰면 안된다고 하면 정말 안되는줄 알고 절대 뛰지 않구요.
마트 에스컬레이트에서 걷거나 뛰지마시오 란 글을 읽고
제가 아이가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손잡고 걸어가니 절대 걷거나 뛰면 안된다고 하고..
선생님이 친구 놀리면 안된다고 했다고 그런말 절대 안하고..
좋게 보면 말을 잘 듣는거고 나쁘게 보면 융통성이 없는건데...
문제는 친구들이 본인에게 장난이나 놀리는 말 (바보똥개야..멍충아..)을 했을때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속상해한다는 거예요.
형들이 있는 친구들은 대개 또래보다 말이나 행동이 거친 경우가 많잖아요.
좋아했던 친구가 그런말을 하면 다시는 그친구랑 안논다고 하고 실제로도
잘놀다가 그런말을 들으면 아예 놀지를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도 아이 마음 읽어주고 친구의 마음도 어림짐작으로 대신 전달해줬는데
선생님들과 상담하면서
엄마가 아이의 상한 마음만 알아주고 다른 친구들의 마음까지 아이에게 대신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에게 절대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헤쳐나갈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하시는데
사실 그 말씀이 궁극적으로 옳은 교육이겠지만
그렇게 하다가 정말 친구가 한명도 없어질까봐 저는 그게 너무 걱정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엄마가 행동하면서 아이의 상처난 마음만 감정코치 해주면 된다고 하는데
저희아이 같은 경우는 상대친구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계속 갖고 그 아이와는 절교를 해버려서
정말 문제거든요. 그런식으로 하다 앞으로 정말 친구가 다 없어질까봐서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아이가 친구와 트러블이 있었을 경우 상처를 받는다면
어찌 하시나요?
대처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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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놀림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아이 어떻게 하시나요?
엄마 조회수 : 516
작성일 : 2010-06-16 14:41:40
IP : 116.41.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붕어빵
'10.6.16 3:02 PM (221.151.xxx.31)고민 많이 되시죠?
조카가 지금 초 4 남아인데요.
어릴땐 원글님 아이랑 똑같았어요.
초1까지 고생을 좀 하더라구요. 교우관계 때문에...
2학년 되니까 스스로 대처하더라구요. 조금은 둥글둥글해지고..
놀리면 "반사~" 이러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안받으려고 하더군요.
조카는 운동(태권도, 검도)을 하면서 칼같은 성격이 많이 누그러졌어요.
아직 어릴때는 친구들이 놀리거나 뭐라고 할때에는 예상 대답을 좀 가르쳐주시면
아이가 덜 힘들어해요. ^^2. 붕어빵
'10.6.16 3:04 PM (221.151.xxx.31)덧붙여서...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생활은 더 잘 해낼거에요. 그럼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게되구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를 인정해주면 다른 아이들도 좋게 보고 거의 따라 오는 편이더라구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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