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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할게 많아 넘 힘들어요.. ㅠ.ㅠ
그동안 육아, 살림, 회사일에 힘들었지만 요즘처럼 힘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ㅡ. ㅡ
28개월 큰아들, 6개월 작은 아들은 3분거리 친정에서 낮에 돌봐주십니다. 큰 아들을 어린이집에 올3월에 보내려다가 친정엄마의 반대(아직 어리고 말을 못하기때문)로 실패했습니다. 그 문제로 친정엄마와 싸우기도 했지만 2011년엔 보내는걸로 합의하고 안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친정아빠도 집에계셔서 함께 봐주십니다. 물론 엄마의
일이 더 많지만요..
저녁에는 제가 5시 퇴근해서 집에 들러 옷갈아 입고 씻고 엄마네 5시 반쯤 가서 저녁을 먹고 작은애 목욕을 시킨 후 큰애를 데리고 저희 집으로 옵니다. 그러면 대략 7시 .. 출근하며 돌려놓은 빨래 마지막 탈수만 시켜 널고 집정리 조금 하다보면 엄마네 들러 작은애를 데리고 신랑이 퇴근합니다. 보통 7시 40분..
신랑 밥먹고 큰애를 신랑이 목욕시키고 하면 8시 반.. 둘째 졸려하면 재우고 저도 피곤해 같이 자거나 아니면 나와서 큰애 신랑과 함께 놀다가 잡니다. 밤에 자면서도 3~4번은 둘째가 깨니까 저도 깨서 달래주거나 모유수유를
합니다. 낮에는 회사가니까 새벽 5시반 정도되면 신랑에게 교대해달래서 1시간 정도만 푹잡니다. 내일을 위해..
아침에 작은애 신랑편에 보내고 큰애는 요즘 늦잠을 자서 저 출근할쯤 친정아버지께서 와계시다가 데리고 가서 낮에 봐주십니다..
뭐.. 이리 살고 있는데 이건 아무일 없는 평온한 날입니다. 위의 시간표대로만 돌아가면 저도 불만없습니다.
그런데 살면 어디 그런가요? 저희 회사는 야근은 연중없고 회식은 2~3달에 한번 그것도 저는 1차 후에 옵니다.모유수유도 걸리고 애들도 걸려서.. 근데 신랑은 말만 6시퇴근이지 거의 7시 돼서 퇴근 그럼 집에 오면 8시...
일이 많아지면 주말에도 가서 반나절 근무하고 야근10시까지 하고.. 영업직이라 회식도 일주일에 1번꼴입니다..
그러면 전 저녁 7시 경부터 혼자 아이 둘을 보다가 둘다 재우고 저는 녹초가 되서 잡니다. 애들둘다 아직 어려서 손이 많이가고 특히 재울때 문제입니다. 작은애 재워 작은방에 불끄고 눕히라치면 큰애가 소리지르고 불을 켜버려 다시 깹니다. 그럼 둘째는 울죠.. 이걸 3번은 반복해야 둘째도 깊이자고 큰애도 가만있습니다. 전 기진맥진이죠
애가 하나일때는 친정부모님이 신랑회식일때 더 오래 봐주셨는데 이젠 부모님도 버거우시니 이젠 7시 반 이후엔 제가 보려고 합니다. 부모님도 쉬셔야 하니.. 하루 12시간씩 애들보시니까..
이런데다가 한달전쯤 이사를 했습니다. 아직 짐정리반도 못했죠.. 낮엔 회사가고 밤엔 애들보고 주말이라해도 일이 많아요. 친척결혼식, 시모입원, 애들 병원진료... 할일을 많고 쌓이는데 줄지는 않고 힘들고..
가사도우미를 처음으로 주1회 2번 불렀는데 저 없을때 오셔서 하고 가시기전 저 잠깐 보는데 가고나니 일을 제대로 안하시고 2시간 할일을 4시간 하고 있고.. 그래도 불평이고.. 더 신경이 쓰여 그만 부르기로 했습니다.
특히나 12월 들어 시모께서 연로하셔서 검진차 5일여 입원하셨는데 우리신랑 1시간 반거리를 점심을 굶고가서
입원시켜 드리고 (다른 형제가 있는데도) 금요일 저녁 8시에 가서 토요일 3시까지 병실지키고 (저녁 8시까지 있고 싶어하는거 제가 애들볼수없다해서 그나마 일찍 온것임) 월요일 휴가내고 가서 저녁 9시에 오고..
저는 어머님 병문안가려해도 애들봐라.. 병간호 하겠다해도 내가 가마. 와이프가 가면 애들땜에 잠깐 있어야하니
내가 오래 엄마옆을 지킬란다해서 저는 가고 싶어도 못갔어요... 차라리 전 가는게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할거 같아요.. 신랑은 2남5녀의 막내로 위로 누나 5, 형1(아직미혼)인데 외며느리인 제게 며느리로 의무를 넘 강요하고 시댁일(시부제사)로 휴가를 내라마라 등등 결혼 첫해부터 말이 많더니 나중에는 착한 동생이 저랑 결혼하고 말을 안듣는 다고 저보고 싸** 없는 * 이라더군요. 그때 크게 싸우고 서로 웬만하면 안보고 삽니다.
1년에 1번 시부제사때 보는 정도.. 이러다보니 시댁에 무슨일만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번에도 뒤에서 서로 뭐라 수근거리며 올케욕을 할지.. 시모입원해도 코빼기도안보인다 할게 뻔한데.. 참..
게다가 울신랑 8월엔 저희 친정엄마 7일 입원했는데 전화 1번 방문 1번으로 끝이였습니다. 병문안도 집에오는 퇴근길에 2정거장 전에 내리면 엄마입원한 병원인데 입원날 안가보려해서 제가 시켜서 과일사서 억지로 갔습니다.
얼른 퇴근해 큰애 봐야 한다고 다음에 간다는 신랑.. ㅡ.ㅡ 미웠습니다. 전 그때 100일안된 애보느라 못가다가 넘 가고 싶어 애델고 갔다가 간호사들에게 혼나고 10분만에 왔습니다. 애델고 오는거 아니라고. 아버지도 우리 큰애보느라 저녁에 1시간만 가보시고 울 언니는 돌된 애기가 있고 집이 인천(저희는 서울)이라 형부랑 들렀다만 가고.. 결국 울 엄마는 입원도 혼자, 병실에서도 혼자였습니다. 다행히 이모들이 가까워 하루에 한번씩 와보고...
이런 몇달전 상황이 기억이 생생한데 시모입원하니 입원퇴원 다 손수시켜드리고 모셔다 드리고 금요일날하루는 자기만 한게 아니라 토요일까지 계속 곁에 있고.. 이러니.. 그때는 애들 생각이 안나나 봅니다. 힘들어하는 저는 눈에 보이지도 않나봅니다.
제가 예민해진것은 인정하겠습니다. 직장에 육아에 살림에 12월들어서 시모 입원에.. 퇴원이 지난 월요일이였는데 오늘또 회식이랍니다. 본사손님온다고... 그럼 12시안에 신랑 못들어옵니다.. 뿐만아니라 다음주 월, 화도 회식이랍니다... 저 여기서 폭발해버렸습니다...사실 12월 들어 여러 일이 겹쳐 힘들어서 이틀에 한번꼴로 신랑과 싸웁니다. 애들이 있어도 신경도 안쓰이고.. 소리지르고 울고~~ 저도 이럼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자제가 안됩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정말 버겁고 몸이 2~3개라도 모자랍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지혜좀 빌려주세요..
저는 살림과 육아로 제가 하고픈거 하나도 못하고 사는데 신랑은 이것저것 다하는 신랑이 밉고 본인 어머니만 더 챙기고 우리 엄마에게 신경도 안쓰는 신랑이 싫습니다. 이기적인거 같고.. 저만 모든 짐을 진것 같아 버겁습니다..
도와주세요..
1. 큰애는..
'10.12.8 11:50 AM (112.203.xxx.195)유치원으로.
집안일은 풀타임 도우미로...2. 그 정도면
'10.12.8 11:53 AM (121.130.xxx.88)정말 삶의 질이 떨어지시네요. 늘 그렇듯이 버시는 돈이 그 질을 감수할 만한 일이며 보수인가가 판단의 근거가 될 듯합니다.
3. 입주도우미쓰세요
'10.12.8 11:54 AM (211.41.xxx.187)아님 풀타임으로라도요
시집일은 당분간 신경끄시고요
아님 직장을 그만두겠다고하세요4. 토닥토닥
'10.12.8 11:58 AM (211.197.xxx.19)어휴...정말 글만 읽어도 숨이차고 원글님 힘드신게 느껴지네요..
별 도움은 못되지만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전 전업인데 70일된 애기키우면서도 스트레스 받거든요..근데 제가 직장그만둔 거 무지 후회되요..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때 주변 샘들이 30대땐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었지만 그 시절 넘기고 40대 되니 직장이 있는게 너무 행복하다고...내 사무실, 내 책상이 있는게 좋다고..힘들어도 조금만 참으라고 하셨었어요..
그땐 잘 몰랐는데 제가 전업되서 애기만 보다보니 무슨말인지 알 것 같네요.
지금은 넘 힘드시더라도 좀 참으시면 나중에 애들 다 크고 직장이,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날이 있을거에요..힘내세요~!5. 한번쯤
'10.12.8 1:26 PM (119.70.xxx.35)남편분께 시위를 하셔야겠네요.
친정부모님이 도와주시는건
그분들이 돈과 시간과 체력이 남아 돌아서 그러는거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건 사위도 성의를 보여야 하는건 아닌지...
님이 피곤한것도 있지만, 남편분의 저런 태도에 더 지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친정에서 육아 독립하시길 권하고 싶어요. 저도 올 봄까지 애 26개월되도록 친정부모님이 봐주셨는데요. (전 아줌마도 같이 있었어요) 여름에 아줌마 시간 늘리고 독립하고 보니 진작 이럴걸 왜 우리 부모님 고생시켰나 싶더라고요. 그냥 신랑한테도 니 애들 이 정도로 볼라면 돈이 이만큼은 드는거다라는 인식을 시켜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다행히 친정도 가까운 곳에 있는거 같고, 님 출퇴근 시간도 정확한거 같으니,
출퇴근 아줌마 쓰시면서 살림도 좀 맡기고 (사실 애 보면서 살림 봐주는건 설겆이랑 방바닥 걸레질만 해줘도 땡큐긴 해요) 급한일 있을 때만 친정부모님 도움을 받는 게 좋을거 같아요.
처음에 적응할때까지는 부모님 자주 들여다 보시면 적응기간 그리 힘들지 않게 넘기실 수 있을거에요.
울 신랑도 친정부모님이 해주시는거 너무 당연하게 여기더니
독립하고 나니 느끼는거 같더라고요.
하다못해 장을 봐도 다 우리 돈으로 보니 생활비 늘고, 애들 생활이 우리집에서 하니 관리비 늘고.. 아줌마 시간 늘어나니 아줌마 비용 늘고...
이런거 합치면 한두푼이 아닌데, 부모님이 감당하는거 넘 당연히 여겨서 얄미웠는데, 아예 죽이되든 밥이되든 저희가 알아서 하니까 맘이 편해요. 부모님도 애한테 시달리는게 아니라 가끔 보면 훨씬 더 살갑게 봐주시고요.6. ...
'10.12.8 1:33 PM (203.244.xxx.6)저도 15개월 아기 엄마에게 맡기고 둘째 생각하면서 마음이 무겁네요.
일단.. 부모님께서 님이 드리는 수고비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입주 아줌마를 권하고 싶어요.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청소/아기먹거리까지 준비해주시니까 숨통이 틔일꺼에요. 그리고 회사에서 조금 늦게 들어간다거나, 일과 후 운동등의 리프레시를 할 시간도 나고요.
부모님께서 가까이 사신다니, 만일의 경우에 백업이 필요하더라도 든든하실것 같네요.
토요일도 출근한다고 하고 오전시간에 영화를 본다거나, 브런치를 먹기도 하고요. 주변에 보니 삶의 질이 달라진 사람들이 많이있어요.7. 제가
'10.12.8 1:40 PM (118.131.xxx.254)보기엔...애 둘 있는 직장맘치곤 좋은 환경이예요. 퇴근 빠르시고, 친정 가깝고 남편도 회식이 잦긴 하지만 일찍 퇴근하는 편이시네요. 근무 환경이 다른데 절대적으로 동등함을 요구하긴 무리예요. 특히 남자들의 직장생활 in Korea라는 환경은 말이죠. 그런데 친정엄마 병원 일은 좀 응징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지금은 님이 모유수유하면서 체력이 떨어져서 좀 힘드셔서 그런거 같은데...좋은 거 많이 드시고 체력좀 키우시고 요. 왠만하면 윗님 조언처럼 여유가 되시면 입주 베이비 시터 쓰시는게 이래저래 좋을 거 같아요.8. 원글입니다.
'10.12.8 2:14 PM (211.253.xxx.49)네.. 댓글들 넘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글을 잘못등록해서 2개나 달았다가 하나지우니 거기씌인 댓글도 지워졌네요..
도우미 의견/ 평생 가장 힘든시기라는 위로의 글 모두 잘 읽었고 감사합니다.
저도 몇번 그만둘 위기가 있었는데 둘째 입덧(임신만하면 물만먹어도 토하는 체질. 애들둘다 한명당 입덧방지링거 10대씩은 맞고 낳았음), 둘째 출산후 육아휴직이 안되서 (계약직인데 계약기간이 1년 안남으면 육아휴직불가/대신 내년 2월말 계약연장되면 휴직가능),등등... 결국 이렇게 힘들어하면서도 다닙니다.
365일 9시~6시 정확한 근무시간(돌전 아가있으면 5시퇴근이라 요즘 5시퇴근), 로딩보다는 높은 월 260가량 급여(아닌가?), 주5일제, 만 7년여 근무한 경험으로 편함. 등등으루요.. 부서장님이 낼 계약연장되면 1년 휴직해주겠다는약속도 있고 관두면 다신 이런자리 없을거 같고해서..
저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화나는 이유는 신랑의 마음씀씀이 때문인거 같아요.. 힘들다고 해도 귀담아 듣지 않고 본인하고픈거 다하고 시모께 하는 효도 반에 반이라도 울 엄마에게 해줬음하구요.. 울엄마때 그리해줬으면 이번 시모께 봉사해도 불만이 없었을거 같아요.. 그리고 울 부모님께 월 100만원 드리는데 수고로 인한 댓가때문인지 좀 힘들다싶으면 장모님께 전화하자고 하는게 화납니다.
신랑 말로는 힘들다면 본인이 다하겠다하고 손발은 가만있고 큰애랑 노느라 못했다하고...ㅡ.ㅡ
내가 장모님입원건 얘기하니 그건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정합디다. 그럼 뭐합니까.. 이미 지난 일.
몇십년 후라도 장인장모님 입원하면 시모께 했던것처럼 봉사하기로 약속은 받았답니다.
내가 일이 많다면 도우미쓰라고 큰소리 치더니 좀아까 전화와서 간헐적(우리 필요한 날)으로 부를순 없고 월단위라고 어렵겠답디다.. 참.. 어쩌란 건지..9. 원글님
'10.12.8 2:39 PM (122.34.xxx.56)얼마나 힘드셔요.
원글님처럼 열심히 하고 살면 알아주지도 않아요.
저도 몸이 부서져라 일하니 결국 내 몸만 상하고 남편 알아주지도 않아요.
그냥 나쁜여자 되는게 차라리 낳더라구요.
도우미 부르고 못한다고 하시고 님을 좀 편히 돌보세요.10. 기브앤테익
'10.12.8 4:43 PM (121.162.xxx.17)둘째 돌지나고 모유수유만 끝나고 숨통 트이실 거예요...
다른 아이둘 직장맘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이시구요.(저도 아이둘 직장맘이지만 님보다 월급도 적고 근무시간도 길고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