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4학년 아들녀석이 며칠 전 같은 반 친구 3명의 아이들과 싸움이 있었습니다.
세 명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싸울 때도 늘 세 명이 합세해서 싸우곤 하죠.
다른 아이들은 세 명한테 감히(?) 도전을 할 생각을 못하고 있지만, 아들 녀석은 세 명의 횡포에 대응을 하였습니다.
세 명의 아이들 중 한 아이를 때렸고,
전 세 명의 엄마들에게 전화를 하였다가 그야말로 본전도 못차린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발 저희 아이와 부딪히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하였다가,
아들 교육 잘시키라는 소리, 언어 폭력은 괜찮다. 주먹만 휘두르지 않으면 된다 등.........
정말 그날 이후로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화도 나고,
사회적으로 불의가 어떻게 승리를 하고 있는지 결과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마구 뛰어서 미치겠네요.
화병이 날 것 같은데,
1:3이라는 숫자가 이렇게 어른인 저에게도 부담스러운데,
아들아이는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병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남편은 엄마가 강해야 아이한테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빨리 일어서라고 다독여 주는데 정말 제가 왜이렇게 힘없이 지치는지 마음이 너무 견디기 힘듭니다.
학교와는 담 쌓고 살고 있는데,
앞으로 아들아이에게 여전히 불의와 맞서 싸우라고 이야기 해야할지, 아니면 적당히 불의를 보고도 눈을 감고 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 가슴이 마구 뛰어서 미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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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를 받을까요?
엄마마음 조회수 : 775
작성일 : 2010-12-05 12:30:12
IP : 116.36.xxx.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ㄴㅁ
'10.12.5 12:35 PM (115.126.xxx.10)서로 상대방 탓만 할 게 아니라 -출발이 네탓이 되어서는 안될 듯-
선생님을 중심으로 엄마들끼리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나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화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감정적으로 서로 잘했네 못했네 아이들을 탓하면
서로 기분 좋을 리 없지요2. ^^
'10.12.5 12:49 PM (112.172.xxx.99)오늘은 유달리 맘아픈 글들이 많이 올라 오네여
해결은 두가지에요
앞으로 안볼것인지
관계를 개선해서 화해하고 볼것인지요3. 정의라는
'10.12.5 1:06 PM (112.148.xxx.223)개념을 세워주어야죠 그런데 아무리 옳아도 때리는 건 안되요
그 두가지의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폭력은 정당하지 않잖아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일인지는 글만으로는 어려운데
그 두 원칙이 흔들리지 않게 아이를 잘 다독여주세요
때린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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