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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같아서는...
오히려 왕성한 대인접촉이 저에겐 스트레스 유발인자가 되지요.
많은 친구 필요 없구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는 성격이거든요.
사실 왜 친구가 많아야 좋은건지도 모르겠구요.
사람을 관리하는 성격도 전혀 아니라 많아도 관리도 못하지만요 어차피...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대인관계에서 찾기 보다는 내면에서 찾으려 하는 스타일인지라......
사회생활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한 50%만 적응을 한 것 같아요.
뒷담화하는 것 안 좋아하고 정치적인 인간이 못되고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 불편해 하는 사람이지만 사회생활에서 둥글둥들 어울리자면 혼자 고고하게만 행동할 수가 없네요.
그러다보니 본 마음과 다른 말과 행동을 점점 많이 하게 되고 나를 잃어가는 기분이 들고......
관심 없는 것도 관심 있는 체 하며 얼굴 마주보기 싫은 사람들과도 웃으며 이야기해야 하는 것도 힘들구요.
주위 사람들을 보면 다들 그렇게 사회생활하는구나 싶기는 해요.
막 반갑게 인사하고 돌아서서는 곧바로 얼굴 찡그리며 아까 그사람 험담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으니까요.
처음엔 참 당황스러웠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는 걸 이젠 알게되었어요.
적응이 될 만도 한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사회라는 곳...
30대 중반의 나이에 아직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이 참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지기도 해요 한편으로는요.
직장이란 그냥 어떻게든 돈만 벌면 되는 곳이겠죠?
맞지 않는 사람들과 애써 어울리며 즐거운 체 하며 돈을 벌 필요는 없겠죠?
앞으론 그냥 성질대로 살아볼까......
1. .
'10.12.4 12:37 AM (175.118.xxx.16)원글님이 철이 없으신 거예요.
말씀하신 "관심 없는 것도 관심 있는 체 하며 얼굴 마주보기 싫은 사람들과도
웃으며 이야기해야 하는 것..." 이런 일을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냥 참는거죠.
" 맞지 않는 사람들과 애써 어울리며 즐거운 체 하며 돈을 벌 필요는 없겠죠"
글쎄...대부분의 사람들은 맞지 않는 사람들과 애써 어울리고 즐거운 척하며 살아요.ㅜ ㅜ2. ..
'10.12.4 12:42 AM (121.138.xxx.110)참을 필요도 남한테 잘보이려고 굽신거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천년만년 다닐 직장 아니고 7년 더 채우면 명예퇴직도 되거든요.
전 성질대로 살려고 해요. 누군가 실례를 하면 안참고 따질가고 그 이전에 내가 예의를 갖춰야 명분이 서겠죠. 어떤 사람인지 우선 살펴 아니다 싶음 피할거고.. 그 이전에 틈을 보이지 않을거고요.. 말 논리적으로 하고.. 내가 좀 어려운 사람으로 비쳐줬으면 좋겠어요. 직원시절 성질대로 살때는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게 오히려 참는거보다 후련하기는 한 거 같아요.
내가 밥사는 자리에서 2차를 빠지니 곧바로 욕 들어간 남직원도 있었는데 그런것들 어디 지방가고 그렇게 잘 되는거 같진 않더라고요..
그냥 조용히 돈 벌고 재테크하고 실리 쫓으며 살면 되지 못어울려서.. 어디 술자리 빠져서 안달할 필요 없는 거 같아요.3. 갈등
'10.12.4 12:44 AM (112.150.xxx.191)제 의도는 그게 아닌데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봐요.
물론 맞지 않는다고 얼굴 찡그리며 티를 팍팍 내며 사회생활을 하겠다는 건 아니구요.
예를 들자면...
누가 무얼 샀는데 사실 전 그게 궁금하지 않은데도 궁금한 체 하며 뭐야? 물어보고 관심을 표해야 하는 그런 상황들이 말이에요...
그냥 샀으면 샀나 보다 필요한 그 무언가를 샀겠지 제가 그게 뭔지 꼭 보고 좋다 잘샀다 해줘야 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친하지도 않은 사람인데...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다들 우르르 몰려가서 궁금해해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전 뭔가 좀 이상해요.
이런 것은 정말 사소한 일례이고 다른 수많은 예들이 있지만 구구절절 말하기가 어렵네요.4. ..
'10.12.4 12:54 AM (121.138.xxx.110)제가 좀 개인주의적이고 반응이 없다는 말도 들었는데 저도 개인주의적인 사람은 불편하더라고요.. 말을 먼저 걸어오는 법이 없다거나 친한 사람들하고만 말하거나 하는 사람들..나도 말 섞기 싫고 그런게 평판이 되고 스스로의 위치를 어렵게 만드는 거 같아요.
small talk이란게 중요해서 small talk에서 관계가 발전하는건데.. 아무튼 대화의 기술이 좀 필요한 거 같고.. 아무튼 빨리 돈 벌어서 퇴직하고 싶네요. 여자들에게는 전문직이 좋은 거 같아요. 직장 생활 참 별로죠.5. 나랑같네요~
'10.12.4 7:34 AM (116.42.xxx.128)저도 원글님이 덧글로 예를 든것처럼,
누가 뭘 샀는데 궁금하지 않아서 남들은 막 궁금해 해도 , 뭐 알아서 샀겠거니~해여,
정말로 사실 관심이 없는것뿐이지 그 사람이 싫다거나 한건 아닌데 말이죠,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서도
무슨일 있었다고 얘기를 듣고는 그렇구나 하는데,
더 자세하게 물어보고 크게 반응해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런 성격들이 주변에 사람이 많은것 같아.
요즘 조금씩 노력해여,
궁금하진 않아도 일부로 더 물어보고~관심표현해주고~
아아~그런데 좀 피곤한건 사실이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여~ 혼자사는 세상이 아닌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