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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머리 제부

하늘꽃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0-12-02 20:09:43

내동생은 그냥 모범적으로 살아온 그 자체에요
학교 다니면서 공부도 잘했고 대학도 좋은곳 가서 그 어렵다는 회계사 시험도 붙었지요.
남부러울것 없는 동생인데
동생의 남편될 사람을 보면 가끔 너무 놀랍니다. 내 여동생이 이런 스타일을 좋아했구나
평범한것보다 이쁜 얼굴로 자기관리도 참 독하게 하여서
언니인 제가볼땐 진짜 같은 분위기의 남자를 만날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 근데 처음 매제 본순간에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긴머리 나풀거리는 남자..;;;+.+;;;
그것도 어깨정도가 아닌 허리에 가까이오는;;

하는일은 광고쪽 일인데..그쪽 분야의 사람들이 튄다고는 알았지만..처음 본순간..입안이 얼얼했습니다.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런데 학창시절에..일하면서..그 좋은 조건의 남자들 다 뿌리치고..
독특한 매제를 만나서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참 솔직히 약간 거북스럽기도해요.

일단..참 말이 너무 많고..굉장히 일반인과는 다른 외모와 사상의 소유자..

긴머리는 둘째치고..인도철학과 인도신화에 열광하고
정치적색깔은 전혀없고..일단..술담배도 안하고..게다가 독실한 크리스찬..+..+

같이 밥을 먹는데 긴머리가 너풀거린다고
동생한테 똥머리 만들어 달래는데..체하는줄 알았습니다..

담달에 결혼하는데..웨딩촬영할때..또 어떤 기행을 벌일지 걱정되구요..
여동생은 머가 그리 좋은지..완전히 푹 빠졌더라구요..

참 사람은 다 제 짝이 있나봐요..

그나저나 결혼식할테 수근댈 생각하니..머리가 아파옵니다..

공무원 시부모 사이에서..저렇게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가 나올수도 있군요..

웨딩촬영때..신랑이랑 같이 올림머리하고 찍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그 사진...예식장에 걸어놓을까봐 겁나네요..

그냥..동생이 잘살면 언니로써 좋지만..
자꾸..저도 모르게 신경이 쓰이네요.

벌써부터..긴머리 나풀거림서 걸어가는 매제 생각하니 수근거릴 생각에 얼굴이 달아오르네요;;

그냥 평범하지 않은 제부바라보니 걱정되네요;;;
IP : 175.252.xxx.2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 8:20 PM (125.130.xxx.200)

    동생분이 사랑하고 행복해 하는데
    왜 사람들은 정해진틀안에서 그들을 판단하고 부끄러워 할까요

  • 2. 니나
    '10.12.2 8:22 PM (221.151.xxx.168)

    즐나집의 신성우가 딱 떠오르는...
    광고하는 사람들 재밌지요. 술 많이 마시고 말 잘하고 유머감각 뛰어나고...
    매부될 사람의 긴머리땜에 싫으신건가요?
    님과 결혼하는거 아닌데 왜 님의 취향에 맞추려고 하죠?
    님같이 틀에 박힌 획일주의자들...너무 숨 막히고 고리따분해요.

  • 3. 긴머리
    '10.12.2 8:23 PM (124.56.xxx.129)

    긴머리가 그렇게 창피한가요?
    남들이 수근거리면 또 어떤가요?
    결혼할 동생만 좋으면, 그리고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그만 아닌가요?

  • 4. ㅋㅋㅋㅋ
    '10.12.2 8:50 PM (118.32.xxx.142)

    전 재밌을거 같은데요..ㅋㅋ
    대머리건 긴머리건 동생이 사랑하는 사람이고,
    뭐 사람한테 문제 없으면 상관없을것 같은데.
    재밌을거 같은데요, 제 여동생이 긴머리 남친 데려오면..ㅋㅋㅋ

    제 친구 시아버님은 정말, 자수성가하신 사업가 셨고, 인품도 완전 훌륭하신 분이셨는데,
    단발머리-,.- 를 고집하셨죠. 예식장에서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뭐 재밌던데요.. 사람들 수군대지 않아요. 앗, 하고 한번 더 쳐다보고 말겠지요.

    왜 그게 창피한지, 전 이해 안되는데.. 재밌을거 같은데요.ㅋ

  • 5. ..
    '10.12.2 8:59 PM (114.199.xxx.142)

    오늘 버스정류장에서 찰랑찰랑 긴머리의 남자를 봤어요.
    머릿결 무지 좋더군요.
    부러워서 눈물날뻔했어요 ㅠ_ㅠ
    저는 일년에 3,4번씩은 볼륨매직해야하거든요.
    마침 오늘 미용실 다녀온 날이었어요. ㅎㅎ

  • 6. jk
    '10.12.2 9:03 PM (115.138.xxx.67)

    설마 긴머리 제부인데

    신민아 닮았거나 여자로 착각할만큼 키가 작거나(이쁘거나 아님 ㅋㅋㅋㅋㅋㅋ)
    그런건 아니겠져??

    ps.
    82쿡을 넘 많이 봤어.... 엉엉엉....

  • 7. 죄송합니다
    '10.12.2 9:13 PM (124.56.xxx.183)

    글 읽자마자 너무 웃었어요. 올리신 분은 심각하실 수도 있는데 말이죠.
    머리길이가 허리까지라는 말에 헉 하면서 왠지 시트콤같기도 해서...
    전 머리가 어깨까지 오는 웨이브 진 갈색머리의 남자랑 소개팅 한 적이 있는데
    너무 놀래서 잠깐 얼음이 된적이 있었어요. 어지간한 사람들은 처음엔 놀라긴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동생분이 행복하시다면 그게 좋은거죠. 그 남자분 봉 잡았네요. ㅋㅋ

  • 8. ..
    '10.12.2 10:26 PM (24.167.xxx.59)

    근처에 비슷한 스토리로 결혼 부부 있는데
    초치는 소리좀 하자면 여자가 가슴을 치면서 후회중 이에요.
    그래도 제부 되시는분은 직업이 광고계통 직업이 반듯하네요
    이분 남편은 배달(그쪽에 대해서 너무 잘알고 가끔 솜씨도 자랑해서 그렇게 추정)
    여자는 진짜 S대 박사 끝나고 외국학교에 시간제 교수로 있으니
    거짓말은 아닌데 평범한 사람은 상상도 못할 소설같은 이야기
    둘이 잘살면 진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인데 그게 아니라서 한심한 이야기
    여자= 공부만 하고 이쁘지 않은 스타일 돈이 많음
    남자= 배경전혀모름, 좀 생김, 젊었을때 음학한다고 머리 기르고 다니는데 빠졌다함
    여자 본인입으로 떠벌려서 다들 알게 된 내용입니다.
    지금은 입 닫고 아닌척 하고 살지만

  • 9. 별걸
    '10.12.2 10:35 PM (220.127.xxx.167)

    다 신경쓰신다는 생각이....
    제가 아는 머리 긴 남자들은 다들 자기 앞가림 잘하고 반듯하고 괜찮아요.

  • 10. ..
    '10.12.3 1:41 AM (175.113.xxx.183)

    그냥 좀 다른것 뿐이예요... 틀린건 아니잖아요.... ^^..

  • 11. ...
    '10.12.3 5:30 AM (74.89.xxx.173)

    사람만 반듯하면 되지 않나요^^ 머리야 언제든지 자를수도 있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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