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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렀어요....패딩....흑흑~~
패딩을 사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느 날부터 들기 시작했어요.
겨울 코트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볍고 포근한 패딩이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은
몇 년째 계속 해왔지만, 가격의 압박도 있고 해서 (싼 건 눈에 차지도 않는 철없는 눈높이
땜시~) 그냥 안 사고 버텨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 백화점에 장갑 사러 갔다가 숙녀복 매장 대충 둘러 보고는
'키이스'에서 초경량(?) 패딩을 확~ 사버렸네요.
가볍고, 포근하고, 심플해서 뭐 이만하면 겨울을 무난히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매장 매니저 언니야의 눈썰미와 매너 또한 맘에 들어서 그냥 질렀어요.
63만원 정도 하는데 5프로 할인 하니까 60만원쯤 하더군요.
맘에 드는 코트 사려면 가격이 장난 아닐 터인데, 그 정도면 괜찮은 거라고 애써 스스로
위로하며 질러주셨어요.
지르고 나니 마음은 뿌듯하네요.
약간 펄감이 나는 네이비색(좀 오묘한 빛이 남) 패딩이에요.
길이도 뭐 적당하고,
입어 보기 전에는 매장 언니야가 '좀 동글동글 통통해 보이는 디자인이긴 하지만 예뻐요...'
하며 권해줬는데, 입어 보니 별로 안 그렇고 나름 날씬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지난 봄에 살을 빼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죠.
지난 봄에 무려 6킬로를 뺐거든요.
55사이즈를 넉넉하게 입는 바람직한 몸매가 되어서, 들어가는 매장마다 스몰 사이즈라며
권해주니,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오늘을 기억하면서 야식의 유혹을 뿌리쳐야겠다는 다짐을 새록새록 해보았지요.
아이들 줄줄이 딸린 전업 아줌마가 이렇게 쉽게 고가의(제게는요....) 옷을 질러도 되는
것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냥, 힘들게 살아온 지난 1년에 대해 스스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려구요.
저 잘한거죠?
잘했다고 말해주세요~~^^
1. 잘했어요.
'10.11.29 6:18 PM (115.137.xxx.150)5년전 bcbg 110만원짜리 코트를 노세일로 구입한 적이 있었어요. 그당시 남편이 사고하나 쳐서 저랑 무지 사이가 안좋았는데 남편이 제 기분 만회해 준다고 무작정 절 끌고 가서 그 코트를 사주더군요. 집에 와서 보니 정말 너무너무 아까운거에요. 대출도 엄청 많은데 내가 미쳤구나 싶은게.... 근데 5년이 지나보니 왜 원단 좋은 게 비싼 지 알겠더라구요. 코트가 아직도 새 것 같고 무엇보다 행사있을 때 그 코트하나 걸치고 가면 너무 뽀대나 보여 좋아요. 님도 아마 두고두고 잘 샀다 싶을 거에요.
2. 요즘
'10.11.29 6:21 PM (112.148.xxx.100)워낙 겨울코트나 점퍼가 비싸서 백화점서 싼거 잘 사셨네요 ㅎ
3. 지름신강림하다
'10.11.29 6:24 PM (119.64.xxx.121)오리털 패딩인데, 솜털80/깃털20 이에요.
색감이 고급스럽고 품위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디자인 자체는 몹시 단순한데, 저한테 잘 맞는 옷이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저질 체력인 저에게는 옷이 가볍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4. dhgh
'10.11.29 6:53 PM (124.49.xxx.74)저도 그거 입어보고 사려고 하다가 다른것 한번 봐야지 하고 옆 매장 돌다가 기비에서 거즘 100만원짜리 패딩 사버리고 말았어요 ㅜㅜ 키이쓰꺼가 더 실용적이긴 했는데 기비꺼는 독특하고 무척 가벼워서 독특한 매력에 빠져 사고 말았죠 그런데 사고난후 키이쓰꺼 샀음 아무때나 막 편히 잘 입었겠다 싶은 생각 들긴해요 키이쓰꺼 잘 사셨네요 그 블루빛 오묘한 두색 참 어우러져 멌졌던것 같아요 저도 여유있음 두개다 사고 싶었지만 ㅜㅜㅜ암튼 실용적으로 잘 사셨네요
5. ‥
'10.11.29 6:55 PM (118.219.xxx.4)저도 입어본 옷이네요
풍성하고 색감도 특이하고 괜찮았어요
잘 사셨어요6. 지름신강림하다
'10.11.29 7:22 PM (119.64.xxx.121)그 옷 입어 보신 분들이 많군요~ ^^
대개 옷 사러 혼자 안 가고 봐줄 사람 한 사람 데리고 가는데,
오늘은 혼자서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골랐기 때문에 좀 걱정도
됐었거든요.
다른 사람들 눈에도 괜찮아 보이는 옷이라니 참 다행이에요~